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시마 : 그래, 이제야 여기에 도달할 수 있었어. OZ나 베스퍼 따위가 방
해만 하지 않았어도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을...
하야토 :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얼마 안 있어 모든 처리가 끝나게
되겠지요.
시키시마 : 그래...이걸로 인류는 하나의 거대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야마자키 : 백작 일행이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하야토 : 좋은 타이밍에 와주었군. 안내해주게.
(타워, 사령실)
하야토 : 수고하셨습니다, 늉 백작님.
늉 : 자네의 부름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진 군. 아니...진 자하남이라
불러야 했던가.
하야토 : 알아서 부르시길. 빅토리 쪽은 예상대로 진행됐습니까?
늉 : 시험제작된 파츠의 대부분은 회수할 수 있었네. 베스퍼의 추격으로 몇
개의 파츠는 잃었지만 웃소 군과 마벳 군의 코어 파이터로 2기는 가동
할 수 있는 상태야.
하야토 : 그거 잘 됐군요. 올리퍼가 합류하면 3기의 빅토리가 실전투입할
수 있게 되겠군요.
늉 : 그렇게 되겠지. 웃소 군과 크리아나 군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어.
하야토 : 흠. 조슈아의 여동생인가?
리무 : 아, 예. 저기, 전에 한 번, 뵌 적이 있었죠?
하야토 : 전력이 됐다고 들었다. 그대로 계속 싸워주기 바란다. 조슈아 일
행에 관한 정보는 각지에서 수색에 나선 스탭들에게 알려둔 상태
이다.
리무 : 하, 하지만 저...
시키시마 : 오오, 그래. 자네 오면 물어보려 했었는데. 라드크리프 교수님
은 안녕하신가? 남극에서 만나 뵈었겠지?
리무 : 아니...저기...사실은 못 만나 뵈었어요.
시키시마 : 그래. 우리 조사로는 지구가 봉쇄되기 직전 남극에서 막대한 에
너지 방출이 확인되었더군. 자네가 그곳에 날려보내진 것도 그
와 어떤 관계가 있을 거야. 그건 겟타 선이랑은 상관없는 것이
야. 하하핫, 정말로 흥미롭군. 대체 남극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
까? 자네는 무얼 보았나?
리무 : ...모르겠어요. 뭔가 사고 같은게 일어난 것 같긴 하지만 그게 무슨
일이었는지는...그곳을 빠져나오던 도중에 사고에 휘말렸는데 정신
을 차리고 보니 유럽에 있었어요.
시키시마 : 그것 뿐인가? 그것 가지고서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데.
리무 : ...
(리무) : 우우...나, 이 사람 싫은데.
(리무) : 나도 그래.
늉 : 역시, 그게 원인이라고...?
시키시마 : 글쎄, 현 단계에서 자세한 사항은 나도 모르네. 타이밍 상으로
는 그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 이후의 남극의 정보도
없는 실정이니...
리무 : 어떻게 됐는지 모르신다는 말씀이세요?
시키시마 : 그래. 조사하러 간 OZ는 물론이거니와 우리로서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마벳 : 어떻게 된 거죠?
시키시마 : 현재 파악이 되고 있는 건 어떤 에너지 필드가 남극을 뒤덮고
있는 것 같다, 정도 뿐이야. 흡사 지구를 뒤덮고 있는 저것처럼
말이지. 그 안의 상황은 도저히 파악할 수가 없어. 남극에 있다
던 다른 사람들도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상태고.
리무 : 그렇군요...
늉 : 이쪽에서 뭔가 알아내지 않으셨나, 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야. 뭐,
어쨌든...그래, 이곳 상황은 어떤가?
야마자키 : 예. 현재 아사마 산 부근에서 겟타 선 레벨이 상승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인베이더가 다수 출현. 현재 슈왈츠
소령 이하 로봇 부대가 교전 중입니다.
마벳 : 그래서 격납고가 저렇게 텅텅 비었던 거였군.
늉 : 역시 아사마 산인가. OZ와 베스퍼는?
야마자키 : 베스퍼는 아직 이 지역에 진출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OZ는 델
마이유 공이 우주로 향한 직후 이변이 일어난 탓에 그 행동이
둔화된 상태입니다. 요 최근 동안에는 이쪽으로 간섭해오지도
않았습니다.
