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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장 사단이 욥을 시험하다
1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 더라
2 그 소생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이며
3 그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
4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5 그 잔치 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7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8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9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1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욥이 자녀와 재산을 잃다
13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14 사자가 욥에게 와서 고하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15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려 왔나이다
16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양과 종을 살라 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17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갈대아 사람이 세 떼를 지어 갑자기 약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려 왔나이다
18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더니
19 거친 들에서 대풍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소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려 왔나이다 한지라
20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21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기 2장 사단이 다시 욥을 시험하다
1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왔나이다
3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
4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울지라
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6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7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8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9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법죄치 아니하니라
친구들이 욥을 위로하러 오다
11 때에 욥의 친구 세 사람이 그에게 이 모든 재앙이 임하엿다 함을 듣고 각각 자기 처소에서부터 이르렀으니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 그들이 욥을 조문하고 위로하려 하여 상약하고 오더니
12 눈을 들어 멀리 보매 그 욥인줄 알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일제히 소리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13 칠일 칠야를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곤고함이 심함을 보는고로 그에게 한 말도 하는 자가 없었더라
욥기 3장 욥이 자기 생일을 저주하다
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 하니라
2 욥이 말을 내어 가로되
3 나의 난 날이 멸망하였었더라면 남아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었더라면
4 그 날이 캄캄하였었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마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취지 말았었더라면
5 유암과 사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였었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면 낮을 캄캄하게 하는 것이 그 날을 두렵게 하였었더라면
6 그 밤이 심한 어두움에 잡혔었더라면 해의 날 수 가운데 기쁨이 되지 말았었더라면 달의 수에 들지 말았었더라며
7 그 밤이 적막하였었더라면 그 가운데서 즐거운 소리가 일어나지 말았었더라면
8 날을 저주하는 자 곧 큰 악어를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가 그 밤을 저주하였었더라면
9 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었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10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였고 내 눈으로 환난을 보지 않도록 하지 아니하였음이로구나
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었던가 어찌하여 내 어미가 낳을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12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유방이 나로 빨게 하였던가
13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14 자기를 위하여 거친 터를 수축한 세상 일금들과 의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15 혹시 금을 가지며 은으로 집에 채운 목백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며
16 또 부지중에 낙태한 아이 같아서 세상에 있지 않았겠고 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 같았었을 것이라
17 거기서는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거기서는 곤비한 자가 평강을 얻으며
18 거기서는 갇힌 자가 다 함께 평안히 있어 감독자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19 거기서는 작은 자나 큰 자나 일반으로 있고 종이 상전에게서 놓이느니라
20 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번뇌한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21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그것을 구하기를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더하다가
22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23 하나님에게 둘러 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24 나는 먹기 전에 탄식이 나며 나의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것 같구나
25 나의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26 평강도 없고 안온도 없고 안식도 없고 고난만 임하였구나
욥기 4장 엘리바스의 첫 번째 말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누가 네게 말하면 네가 염증이 나겠느냐 날찌라도 누가 참고 말하지 아니 하겠느냐
3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교훈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면 강하게 하였고
4 넘어져 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5 이제 이 일이 네게 임하매 네가 답답하여 하고 이 일이 네게 당하매 네가 놀라는구나
6 네 의뢰가 경외함에 있지 아니 하냐 네 소망이 네 행위를 완전히 행함에 있지 아니하냐
7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 사자의 우는 소리와 사나운 사자의 목소리가 그치고 젊은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 늙은 사자는 움킨 것이 없어 죽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12 무슨 말씀이 내게 가만히 임하고 그 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13 곧 사람이 깊이 잠들 때 쯤 하여 서니라 내가 그 밤의 이상으로 하여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14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골절이 흔들렸었느니라
15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에 털이 주뼛하였었느니라
16 그 영이 서는데 그 형상을 분변치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 내가 종용한 중에 목소리를 들으니 이르기를
17 인생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이보다 성결하겠느냐
18 하나님은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19 하물며 흙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자이겠느냐
20 조석 사이에 멸한바 되며 영원히 망하되 생각하는 자가 없으니라
21 장막 줄을 그들에게서 뽑지 아니하겠느냐 그들이 죽나니 지혜가 없느니라
욥기 5장
1 부르짖어 보아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2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3 내가 미련한 자의 뿌리박는 것을 보고 그 집을 당장에 저주하였노라
4 그 자식들은 평안한데서 멀리 떠나고 성문에서 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
5 그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
6 재앙은 티끌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요 고난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7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
8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9 하나님은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10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11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슬퍼하는 자를 흥기시켜 안전한 곳에 있게 하시느니라
12 하나님은 궤휼한 자의 계교를 파하사 그 손으로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13 간교한 자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며 사특한 자의 계교를 패하게 하시므로
14 그들은 낮에도 캄캄함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
15 하나님은 곤비한 자를 그들의 입의 칼에서 강한 자의 손에서 면하게 하시나니
16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소망이 있고 불의가 스스로 입을 막느니라
17 볼 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19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20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 권세에서 너를 구속하실 터인즉
21 네가 혀의 채찍을 피하여 숨을 수가 있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
22 네가 멸망과 기근을 비웃으며 들짐승을 두려워 아니할 것은
23 밭에 돌이 너와 언약을 맺겠고 들짐승이 너와 화친할 것임이라
24 네가 네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네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며
25 네 자손이 많아지며 네 후예가 땅에 풀 같을 줄을 네가 알 것이라
26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곡식단이 그 기한에 운반되어 올리움 같으리라
27 볼지어다 우리의 연구한 바가 이 같으니 너는 듣고 네게 유익된 줄 알지니라
욥기 6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나의 분한을 달아 보며 나의 모든 재앙을 저울에 둘 수 있으면
3 바다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럼으로 하여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 전능자의 살이 내 몸에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 구나
5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 이런 것을 만지기도 내 마음이 싫어하나니 못된 식물같이 여김이니라
8 하나님이 나의 구하는 것을 얻게 하시며 나의 사모하는 것 주시기를 내가 원하나니
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그 손을 들어 나를 끊으실 것이라
