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음식
개성경단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궈 건져 집청꿀에 넣었다 팥고물에 굴린 떡이다. 이 떡은 고물을 묻히기에 집청꿀에 넣은 것이 특색이며, 고물도'경앗가루'라 하여 팥의 앙금을 가라 앉혀 체에 내려 쪄서 말린 것을 사용한다. 또 이 떡은 집청꿀에 담갔다가 고물을 묻히므로 자연히 고물이 촉촉하고 많이 묻게 되어 맛도 좋다. 팥앙금을 여러 번 쪄서 말린 가루를 경앗가루라고 하는데, 이는 개성의 독특한 팥고물이다. 집청꿀은 설탕 시럽에 조청을 넣어 약간 끓이다가 나중에 꿀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개성 지방에서는 삼색물경단과 삼색경단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삼개물경단 : 물경단을 만들어 경앗가루 외에 볶은 콩고물과 파란 콩고물을 묻혀 3가지 색을 낸다. 이 삼색 물경단은 조그만 그릇에 각각 담아 정월 차례상에 낸다. 삼색경단 : 경단을 빚어 3가지 고물(경앗가루,볶은 콩가루,파란콩가루)에 묻힌다. 수숫가루를 익반죽한 뒤 벙거지처럼 빚어서 콩을 깔고 찐 떡이다. 수수벙거지를 다른 말로는 '수수도가니' 또는 '수수옴팡떡'이라고도 한다.수수벙거지는 햇수수를 이용하여 만드는 구수한 떡이다. 곡식 중 제일 먼저 여무는 햇수수를 이용하여 만드는 떡으로, 풋콩과 어우러져 구수한 맛이 나는 별미 떡이다. 쑥 갠 떡 삶은 쑥을 넣고 빻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 납작하게 빚은 다음, 찜솥에 쪄서 참기름을 바른 떡이다. 한층 구수한 맛이 나도록 삶은 콩을 소로 놓고 빚어 찌기도 한다. 쑥 대신 모시잎을 파랗게 삶아 넣어 만들면 '모시잎갠떡'이 된다. 또 수리취를 삶아 몇 번 헹궈 꼭 짜서 멥쌀과 같이 빻아 만들면 '수리취갠떡'이 된다. 이밖에 송기로 만들어도 색스럽다. 개성주악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어 막걸리로 되직하게 반죽한 다음, 둥글 넓적하게 빚어서 기름에 지진 떡이다. 개성에는 이 주악을 약과, 모약과, 우메기등과 함께 폐백 음식이나 이바지 음식으로 쓴다. 신정이나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떡국을 끓여 먹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 해가 바뀔 때마다 끓여먹는 떡국이지만 개성(開城) 지방의 조랭이 떡국 은 그 모양이 독특하고, 예로부터 개성 편수와 보쌈김치 등과 더불어 개 성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꼽혀 왔다. 깔끔하고 맛깔스럽기 이를 데 없다는 개성 음식 중에서도 새해 첫 아침에 먹는 조랭이 떡국은 그 쫄깃 하고 부드러운 맛이 안겨주는 인상만큼이나 깊은 한과 섬뜩한 사연을 안고 있다.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이성계는 고려의 재건을 뿌리째 봉쇄하려고 왕족은 물론 고려왕조의 벼슬을 지낸 친족들까지 남자들은 모조리 거세하려 했다 . 그래서 왕씨 성을 가진 남자들은 전(全)씨 또는 옥(玉)씨 등으로 위장 하고 시골로 낙향하거나 장사길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이같은 모진 획책 에 분을 느낀 개성 여인들은 이성계에 대한 한을 한시도 잊지 못해 떡국 을 끓이려고 조랭이 떡을 썰면서도 이성계의 목을 연상하며 그의 목이 떨 어져 나가기를 기원했다는 것이다. ‘대칼로 목을 베어야 한다’는 개성 지방의 욕설도 이때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전주 이( 李)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조랭이 떡국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랭이 떡국의 유래가 여기서 생겨났다고 하는 것은 개성사람들의 한이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미 그 이전부터 개성 음식으로 명맥을 이어왔는데 만드는 방법이 이같은 한을 담기 알맞았기 때문이었을 거라는 설명이 좀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조랭이 떡은 일반 떡가래처럼 길쭉길쭉 빗썰지 않고 동전을 포갠 것처럼 둥글게 썰어 그 가운데를 대칼로 문질러 마치 누에고치나 앵두알이 두개 씩 겹친 것처럼 동글동글하고 예쁘게 빚는다. 