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문화 이해
1. 상호 의사소통 작용 문화 : 언어적 상호작용
인간 문화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상호간의 의사소통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게 문화를 형성 할 수 있는 것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며, 그런 연유로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따라서 인간 문화의 형성이란 상호간에 의사소통의 역사이고 과정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인간 문화의 의사소통에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언어적인 의사소통 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비 언어적인 의사소통 문화이다. 영어 문화의 주류를 형성하는 영미국의 문화에서는 공식적인 언어로 영어만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영어와 불어를 함께 공식적인 언어로 사용한다.
원래 영국에서 사용하던 영어는 여러 부족과 국가의 침략을 받아 외래언어를 차용하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언어보다도 풍부한 어휘력을 가지고 있다. 고대영어 기간 (450-1066)에는 독일어의 침입으로 고대영어가 곧 독일어이며, 중세영어 기간 (1066-1500)에는 불어의 침입으로 불어가 차용되었으며, 현대영어 기간 (1500-1900)에는 르네쌍스로 인하여 의학, 과학, 문명의 활발한 교류 때문에 영어의 외래어 차용이 왕성하게 되었다. 또한 후기 현대영어 시기 (1900- )에도 현대 산업의 발달로 어휘의 발명과 신조어가 새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영어가 다른 언어보다도 풍부한 어휘력을 갖게된 이유가 되겠다.
상호 의사소통 문화 중에서 특히 미국의 의사소통 문화를 살펴보면, 미국 영어에는 지역 방언과 사회 방언이 있는데, 지역 방언은 북부, 중부, 남부 방언으로 지역적인 편차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고있다. 미국은 거대한 대륙을 이루고 있는 나라지만 세 가지의 지역 방언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이한 현상이다.
이런 세 가지 지역 방언 중에서 전통적으로 북부 방언이 남부 방언에 대하여 우월성과 특권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남북 전쟁으로 북부가 승리를 하고 북부의 산업화가 남부를 이끌어 가는 정치 경제적인 논리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텍사스를 중심으로 석유의 생산으로 남부의 산업이 활성화되고 부유해지면서 남부도 북부처럼 동등한 사회적, 교육적, 정치적 우월감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남부 방언에 대한 편견은 사라지게 되었다.
한국의 의사소통 문화에도 적어도 여섯 가지의 지역 방언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서울 사투리, 충청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제주도 사투리, 이북 사투리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서울 사투리가 표준말로 채택이 되었다. 만약 역사적으로도 삼국통일을 신라가 하지 아니하고 백제가 했다면, 전라도 광주가 국가의 수도라면, 전라도 사투리는 서울 사투리에 못지 아니하게 우월감과 특권의식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Labov (1966)에 의하면, 사회 언어학적으로 모든 사투리는 똑같이 논리적이고 문법적이고 과학적인 의사소통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사투리가 소위 말하는 표준말과 같은 언어학적 문법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도 어떤 사투리는 표준말로 채택되어 더 특권적인 언어로 활용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인 배경 때문이지 그 해당 표준말이 언어학적으로 우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의 의사소통 문화에서는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아니하는 사회 방언을 가지고 있다. 사회방언이란 인종, 사회적 지위, 경제적 능력 및 신분에 따라 다른 언어가 형성되는 경우이다. 미국 흑인들은 흑인 영어(Black English)를 사용하고, 멕시컨들은 치카노 영어(Chicano English)를 사용하며, 동양 사람들은 동양 영어 (Oriental English)를 사용하고, 인디언들은 인디언 영어(Indian English)를 사용한다. 이것은 인종적으로 다른 문화적인 요소가 영어 속에 첨가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사회방언이 형성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동일한 역사를 가진 민족만이 살고 있기 때문에 사회방언이 존재하지 아니한다. 만약 지금처럼 지구촌 시대에 외국인 산업 역군들이 유입되어 이민족간에 국제 결혼이 성행되어 새로운 다민족의 언어가 형성되면 사회 방언이 존재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사회에서는 여러 민족이 이민 왔지만 영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의사소통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지금과 같은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보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민족이 존재하면서도 강력한 단일 통치국가가 형성되게 되었다. 정말로 미국 사회는 영어라는 단일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다민족 용광로(melting pot)를 형성하게 되었다. 한국은 6.25전쟁 후 43년 만에 완전 폐허 상태에서 1996년 국민소득 10,076불을 갖게 되었고, 이런 지표는 세계 무역 11위 규모로서 세계 경제 발전상에 기적을 이루게 되었다. 이와 같은 성공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한국은 한 문화의 단일 민족 국가로서 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효율성이 뛰어나고, 세계화, 정보화, 산업화하는데 좋은 여건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경제 및 언어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500년 전에 세종대왕이 창제한 훌륭한 한글을 가지고 있다. 언어학적으로 고찰해보면, 한글은 한국인의 소리 조직에 알맞게 창제된 문자라는 언어학적으로나 세계 문화사적으로 유일한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1997년 유네스코에서는 세계 문화 유산을 빛낸 세계 몇 개 안 되는 유산으로 훈민정음을 선정하여 영문 해설과 함께 인터넷에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한글을 훌륭하게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곧 문화 유산의 계승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쓰려면 완전한 영어가 되도록 하여 우리말과 영어를 혼용함으로써 한국말과 글이 혼탁하게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우리말과 글에 없는 외래어라면 과감히 차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에는 영미인과 한국인의 인사, 소개, 대화, 감사, 전화 예절, 물건사기, 거절과 주의 및 경고, 부탁, 초대와 방문, 약속 및 예약, 사과, 특권과 경멸적인 표현, 영어 속의 외래어에 대한 언어적인(verbal) 의사소통 문화를 상호 기술하여 그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인사 문화
영미인들은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인사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다양한 인사 표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미인들은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가볍게 미소를 띄우고 "Hi", "Hello", "How are you?", "How are you doing?", "How have you been?" 등 인사를 하고, 아침이면 "Good morning", 오후가 되면 " Good afternoon", 저녁이 되면 "Good evening", 작별 인사는 "Good bye", 저녁에 작별 인사나 잠자기 전의 인사는 "Good night"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러한 예는 영미인들이 긍정적이고 다양한 인사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영미인은 "Hello" 라고 인사를 던지면 그에 대한 대답은 "Hi" 혹은 "Hello" 라고 하고, "How are you?" 에 대하여 "Fine(I'm fine), thanks(thank you)" 라고 꼭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응답을 한다.
한국 인사 문화에서도 "안녕하세요", "잘지내십니까?", "진지 잡수셨어요" 등 다양한 표현을 가지고 있고, 격식도 인사하는 사람의 신분이나 나이에 따라서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특히 전통적으로 점잖은 인사 모습과 고개를 숙여서 정중한 뜻을 나타내기를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는 서로 미소를 보내지 아니하는 대신에 서로 가볍게 고개를 숙여 목례를 하는 것이 정중한 인사가 된다. 영미인들은 "Hi(Hello), Johnny" 처럼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가며 인사를 주고받지만, 한국 사람들은 "김 선생님(김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처럼 존대어법과 상대방의 직함을 사용하거나 성과 함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부르면서 인사하거나 존칭을 불러 인사하기를 좋아한다. 영미인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어른들에게도 가볍게 "Hi, John, how are you? Long time no see" 라고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지만, 한국인들은 어른 앞에 정중히 다가가서 "어르신 그동안 편안하셨습니까?" 라고 말을 하면서 밖에서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집안에서는 큰절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전통 인사 문화이다.