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무정한 고통 가운데서 기뻐할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관대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관대 오히려 참겠느냐
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지혜가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14 피곤한 자 곧 전능자, 경외하는 일을 폐한 자를 그 벗이 불쌍히 여길 것이어늘
15 나의 형제는 내게 성실치 아니함이 시냇물의 마름 같고 개울의 잦음 같구나
16 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취었을지라도
17 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18 떼를 지은 객들이 시냇가로 다니다가 돌이켜 광야로 가서 죽고
19 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리고 낙심하느니라
21 너희도 허망한 자라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22 내가 언제 너희에게 나를 공급하라 하더냐 언제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로 예물을 달라더냐
23 내가 언제 말하기를 대적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포악한 자의 손에서 나를 구속하라 하더냐
24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5 옳은 말은 어찌 그리 유력한지 그렇지만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뇨
26 너희가 말을 책망하려느냐 소망이 끊어진 자의 말은 바람 같으니라
27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벗을 매매할 자로구나
28 이제 너희가 나를 향하여 보기를 원하노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 하지 아니하리라
29 너희는 돌이켜 불의한 것이 없게 하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돌이키라 내 일이 의로우니라
30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궤휼을 분변치 못하랴
욥기 7장
1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그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냐
2 종은 저물기를 심히 기다리고 품꾼은 그 삯을 바라나니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곤고를 받으니 수고로운 밤이 내게 작정 되었구나
4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 구나
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내 가죽은 합창되었다가 터지는 구나
6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소망 없이 보내는 구나
7 내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 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
8 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음부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10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11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아픔을 인하여 말하며 내 영혼의 괴로움을 인하여 원망하리이다
12 내가 바다니이까 용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13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15 이러므로 내 마음에 숨이 막히기를 원하오니 뼈보다도 죽는 것이 나으니이다
16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항상 살기를 원치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것이니이다
17 사람이 무엇이 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18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19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20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내가 범죄 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21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부지런히 찾으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욥기 8장 빌닷의 첫 번째 말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광풍과 같겠는가
3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 네 자녀들이 주께 득죄하였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붙이셨나니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빌고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정녕 너를 돌아보시고 네 의로운 집으로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8 청컨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 지어다
9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지식이 망매하니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10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는 말을 발하지 아니하겠느냐
11 왕골이 진펄이 아니고 나겠으며 갈대가 물 없이 자라겠느냐
12 이런 것은 푸르러도 아직 벨 때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13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사곡한 자의 소망은 없어지리니
14 그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잡아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16 식물이 일광을 받고 푸르러서 그 거지가 동산에 벋어가며
17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 그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 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 그 길의 희락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신 즉
21 웃음으로 네 입에 즐거운 소리로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입을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욥기 9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내가 진실로 그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3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4 하나님은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스스로 강퍅히 하여 그를 거역하고 형통한 자가 누구이랴
5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6 그가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신즉 그 기둥이 흔들리며
7 그가 해를 명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봉하시며
8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9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10 측량할 수 없는 큰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아래 굴복하겠거든
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무슨 말을 택하여 더불어 변론하랴
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감히 대답하지 못하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하였을 뿐이며
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였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꺾으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많게 하시며
18 나로 숨을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으로 내게 채우시는 구나
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호출하겠느냐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순전할지라도 노의 패괴함을 증거 하리라
21 나는 순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 구나
22 일이 다 일반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순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23 홀연히 재앙이 내려 도륙될 때에 무죄한 자의 고난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붙이웠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리워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이뇨
25 나의 날이 체부보다 빠르니 달려가므로 복을 볼 수 없구나
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움킬 것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원통함을 잊고 얼굴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28 오히려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무죄히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29 내가 정죄하심을 입을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이 할지라도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 즉 내가 그에게 대답함도 불가하고 대질하여 재판할 수도 없고
33 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34 주께서 그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런 자가 아니니라
욥기 10장
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원통함을 발설하고 내 마음의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옵시고 무슨 연고로 나로 더불어 쟁변하시는지 나로 알게 하옵소서
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취시기를 선히 여가시나이까
4 주의 눈이 육신의 눈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리이까
5 주의 날이 어찌 인생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
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사실하시나이까
7 주께서는 내가 약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8 주의 손으로 나를 만드사 백체를 이루셨거늘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1 가죽과 살로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뭉치시고
12 생경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권고하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은 줄을 내가 아니이다
14 내가 범죄 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유치 아니하시나이다
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올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목도함이니라
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 하는 자를 갈마들여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갈마들어 치는 것 같으니이다
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찜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19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겼으리이다
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저으기 평안하게 하옵시되
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 이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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