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은 아침 이른 시간 새벽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사우나에 들어갔다.
옷을 벗고 먼저 화장실로 향하던 중 눈에 보이지 않는 물기가 바닥에 흘러있었던 같다. 순간적으로 왼발을 딛는 순간 온몸이 쭉 미끌어 지면서 몸 전체가 심하게 넘어졌다. 이때 왼 무릎 안쪽이 심하게 바닥에 충격을 받았다. 오전에 시내에서 일을 보려하는데 너무 심하게 통증이 와서 과거에 치료한 적이 있는 김우일 정형외과를 내원했다. 의사는 엑스선 검사 후에 뼈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안쪽인데에 염좌라고 하면서 운동요법과 주사등의 처치를 해 주었다.
매일매일 통증이 찾아왔다. 다시 석전사거리 밑의 박정형 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사는 왼무릎이 따로 노는 것 다고 하면서 반깁스와 보조기착용을 권하여 보조기를 착용했지만 통증은 지속되었다.
10월들어 통증이 지속하면서 다리에 더 불편함이 느껴졌다.
결국 10월 28일 금요일 연세병원의 김정훈 병원장에게 진료했다. 엠알아이 촬영을 권해서 촬영결과 안쪽인데 파열이란 진단을 받고 10월 30일 오후입원 31일 오전 9시 인대 재건수술을 시행했다. 1시반경에 끝난 수술 반깁스를 한 상태로 11월 20일 까지 22일간 입원후에 퇴원하여 지금 집이다.
수술2주후에 실밥을 저거한 후 에 보조기를 착용하였다. 보조기 착용부터는 8주간을 목발보행을 해야 한단다. 56일간이다. 다음주 월요일인 27일 오전9시 30분 병원을 방문하여 재활 처음을 맞게 된다.
1월까지 목발보행이다.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지자. 이 인고의 시간이 지나야 내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조급함을 버리고 의사의 지시에 순응하자. 이 시간 나를 더 새롭게 만드는 순간순간을 만들자.
‘지금 바로, 여기’의 삶을 살도록 더 집중하자. 집중의 빛을 과거에서 미래까지 비추면 모든사물이 정확한 초점을 잃게 된다. 현재의 집중도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분산된 빛으로. 지금여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삶을 살자. 그동안 지나치게 인정욕구와 ‘나와 너’의 분리된 과제를 따져 헤아리지 못한 삶이 오래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은 용기를 발현하고 나의 일과 너의 일을 구별해서 대하자. 그동안 살면서 중심사상이었던 ‘사생취의(斜生取義)’의 삶의 좌우명을 이제 ‘사생취가(斜生取家)’로 바꾼다. 가족을 위한 삶을 남은 생에 중심으로 삼자. 가장으로써의 책무를 망각하지 않으며, 아이들의 성장에도 부끄럼 없는 충실한 아버지의 역할에 틈 없이 노력하자. 항상 중용을 생활의 중심사상으로 잡아서 좌우로 취우침없는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자. 경제적인 부분에서 그동안 침해당했던 일방적 희생과 무 댓가 성의 헌신위주를 청산하자. 노력한 만큼 받고 기여한 만큼 주자.
술과 결별한지가 벌써 2개월로 접어든다. 그동안 술로인해 발생한 무수한 사건과 사고 그리고 그로인해 파생된 경제적, 신체적, 사회적등등 종합적인 손실들. 새롭게 변화의 길을 선택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가고, 술로 인해 발생했던 부작용들을 단번에 제거해 나갈 수 있어 좋다. 평생 술과 결별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며 살자. 2017 . 11 .23 오후3시 1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