2) 소개 문화
어떤 문화권에서든 사람을 소개하거나 소개를 받을 때는 일정한 예의를 따르는 것이다. 서로 소개를 하는 경우 영미 문화에서는 첫째로 동성간에 소개하는 경우에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소개하고, 둘째로 이성일 경우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먼저 남성을 여성에게 소개하고 그 다음에 여성을 남성에게 소개하는 여성 우선 사상이 있고, 셋째로 남성이 지위가 높으면 여성을 높은 지위에 있는 분에게 소개하고, 넷째로 친지의 방문 시에는 성별에 관계없이 방문객을 먼저 주인에게 소개를 하며, 다섯째로 여러 사람앞에서 한 사람을 소개 할 때는 한 사람을 전원에게 소개하고 집단의 한 사람을 차례로 소개한다. 보통 사람들의 소개에서는 "Hi, my name is Chul-soo Lee" 라고 하지만 격식을 지켜야 할 자리에서는 "How do you do? Nice to meet you" 라고 말하고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소개하는 것이 예의이다. 정중하게 대해야 할 경우에는 호칭을 꼭 붙여서 불러주는 것이 예의이다. 예를 들어, Doctor, Professor, Mr., Mrs., Lawyer, Reverand, General, Governor, President, Senator 등의 직함이나 존경의 뜻을 붙여 주는 것이 상식이다. 상대방의 성을 모를 때는 Sir 혹은 Ma'am등으로 호칭해주는 것이 좋다.
미국식 이름은 이름을 먼저 부르고 그 다음에 영세를 받으면 세례명(Christian name)을 사용하고 마지막에 성(family name)을 부른다. 미국 사람들은 성만 부르는 경우는 없고 이름을 부르는 것이 통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만 부르는 것이 통례이다.
한국 문화에서 서로 소개 할 때는 첫째로 나이 든 남성이 여성보다 권위적이므로 먼저 인사를 받고, 둘째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언제나 인사를 받으며, 셋째로 인사 받는 쪽은 언제나 먼저 악수를 청해도 무례하지 아니하고, 넷째로 아랫사람은 언제나 윗분에게 머리를 정중히 숙여 인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한국 남성들은 여성에게는 악수를 하지 아니하는 대신에 정중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관례였다.
3) 대화 문화 - 시작과 끝
의사소통 문화에서 대화의 시작과 끝은 언어 생활의 시발이자 매듭이므로 중요하다. 영미인들은 어느 다른 문화 사람들 보다 대화의 시작과 끝의 마무리를 분명히 한다. 대화의 시작은 첫째로 주로 날씨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제일 무난하고 적절하다. 둘째로 식사와 음식에 관한 화제도 공통적인 화술의 한 방법이다. 셋째로 직업에 관계된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알맞은 시작이다. 그러나 보수는 얼마냐, 직책이 뭐냐, 혹은 결혼을 했느냐, 왜 결혼을 하지 아니 했느냐, 혹은 몇 살이냐 등과 같은 지극히 사적인 질문은 친한 사이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미국인의 예절이다.
영미 문화에서는 대화의 끝을 맺기 위해서는 "Nice talking to you" 라고 말하면서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 그러므로 영미국에서는 첫째로 "OK, nice talking to you", "Good seeing you" 등 상대방에 대한 칭찬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문화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칭찬은 사람에 따라서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필수적인 언어 습관은 아니다. 그리고 영미인들은 용건을 간략하게 말하고 그 다음에 "Goodbye", "See you later" 식으로 환송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 문화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고 용건은 마지막 순간에 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예의를 갖추어 주는 것처럼 전통이 되어왔다. 그러나 영미 문화에서는 인사를 하고 난 후에 직접적으로 용건을 먼저 말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다른 친목이나 우정을 나누는 등 필요한 일을 보는 것이 관례이다. 영미인들은 헤어질 때 매정할 정도로 딱 끊고 헤어지는데 한국인들은 정에 이끌리어 머뭇거리면서 헤어지는 것이 서로 다른 모습이다.
4) 감사 문화 - 축하와 칭찬과 감사
영미인들은 축하와 칭찬과 감사를 빼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항상 상대방을 칭찬하고 감사를 표한다. 예를 들어, Congratulations!", "Happy birthday to you!", "A happy New Year!", "Merry Christmas!" 라고 축하하는 표현은 미국 생활에서의 기본이다.
영미인들은 칭찬을 생활화한다. 예를 들어, "You did a good job", "You are one of my best friends", "You are a kind person", "You look lovely today", "It looks good on you", "I admire your haircut", "Excellent", "Super", "Very good" 등은 미국 사람들의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생활 용어이다.
영미인들은 감사 표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고 또한 생활화되어 있다. "Thanks", "Thanks a lot", "Thank you very much", "I appreciate you" 등 감사를 표현하는 말에 언제나 익숙해 있어야 한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You're welcome", "Not at all" 등 항상 상호작용을 해줘야 한다.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남에게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아니한다. 꼭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필요가 있을 때에도, "미안합니다" 혹은 "실례합니다" 라고 말할 필요가 있을 때에도, 혹은 "사랑합니다" 라는 표현을 하고 싶어도 속으로만 느끼지 겉으로 쉽게 표현하기를 주저한다. 그리고 어색해 하고 말을 못한다. 그렇다고 한국인이 칭찬과 감사와 축하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생활 양식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살아본 외국인들은 동양의 세 나라 중에서 한국인이 제일 따뜻하고 정이 많으며, 일본인은 예절 바르지만 정이 부족하고, 중국인은 제일 무뚝뚝한 편이라고 평하고 있다.
5) 전화 예절 문화
현대는 정보통신 문화의 시대로 대중 통신 매체의 이용이 극대화되고 있다. 그래서 전화의 이용이나 사용 방법이 그 문화에 따라서 크게 좌우되고 있다. 원활한 정보통신을 위해서 흔히 통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공중 전화를 들고 3분을 초과한다는 것은 서양에서는 있을 수 없는 무례한 짓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다음에 전화를 받는 태도도 불친절하고 무례한 것은 동양이나 서양 문화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비교적 서양 문화에서는 잘못 걸려온 전화라도 "You've a wrong number" 라고 말하면서 친절히 안내한다. 다른 사람 전화라면 "One moment, please" 라고 말하고 친절히 안내하거나 "Can I have a message?" 라고 말하여 상대방에게 전할 말을 메모해 둔다. 전화를 끝맺을 때에 꼭 "Thank you for calling. Bye-bye!" 라고 말을 한다.
