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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온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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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안 작가 곁에 머무는 느낌_서평(해설)
달꽃 추천 1 조회 177 24.07.27 15:50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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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7.27 23:44

    첫댓글 해설 멋있어요 쌤~♡♡

  • 작성자 24.08.02 22:33

    진원샘밖에 없네요ㅜ

  • 24.08.03 17:37

    시 자체도, 해설도 비유가 너무 예쁜 것 같아요. 그냥 시만 읽었을 때에도 느껴지는 감정이 있지만 시를 해석하는 데에 미숙한 저로서는 선생님께서 적으신 해설을 읽어보았을 때의 울림이 더 큰 것 같아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혼인관계증명서>시와 그 해설이 제일 좋았고,
    <부엉이> 시의 경우 분량이 짧은 편이라 무슨 의미를 지녔을지 궁금해 몇 번 읽어보았는데, 해설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의미가 존재한다는 거를 알게 되었네요:D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작성자 24.08.04 16:10

    오호 시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뿌듯하네용 고마우용^^ 문학적인 좋은 시들이니까 시집 읽어보세용 따봉이에요~

  • 작성자 24.08.04 21:21

    @달꽃 샘도 연송이처럼 윤학 시인님 시 중에 해석이 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 샘도 있었는데, 민주샘 서평을 읽고 너무 잘 이해가 되어서 좋은 서평은 이렇게 의미를 잘 찾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줌을 다시 느꼈지. (진원샘)

  • 24.08.04 13:53

    그리움은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末)을 인식하게 만들면서도 역설적으로 다시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감정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섬'으로 남아 자리잡으며 우리가 이따금 그곳으로 노를 저어 돌아올 때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곁에 머무는 느낌>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 그리움이란 교차점에서 다시금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사람에게 그리움이란 우리가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연료이자 걸어온 길에 남긴 향기, 발자취, 또는 과거의 잔상임을 깨닫게 해준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이 감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며 우리가 내딛는 걸음과 걸음, 그 사이에는 언제나 그런 그리움들이 스며들어 있다고, 그것은 인간에게 필수불가결이자 대체할 수 없는 하나의 원동력이라고 알려준다.

  • 작성자 24.08.04 21:02

    서평을 열심히 읽어주었군요~ 자신만의 해석 좋아용~ㅋ좋은 시집이니 마니마니 읽어보길!!

  • 24.08.04 19:01

    제가 '곁에 머무는 느낌' 은 이미 구매를 했기 때문에 같이 읽으면서 서평을 보고 있는데요, 제가 아직 내용조차 이해를 하지 못한 시들을 진짜 아름답다는 말 외엔 나오지도 않는 그런 문장으로 해석해주신게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한줄한줄 읽는데 정말 예쁘고 감동적이라 이걸 그냥 서평으로 남기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주쌤 서평을 싹싹 모아서 책으로 보고싶을 정도에요...! 모든 말이 너무너무 좋았지만, '시인의 렌즈를 통해 세상으로 나온 시에선 불필요한 피사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이 진짜 정말 좋았어요. 어떻게 이런 문장을 생각하시지... 이렇게 반드시 읽어야만 한다는 느낌을 받은 서평은 민주쌤의 서평이 처음이었어요. 이런 좋은 서평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 작성자 24.08.04 21:13

    문장의 감동보다 어떤 시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포인트를 더 주어야, 시 문제 나올 때 제대러 해석할 수 있어요~ 곁에 머무는 느낌 읽어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 민주샘께 여쭤보며 한 권 정도라도 시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해석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 24.08.04 20:09

    이 서평을 읽으면서 그리움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사람들이지만, 만약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참 짧고 순간적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웅클해졌습니다. '당신에게 소중했을 손목시계가 혹시라도 유품이 될까 서둘러 아버지의 사타구니에 던진다'는 구절은 정말 저의 머리를 강타하는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물건들이, 어느 순간 유품이 되어 나를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리움을 그리운 채로 두지 않으려면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움이 후회가 될지, 한때의 추억을 회상하는 매개체가 될지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뜻깊은 생각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24.08.04 21:20

    나도 저 시구의 민주샘 해석이 참 좋다 느꼈는데 희우도 그랬구나 좋은 포인트를 잘 보았네(진원샘) 별 것 아니라 생각했던 사랑하는 사람이 남긴 물건에 담긴 그리움.. 이 시도 참 좋은 시인데, 짧은 구절에서의 긴 여운을 잘 보았구나

