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 분만 - 우리 집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해요
이 방법은 서구에서는 이미 새로운 분만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다.
영국의 경우 전체 출산의 30% 정도가 가정 분만을 이용한다고 한다.
가정 분만을 하려면 조산원을 이용해 전문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정 분만의 가장 큰 장점은 산모가 혼잡한 병원에서 산통을 겪으며
느끼는 두려움을 없애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가운데
출산할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병원의 시끌벅적함이 없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세상에 태어난 아기의 혼란도 줄여 줄 수 있다.
하지만 가정 분만은 만일의 경우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전문적인
의료 시설이 없기 때문에 분만 전 미리 병원과 조산원에서 모두 진료를 받고
난산의 위험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인권 분만의 철학 "르봐이예 분만"
새로운 분만법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기 시작하자 이를 무조건 따르기에
앞서 분만의 ’본질’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르봐이예 분만이다.
수중 분만이나 그네 분만처럼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이 분만실의 조명을 낮추고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아기를 낳자는 르봐이예 분만은 특히 그 동안의 출산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태아의 인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까닭에 일반 자연 분만은 물론 제왕절개, 수중 분만, 그네 분만 등의 모든 분만에
적용될 수 있어서 분만 방법이기보다는 분만 철학이나 사조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인 르봐이예 박사가 우연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행복하게 분만하는 인도의 전통적인 분만 현장을 보게 된 이후에 세상에 소개한 분만법으로,
최근 세계적인 산부인과 의사인 미셀 오당 박사가 내한하여
’출산이 아기의 평생 건강과 두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인권 분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부각되기도 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해 일산 동원산부인과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이례적으로 이대목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여성병원, 새생명산부인과 등의
개인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르봐이예 분만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만실의 조명을 낮춘다.
분만실의 강렬한 조명은 아기의 민감한 시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자연광이 원칙.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형체를 알아볼 정도의 조명만 남기고 나머지 조명은 꺼야 한다.
둘째, 분만실은 무엇보다 조용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열 달 동안 자궁과 양수에서 걸러진 소리를 듣던 아기에게 세상에서 들리는 소리는
수십 혹은 수백 배의 크기로 증폭된다. 의료진은 가급적 말을 아끼고 낮게 읊조리며,
출생 순간에는 산모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아기가 자궁 밖으로 나오면 엄마의 배 위나 가슴에서 엄마의 익숙한
심장 소리와 체온, 체취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출생 후 첫 4시간은 모아 애착 형성기로 엄마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까닭이다.
넷째, 탯줄은 폐호흡이 익숙해지고 혈행이 멈춘 뒤 4~5분 이후에 자른다.
마지막으로, 미리 준비한 욕조에 37℃의 따뜻한 물을 받아 아기를 잠시 놀게 한다.
물 속에 떠 있는 동안 분만으로 긴장됐던 몸이 이완되어 아기가 중력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 르봐이예분만법은 제가 분만했던 방법과 제일 비슷한 분만법이였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분만법이 있다...( 그네분만,라마즈분만,수중분만,공분만,스폴로지분만 등 )
요즘은 인터넷검색과 분유회사나 산부인과병원 홈페이지에도 분만법에 대한 방법이 실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