영미 문화에서나 한국 문화에서 전화를 거는 방법은 첫째로 교환 연결식(station Call)이라는 것이 있는데 교환을 통해서 전화를 걸때 누가 받아도 좋을 경우에 스테이션 콜이라고 한다. 둘째로 개인 연결식(personal Call)이 있는데 교환에게 통화하고자 하는 특정인을 가리킬 경우에 퍼스널 콜이라고 한다. 셋째로 상대 요금 부담식(collect Call)이 있는데 교환에게 상대방이 요금을 부담하는 전화를 걸고 싶을 경우에는 콜렉트 콜을 건다. 영미 문화와 한국 문화 중에서 제일 괄목할 만큼 발전한 부분은 한국의 정보통신 문화이다. 요즘에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이메일 등의 발전으로 신속, 정확하고 명료한 상대방과의 의사 소통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6) 물건사기 문화
물건을 사기 위해 쇼핑을 해보면 그 나라의 문화 형태인 생활 양식을 알아 볼 수 있다. 영미 문화에서는 가게에 들어가면 "May I help you?" 라고 말할 때 구경만 하러 왔다고 "Just Looking" 이라고 말하면 미국 점원은 더 이상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을 사고 싶을 때 "I'm looking for ____" 라고 말하면 친절히 도와 준다. 영미 문화권의 대형 백화점이나 몰(mall)에 가면 소비자 상담실이 있는데 그 곳을 영어로 "Oh, Yes Corner" 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소비자 중심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요즘 한국에서도 대형 백화점에 가면 고객 만족 서비스 코너를 두고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려는 우수한 경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가격이 정찰제 이고, 세일을 할 때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평소 가격보다 파격적으로 정말 세일을 한다. 영미인들은 물건값 이외에 지방세와 정부의 부가 가치세를 별도로 받지만, 한국에서는 물건 값 속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백화점은 정찰제가 되었지만, 한국 재래 시장에서는 에누리나 값을 깍는 것은 구매에서 필수 요소이다. 한국 재래 시장에서는 물건을 사고나면 덤이 있어서 고객은 덤을 기대 한다. 한국 문화에서는 공짜로 한 두개쯤 더 주면 흡족해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거스름돈을 거슬러 줄 때는 우리와 전혀 다르게 계산을 한다. 7불 짜리 물건을 사고 10불 짜리 돈을 내면 거스름돈 계산은 1불을 주면서 물건 값 7불에 더하기 8불하고, 또 1불을 주면서 9불하고, 또 1불을 주면서 10불이라고 말한다.
개수를 세는 방법도 우리나라처럼 엄지손가락부터 하나, 둘, 셋하고 세지 않고, 미국 사람들은 새끼손가락부터 하나, 둘, 셋으로 센다. 꼭 손가락을 사용하여 셈을 하는 것이 우리와 다른 방법이다.
미국 동전은 1센트를 Penny 라고 하고, 5센트를 Nickle 이라고 하며, 10센트를 Dime 이라고 하고, 25센트를 Quarter 라고 말한다.
그런데 5센트가 10센트 짜리 보다 크다. 마치 한국의 동전도 10원짜리가 50원 짜리 보다 더 큰 것과 같은 경우다. 1불을 Dollar 라고 하고 5달라, 10달라, 20달라, 50달라, 100달라, 1000달라 지폐로 되어 있지만, 미국 사람들은 지폐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 수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금융거래의 철칙이다. 한국 문화에서도 개인 가계 수표가 성행하고 신용 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신용 사회의 구축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7) 거절과 주의 경고판이 많은 언어 생활 문화
영미인들은 "Yes" 와 "No" 를 분명하게 하는 언어 문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Yes"나 "No"를 분명히 하지 않는 대신에 "maybe", "I think" 등을 말하는 언어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그런 것은 동양의 중용사상 때문일 것이다. 외국 사람들은 대화도중에 자신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면, "Pardon", "Beg your pardon" 이라고 꼭 되묻고 확인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한국인들은 상대방을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고 우물우물 넘어간다. 또한 한국인은 모르면 편안하게 그냥 씩 웃고 지나친다. 물론 이런 문화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라기보다 한국인의 언어 습성이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영미국에서는 경고 표시가 분명하다. "No Parking", "Don't park" 등 경고 지역이 확실하여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한다. 영미국 사람들은 경고의 의식이 강하다. 영미국에서는 고발 정신이 강하다. 예를 들어, 영미국의 옆집 아파트나 기숙사에서 소란스런 소음이 나면 경찰에 곧바로 고발이 되어 벌금이나 경고를 받게 된다. 옆집에 어린이가 혼자 집에 있으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되고 부모는 법에 의하여 처벌을 받는다. 한국 문화에서는 이웃 간에 고발을 한다든지 신고는 상상조차 못하는 일이다. 또한 영미인들은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궁둥이를 흔들면 Yellow Card를 줄 정도로 엄격한 규율을 정해두기도 한다. 심판이 운동 경기 중 난폭한 경기를 하면 선수에게 Yellow Card를 주는 것과 같다. 한국 TV의 어떤 어린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노래하기를 강조한다. 한국의 부모들은 어린이들에게 기를 살려 줘야 한다고 떠들게 한다. 그러나 한국 문화에서는 어른을 공경하고 존 대 말을 사용하며 버스나 공공 장소에서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여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영미국의 버스에는 규정으로 노인 및 노약자 좌석(courtesy seats)이라고 명시되어 있지 학교에서 교육은 하지 않는다.
8) 부탁 문화
영미인들은 부탁을 하기 위해서 항상 Please라는 말을 사용한다. 영미인들은 어린이가 태어나 말을 배우기 시작 할 때 꼭 please라는 말을 사용하면 물을 주고, 우유를 주는 언어 예절을 가르친다. 그리고 영미인들은 진심을 담아서 please라는 말을 사용하면 대개 원하는 사항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정 교육에서 강조한다. 그에 대한 대답은 OK 혹은 All right 등이 있다.
순간적으로 무엇을 부탁하고 싶거나 묻고 싶으면, Excuse me라고 운을 띄운 다음 무언가 부탁 할 수 있다. 영미인일 경우에는 무례한 부탁을 삼가 하는 것이 그들의 생활 습관이다. 한국 문화에서는 학연, 지연, 혈연, 또래 집단끼리면 무례한 부탁도 거리낌 없이 통용되는 것이 영미 문화와 다르다. 한국 문화에서는 잘 모르는 사이이면 절대 부탁을 하지 않는다. 한국 문화는 공공이나 공식적으로 부탁을 하지 않는 관습이 있다.
9) 초대와 방문 문화
영미인들은 초대하는 사람과 받은 사람사이에 초대 목적과 장소와 일시를 확실히 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사람들은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때나 생일날이나 독립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꼭 가족이나 친지를 초대한다. 초대를 할 때는 카드나 전화를 하는데 참석여부를 확실히 하고, 초대에 응할 때는 초대된 사람만이 파티에 참석하여야 한다. 초대된 사람의 친구나 아이들을 동반하는 일은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영미인들은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라도 사전에 전화나 예고 없이 불쑥 방문하는 것은 무례한 행위로 간주한다. 한국문화에서는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은 허물없이 서로를 방문하는 것이 용납되고 있다.
10) 약속 및 예약 문화
한국 사람들은 평소에 많은 약속을 한다. 그냥 지나가는 인사말로 "한 번 들러", "이따 보자", "다음에 전화할게" 등 막연하게 지나가는 말로 약속을 잘 한다. 영미인들은 약속을 하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용건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확약(confirm!)을 받는다. 영미인들은 병원, 식당, 학회 참석, 학술대회, 특별 가게, 회사, 객실, 비행기표, 차표 등 예약 문화에 의하여 움직인다. 그리고 영미인들은 고객과 담당자사이에 확약 과정(confirm!)을 꼭 밟는다. 영미국에서는 비행기표도 일주일 전에 예약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예약 문화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
11) 사과 문화
영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Sorry" 라는 말을 잘 사용한다. 가벼운 의미로 상대방에게 사과를 할 때에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공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경우에 함부로 "Sorry" 라는 말을 하지 아니한다. 예를 들어 열차나 비행기가 늦어지면 미국에서는 "연착입니다" 라고만 말하지 "Sorry" 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만약에 "Sorry" 라고 말하면, 꼭 손님에게 손해 배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Sorry" 라고 말하는 쪽이 꼭 배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함부로 "Sorry"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영미인들은 길을 가다가 옷깃을 스치거나 화장실에서 옆을 지나거나 남의 앞을 횡단할 때는 꼭 "Excuse me" 라고 사과겸 예의를 지킨다. 한국인들은 서로 부딪치고 살다보니 이런 점이 부족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반대로 한국 문화가 인정이 넘치고 활력이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는 외국인도 있다.
