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목자의 길...'38선 티모테오 순례길'의 시작점
강원 양양성당
순교자 이광재(티모테오)신부 기념관까지
입력 2026.01.02. 03:00
강원 양양성당. 춘천교구에 의해 '이광재 사제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지정됐다. /사진=김한수 기자
김한수 종교 전문 기자가 안식을 찾을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을 소개합니다. 조선멤버십 전용 기사입니다. 멤버에 가입하시면 더 많은 혜택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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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는 양(羊)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칩니다.’
강원 양양읍 성내리 한복판 야트막한 언덕 위 양양성당을 오르는 길에 보이는 비석이다. 요한복음 말씀. 성당에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성경 말씀이다. 그런데 이 비석엔 지붕까지 씌워져 있고 ‘순교각’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비석 아래에는 ‘이광재(디모테오) 신부 순교기념비’라 적혀 있고, 순교각 왼편엔 ‘이광재(티모테오) 신부 기념관’이란 작은 건물도 있다. ‘양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그냥 의례적으로 적어놓은 구절이 아니다.
수돗가엔 “내가 물을 떠다 줄께요!”
언덕을 올라 성당 뒤뜰을 둘러본다. 수도꼭지가 있는데 역시 보통의 수돗가와는 다르다. 위쪽은 보통 세면대처럼 가운데가 움푹 파여 물을 담을 수 있는 모양. 그런데 수도꼭지 아래 큰 돌에 고통스러운 표정의 사람이 엎드린 모습이 부조(浮彫)로 장식돼 있고 ‘내가 물을 떠다 줄께요!’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무슨 사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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