그래서 개성음식점에는 기 름이 반지르하게 밴 대(竹)칼들이 있는데 떡가래를 놓고 문지르는 모습이 마치 무엇을 모질게 자르는 것처럼 보인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시장 골목에 들어있는 개성집(02-923-6779)은 개성 조랭이 떡국은 물론 편수와 보쌈김치, 개성순대와 개성식 신선로 등 개성 음식의 맛을 정확하게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집이다. 주인인 김영희(7 0) 할머니가 개성 태생이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내는데, 그 맛이 개성의 옛맛 그대로여서 이제는 실향민이 된 개성사람들이 고향의 향수를 그리며 찾는 모임장소로도 이름나 있다. 방앗간에서 금방 뽑아온 흰떡을 식기 전에 다시 손으로 가늘게 밀어 동전 잎처럼 썰어 놓으면 식구들이 둘러앉아 대나무 칼로 본격적인 조랭이 떡 을 만들어 달라붙지 않게 채반에 받쳐 놓는다. 떡국을 끓일 때는 제국물 에 알맞게 넣어 떡이 떠오르도록 푹 끓여 파와 양지 무친 것을 조금 얹는 다. 따라 나오는 밑반찬도 간결하다. 나막김치와 채나물 한가지 정도이고 , 설날이나 돼야 후식으로 강정과 식혜가 곁들여 나온다. 개성집은 옛부터 전해오는 그대로 갈비와 양지를 삶아 달고 깔끔한 국물 에 조랭이 떡을 끓여 낸다. 손님들이 원하면 배추김치와 나물 무친 것도 곁들여 내기도 하지만, 원칙으로는 채나물과 개성식 오이소박이가 전부다 . 떡국도 국물이 자박자박할 정도로 국물을 적게 잡아 국보다는 떡맛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조랭이 떡은 떡맛 그 자체가 진미다. 금방 끓여놓은 조랭떡은 일반 떡국에 들어있는 가래떡에 비해 훨씬 부드 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질감이 감미롭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나 노인들까지도 먹기 편하고, 한번 조랭이떡국으로 설을 새고 나면 이듬 해에도 영락없이 조랭이떡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일반 가래떡은 끓였다 식히면 풀어져 버리지만, 조랭이 떡은 먹다 남은 것까지도 떡을 건져내 찬물에 헹구어 놓으면 새떡이나 다 름없게 된다. 이것을 다시 국물에 넣어 푹 끓이면 전혀 표가 나지 않는 조랑떡국으로 되살아나 개성여인들의 알뜰한 음식지혜까지도 엿볼 수 있 다. 개성사람, 고향의 맛 못잊어! 개성집은 명절이 되면 여간 바쁘지 않다. 고향이 개성인 부모를 모신 개 성출신 2∼3세대들은 조랭이떡국을 끓여내야 하는데, 떡빚는 대나무칼이 며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일 형편이 여의치 않을 경우 떡을 주문해가기 때 문이다. 개성집에서는 밤을 지새가며 조랭이떡을 빚어 10kg 한말에 8만원, 2kg에 1만6천원을 받고 조랭이떡을 빚어준다. 신정이나 설 쇠기 3∼4일전쯤 미 리 주문해야 제날짜에 맞춰 별미인 조랭이떡국으로 설을 쇨 수 있다고 한 다. 나. 경기도 지방 향토음식 경기도 지방은 서해안에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동쪽의 산간지대는 산채가 많고, 전반적으로 밭농사와 벼농사가 활발하여 여러가지 식품이 고루 생산되는 지역이다. 개성을 제외하고는 경기음식은 전반적으로 소박하며 양이 많은 편이다. 간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서울과 비슷한 정도이고 양념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 강원도, 충청도, 황해도와 접해있어 공통점이 많고 음식이름도 같은 것이 많다. 농촌에서는 범벅이나 풀 떼기, 수제비 등을 호박, 강냉이, 밀가루, 팥 등을 섞어서 구수하게 잘 만든다. 주식은 오곡밥과 찰밥을 즐기고 국수는 맑은 장국보다는 제물에 끓인 칼국수나 메밀칼싹두기와 같이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한 음식이 많다. 충청도와 황해도 지방에서도 많이 하는 냉콩국은 이 지방에서도 잘 만드는 음식이다. 개성은 고려시대의 수도이었던 까닭에 그 당시의 음식솜씨가 남아 서울, 전주와 더불어 한국에서 음식이 가장 호화롭고 다양한 지역이다. 개성음식의 사치스럽기는 궁중요리에 비길만 하여 모두 공이 많이 들고 재료도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경기도 음식 주식류 : 개성편수, 조랭이떡국, 제물탈국수, 팥밥, 오곡밥, 수제비, 냉콩국수, 팥죽, 칼싹두기 부식류 : 삼계탕, 갈비탕, 곰탕, 개성닭젓국, 아욱토장국, 민어탕, 감동젓찌개, 종갈비찜, 홍해삼, 개성무찜, 용인외지, 개성보쌈김치, 무비늘 김치, 순무김치, 장떡, 개성순대, 배추꼬지볶음, 호박선, 꽁치된장구이, 뱅어죽, 죽탕, 메밀묵무침, 꿩김치, 고구마줄기김치, 냉이토장국 병과류 : 개성경단, 우메기떡, 수수도가니, 수수부꾸미, 개떡, 여주산병, 개성약과 음료류 : 모과청화재, 오미자화채, 배화채 지난 연말 맛을 찾아 동두천엘 간 일이 있었고, 그 경위에 대해서는 이미 소상 하게 소개한 일이 있다. 