한국에서는 식당 종업원이 음식을 나르면서 손님과 부딪치거나 마주쳐도 "실례했어요" 혹은 "실례합니다" 라고 사과를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목례로 미안함을 나타낸다. 서울을 비롯해서 대도시는 인파에 밀려 서로 어깨를 부딪쳐도 "미안합니다" 라고 사과하는 말 대신에 미안하다는 뜻의 목례를 표시한다.
한국 사람들은 출입문을 들어오거나 나갈 때 뒤에 오는 사람에게 문을 잘 잡아 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한국 남성들은 자신의 부인을 속으로는 무척 사랑을 하면서도 유교적 관념 때문인지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다정하게 돌보는 일이나 행동을 삼가고 있으나 점점 용감하게 자신들의 감정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주의를 끌기 위해서 말로써 "실례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 대신에 옷자락을 잡아끄는 습관이 있다. 이런 습성이 한국인 사이에는 인정이 넘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침해하는 행위는 금물이며 그런 행동은 무례하다고 받아들인다. 가까운 한국 사람들 사이에는 대화도중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어깨나 팔로 상대방을 가볍게 치는 일을 예사로 하면서 우정을 나누는 편이다.
12) 특권적이며 경멸적인 표현 습관
영국인들은 1066년부터 1500사이에 중세영어가 형성되었는데 이 기간에 불란서의 윌리엄 공이 4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영국을 침입하여 과거 영국의 귀족과 지배 계급을 4만명이나 학살하고 그 자리에 불란서인들이 영국을 지배하게 되었고, 그 사실이 영국인들에게는 몹시 치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영국인들에게 지배 계급인 불란서인들이 사용하는 불어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여 특권적인 표현은 불어식 표현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중세영어 기간에는 지배 계급은 불란서인이었기 때문에 상류층과 지배계층은 불어를 사용하였고, 서민들은 고대 영어인 독어를 사용하였으며, 지식인이나 종교인들은 라틴어를 사용하여, 중세영어 시기는 3개 국어가 통용되는 과정을 겪게 되었다. 예를 들어 "mansion" 하면 잘 살고 고급주택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house" 하면 서민들이 사는 집 같은 느낌을 준다. "mansion" 은 불어에서 유래된 단어이기 때문에 특권적이고, "house"는 원래 영어이기 때문에 서민적인 주택 같은 느낌을 준다.
다른 한편, 영국인들은 이런 과거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경멸적인 영어표현도 모두 불어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French leave" 하면 무단이석 이라는 버릇없는 행동을 나타내고, "French walk" 는 남을 완력으로 내쫓는 행동을 나타내며, "French boot" 하면 주차 위반차량에 체인을 채우는 것을 나타내며, French postcard 는 외설 사진 등을 나타낸다. 한국 문화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사실 때문에 경멸적인 표현을 나타낼 때에는 "Ep국놈", "떼놈", "왜놈", "왜색" 등의 부정적인 용어를 쓰고 있다.
13) 영어 속의 외래어 문화
영어는 중세 영어 기간에 불어로부터 1000단어 이상, 라틴어로부터 영어 단어의 비율이 30%이상, 독일어로부터 20%이상 외래어를 다양하게 차용하였다. 지금도 영어의 외국어 차용에서 드러나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은 그러한 과정에서 영어가 풍부한 어휘력을 지닌 국제어로 부각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밖에도 영어는 이태리어에서 pizza, studio, opera, concert, spaghetti, balcony 같은 단어를, 그리스어에서 bible, television, alphabet, church, photograph 같은 단어를, 중동어에서 magazine, yoghurt, lemon, alcohol 같은 단어를, 인도에서 pepper, giner, shampoo, jungle, khaki 같은 단어를, 태국어에서 bamboo 같은 단어를 스페인어에서 cigarette, mosquito, patio 같은 단어를, 일본어에서 judo, pajama 같은 단어를, 한국어에서 kimchi, taekwondo 같은 단어를, 최근에도 불어에서 cafe, ticket, restaurant등 수많은 단어를 차용했다.
한국어에도 최근에 조사된 초등학교 수준의 어휘는 150개 정도 외래어에서 차용되어 한국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라디오, 티브이, 컴퓨터, 채널, 톨게이트, 토큰, 버스, 택시, 터미널, 헬리콥터, 호텔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국어는 한자와 일본어에서 차용도 많이 했다.
상호 의사소통 작용 문화 : 비언어적 상호작용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에 관하여 생각해보면, 영미국인의 제스쳐와 우리나라 사람의 제스쳐는 같은 경우도 있고 다른 경우도 있다. 한국인이나 영미국인 모두 미소, 악수, 눈짓,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것 등이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이고, 한편 서로 다른 경우도 있다. 그 한 예로 "모른다" 는 뜻을 나타낼 때는 미국 사람들은 두 어깨를 가볍게 위쪽으로 올리면서 양팔을 밖으로 벌리지만 한국 사람들은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든지 혹은 손을 좌우로 흔들어 잘 모른다는 신호를 보낸다. "잘 되었어요" 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엄지손가락과 두 번째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서 나머지 세 손가락을 위쪽으로 향하게 들어 올린다.
영미인들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하여 제스쳐를 사용하면서 말을 하고 있다. 즉 언어와 행동을 동시에 수행하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영어 문화의 의사소통 몸짓 특성과 한국인과 영어 문화의 공통적인 몸짓의 모습을 소개한다.
의사 소통에서 얼굴 표정은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의사소통 시에 영미인들은 잘 아는 사람이든지 모르는 사람이든지 남녀노소가 모두 밝고 명랑한 표정을 상대방에게 보이도록 노력한다. 반면 한국인들은 근엄하고 신중한 태도를 상대방에게 보이는 것이 더 좋다고 전통적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러한 태도는 좋게 말해서 신중하지만 나쁘게 말해서 무뚝뚝하다. 거리의 한국인 얼굴 표정을 살펴보면 바쁘고 무겁고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라고 외국인들은 말한다. 이런 느낌은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오는 느낌의 차이이다.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을 꼭 마주쳐야 한다. 눈으로 대화를 직접 하는 것이 서양 사람들의 의사 소통의 한 방법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눈을 보면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시선을 주지 않고 자신의 말만 하는 습관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장자에게 꾸중들을 때에 연장자의 눈을 바라보면 예의가 없고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위해서 꾸중들을 때 고개를 숙여야 한다. 미국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면 존경심이 없고 정직하지 못해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의사소통 시에 공간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친근한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가까이에서 약 1m 정도 거리를 두고 대화를 이끄는 것이 좋다. 정중한 상담을 할 때도 이런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애인하고 대화를 할 때는 더 가까이서 손을 마주잡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기본적인 공간형성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상대방과의 관계를 무시한 공간 설정이 이루어진다면 의사소통은 무의미하게 끝날 것이다.
영어 문화의 의사 소통 몸짓 특성 - 한영인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2. 집단형성 문화
1) 영미인의 집단형성 배경 문화
문화에 따라 집단 형성 방법이 다르다. 영국과 미국 사회는 어떠한가? 특히 미국은 자본주의 사회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기준은 돈이다. 돈에 따라서 모든 인간의 행동이 형성된다. 예를 들어보면, 백화점은 K. Mart 같은 서민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는 저소득층과 PC Penny나 Sears같은 중산층과 고급 백화점으로 상류층의 고객을 다양하게 포용하고 있다. 일부 고급 백화점은 회원권을 가진 사람 만이 입장 할 수 있다. 식당도 골프장도 스포츠 센터도 대부분의 고급점은 회원제로 운영을 한다. 따라서 신분과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서 집단 형성이 된다. 만약 경제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이런 회원제적 집단 형성은 잘못하면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일반 식당, 공공 ?프장, 공공 스포츠 센터는 대중에게 무료나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개방되고 있다.
