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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예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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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스크랩 사군자 화제 - 매화 梅部
소화자 추천 0 조회 155 18.01.13 11: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四君子 畵題輯 - 梅部


수묵 동양화에 써넣은 시(詩)를 비롯한 각종 글을 화제畵題라고 하는데

이 화제의 뜻을 알면 조금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여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이 꼭지에서는 대가들이 널리 애용하는 화제를 소개한다.


[1][2]

[3] 화제畵題는 작가가 직접 쓰기도 하며, 

작가의 친구나 후원자 또는 후대의 감상자와 소장자 등 다른 사람이 쓰기도 한다. 

화제로 사용된 글은 시가 주종을 이루었다. 

그림의 주제 또는 내용과 관계있는 기존의 시구(詩句)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4]


墨梅圖, 추담(秋潭) 오달제(吳達濟, 1609-1637) : 병자호란시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켰던 삼학사(三學士) 중의 한명



 

1. 暗香籠月(암향농월)


매화 향기, 黃昏(황혼)의 달에 숨어 있구나.

暗香(암향) = 어디서 인지 풍겨 오는 매화향기




2. 苔枝綴玉(태지철옥)


이끼 낀 매화나무 가지, 옥구슬 같이 매달려 聯綴 있구나.




3.  高士美人(고사미인)


높은 선비와 美人. 

高士는 송(宋)나라 때 사람, 화정(和靖) 임포(林逋)

美人梅妻鶴子(매처학자)라는 매화를 이름


梅妻鶴子

매화같은 아내에 학鶴 같은 아들. 

속세를 떠나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가리키는 말.



송나라의 완열(阮閱)이 편집한 시화집《시화총귀(詩話總龜):원명은 시총(詩總)》에 따르면

송(宋)나라 때 임포(林浦)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평생을 홀아비로 살면서 세속의 영리를 버리고 

고적한 가운데 유유자적하며 사는 시인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유정(幽靜)하면서도 청고(淸高)하였는데,
시로써 이름이 나는 것을 싫어하여 많은 시를 버리고,
후세에 전하여질 것이 두려워 시를 읊되 기록하지 않기도 하였다. 



그가 은둔 생활을 한 곳은 서호(西湖) 근처의 고산(孤山)이란 곳이었다.
자주 호수에 나가 조각배를 띄우고, 간혹 절을 찾아 유한한 정취를 즐겼다.


임포는 처자가 없는 대신 자신이 머물고 있는 초당草堂 주위에
수많은 매화나무를 심어 놓고 학을 기르며 살았다고 한다. 



그는 학이 나는 것을 보고 손님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았다는데 
사람들은 이런 임포를 두고, 

‘매화 아내에 학 아들을 가지고 있다(梅妻鶴子)’고 하였다.



그 후 사람들은 풍류를 즐기며 초야에서 깨끗하니 한가롭게(靜閑) 사는 이를 가리켜

매처학자라 부르게 되었다.



 


4. 歲朝清供(세조청공)


설날 아침에 올리는 깨끗한 供養(공양)  

새해 첫날 元旦(원단)에 핀 매화



 

5. 暗香疎影(암향소영)


어느 봄날 저녁, 화정(和靖) 임포(林逋)가

서호에서 물에 거꾸로 비친 매화의 정취에 감동하여 시를 읊었는데



그것이 저 유명한 〈산원소매(山園小梅)〉로서 

매화의 매력을 남김없이 묘사하고 있다.



衆芳搖落獨喧姸

占盡風情向小園

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



뭇꽃들 시들어 모두 졌어도 그대 홀로 선연히 피어 

조그마한 정원의 풍정을 독차지하였구나.


성긴 가지 그림자는 호수에 어리 비치는데     

그윽한 향기가 움직일 때 달은 몽롱하구나.     



 

6. 早梅春信(조매춘신)


일찍 피는 매화, 봄 소식 전해 오네



早梅春信 梅姿如故人





7. 淸極不知寒(청극부지한)


지극히 맑은 매화, 추운 줄을 모르누나



香中別有韻,清極不知寒。

향기로면서 운치 있고, 청순하면서도 차갑지가 않네




 

8.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


매화꽃 희롱하니, 향기 옷에 가득하다.





春山夜月 (춘산야월)


春山多勝事 (춘산다승사)

賞玩夜忘歸 (상완야망귀)

掬水月在手 (국수월재수)

弄花香滿衣 (농화향만의)


興來無遠近 (흥내무원근)

欲去惜芳菲 (욕거석방비)

南望鐘鳴處 (남망종명처)

樓臺深翠微 (누대심취미)


-중국 당(盛唐)시대의 시인 우량사(于良史)가 지은 시



봄 산의 달밤


봄산에 좋은 일이 많아

즐겁게 노니느라 밤 되도록 돌아가기를 잊었네.

