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한미 조선 협력, 말·MOU가 아닌 미국서 생산한 선박 숫자로 평가할 것"
워싱턴 DC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입력 2026.07.24. 03:42업데이트 2026.07.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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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이 센터가 얼마나 많은 회의와 칵테일 파티를 열었는지, 얼마나 많은 MOU(양해각서)에 서명했는지가 아닌 미국과 한국이 함께 미국에서 선박을 몇 척 만들었는지라는 단순한 숫자로 평가(judge)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잘못된 지도력과 정치인들 때문에 미국은 조선업 리더십을 세계의 다른 나라에 넘겨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꾸기를 원한다”며 한국 조선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규제 장벽에 부딪힐 경우 상무부가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상호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무역 합의를 체결하면서 미국 조선업에 대한 1500억달러 투자를 약정했다. 센터는 미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인력 양성, 연구 개발 및 기술 교류, 기업 간 투자 협력 등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러트닉은 “대통령은 세계적인 해양 선박 건조 역량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은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해양 산업 역량을 확대하며, 미국의 해양 철강 노동자들과 생산 인력을 훈련하고 회복력 있는 국내 공급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종류의 군함과 상선을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며 “올바른 정책을 통해 그런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규제 장벽에 부딪힐 경우 “상무부에 연락하라”며 “우리는 여러분이 미국에서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제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러트닉을 비롯해 토드 영 공화당 상원의원, 마크 켈리 민주당 상원의원, 헝 카오 해군 장관 대행, 윌리엄 키밋 상무부 차관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내빈 테이블 위엔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새겨진 빨간 모자가 놓였다. 부임이 임박한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했다. 그는 한화오션의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언급하며 “동맹이 미국 산업의 부흥이라는 새롭고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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