미국 사회를 어둡게 하는 한 요소는 다민족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민족간의 집단 형성이 민족과 민족의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주로 저교육, 저소득층 흑인만이 모여 사는 흑인 지역을 게토(ghetto)라고 하는데 이곳은 빈민가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중국인이 사는 차이나타운(China town), 한국인이 사는 코리아타운(Korea town), 일본인이 사는 재패니스타운(Japanese town), 유태인이 사는 쥬이쉬타운(Jewish town)등 민족의 소규모 혹은 대규모 지역 사회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단일 민족이 살고 있기 때문에 언어와 사고와 집단 형성이 미국 사회보다 덜 복잡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2) 한국의 끼리끼리 문화
한국 사회의 집단 형성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국은 학연, 혈연, 지연, 같은 또래의 나이끼리 집단을 형성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같은 학교 동창이면 더 없이 가깝게 편의와 이익을 나눈다. 한국은 같은 성을 갖고 있는 문중이면 동질성을 갖고 따른다. 우리는 같은 지역 출신이면 무조건 동질성을 느낀다. 한국은 같은 또래의 나이끼리 친구관계를 유지하지, 한 살이라도 많은데 고참이나 선배나 형으로 대접하지 아니하면 눈총을 주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이런 집단 형성의 특성이 우리 사회를 편파적으로 이끄는 악습이 될 수 있다. 미국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직장에서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과가 그 사람의 보수와 대접을 결정하는 귀중한 척도가 된다. 꼬마가 어른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면 한국 사람들은 불쾌하게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영미권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마음이 맞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그들에게는 나이가 친구를 형성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
외국인들은 "한국은 한국인만을 위한 나라(Still Korea for the Koreans)" 라고 생각한다. 중국인들은 세계의 곳곳에서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고 그 지역의 상권과 지역 경제를 좌우하지만 한국에서는 정착을 못하는 것도 한국인들의 생활 문화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다. 귀순한 북한 학생의 증언에서도 남한은 끼리끼리 문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인의 왕성한 친목회 모임, 동창회 모임, 종친회 모임, 향우회 모임, 군 동기생 모임을 바라본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끼리끼리 집단 형성에 대단히 감탄을 한다.
3. 음식 문화
1) 음식
한 문화를 형성하는 요인 중에서 음식 문화처럼 귀중한 것은 없다.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는 먹고사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전형적 영미국의 음식은 hamburgers, sandwiches, hot dog, bread, cheese 등이다. 일반적으로 영미인들은 부드럽고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며, 후식을 즐기는 음식 문화이다. 그리고 외식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즐기는 것을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는 문화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외래 음식의 미국화 작업을 열심히 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pizza 하면 이태리 음식인데 미국에서 외식 산업으로 발전시킨 패 스트 푸드이다. tacos 하면 원래 멕시컨 음식인데 미국에서 외식 산업으로 발전시킨 것이라든지, egg-roll 하면 중국 음식인데 미국에서 외식 산업으로 만두를 상품화 한 예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미국 사람들은 바쁜 산업화의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고 될 수 있으면 즉석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영미국에는 고급 음식의 고급 식당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소고기 안심(juicy steak)을 구어서 칼로 정중하게 썰어서 먹는 것이다. 그것도 정중한 식탁 매너를 즐기면서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식사를 한다. 그래서 특히 미국사람들에게 조찬 모임하면 아침 식사를 하면서 모든 업무를 보는 것이다. 이런 생활 모형이 한국의 사업가, 학자, 행정가들에게 일반화되어 조찬 모임으로 하루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미국의 식사는 breakfast(아침식사), lunch(점심), supper(저녁식사)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성대하게 격식을 차려 먹는 식사를 dinner(정찬) 라고 한다. dinner는 점심경이 될 수도 있고, 저녁경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학생이나 사업가들에게 blunch (breakfast + lunch)라는 것이 있는데 아침 10 - 11시쯤에 먹는 식사를 말한다. 영미인의 식사 내용도 아침은 곡물류(cereal), 계란 요리, 팬케이크 등이고, 점심은 간단한 햄버거나 핫도그 식사를 즐기며, 저녁은 꼭 샐러드와 고기 요리를 즐긴다. 한국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끼를 구분하여 먹고 지내나, 식사 내용은 밥, 국, 김치 등과 같은 고유 음식을 주로 즐긴다.
영미국에서는 잘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이나 먹는 음식은 거의 같다. 영미인들의 기본적인 일상 음식은 같고 값싸게 구매된다. 그런데 다른 것은 부유한 사람은 고급 그릇에 담아 먹고 못사는 사람은 값싼 그릇을 이용한다는 차이점만 있다. 영미국에서는 접시, 포크, 나이프, 스푼이 주된 식사 도구이나, 한국에서는 밥그릇, 국그릇, 숫가락, 젓가락 등이 주된 식사 도구로 애용되고 있다.
2) 식사 예절 문화
영미인들은 식사할 때는 스프를 소리내어 마신다든지, 후후 불면서 식사한다든지, 쩝쩝거리며 소리내어 먹는 것은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인다. 한국에서는 국을 먹을 때 소리를 내면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서는 식사 중에 재채기를 하면, Excuse me하고 실례를 인정하지만 코를 푸는 일을 하고는 실례했다고 사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반대의 예절을 가지고 있다. 영미인들의 정찬 시에는 정장을 하고 참석해야 한다.
실제 식탁 예절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냅킨을 목에 두르지 말고 무릎 위에 놓고, (2) 나이프는 오른손에 포크는 왼손에 잡고 절대로 이것들을 손에 잡고 세우지 말아야하며, (3) 나이프로 고기나 음식을 찍어 먹지말고, (4) 접시를 손으로 들고 식사하지 말며, (5) 입안에 음식을 넣고 이야기하지말고 식탁 위에 팔꿈치를 대고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고, (6) 식사 도중이나 후에 트림을 하지 말며 머리를 만지거나 긁지 말며, (7) 음식을 먹고 나면 포크와 나이프를 정돈하여 식사 끝을 알린다. 그리고 이쑤시개를 써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 (8) 마지막으로 식사 초대를 받으면 음식이 맛있다는 칭찬과 초대에 감사하다는 예의를 꼭 표시하며 Thank-you card 를 꼭 적어 우편으로 발송한다. 초대를 받은 식사에는 주로 꽃, 과자, 포도주를 가지고 방문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영미인의 식탁 예절(table manner)도 알고 보면 한 두 세기 전부터 이루어 진 것이지 별 특별한 일은 아니다. 약 250년 전에 영국에서도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과 나이프와 수푼으로만 식사를 했다. 그 당시 포크를 사용하면 신이 주신 손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포크를 사용한다고 불경시 하였다.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어른이 식탁에서 먼저 숫가락을 들어야 자식들이 식사를 한다든지, 숫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여 식사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한다든지, 식사 중에는 복이 달아난다고 잡담을 금하게 했던 생활 예절을 가지고 있었다.