하야토 : 어차피 놈들이 출격해봤자 우리 발목만 잡는 꼴이 될테니까. 놈들
은 자기자신의 안위 밖에 생각하지 않아. 토레즈의 시대에는 겟타
선의 제거 및 인베이더의 배제에 힘을 쏟았었지만 이제는 토레즈
도 없는 상태고. 우리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싸움을 계속하고 있
다는 걸 놈들은 모른단 말야.
늉 : 그래서 우리가 손을 잡은 게 아니던가. 우리만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
가 말일세.
(타워, 휴게실)
카테지나 : 리거 밀리티어가 이런 것까지 만들어두고 있었을 줄이야...
수지 : 이거, "타워"라고 부르던데?
워렌 : 오델로, 역시 아기들이 먹는 우유는 없다는데.
오델로 : 뭐야, 이렇게 커다란 주제에 그런 것도 없단 말야? 그렇댄다, 미
안하다 웃소.
웃소 : 오델로, 카를르 먹일 우유를 찾아보고 있었던 거야?
오델로 : 그래. 우리도 그 정도쯤은 생각해 주고 그럴 줄 안다고. 샤크티,
아직 자고 있지?
웃소 : 응. 카사렐리아에서 떠나게 된 거에 대해 겨우 이해해준 것 같긴 한
데...
카테지나 : 잠시 혼란스러워졌을 뿐이야. 조금 쉬게 내버려두자.
웃소 : 아, 마벳 씨. 이야기는 다 끝나셨나요?
마벳 : 응.
카테지나 : 이런 엄청난 기지까지 만들다니, 이것도 OZ나 베스퍼와 전쟁하
려고 만든 물건이죠?
마벳 : 그렇지 않아. 확실히 타워는 리거 밀리티어의 중심으로 눈에 잘 띄
는 탓에 공격의 표적이 되는 일도 많지만. 하지만 원래의 목적은 다
른데 있어.
웃소 : 원래의 목적? 그게 뭐죠?
마벳 : 인베이더를 해치우는 일이야. 그러한 목적을 수행하는 로봇 병기군
을 운용하고 진 드래곤을 찾아내어 해체하기 위해 타워가 만들어졌
다고 할 수 있지.
오델로 : 진 드래곤이라면, 저...
카테지나 : 진 드래곤은 벌써 오래 전에 사라졌다던데요?
마벳 : 우린...특히 진 자하남과 시키시마 박사님은 그리 생각하고 있지 않
아. 13년 전, 겟타 선 오염의 원인이 되었던 진 드래곤이 아직 어딘
가에 존재할 거라 생각하고 있는 거지.
웃소 : 13년 전...
마벳 : 그래. 웃소가 막 태어났을 무렵의 일이지. 젠트란의 기술로 한창 재
생해가던 지구도 그 일로 다시 한 번 비참한 상황에 처해지게 됐어.
인베이더가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부터지.
웃소 : 저도 조금은 알아요. 공부했었으니까. 그 뒤 통합군이 티탄즈와 에
우고로 나뉘어 싸움을 벌였죠?
마벳 : 응, 그래. 그리고 액시즈 전쟁이 일어났고 반 년 전에 OZ가 쿠데타
를 일으켰지. 수많은 콜로니가 자치독립을 선언했고 잔스칼은 베스
퍼를 지상으로 내려보냈어.
웃소 : ...진 자하남은 대체 누구죠?
마벳 : 리거 밀리티어의 리더야.
웃소 ; 하지만 그 이름, 진짜 이름이 아니죠?
마벳 :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웃소 : 그 이름, 지옥의 정령 또는 마신이라는 의미잖아요.
오델로 : 너, 그런 거 잘도 알고 있다?
마벳 : ...웃소의 부모님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 뿐만 아니라 역사,
그밖에 여러 가지 것들을 웃소한테 가르쳐주신 모양이야.
워렌 : 구식 MS 시뮬레이터도 있었고 말야.
웃소 : ...
카테지나 : 이 정도나 되는 설비와 사람이 있으면 더 이상 웃소한테 기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웃소 : ...저, 이제 돌아가봐도 되는 거에요?