그 일행은 安章煥, 池蓮姬, 權南希씨 등 文友들이었는데 그 일문을 읽은 어느 짓궂은 문우가 쌍쌍이 드라이브를 하며 기분을 냈겠다고 농 담을 하는 것이었다. 우연의 일치로 네사람은 똑같은 카톨릭신자로 안장환은 나의 代子이고, 권남희 는 안내자인 지연희의 代女여서 서로 만만한 사람들을 하나씩 대동했던 것뿐이다. 어느 누구든 나와 자리를 함께하게 되면 화제가 먹는 이야기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어느 동네의 무슨 집, 어떤 음식을 먹어 보았느냐, 어느 지방의 어떤 집을 가보았느냐고 묻곤 하는 것이다. 그러한 얘기 끝에 권남희 자매가 용두동에 있는 「개성집」을 가봤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하지만 개성집이라고 하면 나는 너무나 많이 알고 있다. 안암동의「개성집」, 묵동의「개성집」, 충남 부여의「개성집」등도 이미소개한 일이 있지만 옥호는 다르더라도 개성 출신이 경영하는 집들을 꽤나 알고 있고, 소개한 집들고 적지가 않다. 하지만 용두동의「개성집」은 가본일도 없거니와 들어본 일도 없었다. 개성 출 신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구석진 곳의「개성집」을 다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제 자리에서 30여년 동안 경영하고 있는 이 집은 개성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을 하는 순수한 개성음식점이라는 것이었다. 슬며시 호기심이 동했다. 자주 언급한 일이 있지만 나에게 식도락 취미를 갖게 해준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선배에 故 馬海松선생과 작년에 역시 세상을 뜨신 金光均선생이 계시다. 이 두분들은 내가 국내적인 식도락 취미인 것에 비해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적인 식 도락가들이다. 그 분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개성 출신인 것이다. 개성음식을 고려의 맛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개성음식이 독특하고 개성사 람들이 맛을 아는 풍류객들인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나도 개성음식과는 전혀 무관하지는 않다. 한때 4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집거 했고 어린 시절, 숙모님이 개성 출신이어서 그 분의 손맛으로 된 보쌈김치며 개성식 만두인 편수를 맛보곤 했었다. 전국의「개성집」들이 대체로 호감이 가는 집들이었기 때문에 앞 뒤 가릴것 없 이 달려가 보았다. 동행자는 역시 안내자인 권남희 자매와 안장환 형이었다. 그러나 안내자는 주인측과 잘 아는 사이인 줄 알았더니, 맛이 좋아 몇번 찾았 다 뿐 전혀 생소한 것이었다. 나를 앉혀놓고, 그제서야 週刊朝鮮이 어떻고 伯坡가 어떻고 늘어 놓는데, 곱게 늙어가는 주인 할머니는『오래됐다 뿐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할 만한 집이 못된다 』고 오히려 사양하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내심 취재를 포기할 작정으로 있었는데 작은 이변이 일어나고 말았다, 잠깐 볼 일을 보러 나갔던 안장환 형이 반가운 친지들을 우루루 몰고 나타난 것이다. 전혀 예상치 않은 장소에서 전혀 뜻밖의 친지를 만난다는 것은 유난히 반가운 법이 다. 이들은 靑朝社 宋聖憲 사장과 郭義珍, 李希慈 두 여류와 젊은 작가 鄭興在 형 이었다. 청조사는 근 10년전 나의 단행본을 두 번씩이나 출간한 출판사이며 세 문우들은 중국과 제주도에 함께 여행을 한 일도 있어 나이의 현격한 차이에도 불 구하고 두텁다면 두터운 사이이다. 이들은 근처에 있는 청조사에 들렀다가 송사장의 안내로「개성집」을 찾게 된 모양이다. 이 집은 그의 단골집이라고 하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나는 술 값과 밥값을 더는 작은 횡재를 하게 되었고, 그의 소개로 취재도 수월하게 하게 되었다. 우선 위치부터 설명을 하면 신설 전철역에서 1호선 출구로 나와 녹십자 건너편 골목안에 있는 「개성집」(전화 923-6779, 주인 김영희)은 미니 2층의 양옥이다. 