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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나라 한반도에 불청객이 몰래 왔으니
손으로 입으로 발자국으로
스치는 곳 마다 애벌레 풀어 터전 잡으니
죄없는 인간 혼줄나게 만드네
행복한 남의 터에 자리잡아
수 많은 생명 힘없이 이저러져
반신이 피에 굼주린
참혹한 세기의 앓음소리
죄없는 국민 꼬리잡혀 혼줄나네
싱그러운 봄 내음에 두손들고
떠나거라
산천을 마음대로 휘저었으니
풀냄새 싱싱한 산맥을 타고
간곳마다 암흑의 신음소리
흰 물결 선을 두른 뭇대륙 가장자리 돌아 돌아
비취빛 한 울밑 꽃밭 속 공장의
기계 소리가 악기처럼 들려오고
시공간 속에 살아가는 주민 가운데
홀연히 나타나 세계를
함정에 빠뜨려 불신을 낳았구나
부모도 자식도 믿지 못하는 세상
얽히고 설켜 태양계의 수식 그물에 걸린 괴물인가
이젠 지구를 떠나거라 코로나19야
豪晟 이홍규(경력)
2018,창작문학 가을호에서 시부분 신인상수상.청각관리사.
한국시사랑문학작가회 문화정보국장.재경고성문인협회회장.
한국문인협회회원.평화대사.세계평화나눔재단홍보국장.
한국시사랑문학작가회문학대상수상2019.
2003.TBS교통방송 시련과극복수기 대상수상
한국언론기자단 편집국/사회1부 취재1부장.(현)
비야 비야 / 청강허태기
비야 쏟아져라
꽉 막힌 하늘
방황하는 분노
북받히는 서러움
깊숙히 고인 눈물
비야 씻어내려라
불덩이 투혼은
한 송이 붉은 꽃
멈춘 강 흐르게 하고
이정표 바로 잡아
어둠 밝히는 등불이고 싶어라
비야 쏟아져라
광풍아 몰아처라
가슴에 쌓인 한(恨)
말끔히 씻어
밝은 햇살 맞이하는 새벽을
보고 싶구나.
두견새 울던 그 날
청강 허태기
두견새 슬피 울더니
진달래꽃 지고
느닷없는 포성에
한강이 무너진다
강산은 온통
노을빛에 젖어
그해의 장미는
유난히도 붉었다
총탄이 난무하는
격전의 고지마다
못다핀 꽃들
속절없이 떨어지고
다부동 붉은 피가
조국을 지키니
찔레꽃 향이 되어
충혼을 불태운다
포탄이 훑고 간
한적한 계곡에는
하얀 철쭉이
해마다 피어나고
피어린 낙동강
말없이 흘러
그날의 상처를
가슴 깊이 묻는다.
(경력)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고려문학본상.불교문학대상.
청계문학대상(수필).한국문인상등 수상.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예작가회편집국장.소월 문학회부회장
삶 이란
박동련
박동련
기적은 특별한것이 아니다
아무 탈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그것이 무사태평 부모님 덕분
그것이 바로기적이다
행운 특별한게 아니다
언제나 당신이 먼저이니
가슴 뭉클하게 깊이 느끼고
나답게 자유로운게 행운이다
축복 특별한게 아니다
단 하루라도
진실된 사랑을 받는
존재라면 축복이다
행복 특별한게 아니다
이웃과 동요들을 존중하고
사랑받는 일상이면 행복이다
*박동련 경력*
고성회화초등학교졸업
부산양재학원교사
연극연출 취미생활
부산대학교 지도자과정수료
이화여자대학교 노인 지도자과정수료
대학로연극단 리더
재경고성문인협회사무국장
⚜-( 우리네 인생 )-⚜
서정부
하루 한 끼니
풋나물 주식삼아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을 볼 수 있다면
온 종일 궂은 일로
곤한 몸뉘일곳 있다면
이 세상 무엇이 부럽고
한탄할 일 또 있으랴
베풀고 서로 위로하면
이 몸이 부처이고 천사이니
머무는 곳 누추해도
날마다 행복이 가득하다
마음 비우고 생각만 바꾸면
우리 사는 그곳이
천국이고 극락인 것을
우리네 삶이란
지구란 임시 숙소
잠시잠깐 하룻밤 지새우고
다 내려놓고 황급히 떠나가는
거룩한 일장 춘몽이 아니드냐!
약 력
본명 : 서정부
경남 고성 출생, 아호 : 병산
필명 : 동백꽃, 시인, 칼럼니스트
한국영상문학협회부회장, (사무처장)
청송시원 이사, 타래시 동인,
재경고성문인협회 초대 사무국장,
서문문학회 사무국장
한국영화학교 밀집모자 회원,
한국 SGI 문학부 기획이사,
한국문인협회 시분과위원.