마벳 : 웃소...
웃소 : 하나도 걱정 안 된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이젠 더 이상 남을
죽이고 싶지 않아요.
카테지나 : 그러도록 해, 웃소. 넌 샤크티랑 함께 카사렐리아에 돌아가는게
좋을 거야.
마벳 : 웃소...지금은 그런다고 어떻게 해결이 될 시대가 아니야.
웃소 : ...
마벳 : 너도 잘 알 거야, 웃소. 이대로는 지구가 엉망이 되어버린다는걸.
롬펠러 재단은 자신들 밖에 생각하지 않고 있고 잔스칼은 지구를
파괴할 군대를 내려보냈어. 겟타 선 흡수장치가 개발되어 오염은 어
느 정도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긴 해도 그것도 극히 한정된 지역에
서의 이야기야. 여기 오면서 많은 걸 봐왔겠지? 재단의 영향력이 강
한 유럽은 현재의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였어. 이대로 있을 수
만은 없어. 두려워해선 안 돼. 어딜 도망쳐봐도 마찬가지일 뿐이야.
웃소 : 하지만...전 샤크티랑 함께 해야할 일이 있단 말이에요!
하로 : 웃소, 같이가, 기다려, 기다려.
마벳 : ...
카테지나 : 무슨 말씀이 하고 싶으신지는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이런 상
황에서조차 싸움을 꺼려하는 웃소는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에
요. 적 MS를 격추한 사실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아이라구
요. 그런 아이들을 전쟁에 끌어들이려 하는 당신들, 저 정말 싫
어해요.
(아사마 산)
케이 : 아버지! 또 몰려와요! 이놈들!!
인베이더 : 키야아아아아아아아!!
케이 : 해치웠어!
가이 : 대장, 이틈에 어서!
벤케이 : 그래! 빌어먹을,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 인베이더가 나타난 거지?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아사마 산)
가이 : 대, 대장...저건...
벤케이 : 여...여긴, 아사마 산인가...
케이 : 아버지, 저거...설마, 사오토메 연구소...?
벤케이 : 아직 남아있었구나...엄청난 수의 인베이더야. 대체 어떤 조직이
싸우고 있는 거지?
늉 : 어떻게 이런 일이...이런 규모의 인베이더들이 나타나다지, 일찌기 이
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하야토 : ...놈은 어떻게 됐나.
야마자키 : 현재, 패시브 겟타 선 소너로 수색중. 반응 없습니다.
시키시마 : ...액티브로 바꿔보게. 수색 범위를 사오토메 연구소 주변 10km
로 한정. 레벨 5로 10초간 조사.
야마자키 : 조사합니다...반응 있음! 옵니다!
하야토 : 역시 놈은 죽지 않았어. 여기로 온다...
(우르릉)
야마자키 : 윽...진 드래곤으로 보이는 그림자를 캐치했습니다! 지상에 올
라옵니다!
늉 : 저...저것이...진 드래곤...
시키시마 : 흐흐흐흐, 살아있어. 살아있다구!
??? : 큭큭큭큭...
하야토 : 이 목소리는 뭐지!?
야마자키 : 통신 시스템에 누군가 강제로 침입해 들어왔습니다!
코웬 : 흐하하하하하! 용케도 찾아내셨군, 진. 진 하야토 군.
하야토 : 코웬...
스팅거 : 오, 오랜만이로군, 제군들.
시키시마 : ...스팅거. 이놈들, 살아있었던 건가.
하야토 : 겟타 선의 망자들...
코웬 : 흐흐흐...우리들의 힘을 얕보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스팅거 : 하야토 군, 자네들에게 진 드래곤을 넘기진 않겠어.
하야토 : 그건 우리가 할 말이다. 이를 위해 나는 모든 걸 버렸다. 그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마저도.
코웬 : 흐흐흐...확실히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전에 한
번은 함께 손을 잡은 적도 있었던 닮은 꼴 친구.
하야토 :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네놈들 같은 괴물이랑 비교하지 말아줬으
면 좋겠군.
스팅거 : 마, 말은 잘 하는군. 위선자 주제에. 지구가 황폐해진 건 모두 너
희 인간들 때문 아닌가.
