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 불에 타는 것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친 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먼저 목재의 온도가 100도 정도에 이르면 목재 내의 수분이 증발하게 된다. 수분이 모두 증발되면 목재의 온도가 오르기 시작하여 250도 정도에서 목재 성분의 분해가 시작되고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목재 성분이 분해되어 발생되는 가스에 불이 붙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목재에 불이 붙기 위해서는 400도 이상의 고온이 상당 기간 지속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목재의 표면만 그을린 채로 불은 자동적으로 소멸된다.
목조주택에서 화재에 대한 안전성은 세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 가지는 밀폐구조로써 방안에 불이 났을 때에 방안의 공기가 모두 소멸되고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산소의 공급이 없다면 불은 자동적으로 소멸될 것이다. 이 경우에는 문과 창문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방안의 공기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문과 창문이 화재에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불은 그 방안만 태우고 저절로 소멸될 것이다.
두번째는 석고보드의 사용이다. 석고보드는 내화성능이 뛰어난 재료로써 일반 건축물에서도 내화성능 향상을 위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목조주택에서는 모든 실내벽에 석고보드를 설치하며 이 석고보드를 통하여 목조주택의 내화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목조주택에서는 석고보드의 설치가 매우 중요하며 실내벽에 목재 마감재를 붙이는 경우에도 반드시 석고보드를 먼저 시공하고 그 위에 목재 마감재를 부착하여야 원하는 내화성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목조주택의 구조내에 사용되는 화염막이(fire stop)이다. 화염막이는 벽이나, 바닥, 천장 등의 구조체 내에서 화염이 이동하는 통로를 차단하는 구조부재이다. 모든 구조 내에서 화염이 이웃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화염막이를 설치하여야 한다. 올바른 목조주택 시공 교육을 받은 시공기술자는 화염막이의 기능 및 설치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들을 통한 올바른 시공이 화재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화재는 주택 내에서 실수나 장난에 의하여 발생하며 이로 인한 피해의 거의 대부분은 화재 초기에 옷, 커튼, 이불 등의 화학섬유와 비닐류 그리고 스티로폼 등의 화학재료들에 의하여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이다. 따라서 화재의 위험과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수나 장난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실내마감재로 화학섬유, 비닐, 스티로폼 등의 사용을 줄이고 올바르게 시공하는 업체를 통하여 목조주택을 건축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