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건조해 지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중에 하나가 아토피 피부염이다. 과거 20년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 피부염이란 단어 자체는 매우 희귀한 병명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도시화가 가속화 되고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보편화되면서 서구에서나 듣던 아토피 피부염이 이제는 일상 생활의 하나인양 인식하게 되었다.
아토피란 단어는 그리스어인 “atopos”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말인데 영어로 표현하면 ‘이상한’, ‘특이한’등의 의미를 기자고 있다. 어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토피’라는 질환명의 명명 당시에도 발생기전이나 원인은 불명확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6세 이하 소아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흔한 병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체로 생후 2∼6개월이며, 특히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85%가 만 다섯 살 안에 나타난다. 보통 어릴 때 잠시 앓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의 50%는 두 돌 이내에 없어지나 25%는 청소년기까지 가며, 나머지 25%는 성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
최근에는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 층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새로 지은 건물이나 아파트로 이사하는 경우 어린이든 어른이든 붉은 색 반점과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면서 온몸이 간지러워 진다. 밤이 되면 그 정도는 더 심하게 되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아토피의 발생은 체질적으로 타고나는 경향이 강하다. 즉 우리 유전자 지도안에 아토피가 될 수 있는 요인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유아 때 아토피를 경험하게 되지만 이 유전자가 잠시 활동을 안하고 잠복하고 있다가 성인되어서 나쁜 환경과 음식에 노출되면 발현하게 되는 것이 성인 아토피이다.
어떤 것이 아토피부염을 악화시킬까?
대표적인 것이 인스턴트음식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 지는 음식에는 각종의 인공감미료와 색소 및 감미료가 들어 있다. 첨가물들이 우리 몸 안에서 강력한 알러지로 작용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아토피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는 바로 환경이다.
특히 아토피 환자를 괴롭히는 것이 새집증후군이다. 새집에 이사를 가면 마음은 가볍지만 몸은 그렇지 않다. 우선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라돈”이라는 방사능 물질이 있다. 이 라돈은 우리 주위에 항상 있는 방사능물질이다. 라돈은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새로 지은 집에서 환기를 자주 해주지 않으면 과도하게 실내에 축적되는데 이 라돈이 아토피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가 일본과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새집에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적이라면 “접착제”를 지적하고 싶다. 새집(아파트)으로 이사 가면 아이들을 위해서 도배와 바닥재를 새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벽지와 바닥재를 친환경의 고가의 제품으로 하면서 접착제는 의외로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접착제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가 다량 들어가는데 이 화학성분은 아토피 알러지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유해 물질이다. 따라서 친환경 수성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외에도 수만은 아토피 악화 요인들이 많지만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이 모두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토피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아토피을 예방의 시작은 임신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한의학의 최고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아이에게 그 영향이 간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 영향이란 것은 여기서 태열을 의미하는데 이 태열이 심해지면 아토피로 진행하게 된다. 아이가 태어난 후 부모가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가 아이의 평생의 건강을 결정하게 된다.
부모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외식을 자주하게 되면 그만큼 아이는 아토피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사는 집도 친 화경 재료가 아닌 인공 화학 물질로 도배된 집에 살게 된다면 더욱 아토피는 악화 일로로 진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아토피의 치료법이 수없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토피의 치료율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사람마다 아토피의 치료가 제 각각이기 때문이다. A에게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 B에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피부염이 있다면 반드시 우리주위의 환경을 되짚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이자 예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