국가대표를 꿈꾸는 수호
우리 아이가 축구를 합니다.
그래도 전국대회중 잘 알려진 화랑대기대회에서 우승과 칠십리배, 충남도민체육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축구실력으로는 알아주는 천안 성거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시작한 이유로 기본기조차 갖추지 못한 채 축구부에 들어가 그 친구들을 따라 가기 위하여 매일 밤늦게 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주말도 쉬지 못하고 코치님께 별도로 레슨까지 받으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축구를 한다고 공부를 포기 할 수 없어 축구부 운동 끝나면 학원으로 달려갑니다. 요즘은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는군요. 더군다나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 시범학교’인지라 학교에서도 공부에 신경을 많이 써줍니다.
덕분에 지역 출신인 전 마라토너 이봉주선수로부터 축구부 4학년 대표로 선발 장학금을 수여받기까지 하였으니 자식을 둔 아버지로써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뻤습니다.
더운 여름에 열리는 화랑대기 시합을 준비 하며 코피까지 흘리고 매일 공과 씨름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고 불쌍해 왜 이런 힘든 길을 가려는지 그만두게 하고 싶었지만 축구공만 잡으면 행복해 하는 모습에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겠더군요, 더구나 생일이 화랑대기 시합중이라 미역국도 못 끓여 주는 엄마는 마음이 무척 아팠나 봅니다. 그러나 정작 수호는 자기생일은 안중에도 없고 8강 시합에서 패한 것이 슬프다며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다행히 코치선생님이 케잌을 준비하고 축구부 선후배들이 다 함께 축하해 주어 어느 때 보다 행복했다는 얘길 듣고 축구를 단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도 서늘한 날씨에도 뻘뻘 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축구부 친구들과 함께 삼각 김밥을 맛있게 먹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빠가 편의점을 해서 여러 친구들에게 “와우~좋겠다”라는 감탄사를 꼭 듣게 해주고 싶네요^^
사랑한다. 수호야~~~꼭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