두 손으로 물을 뜨니 손 안에 달이 있고

꽃과 함께 노니 향기가 옷에 가득하네.


흥에 겨워 멀리 가까이 돌아 다니다가

떠나려 하니 꽃들과 헤어짐이 아쉬워라.

종소리 울려오는 남쪽을 바라보니

누대가 푸른 산기운 속에 잠겨 있구나.




 

9. 水殿風來暗香滿(수전풍래암향만)


물가 궁전에 바람 부니 그윽한 향기 가득하네


氷肌玉骨淸無汚 (빙기옥골청무오)

水殿風來暗香滿 (수전풍래암향만)


竹坡詩話




얼음 같은 살결 가진 옥골 깨끗하고 더럽혀짐이 없어, 

물가 궁전에 바람 부니 그윽한 향기 가득하네.

- 죽파시화


 

죽파거사竹坡居士 주자지 周紫芝 

남송 선주(宣州) 선성(宣城) 사람. 자는 소은(少隱)이고, 호는 죽파거사竹坡居士다.

『태창제미집(太倉稊米集)』 70권과 『죽파사(竹坡詞)』 3권, 『죽파시화(竹坡詩話)』 1권이 있다.


 

10. 玉堂仙客寫梅枝(옥당선객사매지)


옥당선객이 매화 가지를 그림. 


옥당선객은 宋代 翰林官 進士 庶吉士(=관직이름)를 이름.

급제하고도 수년간 교육을 받고서야 벼슬을 하게 되므로 

직무가 한산하여 유유자적悠悠自適 하였다 



 

11. 氷姿雪魄自無塵(빙자설백자무진)


얼음 같은 자태, 눈같은 넋, 스스로 깨끗하구나

빙자설백은 매화의 결백함을 비유. 또는 고사의 결백함을 비유. 




 

12. 晴雪梅花照玉堂(청설매화조옥당)


눈 그치니 옥당에 매화가 비치네 

雪梅圖




 

13. 半窓明月數株梅(반창명월수주매)


반쯤 연 창문 틈으로 비치는 밝은 달,  그 아래 두어 그루 매화.

 





14. 一枝梅花和雪香(일지매화화설향)


매화가지 눈에 섞이니 더욱 향기롭다.




一枝梅花


一枝梅花踏雪來


 

15. 獨有梅花白(독유매화백),含香色相奇(함향색상기)






16. 素艶雪凝樹(소염설응수),淸香風滿枝(청향풍만지)


흰꽃은 나무에 어리었고 맑은 향기는 바람이 가지에 가득하다. 

소염은 매화의 이칭.

 



17. 東風露消息(동풍로소식),香雪滿南枝(향설만남지)


봄바람이 소식을 드러내니 향기로운 눈이 남쪽 가지에 가득하다 .

香雪(향설)은 매화 





18. 玉色獨鐘天地正(옥색독종천지정),鐵心不受霜雪驚(철심불수상설경)


옥 같은 빛은 홀로 천지에 정기를 모았고 

쇠 같은 정신은 서리와 눈의 무서움을 받지 않도다.

 




19. 風引三春香(풍인삼춘향),雪弄南枝色(설롱남지색)


바람결은 범향기를 이끄는데  흰 매화꽃 남쪽 가지에서 봄빛을 희롱하누나. 

여기서 雪은 백매화



 


20. 餘香千載淸(여향천재청)


매화의 맑은 향기, 천년(=千載천재)토록 맑도다  


红梅


 


21. 寒骨淸珍(한골청진)


차가운 玉骨(옥골)은 맑은 보배(=珍寶진보) 

玉骨(옥골)은 매의 異稱(이칭).



22. 空山栽玉(공산재옥)


조용한 산, 옥으로 빚은 매화 자태


 

23. 梅花香有骨(매화향유골)


매화 향기 옥골(=매화가지)에서 풍기네




24. 梅邊有別春(매변유별춘)


매화가지에는 특별한 봄이 있다


 


25. 香魂入夢(향혼입몽)


매화향기 속에서 잠을 자다.

 



26. 夜夜貞心照寒月(야야정심조한월)


정정한 마음, 밤마다 차가운 달 寒月에 비치누나

 



27. 一枝疎影臥東窓(일지소영와동창)


성긴 매화가지 그림자, 동창에 비끼었구나. (비끼어 누웠구나)




28. 竹裏梅花淡泊香(죽리매화담박향)


대나무 숲속에 핀 매화, 그 향기 담백도 하다.


 

29. 枝繞春風降雪香(지요춘풍강설향)


매화가지 봄바람 들었으니 눈마져도 향기롭네. 

설매도


 

30. 自向深冬看艶陽(자향심동간염양)


깊은 겨울에 晩春時節을 보는구나. 深冬에 滿開한 매화




매화 명작 산책











늦은 봄 못 믿겠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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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君子 畵題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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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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