코웬 : 그래. 실제로 우리 같은 적대자가 있음에도 변함없이 자신들끼리 싸
움을 계속하고 있지. 인간이라는 족속은 금방 상대에게 총부리를 겨
눌 줄 밖에 몰라. 그러니 겟타 선이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그렇지, 스팅거 군?
스팅거 : 으, 응. 그래, 코웬 군.
하야토 : 이놈들...설마 지구가 봉쇄된 것도 네놈들이 한 짓이냐!
코웬 : 하하핫, 그건 우리가 그런게 아니야. 우리도 다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구. 뭐, 저 차원단층 쯤 우리가 돌파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아
무 것도 아니지만. 큰 문제거리는 되지 않아.
시키시마 : 너희들, 저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거냐!?
스팅거 : 자네들한테 가르쳐줄 이유는 없는데?
코웬 : 그래, 죽어가는 자들에게는 말야. 자아 깨어나라, 메탈비스트!!
(쾅)
야마자키 : 적 출현! 저건...우리 군의 바로소프!?
늉 : 어, 어떻게 이런...놈들은 기계하고도 융합할 수 있단 말인가.
하야토 : 인베이더 놈들...
시키시마 : 평범한 융합이 아냐. 융합 후 진화한 거라구. 대, 대단해...
늉 : 그런 말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겠나, 시키시마 군.
스팅거 : 그래, 진화다. 우리는 끝없는 진화의 레일 위에 선 생명체.
코웬 : 그리고 이 별을 지배할 유일한 생명체이다!
하야토 : 닥쳐!! 전 기 발진시켜라!
야마자키 : 하, 하지만 앞선 전투로 가동률이 20%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하야토 : 상관없다. 남아있는 전 병력에 스크램블! 크리아나와 빅토리도 출
격시켜라!
(타워, 발진 덱)
슈왈츠 : 빌어먹을, 인베이더 놈들...보급은 아직 덜 됐나!?
리무 : 마벳 씨!
마벳 : 리무, 이야기는 들었지? 빨리 출격준비해.
리무 : 아, 예. 저, 죄송해요, 정비하시는 분들! 승강기 좀 내려주세요오!
슈왈츠 : 마벳, 저녀석 뭐야?
마벳 : 크리아나 리무스카야. 조슈아의 여동생입니다.
슈왈츠 : 여동생을 싸움터에 내몰았단 말야, 조슈아 자식? 지랄하고 있네.
놈은 어딨나?
마벳 : 조슈아는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슈왈츠 : 뭐라고?
(리무) : 리아나, 부탁할게.
(리무) : 예이, 예이. 왜 안 그러시나 궁금했지.
(리무) : ...미안.
(리무) : 크리스는 파일럿에 어울리지 않으니까. 할 수 없지. 타고 나서 바
꿔줄게.
마벳 : 웃소!
웃소 : 마벳 씨, 무슨 일이죠!?
마벳 : 인베이더야. 웃소, 타워의 전력이 격감해 있어. 빅토리로 출격해줬
으면 해.
웃소 : ...예!
슈왈츠 : 마벳, 이런 데 애들 들이지 말랬지!
마벳 : 웃소는 빅토리의 파일럿입니다, 소령님.
슈왈츠 : 그 꼬마가, 파일럿? 건담의? 핫, 백작이 드디어 망령이 났나보군.
마벳 : 하지만 웃소가 아니었다면 빅토리도 회수하지 못했을 겁니다.
슈왈츠 : ...이런 꼬맹이한테까지 기대살아야 한단 말인가...
웃소 : 저기...
슈왈츠 : 출격해. 시간이 없어.
웃소 : 예!
(인베이더 출현)
(아군 유닛 출현)
하야토 : 슈왈츠. 놈들이 사방에서 타워를 포위하고 있는 탓에 집중할 수
있는 전력이 거의 없다. 정면을 돌파하여 진 드래곤을 확보하라.
슈왈츠 : 라저. 얘들아, 가자!
리무 : 무슨...이렇게 많은 인베이더, 본 적도 없어.
(리무) : 괘, 괜찮겠지, 리아나?
