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동

[이상도]

방어동(方魚洞)

 갯냄새 물씬 나는 이름이지만 어쩌면 울산사람들은 솔바람을 더 기억한다. 절경과 아늑한 포구 그리고 풍부한 어획, 여기다 일찍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인 정교한 돌칼¹⁾과 돌도끼²⁾가 출토됨을 미루어 천혜를 입고 있는 마을.

 그러나 역사가 시작되면서 관아의 호령과 왜구의 노략질에 가슴 펴지 못하고 산 세월이 더 길었다. 병마(兵馬)를 사육하던 목장이 일찍부터 있어 민초들을 볶았고, 지금도 청명한 날 봉화재에 올라서면 바라보이는 대마도(對馬島)가 지척인지라 무시로 출몰하는 왜구를 어떻게 감내해 내었을까?

 지금은(2008. 10.현재) 5.96㎢의 면적 위에 인구 35,137명(남 18,268/여 16,869)이 11,652세대를 이루며 살고 있는데³⁾ 그 숱하던 땅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아니, 9할에 가까운 유입인구들이 알려하지 않고 있다.

 방어동. 사람들은 차라리 방어진이 더 친숙하다.

□ 마을변천사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영남병마평사의 직책으로 울산 병영에 약 2년간 주재한 일이 있는데, 훗날 최대보란 분이 울산병영으로 부임하자 김종직이 전송하면서 지은 시에 ‘방어진 앞에서 생선회 요리하며...’란 시가 있음으로 미루어⁴⁾ 이미 세조 때인 1465년부터 방어진의 지명도가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앞선 세종7년인 1225년에 편찬된 ‘경상도지리지’관방요해처(關防要害處)에 방어진(方魚津)이 보이고 이후 ‘경상도속찬지리지’의 목장조을 비롯 1474년의 ‘울산염포지도’ 1678년의 ‘방어진목장지도’ 등 풍부한 문헌이 있지만 초기의 여러 자료를 검토하면 ‘방어진’의 위치가 지금의 방어동에 국한되지 아니하고 남목에서 시작한 반도 일대를 통칭하였다고 보여진다.

 고지도를 펴놓고 보면 숙종.영조조에 간행된 것으로 보여지는 울산부지도(輿地圖)에서부터 현재의 위치가 제한되어 진다.

 대강의 경계가 1894년에는 방어동과 화잠동으로 갈라지다가, 1911년 화잠동이 상화잠동, 하화잠동으로 분동시켰는데, 1914년의 행정 구역 개편 때는 방어리로 다시 통합되었다.

 1910년 10월 울산군 동면이던 것이 1936년 7월에는 방어진읍으로 승격하고, 1962년 6월 울산시에 편입되면서 방어진출장소를 설치하다가 1985년 7월 구제(區制)가 실시되면서 울산시 중구에 속하더니 1988년 1월 울산시 동구 방어동이 되었다.

 오늘의 방어동이 형성되기까지 겪었을 인고의 세월 속에 일본과의 상흔이 점점한데, 이처럼 급속한 발전의 발판에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집단이주와 함께 이루어진 어업 전진기지가 크게 작용했다.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아직 다 지우지 못하고 있는 방어동은 이로 미루어 1백년 안팎이 부흥의 출발점이라 짐작해본다.

□ 방어진(方魚津)

 앞에서 본 것처럼 방어진의 구획이 지금의 방어동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方魚津’이었을까?

 울산지명사는 ‘방어(魴魚)의 생산지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다’⁵⁾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신라때부터 창궐하던 왜구를 방어(防禦)하기 위하여 왕조는 진력하였고, 고려말부터 수군만호진을 설치하였는데 이로 미루어 본다면 오히려 ‘방어진(防禦陣)’이 민간에서 방어(魴魚)와 연상시키고 다시 ‘방어가 많이 잡히는 포구’로 와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 일대의 어획량을 조사한 바에 따르더라도 방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어획고가 현저히 뒤떨어진다.⁶⁾ 일제에 의해 작성된 이 통계는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금액으로 환산하였지만 고등어, 고래, 삼치, 멸치...에 이어 어획고상 19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아 설득력을 잃고 있다.

□ 동진(東津)[몰거랑]

 본래 몰거랑이라 불렀다. 몰은 잘피의 울산 방언으로 강 하구 가까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수생식물이다. 울산에는 태화강 하구, 외황강 하구 등 곳곳에 지천으로 자랐고, 아이들은 뿌리 채 뜯어다 순의 껍질을 벗기고 먹거나 부리부분을 잘근잘근 싶으면 단물이 나와 즐겨 먹었다. 환경지표식물인데, 이 몰이 많이 자라던 거랑이란 뜻이다. 동진마을과 내진마을 사이에 있었던 좁은 도랑이었지만 도랑 끝에 몰이 자랐다고 한다.