영미 식당에서 양식은 정식(풀코스, Table d'hote)과 일품요리(A la carte), 특별요리(Plat du jour), 부폐(Buffet)등으로 구분된다. 정식에서 제1코스인 오르되브르란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 나오고, 제2코스는 스프가 나오며 맑고 투명한 콩소매(Consomme)와 진한 포타주 (Potages)가 곁들여 진다. 제3코스는 생선 요리가 나오고 군감자나 매쉬드 포테토가 곁들여 진다. 제4코스는 앙트레가 나오며 동시에 스테이크를 먹는다. 제 5코스는 샐러드와 드레싱이 나오고, 마지막에 디저트가 나온다.
영미국에서는 종업원이 봉사하는 식당에 가면 그들의 안내 없이 빈자리가 있다고 해서 불쑥 앉으면 안 된다. 꼭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서 지정된 좌석에 앉아야 한다. 예약이 꼭 필요 할 수도 있고, 회원권이 있어야 입장 할 수 있는 회원제(membership) 식당도 있다. 영미국의 고급 식당이나 술집 등 웨이터나 웨이츄리스가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을 경우에는 꼭 봉사료인 팁을 음식값의 총액을 환산하여 10% 정도 주는 것이 관례이며, 봉사료를 주기 위해서 꼭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봉사료를 관습적으로 주지 않는다.
3) 파틀럭 파티
음식은 파티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미국에는 우리와 다른 음식 파티가 있다. 그것은 Potluck Dinner 라고 하는데 각자가 자신이 잘하는 음식이나 가능한 요리를 준비해 가지고 와서 서로 나눠 먹는 파티이다. 무척 흥미 있고 협동적인 파티로서 한국의 파티와는 전혀 다른 형식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한국의 고유 문화도 서로 음식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4) 한국 음식
한국 문화의 전통 음식은 김치, 깍두기, 된장국, 밥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음식은 서양 음식 못지 않게 훌륭한 식단을 가지고 있다. 특히 된장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나라 재래식 된장은 항암 물질을 가지고 있어 높은 항암 치료 효능을 보이고 있다. 과학적인 실험 결과에 의하면, 재래식 한국 된장이 가장 항암 효험이 있고, 한국의 상품화된 된장이 그 다음이고 일본식 된장인 미소가 다음으로 판명되었다. 김치도 그러하다. 가장 완벽한 발효 식품이라고 극찬을 받고 있다. 일본은 한국 김치를 기무치라고 하여 상품화, 규격화, 산업화하고자 국제기구에 제안해 놓고 있다. 한국 문화의 존속을 위해서는 빵과 커피, 양주 문화보다는 김치와 깍두기 문화가 오늘의 한국 문화를 지배해야 한다.
5) 한국에서 커피 대접과 흡연
한국의 문화 양식에서 어느 집에 가든지 묻지 않고 나오는 음료가 있다. 그것이 커피이다.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듬북 쳐서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접한다. 언제부터 한국 사람들이 차 대신 커피를 생활화하였는지는 잘 몰라도 커피를 애용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도 전통적으로 차 문화가 일본이나 영국에 못지 않게 남도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왔었다. 영국에서는 특히 차시간 (tea time)이라고 오후 3시경에 하루 일과를 하다가 차 한잔과 과자 하나를 먹으면서 피로를 풀어 주는 생활 양식이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의 어느 공공 장소나 가정에서 남자들은 혹은 가장은 무조건 담배를 피웠으나, 이제는 금연을 생활화하고 있다. 영미인 들은 담배를 피울 때는 꼭 "May I smoke? "하고 상대방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혹은 "Would you like tea or coffee? "라고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묻는다.
4. 직업 문화
문화에 따라 직업의 선택이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미국 사회에서 직업은 성차별을 두지 않는다. 버스 운전사도, 소방관도, 거친 노동 현장에도 여자가 많다. 걸프전에서 이룬 미군 승전에서도 여 군인들이 일익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직업에는 성적 차별을 두지 않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성적 차별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면, 또한 그런 직업이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첨단 산업이라든지 정보산업에 더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문화에서도 최근에는 여성 차별이 살아지고 능력에 따라서 직업과 일을 선택 할 수 있게 되어가고 있다.
한국 문화에서는 전통적으로 선비 "사" 자가 든 박사, 판사, 검사 등의 직업을 무척 선호했으나, 지금은 한국인들도 첨단과학과 이공기술계통 육성이 한국의 산업화와 정보화시대의 살길이란 것을 인식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대학에서 간행한 취업 정보 통신 자료에 의하면, 약 2만개의 직종이 있다. 한국은 지금 약 200여 개의 직종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 한국이 21세기에 전문화 시켜야 할 직종이 얼마나 다양한지 짐작 할 수 있다.
5. 영토소유 문화
1) 영토확장
어느 문화든지 그 문화의 특성에 따라서 영토 소유욕이 다르게 나타난다. 서양 사람들은 일찌기 식민지를 개척하고 영토 전쟁의 역사를 겪은 민족이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 할 때 동부의 13개 주를 가지고 미국을 탄생 시켰으나 그들은 억척같이 지금의 광활한 미국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서 멕시코와 전쟁을 하여 텍사스를 중심으로 남부를 차지하였고, 불란서와 전쟁을 하여 루이지아나주를 차지 하였으며, 스페인과 전쟁하여 캘리포니아 일대를 차지했으며, 수많은 인디언을 몰살시키고 보호 구역안으로 몰아넣어 현재의 미국영토를 차지하였으며, 심지어는 1867년에 미 국무 장관이던 윌리엄 시워드가 러시아로부터 알라스카를 7백2십만 달러에 매입하였다. 그때의 땅 값이 한 에이커 당(약 3천평) 2센트를 주고 매입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공짜로 얻은 것이나 다름없는 가격이다. 그 당시 미국 사람들 조차도 시워드 국무 장관을 비난했으며, 세계에서 제일 비싼 쓸모 없는 냉장고를 샀다고 놀려대곤 했다. 그러나 지금 알래스카는 황금 어장, 황금 및 풍부한 광물, 석유, 가스, 원시의 재목, 광천수, 동물 등 무진장의 자연 보고이다. 미국의 미래 재산이자 최후의 개척지이다. 미국은 1776년 독립 당시 13개 주였지만, 1959년에 알라스카와 하와이를 편입시켜서 50개의 주로 만들었다. 지금 미국은 우주선을 개발하여 화성을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고자 하는 야심찬 영토욕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러시아가 제일 큰 영토를 가지고 있고, 그 다음이 캐나다, 그리고 중국, 네 번째가 미국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한 역사가 없는 평화를 추구하는 백의 민족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국도 이민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여 세계 속에 한국을 심어야 한다.
2) 집
영미인들의 집은 울타리를 두지 않고 집 둘레에 잔디를 심어 경관을 아름답게 한다. 집 건축도 사방에 유리를 끼워서 안에서 밖을 볼 수 있게 집을 꾸미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들이 소유한 농장이나 목장의 주위에는 철조망이나 울타리를 설치하여 자신의 영토임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집은 집 짓는 일 보다 중요한 것이 집 울타리를 설치하는 일이다. 집 주위에 철조망이나 돌담이나 벽돌담을 꼭 치고서 집을 그 안에 짓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인은 논밭 주위에 철조망을 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점에서 한국인은 미국인과 전혀 다른 의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집을 소유 개념이라기보다 주거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집은 대개 월세로 산다. 우리는 집에 대한 소유 개념이 강하여 꼭 집을 장만하여 자신의 이름이 든 등기부를 갖기를 원한다. 한국에서는 월세보다는 전세를 원하고 있다.