(리무) : 모르겠어. 해볼 수밖에.
웃소 : 저것도...인베이더예요!?
마벳 : 리거 밀리티어의 로봇과 융합한 거야. 조심해, 웃소.
(전투 시작)
■ 2턴 아군 페이즈 때
벤케이 : 빌어먹을...하필이면 이런 곳에 떨어져버릴 줄은...
케이 : 가이랑 헤어져버렸어...그자식, 괜찮을까?
벤케이 : ...!?
케이 : 왜 그래요, 아버지? ...이거, 혹시 겟타로보!?
벤케이 : ...
케이 : 옛날에 인베이더를 전멸시킨 슈퍼로봇이잖아. 하지만 망가진 것 같
은데? 그러고 보니 아버지. 전에 이거에 탔었던 적 있지 않았어요?
옛날 생각 나요?
벤케이 : ...빠, 빨리 도망치자.
케이 : 잠깐, 아버지. 왜 그래요?
벤케이 : 여긴...겟타 선의 폭심지야. 여기서 많은 동료들이 죽어나갔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
인베이더 : 키이이이이이이이!!
케이 : 아버지, 위험해요!
(탕탕탕)
인베이더 : 크아아오오오오오오오!!
(쾅)
벤케이 : 우오오옷!? 제...제기랄...
케이 : 아버지!? 이자식이!!
벤케이 : 케...케이, 도망쳐...
(탕탕)
케이 : 큭...이대로는...!?
(우르릉)
인베이더 : 키야아아아아아아아!!
케이 : 뭐야...이건. 우릴 살려준...건가...?
벤케이 : 이건...진...겟타...
고우 : ...
벤케이 ; 넌...그때, 우리가 옮겨가고 있던 캡슐 속의...그 사내인가.
고우 : ...
벤케이 : 으윽...
케이 : 아버지, 괜찮아요!?
벤케이 : ...케이, 이 기체에 타거라.
케이 : 예!?
벤케이 : 놈은 조종하고 싶어해. 겟타로보는 3인이 탔을 때에야 비로소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넌 그 말이 하고 싶은 거지?
고우 : ...
케이 : 아버지...
벤케이 : 결국 겟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이란 말인가...크윽...
케이 : 아버지!? 안돼, 빨리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벤케이 : 이 정도 쯤이야...
케이 : 그치만!
벤케이 : 부르고 있다구...이놈이. 겟타가!
(전투 재개)
■ 3턴 아군 페이즈 때
(겟 머신의 출현과 함께 인베이더 증원)
하야토 : 저건...겟 머신!?
시키시마 : 진 겟타...
케이 : 큭...엄청난 파워야...
벤케이 : 괜찮냐, 케이?
케이 : 나보다 자기 몸이나 생각하시죠.
고우 : ...합체다.
벤케이 : 그래!
케이 : 라, 라저.
고우 : 체에에에에인지 겟타아아아아아아!
(합체)
고우 : 진! 겟타아아아아아아아아원!
(인베이더 1기를 아작내는 진 겟타 1)
케이 : 뭐야!? 엄청나다...
리무 : 저게 뭐지...
웃소 : 저거...우리편인가요?
마벳 : ...그렇게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
슈왈츠 : 저건...설마...
(전투 재개)
■ 슈왈츠와 바로소프 전투시
슈왈츠 : 뒈져라, 이 문어발 자식아!!
(적 전멸 시 전투 종료)
(아사마 산, 산 속)
코웬 : 과연 하야토 군과 리거 밀리티어. OZ와는 달리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군.
스팅거 : 저런 건담까지 만들었을 줄이야, 정말 놀랐어 코웬 군.
코웬 : 게다가...겟타로보, 너무도 가공할만한 파워야. 그렇지 않나, 스팅
거 군?
스팅거 : 으, 응. 역시 겟타로보는 강하군.
??? : 그래...확실히 겟타로보는 강하다. 저 건담도, 남극에서 라드크리프
가 만들었음직한 머신도 놀라운 성능이야.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흐하하하, 아핫핫핫핫하!!
(타워, 사령실)
하야토 : 역시 살아있었나. 진 겟타도, 저 사내...고우도.