자체 주차장도 갖고 있지 않으며 매주 일요일도 쉬는 집이지만 그 맛을 아는 단골들이 많아 언제나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붐빈다고 한다. 이 집의 메뉴는 모두 순수한 개성식인데 어느 것이나 손수 집에서 만들거나 담 근 것이지 시장에서 사다 놓는 찬은 단 한가지도 없다는 자랑이다. 배추, 숙주, 두부, 돼지고기, 쇠고기에 갖은 양념을 하여 참기름을 발라 내놓는 부드러운 개성식 순대며, 개성식 물만두인 편수와 만두피를 도토리가루와 밀가루 를 섞어 만들고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재료로 속을 넣어 빚은 도토리만두, 멥쌀 로 작은 구슬 모양으로 만든 조랑떡국, 모두가 개성 냄새를 물씬 풍겨준다. 특히 오이동치미의 맛이 독특하고 시원한 맛인데, 직접 담근 이 오이동치미는 비법이 있다는데, 이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할머니는 손등으로 입을 가리며 웃는다. 술안주감으로 동그랑땡과 마장동 시장에서 직접 골라다가 만드는 양곰탕도 무 치는 방법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입에 붙는 맛이다. 기분이 통한 일행은 밤 늦도록까지 마셔댔는데, 이러나 저러나 30년도 넘었다 는 이 별미집을 어떻게 모르고 있었는가 스스로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개성쌈김치에 대한 자료입니다. 우리에게는 보쌈김치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개성 쌈김치는 <전국민속 종합조사보고서>에서도 그렇게 소개되어 있다. 아마도 보자기와 같은 ??배춧잎에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김치를 싸서 담기에 보쌈이라 불리는 것 같다. 그런데 개성 사람들 앞에서는 보쌈김치라 하면 음식을 모르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만다. 마해송이 <개성음식과 나라의 자랑>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보쌈김치라는 말은 개성 본고장 말이 아니다. 어쩌다 보쌈김치라는 말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개성에서는 쌈김치라 한다..... 그런데 보쌈이라는 말 자체는 그리 탐탁치 못한 이름이다.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지만 옛날에는 자식을 낳으면 사주팔자를 보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양반집 딸의 사주팔자가 한남편으로 종신하지 못한다든지 신랑이 일찍 죽는다든지 두번 시집가야 할 팔자라 하면 보쌈이란 훙칙한 일이 벌어진다. 하인을 시켜 밤거리 어린 총각을 보자기로 훌떡 뒤집어씌워 어깨에 매달아오게 하고는 유괴된 총각에게 신랑?을 입혀 팔자 사나운 딸과 하룻밤을 자게 하고는날새기가 무섭게 그를 죽여 버린다. 이로써 그 딸은 액땜을 하게 되었는데 나쁜 꾀에 걸리는 것을 보쌈에 걸린다고 한것도 이 때문이다. 개성의 자랑이며 겨레의 자랑으로서 식품예술의 최고품인 김치에 하필이면 이런 망칙스러운 보쌈이란 이름을 붙이느냐 하는 데서 쌈김치라 한다. " 쌈김치만큼 호화로운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는 김치도 드물다. 배와 밤, 낙지 생전복, 젓조기, 석이버섯 등 고급재료가 소로 들어가고 김치 하나한를 배춧잎에 싸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배추를 숭숭 썰어 담그는 김치와는 그 공력의 차이 또한 엄청나다. 개성의 쌈김치는 개성상인의 상술과 지혜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개성배추는 속이 연하고 잎이 길며 맛이 고소한 특성이 있어 유명했다. 그래서 상술에 밝은 개성상인들은 배추를 뽑을때 생장점이 다치지 않게 배추통 중간을 잘라내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잘라낸 배추로는 김치를 담고 나머지는 짚을 덮어 월동시켜 씨를 받아 팔았다. 잘라진 배추는 숭숭 썰어 버무릴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통김치에 비하면 볼품이 없다. 따라서 넓은 배춧잎에 싸서 마치 통김치와 같은 모양의 쌈김치를 만들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식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유애령. 1997. p.217 개성보쌈김치 이것은 본디 개성의 씨도리 배추의 밑둥만 남기고 잘라 만든다. 배추의 넓은 잎은 그대로 두고 무와 배추의 줄기는 납작하게 썰어서 절인 다음 미나리,갓,파,마늘,생강 같은 양념과 배,밤,잣,대추 같은 과실과 낙지,전복 같은 해물 그리고 표고버섯과 석이버섯을 넣어 고춧가루 조기젓국과 한데 버무린다. 그 다음에 절인 배추잎을 펴고 위에 버무린 것들을차곡차곡 담아서 익힌다. 김치 가운데에서 가장 사치스럽고 공이 많이 들며 보통 김치 보다 빨리 익는다.매추잎을 보자기로 해서 소를 쌌다는 의미도 한다