 ‘동진’이란 일제 때 동쪽의 마을이란 뜻으로 붙였다고 하며, 마을 입구가 좁아 ‘목거랑’이라고도 했다.

 이곳에는 1948년에 백상건씨에 의해 창립된 ‘동양포경주식회사’가 있었다.⁷⁾

□ 남진(南津)

 남쪽에 있었던 마을.

□ 큰골새

 남진과 화암에 걸쳐 있는 큰 골짜기로 ‘큰거랑’이라고도 불렀다.

□ 돌석만디

 남진과 상진 사이에 솟아있는 큰 바위언덕을 말한다. ‘만디이’는 언덕의 이 지방 사투리

□ 서진(西津)

 서쪽에 있었던 마을.

□ 북진(北津)

 북쪽에 있었던 마을.

□ 청노골목[청루-(靑樓-)]

 지금의 방어진 교회에서 어판장으로 내려가는 골목길로 일제강점기 어장이 흥청거릴 때의 유흥가다. 화류가(花柳街)를 청루(靑樓)라고 했으며, 북진마을에 속했다.

□ 상진(上津)[지리이.지렝이]

 방어동 위쪽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지렁이 같이 생겼다고 ‘지렝이’라고 한다지만, ‘지리(地理)’에 ‘이’란 접미사가 붙어 ‘지리이’가 되었다는 주장이⁸⁾ 설득력이 있다. ‘지리’란 ‘머리뫼(頭山)’가 변한 말인데, 우두머리격인 산이다. 이로 미루어 지리이는 방어진의 주산(主山)이었다고 볼 수 있다.

□ 지리이개안

 상진 바닷가에 있는 개. 멸치잡이배의 근거지였다.

□ 뱉바우

방어진 청구조선 자리(현 INP중공업)에는 오래된 철공소가 있었고, 그 서쪽 해변에는 흰빛을 띤 바위가 많았다. 이것은 돌이 햇빛에 바래어 희게 되었다고 한다. 상진마을에 속한다. 발음이 어려워 ‘배바우’라고도 했다.

□ 내진(內津)[장태껄]

 장터거리가 줄어 장터걸이 되고 다시 장태껄이 되었다. 일제 때 번창했던 시장터인데, 지금의 시내버스 종점 일대다. 최근까지 방어동 안쪽에 있던 마을이다.

 이곳에는 일제 때 지은 ‘상연극장’ 등 영화극장이 두 곳이나 붙어 있었으나, 하나는 일찍 불탔고, 상연극장만 1965년 무렵까지 상영되었다.

□ 중진(中津)

 방어동 중앙에 있는 마을.

□ 방어진초등학교

 방어진에 진출한 일본인들이 그들 자녀만을 위한 소학교를 세웠으니 방어진심상소학교다. 1910년 5월 1일 개교⁹⁾하였지만 방어진 사람들은 시오리가 넘는 길을 걸어 ‘남목소학교’에 다녔다. 광복 후 1946년 4월 25일 방어진국민학교로 개교한 이래 2009년 2월 현재 64회 11,881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다.¹⁰⁾

□ 슬도(瑟島)[슬이섬, 시리섬, 구룡도(九龍島)]

 방어진 항구 입구에 있는 섬으로 파도가 칠 때 거문고 타는 소리가 난다 하여 ‘슬도’라 고 하는가 하면 모양이 비파처럼 생겼다고도 한다. 이를 한자로 옮겨 쓸 때 소리에 가까운 글을 골라 쓴 것이 ‘(瑟島)’였다.

 또 섬의 모양이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섬’이라 하기도 하고, 거북이 모양 같다 하여 구룡도(龜龍島)라고도 한다.

 한편 최근 주민들 사이에 바위에 구멍이 많아 ‘곰보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섬에는 무인등대가 있으며, 최근 소공원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 섬끝(島串)[성끝. 섬목끝]

 울기등대가 있는 댕바우산(일산동)도 조선시대 때는 목장이었다. 이 목장의 울타리를 마성(馬城)이라고 했는데, 그 남쪽 끝 부분을 ‘성끝’이라 한다. ‘슬도’와 가장 가까운 지점이며,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동구청은 이 마을을 2007년 8월 ‘태극기 마을’로 지정하여 연중 태극기를 게양하는 마을이 되었다.

 성끝과 슬도는 강한 파도도 끄떡없이 막아주는 자연방파제 역할을 한다.

□ 꽃밭등

지금의 동진 마을에서 울기등대로 오르는 동남쪽 기슭을‘꽃밭등’이라고도 한다.

