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경주 안압지를 발굴하던 중 연못 바닥의 갯벌 속에서 나무로 만든 높이 4.8cm의 작은 14개의 면에 여러 가지 벌칙을 적어놓은 주사위 같은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를 “목제주령구”라고 부른다. 이 주사위는 6개의 사각면과 8개의 삼각면(육각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주사위는 통일신라시대에 귀족들이 술좌석 등 여러 사람이 모인 흥겨운 자리에서 놀이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이 목제 주사위의 진품이 화재로 인하여 소실했으며, 현재는 그 모조품만이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모양은 cuboctahedron이라고 불리는 준정다면체의 하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기하학적인 cuboctahedron은 삼각형인 면이 나올 확률이 사각형인 면이 나올 확률보다 상당히 낮기 때문에 주사위로서 좋은 모양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 만들어진 모습을 보면 "삼각형"인 면을 더 넓게 만들어(따라서 삼각형이 아니고 정확히는 육각형임) 두 종류의 면이 나올 확률이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다.
주령구의 전개도는 쉽게 구할 수 있다. 앞면의 전개도는 실제 한자(漢字)를 덧붙인 것으로 그대로 복사해서 만들면 원형과 같은 모양이 된다. 수업 상황에 맞게 한자를 지우고 사용할 수도 있다. 이 페이지를 잘라 전개도 복사 원본으로 이용하면 된다. 색도화지나 머메이드지(조금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면 한결 멋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