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금 영가 극락왕생 발원(發願)
일천강에 달 그림자 금빛 물결 이루고, 메아리 소리를 응해 골을 타고 내리듯
중생의 지극 정성 사무쳐 간절하면, 언제 어디서나 감응해 오시는 부처님.
다겁생 이래로 인연이 두터워 한 가족으로 만났으나 또 다른 인연의 흐름을 막지 못해
이렇게 아쉬움 남기고 우리의 곁을 떠나 영원의 세계로 향했으니
텅빈 가슴을 안고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들의 마음을
무엇으로 어떻게 위로하여야 하겠습니까
여기 박순금 불자를 여의고 고통스러워하는 박순금 불자의 가족 모두에게
신심이 안정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주시옵소서.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고, 만나면 이별하는 것이 우주의 진리인 것을
박순금 영가께서는 우리에게 교훈으로 보이기 위해 먼저 가신 것입니까
이 세상에 와서 못한 일들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을 훌훌히 털어버리고
아미타 부처님의 대자대비 원력 바다에 연꽃 속에 태어나서,
무생법인의 법락을 누리소서.
그리하여 남은 유족과 권속 친지들 건강히 뜻하는 일 다 잘 이루어지고,
부처님 법의 문에 나아가 돈독한 신심을 가꿔 위없는 깨침의 언덕에 이르도록
음덕을 베풀어 주소서.
다시 한번 서방정토 아미타 부처님께 절하며
박순금 영가께서 왕생 극락하시기를 발원하오니 가피하여 주옵소서.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영가(靈駕) 前에
옴 아라남 아라다
옴 아라남 아라다
옴 아라남 아라다
영가시여 저희들이 일심으로 염불하니
무명업장 소멸하고 반야지혜 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 하옵시고 모두성불 하옵소서
사대육신 허망하여 결국에는 사라지니
이육신에 집착말고 참된도리 깨달으면
모든고통 벗어나고 부처님을 친견하리
살아생전 애착하던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 숨거두니 주인없는 목석일세
인연따라 모인것은 인연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걸
그무엇을 애착하고 그무엇을 슬퍼하랴
몸뚱이를 가진자는 그림자가 따르듯이
일생동안 살다보면 죄없다고 말못하리
죄의실체 본래없어 마음따라 생기나니
마음씀이 없어질때 죄업역시 사라지네
죄란생각 없어지고 마음또한 텅비워서
무념처에 도달하면 참회했다 말하리라
한마음이 청정하면 온세계가 창장하니
모든업장 참화하여 청정으로 돌아가면
영가님이 가시는길 광명으로 가득하리
가시는길 천리만리 극락정토 어디인가
번뇌망상 없어진곳 그자리가 극락이니
삼독심을 버리고서 부처님께 귀의하면
무명업장 벗어나서 극락세계 왕생하리
제행은 무상이요 생사는 필멸이라
태어났다 죽는것은 모든생명 이치이니
임금으로 태어나서 온천하를 호령해도
결국에는 죽은것을 영가님은 모르는가
영가시여 어디에서 이세상에 오셨다가
가신다니 가시는곳 어디인줄 아시는가
태어났다 죽는것은 중생계의 흐름이라
이곳에서 가시면은 저세상에 태어나니
노는듯이 가시옵고 가는듯이 오신다면
이육신의 마지막을 걱정할것 없잖는가
일가친척 많이있고 부귀영화 높았어도
죽는길엔 누구하나 힘이도지 못한다네
맺고쌓은 모든감정 가시는길 짐되오니
염불하는 인연으로 남김없이 놓으소서
미웠던일 용서하고 탐욕심을 버려야만
청정해진 마음으로 불국정토 가시리라
삿된마음 멀리하고 미흑함을 벗어나야
반야지혜 이루시고 왕생극락 하오리다
본마음은 고요하여 옛과 지금 없다하니
태어남은 무엇이고 돌아감은 무엇인가
부처님이 관밖으로 양쪽발을 보이셨고
달마대사 총령으로 짚신한짝 갖고갔네
이와같은 높은도리 영가님이 깨달으면
생과사를 넘었거늘 그무엇을 슬퍼하랴
뜬구름이 모였다가 흩어짐이 인연이듯
중생들의 생과사도 인연따라 나타나니
좋은인연 간직하고 나쁜인연 버리시면
이다음에 태어날땐 좋은인연 만나리라
사대육신 흩어지고 업식만을 가져가니
탐욕심을 버리시고 미움또한 거두시며
사견마져 버리시어 청정해진 마음으로
부처님의 품에안겨 왕생극락 하옵소서
돌고도는 생사윤회 자기업을 따르오니
노고감을 슬퍼말고 환희로서 발심하여
무명업장 밝히시면 무거운짐 모두벗고
삼악도를 뛰어넘어 극락세계 가오리다
이세상에 처음올때 영가님은 누구셨고
사바일생 마치시고 가시는님 누구신가
물이얼어 얼음되고 얼음녹아 물이되듯
이세상의 삶과죽음 물과얼음 같으오니
육친으로 맺은정을 가벼웁게 거두시고
청정해진 업식으로 극락왕생 하옵소서
영가시여 사바일생 다마치는 임종시에
지은죄업 남김없이 부처님께 참회하고
한순간도 잊지않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가고오는 곳곳마다 그대로가 극락이니
첩첩쌓인 푸른산은 부처님의 도량이요
맑은 하늘 흰구름은 부처님의 발자취며
뭇생명의 노랫소리 부처님의 설법이고
대자연의 고요함은 부처님의 바음이니
불심으로 바라보면 온세상이 불국토요
범부들의 마음에는 불국토가 사바로다
애착하던 사바일생 하룻밤의 꿈과같고
나다너다 모든분별 본래부터 공이거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시거늘
그무엇에 얽매여서 극락왕생 못하시나
지옥세계 무너지고 맺은원결 풀어지며
아미타불 극락세계 상품상생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