소개 일반사람들은 개성음식을 일부 성업하고 있는 북한음식전문점으로 인식하고 계시는분들이 많으나 찾아오신 손님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음식이 정갈하고 깨끗하며 어느 것한가지 소홀함이 없다는 평을 하셨습니다.북한음식의 냉랭하고 일부 연령층의 입맛에만 맞는단점이 있다면, 개성음식은 연령을 불문하고다양한 계층의 입맛에 맞는 메뉴들이 갖추어져있습니다. 특히, 개성보쌈(김치)와 갈비찜, 등심너비아나구이,황태구이정식, 조랭이 떡만두국, 개성불고기,개성편수(만두)등 기호에 맞게 그리고 전국민의 입맛에 맞게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매장손님의 80%이상의 단골손님일 정도로 최근 맛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특히, 개성보쌈은 타브랜드의 보쌈이 모방할수 없는 특유의 맛과 정성. 또한 음식에도고품격의 예술혼이 살아 있음을 느끼실수 있을 것입니다.
가곡 대추 평양 동쪽 강동 "왕대추", "덕동대추"와 함께 북한의 3대 대추생산지의 하나가 장풍군 가곡리이다. 가곡대추는 "호대추" 또는 약칭 "호추"라고 부르는데 껍질은 단단하고 검붉다. 이 대추는 탕침, 대추밥 등 식용으로 이용되고, 강장제와 보혈제로 이용된다. 근래 개성 일대의 협동농장에서 집단재배하여 관광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개성 봄무 개성지방에서 생산되는 이 무는 봄김치, 물김치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모양은 윗부분은 가늘고 아랫부분은 둥글고 굵다. 무가 단단하고 맛이 좋고 시원하며, 장기간 갈무리가 가능하다. 생육기간이 짧아 대량재배, 수확을 할 수 있다. 개성 인삼 우리나라 인삼을 대표하는 개성 인삼은 약효가 타 지방의 인삼보다 우수하다. 북한은 인삼을 집단재배하여 개성, 개풍, 장풍, 황해도 내륙지방에 인삼농장을 조성하여 생산하고 있다. 인삼을 재료로 하여 식품, 약재, 약품, 과자, 술 크림 등을 생산한다. 개성 고려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홍삼, 백삼, 탈삼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품질이 대단히 우수하며 약효가 특별하다. 최근에는 개성인삼을 원료로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 금패고려인삼술은 인삼을 먹은 알콜을 우려낸 다음 여기에 색소, 향료, 유기산 등을 넣고 일정한 기간 맛을 들여 빚어내는 술로서 마실수록 감칠맛이 나고 건강에도 좋다고 선전하고 있다. 개성 흰 복숭아 백도라고도 하는 이 과일은 개성의 특산물 중의 하나이다. 8월에 수확하는 이 복숭아는 과육이 무르고 수분이 많고 달다. 무게는 평균 150∼170g, 큰 것은 280g이다. 껍질은 희고, 꼭지부분은 붉다 개성무찜 무의 맛과 다양한 재료들이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무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밤, 대추, 은행들을 넣고 찌는 음식이다. 조랭이 떡국 개성에서는 정초에 누에고치 모양을 본떠 만든 떡으로 국을 끊여 먹는데 누에는 길함을 뜻하는데서 시작된 풍속이다. 조랭이 떡국은 흰떡을 대나무 칼로 썰어 육수에 끊인 다음 계란과 고리를 고물로 얹어 먹는다. 개성 주악 개성주악은 보통의 주악과 달리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섞은것에 막걸리를 조금 넣고 반죽하여 둥글게 빚어 기름에 튀겨 조청을 넣는다. 개성주악의 특징은 평안도 음식답게 크게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에 대추쪽이나 통잣을 하나씩 박아 멋을 낸다. 개성음식점 [통일관] 개성시 북안동, 개성 남대문 가까이 자남산 기슭에 있는 전통적 형식의 건물이다. 이곳은 약밥, 인삼닭곰이 인기이다. |
출처: 인연설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인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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