6. 영미인의 시간 개념 문화
산업화된 사회의 특징은 시간은 곧 돈이라는 생각과 시간으로 모든 것을 계산하는 사회라는 것이다. 미국인은 "Time is money" 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시간을 사용하면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미국인의 습성이다.
미국인은 시간을 준수한다. 상담을 위해서 약속을 하면 지정된 시간 5분전에 서로 만날 것을 기대한다. 만약 약속 시간보다 5분이 늦으면 그것은 무례한 행동이고 대화가 성립이 안 된다. 또한 지정된 시간과 약속된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시간 엄수를 못하면 모든 일이 허사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혹은 "에이, 세월이 약이야" 하는 식의 낙천적이고 방관적인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은 많은 핍박을 받은 역사 때문에 항상 세월만 기다리고 수동적인 미래관에 의지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이제 한국도 산업화하면서 "빨리 빨리" 문화가 생기게 되었다 . 이제는 너무 서두르고 조급하다. 남들이 앞서 갈까 조바심을 낸다. 그래서 모든 것이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 백화점 붕괴 등 수많은 부실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은 이제 시간의 노예가 되어 쩔쩔 매면서 미국사람들보다 지나치게 서두른다. 외국인이 한국인을 보면, 말하는 단어는 "빨리 빨리", "김치", "태권도" 등이 있을 정도가 되었다.
7. 교육 문화
1) 미국의 교육
교육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인들은 모든 정규교육(formal education)이 실용(practical) 위주, 응용 (applied) 위주, 즉 실용주의적(pragmatic) 교육을 한다. 중학교에서는 운전 면허증을 취득 할 수 있게 학교 정규교육에 편성시켜 지도한다.
미국의 비정규교육(informal learning)은 어떠한가? 그들은 가정교육을 통해서 준법정신, 정직 제일주의를 강조한다. 어린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훈련받는 것이 횡단보도를 신호등에 맞추어 건너가는 연습이다.
미국의 교육은 기회 균등을 의미한다(Education means opportunity). 미국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 정규교육을 마치면 재교육과 보수교육을 주고자 한다. 퇴임하면 평생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 미국에서는 불법 체류자도 유학생이나 외교관의 자녀도 똑같이 교육의 기회를 줄만큼 철저히 기회균등의 교육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의 학부모 및 교사회(Parents and Teachers Association)의 입김은 지방교육의 자율화와 맞물려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고, 학교 교육에 대해 감시와 감사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학부모는 자기 자식을 위해서 발언하거나 부탁하지 아니한다 .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 노력, 봉사하고 제안하고 발언한다. 우리의 치마 바람과 다른 현상이고, 우리의 촌지 논쟁과 다른 각도에서 학부모와 교사 모임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 교육의 목표는 원만한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데 있다. 영국출신 사회학자인 Susan Cooper도 미국 교육을 진단하면서 미국 교육은 The Great Average 를 양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위대한 평균을 만들고 평균적 민주 시민을 기르는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 또 다른 한편, 영재교육(GTC: Gifted Talented Creative) 과 학습지진아 및 장애자 교육에도 최선을 다한다. 영재로 선택된 어린이에게는 수학, 과학, 컴퓨터, 영어, 외국어 등 최소 7명의 교사가 1주에 2일 영재교육을 집중 지도한다. 모든 보통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은 그 영재를 격려해주고 박수쳐 주며 미래의 미국 산업과 기술과 과학을 주도해 가도록 힘을 준다.
미국의 교육제도는 우리와 비슷하다. 우리가 미국의 교육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세에 Kindergarten부터 1학년이 시작되고 first grade는 2학년이 되는 셈이다. 미국의 유치원은 Preschool 혹은 Nursery School 혹은 Day Care Center 라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학기는 가을학기가 입학 학기가 되고, 12년을 수학하면 대학에 간다. 12년 간은 의무 무상교육이다.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SAT (Scholastic Aptitude Test)를 치르고 그 성적과 학교 내신과 추천서와 자기 소개서를 준비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 할 수 있다. SAT는 수학과 영어로 되어 있는데 각각 800점씩 1600점으로 되어있다. 그들은 학습을 탐구하고, 실험하고, 분석하며, 종합하는 과정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학에 들어가면 집에서 절대 거주하지 않고 대학의 기숙사나 써클의 자취방에서 독립된 생활을 스스로 체험해 본다. 미국의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대학을 택할 때 부모님의 집과 떨어진 곳에 있는 대학을 택한다. 학생들도 그렇고 부모들도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스스로 독립 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미국 대학생들은 자신의 명의로 된 은행 통장을 개설하여 경제 생활을 독자적으로 운영해본다. 부업(part time job)을 잡아서 스스로 학비와 용돈을 해결한다. 부족하면 융자를 신청하고 취업이 되면 상환하는 결정권을 갖는다. 절대로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부모가 도와준 돈은 취업 후 꼭 갚아야 한다.
미국 청년들은 결혼에 대한 결정도 자기 스스로 내린다. 결혼 비용은 자신이 번 돈으로 하고 부모가 멀리 살고 있을 때는 비행기 비용까지 부모에게 보내서 결혼에 참석할 수 있게 한다. 부모와 모든 것을 상의하여 결정하는 한국의 생활 양식과는 너무나 다르다. 한국에서는 결혼이 신랑 신부의 결합뿐만 아니라 양가의 결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 한국의 교육
한국 교육은 성리학의 전통 때문에 공리공론적 이론주의 교육 숭배 사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실용이나 응용을 하는 사람을 쟁이라고 멸시하는 풍조가 만연되어있다. 지금도 이론을 하는 사람은 한 수 위인 학자같고 응용을 하는 학자는 덜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의 과거 초등학교 교육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었는지 파악해야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국어책을 보자. 첫장에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둘째 장에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여기에서 한국은 부모에 대한 효도심과 의존심을 기르고 있다. 셋째 장에 "바둑아 이리와 나하고 놀자"... 이것은 동물을 사랑하는 박애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교육은 충성심, 애국심을 강조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그들은 국가를 반복하여 훈련시킨다. 그래서 그들은 얼이 있고 국가에 대한 단결심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현상은 모든 학부모가 자식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결정에서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이런 국민적 욕구와 정서에 반비례되게 정부는 교육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의 공교육 투자는 1만불 국민소득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바람직하지 못한 점은 사교육비를 위해서 년 4조원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육 투자는 약해도 내 자식 만은 일류로 만들겠다는 개인주의적 정서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인의 왕성한 교육열은 때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그들은 한국식 교육을 모방하거나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한국의 학생들이 성, 폭력과 마약에 덜 찌들어 있다는 점은 외국인이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미국 어린이의 과외 활동은 악기에 대한 특별 학습이라든지, 운동에 대한 연습 기회를 갖는데 있다 . 중고등학교에 가면 교회나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일손을 돕는 일을 한다. 한국 어린이들은 방과후 영어, 산수, 피아노, 미술, 컴퓨터 등을 공부하여 학력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괴외 활동을 한다.
8. 방위 문화
1) 자기 방어 수단
문화에 따라서 자기 방어 수단이 다르다. 서양문화는 기독교문화(Christian culture)이기 때문에 역경과 고난이 다가오면 기도를 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한국 문화는 유교, 토속 신앙, 불교 양식에 많이 좌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은 토정비결, 점, 궁합, 전통 풍속에 의존하여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고 액운으로부터 행운을 얻고자 한다. 한국인들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굿을 하여 무당의 살풀이에 의존하기도 해왔다. 한국인은 토속신앙과 산신령에 의존하기도 했다. 절에 가서 100일 기도를 하여 소원을 빌거나 액운을 막는 사람들도 있다.