시키시마 : 그것도 13년 전 모습 그대로 말야. 큭큭큭...실로 흥미롭군.
야마자키 : 인베이더, 완전히 침묵. 패시브 겟타 선 소너에도 반응 없습니
다.
하야토 : 특수작업반에게 준비하라 전하게.
야마자키 : 예.
시키시마 : 한시라도 빨리 놈의 겟타 노심을 해체해야만 해.
하야토 : 그래...인베이더들이 말하는 지구최후의 날이 오기 전에...
벤케이 : 하야토!
하야토 : ...벤케이.
벤케이 : 이봐,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게다가 왜 네가 여기 있지? 제
발 가르쳐줘.
하야토 : ...
벤케이 : 하야토!
케이 : 아버지, 빨리 상처 치료해야잖아요.
벤케이 : 이거 놔 케이. 나는 하야토에게 볼 일이...크윽...
케이 : 자, 잠깐요. 아버지!?
가이 : 안 되겠어. 정신을 잃었어.
케이 : 큰일이야. 빨리 메디컬 룸으로 옮겨드려야해.
하야토 : ...기다려. 네가 케이냐?
케이 : 그래요. 그게 뭐 어쨌다는 거죠? 뭐야, 남의 얼굴을 그렇게 뚫어져
라 쳐다보지 마요. 야, 가이. 아버지 좀 부축해드려.
하야토 : ...
시키시마 : 저 계집애...
(타워, 휴게실)
수지 : 다들 수고 많았어. 음료수 좀 마셔.
웃소 : 고마워, 수지.
늉 : 미안하네. 정말 잘 해주었어.
오델로 : 수고했어. 하지만 인베이더들, 진짜 할 말 없게 만드는 놈들이더
군.
워렌 : 사람한테 들러붙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기계한테까지 그럴 줄은...
웃소 : 아, 그 분, 괜찮으세요?
케이 : 잠깐 안정을 취해야 한다지만 괜찮아. 아버지는 몸이 튼튼하니까.
걱정해줘서 고마워.
웃소 : 아뇨, 그런...아, 전 웃소라고 해요.
케이 : 나는 케이야. 여기 덩치 큰 녀석이 가이고. 앞으로 잘 부탁해. 태워
줘서 고마워.
늉 : 저 친구, 쿠루마 벤케이라 했던가?
케이 : 아버지 말이에요? 그런데?
마벳 : 백작님, 아시는 분이세요?
늉 : 음...월면 인베이더 전쟁 때 그 중심에 서서 싸웠던, 겟타로보를 몰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거야. 벌써 23년도 전의 이야기지만.
마벳 : 겟타로보...그럼 역시 저 기체도?
늉 : 그렇지, 케이 군?
케이 : 그런 것 같아요. 난 잘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웃소 : 엄청난 파워였어요. 깜짝 놀랐다니까요.
리무 : 겟타 선으로 움직이는 로봇이라...정말 대단했어. 나도 놀랄 정도였
으니까...왜 그래, 수지?
수지 : 리무...왠지 느낌이 다른 것 같은데?
리무 : 그래?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마벳 : 그러고보니 남은 파일럿 한 명은 어떻게 됐지?
케이 : 고우? 어디 있는 거 아닐까? 왠지 말도 없고 무슨 생각하는지 통 모
르겠는 녀석이긴 하지만.
마벳 : 아는 사람이 아니었어?
케이 : 아버지는 아는 것 같지만 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왜 겟타로
보에 탄 채로 그런 곳에 있었는지조차. 우릴 구해준 이유도 잘 모르
겠고.
(타워, 격납고)
가이 : 우웅, 괜찮은 머신이야. 여기는 됐고. 다음은...
가이 : 응? 케이냐? 대장은?
케이 : 주무셔. 여기 이거. 정비하고 있었어? 예전의 겟타로보, 명 메카닉
맨의 아드님이신 가이의 진짜 실력이 나오는 순간이네.
슈왈츠 : ...흥.
케이 : 당신들 뭐에요?
슈왈츠 : ...
(퍽)
가이 : 크윽...
케이 : 갑자기 무슨 짓이야!?
슈왈츠 : 너희, 마음에 안 들어.
(퍽)
가이 : 으악!
