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배우며 맨 먼저 궁금했던 붓 관리, 제 경험에 비추어 붓을 관리하는 방법을 올려봅니다.
붓을 처음 구매하여 사용할 때는 물에 하룻밤 담가서 풀(아교)기를 충분히 뺀 후 쓰도록 합니다. 따뜻한 물은 안 됩니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주세요.
혹시 마르고 굳은 붓을 먹물에 눌러서 부드럽게 해 보신 분은 없으신지요? (저만 그렇게 해봤나요^^;;) 그런 것은 붓을 크게 상하게 합니다. 붓모가 상하면 붓끝이 갈라지거나 모양이 틀어지거나 해서 원하는 글씨가 잘 안 나오게 되더라구요.
마른 붓은 물이나 먹에 담가서 자연스레 부드럽게 되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글쓰기를 마치고는 붓을 잘 빨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곧 다시 쓸 것이라면 붓끝이 먹에 살짝 닿게 해두면 붓이 촉촉한 상태로 글을 쓸 주인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제일 좋은 방법은 붓을 쓰고 난 후 호가 뒤틀리지 않게 잘 빨아 남은 먹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붓을 빨 때는 흐르는 물에 수직으로 세워서 살살 흔들거나 엄지와 검지로 살짝 눌러서 세척합니다. 절대로 뉘여서 씻거나 호가 뒤틀리게 씻으면 안됩니다. (비누칠 해서 씻었다고 하는 분도 계시던데... 참아 주세요♡)
또한 붓에 먹이 조금 남아 있더라도 다음에 사용할 때 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한 후 사용하면 되므로 너무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아도 되지만 오랫동안 쓰지 않을 붓이라면 정말 세심하게 먹물을 빼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흐르는 물이 아니더라도 미리 받아놓은 물에 여러번 넣었다가 빼면서 빨아서 세워두면 다음에 사용하기 좋겠습니다.
사진설명 : 동연학림의 스승님 초림 김수창 박사님께서 연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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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이론
서예 붓은 어떻게 씻고 관리하나요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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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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