2) 종교의 자유
한국에서도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 할 권리가 있듯이, 미국에도 종교 선택 자유가 미합중국법 수정헌법 제1조에 "미합중국 의회는 종교를 수립하거나 자유로운 행사를 금지하는 .... 법을 제정 할 수 없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미국인중에 약 60%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고, 그 중에서 약7천6백80만이 개신교이고 약 5천만이 구교이고 나머지는 유태교, 그리스정교 등으로 되어 있다. 미국의 미시시피나 테네시주에서는 기독교를 믿는 분위기 때문에 심지어 과학시간에 다윈의 진화론을 강의하는 것까지 반대하고 있다.
어쨌든 미국은 자유의 나라이다. 뉴욕의 항구에서 불란서 국민이 미국 국민들에게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냈고 그 동상 아래에 미국의 여류시인 엠마 라자루스가 쓴 시가 적혀 있다. "나에게 보내주오. 헐벗고 지칠대로 지쳐, 오르지 자유를 찾아 몰려온, 그대의 백성들, 풍요로운 바닷가에 서성이는, 그대의 처참한 부스러기들, 겁조차 잃고 세찬 바람에 날려, 흐트러진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준다면, 나는 불 밝히리라. 황금의 문 앞에!"
한국에는 천주교, 기독교, 유교, 불교 등이 각각 백만 정도의 교인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천도교나 기타 종교 등 다양한 토속 종교를 믿고 있다.
3) 군사력
미국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첨단 과학기술 장비와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군대는 2백만이 되고 그것은 지원병제도에 의해서 유지된다. 철저히 보수를 받고 직업 군인으로서 군에 복무한다. 록펠러가 뉴욕에 땅과 건물을 제공하여 유엔을 창설했고 미국은 유엔에 30%이상의 경비를 지불하며 유엔은 평화유지군을 세계의 1200여 군데에 파병하고 있다. 세계의 경찰로서 막대한 경비를 지출하고 있다. 한국 전쟁에서 수 만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고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을 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개발도상국에 오르고 수출 세계 11위에 연 국민소득 1만불의 경제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이것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 시장에 적용한 것이고, 미국의 산업화를 모방한 한국의 피와 땀의 결실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평화를 Pax America라고 하는데 이런 논리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실현하고 있다. 미국이 패전국 일본과 독일을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이 미국식 사고방식이다.
4) 처방전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다. 약국에서는 생활 필수품인 치약 칫솔 등을 살 수 있고 화장품도 살 수 있고, 심지어 식품 가게에서도 감기 약이나 영양제나 일반적인 약품은 마음대로 구입 할 수 있다. 영미인들은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꼭 예약을 해야 한다. 사전에 예약(Appointment) 없이는 응급 환자를 제외하고는 진료가 불가능하다.
5) 토속적 금기 문화
한국인이나 영미인들은 특히 토속적인 사고에 의한 타부에 약하고 토속적 점술을 잘 믿는다. 한국인은 4자를 죽을 사자라고 싫어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13자를 싫어한다. 예수님이 13일 금요일에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3자와 9자를 한국 사람들은 좋아 하지만, 서양사람들은 7자를 행운을 전해 준다고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은 돼지꿈을 꾸면 돈을 벌거나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좋아한다. 미국 농부들은 보름밤에 옥수수를 심으면 대풍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검은 고양이를 꿈속에 보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9. 놀이 문화
놀이는 문화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사람들은 관람하는 대중 운동경기를 좋아한다. 그런 대중운동놀이는 자동차경기, 미식축구, 농구, 배구 등을 연중 즐긴다. 특히 미식축구는 한국식 축구와 다르게 거칠고 박력이 넘치는 힘의 대결을 즐긴다. 미국의 미식축구는 미국인의 개척정신이 담긴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춤을 좋아하는 문화이다. 한국인이 노래를 좋아하여 노래방 문화를 형성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한국인들도 춤을 즐기기는 한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노년층은 한국의 고전춤을, 젊은 층은 영미인들과 같은 춤을 즐긴다. 미국사람들은 컨츄리 뮤직이나 재즈를 사랑하는 반면에 한국인은 뽕짝이나 유행가를 좋아한다. 미국인들은 아프리카 음악을 섞은 째즈 음악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은 둘만 모이면 화투를 하고, 셋만 모이면 노래를 하고, 넷만 모이면 술을 마시기를 좋아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관람 경기는 씨름, 축구, 농구 등이 있다. 영미인은 혼자 있으면 음악을 듣고, 둘이 있으면 토론을 하고, 셋이 있으면 포카를 하고, 넷이 있으면 운동을 한다.
10. 개발 문화
1) 환경개발제한 문화
미국 사람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천연 자원을 최대한 개발하지 아니하고 자신들의 후손에게 물려주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자연보호라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 그들은 석유도 개발보다는 가능한 다른 석유 보유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사회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환경파괴가 정도를 넘어서 있다. 지방자치행정기관이 앞장서서 이런 개발을 주도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영미국인의 환경 보호는 생명의 보존을 뜻한다. 이런 의식이 한국에서도 차츰 강하게 일고 있다.
2) 옷 문화 창출
미국 문화가 세계에 보급되는 첨단 도구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청바지를 전 세계에 보급시켜 미국 정서에 알맞는 카우보이식 자본주의 냄새를 선전물로 제시한 점이고, 다른 하나는 코카콜라를 보내서 미국 자본주의 맛을 보게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에 매혹 안된 국가와 국민은 없을 정도로 세계를 감싸고 있다.
외국인들이 볼 때에 한국에서 재미있는 일은 첫째로 우리의 고유 의상인 한복을 잘 안 입는다는 것이고, 둘째로 한국 학생들은 교복을 착용하는데 6월1일은 하복, 10월1일은 동복을 일제히 바꾸어 입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며 이런 획일적이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놀란다.
3) 고층빌딩, 아파트, 빌라 - 주거 문화 창출
미국은 고층빌딩을 건축하여 도시화를 시키는데 기여하게 하였다. 산업화 사회를 이루는 요건은 인구의 도시 집중이 우선적이며, 그 인구를 산업현장에 투입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아파트와 빌라를 지어 인구가 한곳에 몰리면 서비스 산업도 발달하여 소비가 증대되고 소비가 증대되면 생산의 필요성이 확대되어 공장이 가동되고 고용이 증대되는 산업발전이 이룩된다.
미국 인들은 단독주택에서 전원생활을 선호하는데 비하여 한국인들은 편리함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요즘에는 젊은 직장인들, 사업가들, 전문 경영자들 같은 한국인들은 오피스텔 같은 새로운 주거 문화를 형성하기도 한다.
4) 쇼핑과 물가
영미국에서 쇼핑은 무척 흥미롭게 이루어진다. 세일 기간은 정말 좋은 제품을 세일한다. 한국처럼 재고품정리가 아니라 신상품 선전을 위해서 세일을 하고 재고품 처리는 덤핑처리 한다.
영미국 사람들은 꼭 쿠폰을 모아서 식료품가게에 가서 물건을 구매 할 때 물건값을 할인 받는다. 미국에서 제일 신기한 것은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때에는 칠면조 같은 값이 비싼 음식을 정찬으로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게에서는 이 기간에 누구나 칠면조를 요리해서 먹으라고 평소에 30달러 짜리 칠면조를 그때에는 5달러에 세일을 한다.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현상이다. 한국인의 상행위 중에 하나는 사전에 모두 구매했다가 독점 판매를 하여 부당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