이 일대는 말의 분뇨로 비옥해진 땅에서 봄이 되면 온갖 꽃들이 만발하여 동구 지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 된다. 그리하여 이것을‘마성방초(馬城芳草)’라 하였으며‘방어진 12경’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 동녘굴

 방어동 동쪽에 있는 아주 작은 들. 방어진은 해풍이 심하고 땅이 척박해 농사 의존율이 아주 낮았다.

□ 꿀떡밑

동진 마을 바닷가에 있는 석굴의 아래 부분을 말한다.‘꿀덕밑’이라는 말은 굴 언덕의 밑이라는 뜻이다.

□ 활어가판대

 방어진항 인근에 밀집된 횟집과 함께 현재 방어진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활어 가판대, 좁은 방파제에 포장을 치고 줄지어 들어 선 이곳에서 생선회를 떠 횟집에서 초장만 사 먹는다. 1970년대 중반부터 형성된 이곳도 여러 가지 문제로 2009년 초 철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동매산[동네산]

방어동 동쪽에 있는 산.

동진마을과 내진마을 사이의 작은 산으로 소나무가 울창하여 여름 피서지로 좋은 곳이었다. 혹은‘동네산’으로도 불려졌다.

□ 봉화재(烽火-)

 천내(川內)봉수대에 이르는 고개로 울산공설화장장 입구다. 천내봉수는 남으로 가리(加里)봉수에 응하고 북으로는 남목천(南木川;지금은 주전봉수대라 잘못 부르고 있다)봉수대에 응한다. 지방 사람들은 ‘보호재’라고 하는데 해발 85m다.

□ 복지이불 [복지기안]

 방어진에서 꽃바위로 가는 중간 지점에 있는 해빈(海濱)으로 복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복지이’는 울산 사투리. ‘불‘은 벌판이란 뜻인데, 방어진의 씨름판이 여기에서 벌어졌다. 이 맥을 이어 지금도 방어진초등학교에서 씨름을 교기로 내걸고 체육꿈나무를 양성해 내고 있다.

□ 화잠(花岑)

 화암 북쪽에 장생포와 매암동을 마주 보고 있던 마을로 지금은 현대중공업 해양개발사업부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 벋틈이

 화잠의 나루터가 있던 곳. 장생포와 용잠을 오가는 돛배가 다녀 ‘화잠나루터’라고도 했다. 육지가 밖으로 굽어 뻗은 형태를 ‘벋틈’이라고 했는데 ‘이’란 접미사가 붙어 된 이름이다.

□ 무릉디미

 버틈에서 대구머리에 이르는 벼랑을 일컽는다. ‘무릉’은 무룡산(舞龍山)에 이르는 청룡맥 지기(地氣)를 말함이요, ‘디미’는 벼랑을 말한다고 보여진다.

□ 안산(案山)

 화잠 앞에 있는 산으로 지리풍수상 ‘안산이라고 한다.

□ 망깨산(望浦山)

 화잠 남쪽 산을 말하는데, 이 산에 올라가면 포구를 볼 수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산위에 올라가면 울산항이 한 눈에 조망되고, 푸른 바다위에 흰 물살을 가르며 들어오는 배를 바라볼 수 있어 방어진쪽 학생들의 단공 소풍지였다.

 한편 여기서 어군의 움직임을 탐지하고 연락하여 어획을 하였는데, 이런 방식은 독특하다.

□ 꽃바우(花岩)

 바닷가 바위에 해양성부착생물이 백화하여 마치 꽃처럼 보인다 하여 꽃바우(꽃바위)라 한다는 말과, 바위의 형상이 올망졸망 꽃처럼 모여 있다하여 꽃바우라고 부른다. 건너편 남구 매암동은 바위에 매화꽃 같은 무늬가 많아 붙인 이름이듯이.

 또 주변에 바위가 많아 파도가 치면 흰 포말이 꽃처럼 피어난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 이름에도 또 다른 견해가 있다. 바로 반도처럼 불쑥 튀어나온 곳을 ‘곶’이라고 하므로 ‘곶바우’가 변하여 ‘꽃바우’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 꽃바우는 방어진 12경 중 제1경으로 ‘화암만조(花岩滿潮)’라고 했다

□ 쑥밭

현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안에 있었던 마을로 약쑥이 많았고 멸치도 잘 잡혔던 곳이다. 이곳에 마치 홈을 파놓은 것 같이 깊이 들어온 포구를‘홈개안’이라 하였다.

□ 대구머리

미포수리조선 안에 있었던 마을로 남쪽으로 돌출한 곳에 자리 잡았으며, 그 모양이 마치 대구의 머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문현(門峴)[무재. 문재]

 방어동 입구에 있는 마을로 옛날 염포나 장생포에서 방어진으로 들어오는 관문격인 고개다. 또 방어진목장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던 고개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문현 입구 신호등 부근이다.