케이 : 가이!? 이자식, 해보자 이거지! 내가 상대해주겠어!
가이 : 기, 기다려 케이. 그러고 보니 여기 안에 있는 놈들, 태도가 이상해.
어째서야, 어째서 우릴 눈엣가시처럼 여기지!
슈왈츠 : 네놈들이 사오토메하고 상관이 있으니까지. 겟타 선으로 움직이는
악마의 머신을 탔으니 더더욱 그렇고.
(타워, 거주구 통로)
수지 : 큰일났어, 큰일!
리무 : 왜 그래, 수지? 그렇게 급하게.
수지 : 아, 리무! 케이가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싸우고 있어! 빨리 누가
좀 말렸으면!
리무 : 에...케이가?
(리무) : 큰일이야. 크리스, 가서 말려야지.
(리무) : 그건 그렇지만...
(리무) : 내가 갈게. 바꾸자.
리무 : 수지, 안내해!
수지 : 에...?
리무 : 내가 갈게.
수지 : 말도 안 돼, 무리야. 다들 덩치도 크고 무섭게 생긴 어른들 밖에 없
는데...
리무 : 됐으니까 빨리 안내해!
수지 : (리무...역시 다른 사람 같아...)
리무 : 어서, 빨리!
(타워, 격납고)
슈왈츠 : 13년 전의 그날을 기점으로...지구는 변해버렸어. 겟타 선이 지구
를 오염시켰지. 그리고 놈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수많은 동료들
이 놈들 때문에 목숨을 잃었어. OZ나 베스퍼한테서보다 몇 배나
되는 동료가 놈들에게 목숨을 잃었어. 친구도...형제도...모든 게
사오토메와 겟타 선 때문이야.
케이 : ...
가이 : ...그래서, 당신들은 여기서 무슨 일을...
슈왈츠 : 저 진 드래곤을 해체하는 일을 하지. 놈들은 진 드래곤의 겟타 노
심을 이용해서 다시 한 번 지구를 오염시키려 하고 있어.
가이 : 진 드래곤을 해체한다고...
슈왈츠 : 하지만 그 전에 해야할 일이 있지. 여기에도 겟타 노심을 실은 빌
어처먹을 머신이 있으니까.
가이 : 에!? ...이봐, 잠깐! 부탁해, 그러지마!
슈왈츠 : 비켜!
가이 : 제발, 기다려줘! ...가려거든 날 죽이고 가라구!
슈왈츠 : 흥, 그럼 소원대로 죽여주지!
(탕탕)
슈왈츠 : ...비켜라, 다음에는 빗맞추지 않을 거야.
케이 : 그만해! 왜 이런 짓을 하지!?
리무 : 자, 잠깐! 대체 무슨 일이죠!?
슈왈츠 : ...꺼져. 너하고는 상관도 없는 일이야.
리무 : 상관이 없다구? 상관이 없을 리가 없잖아요! 케이 들은 함께 인베이
더와 싸웠다구요!?
슈왈츠 : 비켜. 아무리 놈의 여동생이라도...
리무 : 오빠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모두 몇 안 되는 동료들이잖아
요!? 그런 짓을 해서 뭘 어쩌겠다는 거에요!
슈왈츠 : ...너, 정말로 크리아나 리무스캬아 맞나?
리무 : 그래요. 어쨌든 이런 바보 같은 짓, 빨리 그만해요.
케이 : 그래! 우린 적이 아니잖아! 싸워야 할 상대를 잘못 짚은 거 아냐!?
슈왈츠 : ...켁, 싸울 맛 안 나네.
가이 : 미안.
슈왈츠 : 하지만 이 타워 안에 네놈들 머무를 곳은 없어. 잘 들어. 우린 차
라리 죽을지언정 네놈들 도움은 받고 싶지 않아! 지구를 이 꼴로
만들어버린 겟타 선으로 움직이는 로봇한테는 말야! 잘 기억해둬.
(타워, 격납고)
리무 : 둘 다 괜찮아?
가이 : 응...이쯤이야 뭘.
케이 :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리무 : 괜찮아. 그렇지 않아도 안 좋은 일만 일어나는데 같은 편끼리 싸움
이라니, 나 그런 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