  • 24.08.04 21:12

    첫 문단을 읽자마자, 진원샘께서 마음속엔 바다라는 게 있다고 자주 말씀해 주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 바다라는 것에 섬이 있다면, '너라는 섬'에 닿을 수만 있다면 좋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어둠이 깊어져 그 섬을 찾지 못하고... 내륙 등대가... 빛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등대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어떤 존재들일까에 대한 것이요. 등대가 빛을 아무리 비춘다고 해도, 배가 나아갈 힘을 잃거나 의지가 없다면 일부로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등대는 어쩌면 길을 안내하기만 하는 존재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포기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등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망망대해에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작성자 24.08.04 21:19

    개인적으로 이 서평에서 민주샘이 쓰신 저 문장이 이 시를 정말 더 깊이 있게 이해시켜주는 지점이라 생각하고 이 부분을 샘 역시 너무 좋아함(진원샘) 쌍방향으로 사물의 의의를 생각해보는 방식. 서평의 포인트를 제대로 찾아내는 안목! 좋구나. 의지가 중요하다는 표현 역시 참 좋다.

  • 24.08.05 00:19

    ‘상실이 꼭 유실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저 서로 다른 차원에 있을 뿐이며 그리움이란 어떤 순간, 어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젠가 함께 목격했던 ‘거기 앉은 섬’을 확인하러 노 저어 가는 일. 그리하여 당신과 나는 영원한 이별이 아닌 영원한 동경 속에 머무른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습니다. 표현도 표현이지만,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20년도 못 살아본 짧다면 짧은 인생이지만, 그 속에도 저는 다양한 상실과 각종의 이별을 겪었습니다. 상실이 꼭 유실인 건 아니라는 표현이 무슨 뜻일지 생각해 보았는데, 과거의 모든 상실과 이별을 떠올려 보면 늘 ‘그리움’이란 것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내면적 성숙이나 회복하는 능력, 새로 느껴보는 감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우리는 이별을 떠올려 볼 때 ‘잃다’라는 단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위 서평을 통해, 이는 ‘그리움’이란 것을 남기면서 무언가를 얻게 해주고, 유실과 영원한 이별이 아닌 동경에 머물게 해준다는 전환된 시선을 줍니다.

  • 작성자 24.08.05 00:03

    열심히 읽고 사유화했네요 bb

  • 24.08.05 01:41

    아직 시의 언어를 꿰뚫는 눈이 흐릿한 저에게 등불이 되어준 해설이었습니다. 무턱대고 읽었다면 그저 아름다운 시구로 넘어갔을 것들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해설해주셔서 그 속에 감춰진 그리움의 다양한 형태를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저의 마음에 제일 들어왔던 시는 <내륙 등대> 였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묘사도 아름다웠지만, '우린 더는 연인이 아니니, 연인의 눈빛을 상상하는 밤이 있지' 라는 시구가 보자마자 마음에 멍이 든 것처럼 다가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의 주제가 '그리움'인 만큼, 지금도 벅찰만큼 쥐고 있으나 훗날 닥칠 더 거대한 그리움을 두려워하는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상실은 꼭 유실이 아니다.' 한 자리가 빠진 내 안의 젠가탑을 보는 것은 분명한 상실의 증거겠으나, 결국 떠나간 것들은 언제나 흔적을 남기고, 비어버린 공간 속에 그 자리만큼의 추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 헤어짐이란 곧 유실이 아니란 걸 말해주는 것 같아요. 제게 어떤 그리움이 찾아와도 흐르는 눈물 속 이 문장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24.08.05 02:00

    서평을 보면서 우리 주변의 결핍이 제 눈으로도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그리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짧은 생 속 사랑을 전하는 방식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은 되려 삶 주변에 죽음의 문턱이 넘어가져야 발견 됩니다. 이것은 과거이지만 우리에게 현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시인의 특권이자 과업 응시.’ 4부를 설명하는 제목입니다. 서평에서「부엉이」라는 시를 소개해줍니다. 이 시를 생각 없이보면 강렬한 이미지라는 수준으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서평에서 말해주듯 부엉이의 상징과 시계가 담고 있는 시간을 언어로 합치며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줍니다. 시인만이 바라볼 수 있으며 바라봐줘야하는 그런 시선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서평에서 「거기 앉은 섬」에 대해 ‘내륙 등대가 추억을 잃은 모든 존재를 기억으로 회귀하는 빛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과거에만 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도 보이는 그 그리움을 언어로 잡아주며 저에게 말을 해줍니다. 우리는 그 그리움을 바라보기 위해 살아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성자 24.08.05 10:42

    선우의 경우 전체적으로 시를 읽고 여러 감상평을 정성껏 남겼는데, 그만큼 시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역시 시반이라 그런가 좋은 작품 핵심 포인트를 잘 정리하고 자기만의 성찰로 이끌어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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