□ 후령고개(厚嶺-)[후릉고개(厚陵-)

 문재를 지나 화잠나루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지금의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교통이 열악하여 문재를 지나 'S'자로 굽은 으스스한 길을 따라 넘어가는 고개가 ‘후릉고개인데, 굽은 길에 도둑이 자주 출몰하였다고 한다.

□ 화암추(花岩湫)

 화암반도의 돌출된 맨 끝이다.

□ 화암추등대

 1983년 울산항이 발전함에 따라 울산항 입구를 식별하기 위해 거북이 모양의 등대를 건립하였으나 주변에 장애물이 생기자 1994년 하늘에서 보면 갈매기 형상을 하고 있는 8층 건물을 새로 지었다. 32m 높이에 등대와 전망대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이곳 전망대는 육지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항만, 선박, 항로 표시 등 해양 전반 에 관한 사진 160여 점을 전시해 놓고 있다.

□ 소바우

 동진 동쪽에 있는 바위 모양이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소바우’라 했고, 이 바위가 있는 산을 ‘소바우산’이라고 하는데, 일명 ‘술바우산’이라고도 한다. 일산별신굿을 할 때 술바위신을 모신다고 한다.¹¹⁾

□ 화암저수지

□ 혼천장불

 꽃바위에서 화잠으로 난 모래사장이다.

□ 삼섬(三島)

화암 동쪽 바닷가에 있는 바위. 세 개가 섬처럼 있는데, 각각 안삼섬(內三島), 밖삼섬(外三島), 해삼섬(海三島)라고 했으며 이 바위로 인해 마을 이름도 ‘삼섬’이라 했다. 이들 바위는 모두 미역을 달았다.

□ 사작(四作)

 삼섬의 서쪽에 있는 바위로 동사작, 서사작 이렇게 두 개의 미역바위다.

□ 가재돌(加連岩)

 사작의 서쪽에 있는 미역돌로 다른 미역보다 유달리 맛이 좋았다고 한다.

□ 끝작(末作)

 가재돌의 서쪽에 있는 바위인데, 방어진 사람들이 관리하던 미역돌 가운데 가장 끝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끝작공원’이라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 초똥밑에

 화암 어귀 바닷가에 있는 바위로 촛불을 켜 놓고 용왕에게 치성을 올렸다. 그 바위아래 촛농이 엉겨있어 붙인 이름이다.

□ 쿵덕바우[쿵두바위]

 화암 바닷가에 있는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인데, 파도가 치면 쿵덕쿵덕 소리를 내므로 ‘쿵두바우’라고 하는데 소리를 의성화한 이름이다.

□ 광어개안

화암 남쪽에 있는 조수가 드나드는 포구로 광어가 많이 잡혔다.

□ 섬목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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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암 언덕에서 발견. 길이 21.3㎝

2) 화진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출토. 길이 16㎝

3) http://www.donggu.ulsan.kr/kor/dong/bangadong/

4) 태화강에 배 띄우고. 송수환. 1999. 울산광역시. p.86

5) 울산지명사. 이유수. 1986. 울산문화원. p.210

6) 울산안내. 울산군. 1917. p.41

7) 세계포경사연구. 한석근. 2005. 도서출판 연출. p.89

8) 울산지명사. 이유수. 1986. 울산문화원. p.211

9) 울산교육사. 울산광역시교육청. 2001. p.134

10) http://www.bangeojin.es.kr/

11) 울산동구지. 울산동구지편찬위원회. 1999. p.50

[박길순]

울산 토박이말이 새삼스럽게 생각나네. 여름의 간식거리였던 몰 정말 언제 한번 맛 볼 수 있을까! 기나긴 여름 맛이 먹고 나면 입술이 까매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배고픔을 잊었던 그 몰, 달작지근함과 향기가 입안에 가득하네.

[이상도]

박쌤, 울산광역시에서 환경지표식물인 몰(잘피)을 태화강 하구를 비롯한 여러곳에 심었는데, 한 해 활착하고 이듬해 부터 불어나더니 이제 폭넓게 번식하고 있네. 멀지않아 몰 맛을 볼 수 있을거야.

[박길순]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시식하러 꼭 가야재. 안골새, 물띠미,똥골 뭐 의미도 모르고 불렀던 옛날 우리 동네 이름들........

[김동준]

아....몰을 심었다고? 예전에 엄마가 고살장에 가실때 마다 몇 타레씩 사오시곤 했지..얼마나 달큰하고 맛이 좋았던지...그쟈?

[박길순]

으 응 얼마나 맛있다고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