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大田)=연합(聯合)) 李周榮기자 = 전국 금속광산 주변 지역 가운데 절반이상 지역의 토양 및 하천에서 중금속 등으로 인한 오염과 지반침하 등 환경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자원개발연구부는 지난 한햇동안 전국의 금, 은, 동 등 금속광산 40개 지역 주변을 대상으로 환경오염(광해(鑛害))실태를 조사한 결과 25곳에서 광산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釜山) 일광광산 주변 수질은 수소이온농도(pH)가 2.7로 환경기준(pH 5∼9)을 크게 넘었고 ▲카드뮴(기준치 0.1㎎/ℓ이하) 0.19㎎/ℓ ▲아연(기준치 5㎎/ℓ이하) 15㎎/ℓ ▲구리(기준치 3㎎/ℓ이하) 19㎎/ℓ ▲철(기준치 10㎎/ℓ이하) 1백77㎎/ℓ 등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大邱) 달성광산 주변도 pH 3.4∼3.6 ▲카드뮴 0.2∼0.3㎎/ℓ ▲아연 19∼20㎎/ℓ ▲구리 5∼20㎎/ℓ ▲철 0.5∼2백14㎎/ℓ ▲망간 11∼80㎎/ℓ 등으로 환경기준치를 크게 넘어섰다.
이밖에 江原도의 송천광산 주변은 비소(AS)가 0.6㎎/ℓ로 환경기준치(0.5㎎/ℓ)를 넘는 등 동보.고명(江原).양구동(경남(慶南)).다덕(경북(慶北)).함안광산(경남(慶南)) 주변 침출수도 환경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산에서 금속을 채취한 뒤 주변에 쌓아놓은 광산폐기물에서도 각종 중금속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정(경북(慶北)).쌍전(경북(慶北)).은치(江原).송천광산의 폐기물에서는 환경기준을 넘는 비소(AS)가 포함된 폐수가 나왔으며 거도(江原).양구동광산 폐기물에서는 구리, 금장(경북(慶北)).은치.고명광산 폐기물에서는 환경기준치를 넘는 카드뮴이 포함된 침출수가 유출됐다.
이밖에 가학광산(경기(京畿)) 주변 토양은 중금속 등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평광산(인천(仁川)) 주변에서는 지반침하 등 광해(鑛害)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閔廷植 책임연구원(50)은 "광산폐수나 광산폐기물에 의한 광해(鑛害)현상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빠른 시일안에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피해면적이 더늘게될 것"이라며 "광해(鑛害)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현상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