월이의 노래 (배건수)
소소강 푸른 물
꽃 발등에 빠알간 창꽃
꽃 잎 따먹은 아이의 새파란 입술
독뫼산 언덕에 달이 뜨면
송도의 학이 울고
죽도에서 피리부는 소리 들린다
보따리 옆에 끼고
일가 친척 찿아 흘러온 무기정
산 길 칠십리 물 길 칠십리
동남풍에 실려오는 피 비린네
이 땅에 자비를 베푸소서
법천사 종소리에 빌어보는 애가
약력
새한국문학 신인문학상수상. 한국문예작가회 자문위원.
한국시사랑문학회 자문위원 새한국문인회회원.재경고성문인협회고문
마음에도 길이 있다
김영용
마음에도 길이 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은
오라고 오는 것도 아니요
가라고 가는 것도 아니다
마음엔 자신만의 길이 있다
마음의 길을 만드는 사람 자신도
자신의 마음이 가는 길을 억지로 만들지도 막지도 못한다
상대의 외모와 환경이 화려해서
머리는 가라고 등 떠 민다 해도
마음은 자신의 마음 길이 열리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
마음은 밧줄로 묶을 수도, 재물로 유혹해도
자신의 길이 아니면 허락지를 않는다
마음은 자신의 길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기에 아무에게나
손을 내밀 수도 잡을 수도 없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길이 열리지 않는데
억지로 길을 열려고 하면 할수록
그나마의 인연도 악연으로 끝날뿐이다
마음길과 인연은
그 누구도, 자신도 모르는 것이다
오로지 마음만이 결정하는 길인 것이다
프로필
김영용
문학 광장 詩, 隨筆 등단 작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남양주 시인협회 감사
“꽃뜰힐링詩낭송회” 수석 부회장, “아태문학“ 윤리 운영이사
중앙지 서울일보 "마음" 외 작품 2회 게재
월간 시사잡지 “코리아 인” 2019년 6월호 “장미”외 3편 수록
경기 도지사 모범 공무원상 수상(2001년), 국무총리상 수상(2017년)
바람의 유혈 /이익준
햇볕 바람 마주 손잡고
폭죽처럼 터뜨리는 눈부신 유혈
지난 계절 밤마다
별들이 슬어놓은 알들이다
꽃이 핀다는 것은
제살을 빚어 수신판을 펼치고
가장 비밀한 곳에 안테나를 세우는 일이다
아리에스 성좌에 전하고
안드로메다 은하의 말을 듣고
땅속 유충에게 속삭이는 꽃의 말을
사람은 귀를 아예 잃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하고
벌 나비가 찾아든다고 하고
꽃이 진다고 하면 그뿐
꽃이 지는 것은
우주와의 교신을 완수하는 일
나무는 더 이상 꽃을 기억하지 않는다
오늘 밤도 별들이 알을 슬고
바람은 낭자하게 피를 흘린다
이익준
(프로필)
사)한국문협회원. 사)한겨레문협 자문위원.한국문예작가회이사
별빛문학상.샘터문학 최우수상.고양시의장상등수상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등 공저 다수
해지개 다리
김 청
바다호수 해 떨어지는 철둑 남포항
남산공원, 끝섬 똥뫼섬 돌아
신월리, 월평리 잇는 십리 해안 둘레길
벽방산 정상 마주 고성의 상징 산책로
사랑 겨운 얼굴 절로 떠오르는 해지개다리
선선한 바람 잔잔한 노을녘
가깝게 다가와 철렁대는 다홍빛 물결 너머
밤 별 눈뜨는 윤슬
곁이고 싶은 눈동자
일렁이는 잔파도 물장구친다
어둔 밤바다 휘황한 빛살
바람의 향기 그대였나
이 밤 섞던 다정
밤이 낮이 되어도 잊은
뿌리 깊은 해지개다리
뜨겁게 흔들리는 저 오색 수평
김 청
공학박사/기술사, 고성읍 월평리 출생, 고성중, 통영고,
연세대 졸업, 재경고성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수필집 <공돌이의 푸른 산책길>
외.
이말영
이말영
1. 고성 여중.고 졸업 (`63)
2. 중앙대 가정교육학과졸업, 이화여대 교육 대학원 석사
3. 서울 중.고 교사 교육부 교육 연구사, 교감, 고교 교장 2006 퇴직
4. 서울 교육감 상, 대통령상, 홍조 훈장 수상
5.서울 문학 ,재경 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