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1.09.27.화(맑음)
산행경로:양정고개-향적산갈림 능선-천황봉-관음봉-삼불봉-금잔디고개-만학골재-윗장고개
산행거리 및 소요 시간:18.2km(8시간)
오늘은 계룡산 국립공원 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등로는 아주 좋은 편이다. 다만 입산이 통제된 구간(향적산 능선에서 관음봉고개까지와 금잔디고개에서 만학골재까지)을 미안하지만 죄짓는 마음으로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1년이하의 징역,200만원 이하의 벌금, 과태료 50만원' 등의 입산통제 표지판을 자주 만난다. 그리고 표지리본은 거의 다 수거해버려서 갈림길에서는 순수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천황봉에서 관음봉까지는 암봉이 많아서 날등을 타기가 어렵다. 길이 희미하고 능선 좌우로 계속 오르내려야 한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제법 걸린다. 관음봉고개부터 삼불봉까지는 일반산행을 몇 번 와본 길이다. 삼불봉갈림길에서 삼불봉을 오르지 않고 금잔디고개로 바로 질러갈 수도 있다.
어제 와서 양정고개에서 엄사초등학교를 지나 본격적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까지 1km 남짓한 거리는 차로 이동하고 엄사중학교 옆 웰빙사우나에서 쉬고 이른 아침 산행에 들어갔다. 시간도 충분하고 비교적 날씨도 시원한 편이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차를 회수하는 게 조금 번거롭다는 것이다. 날머리 윗장고개에서 버스가 다니는 중장삼거리까지 1km남짓 걸어내려와서 시내버스로 논산까지 이동하고(차가 많지 않다. 하루 4회정도) 논산에서 양정까지 다시 직행으로 갈아타고 와야 한다.
'송수사'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 차를 두고
이 집(태양광 무엇이라고 했는데....) 바로 앞이 오늘의 본격적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다. 아직 6시가 조금 덜되어서 어둠이 남아 있다.
1시간 남짓 오르면 체력단련장인데 반가운 '안동막가'의 리본이 보인다.
능선 잡목 사이로 계룡대가 살짝 보인다.
향적산 능선갈림길을 오르기 직전의 안부다.
향적봉 능선 갈림길에 올라서니 비로소 조망의 틔인다. 멀리 계룡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좌측으로 연천봉과 문필봉도 보이고, 여기서부터가 출입금지 구역이다. 바로 아래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다. 미안하지만 살짝 통과해야 한다. 좌측으로 가면 향적봉, 우측으로가면 천황봉
우측으로 계룡대가 보이고
좌측으로 상월면쪽이 바로 아래 보인다.
양화저수지도 보이고
제법 걸었는데 아직도 천황봉은 까마득하다.
헬기장에서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급하게 내리막을 내려오면 두번째 만나는 안부에 출입통제 표지판이 뽑혀서 쓰러져 있다. 아마 큰서문다리재인 듯하다.
천황봉을 오르는 길에서 연천봉과 바로 아래 보이는 암자의 모습을 당겨서 찍어 보았으나 사진기가 똑딱이라서 잘 나오지 않았다.
천황문이다. 바람이 추울 정도로 시원하게 분다. 잠시 쉬어 간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삼불봉의 모습이다.(천황봉에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다른곳을 보는 동안 살짝 천단쪽으로 올랐다)
천단 바로 아래 산제단이 있다.
천단의 유래, 이 바로 위가 천단이다.
계룡산에 몇 번을 와서도 못 올라봤던 '천단'이다.
천단에서 내려다 본 양화저수지
쌀개봉을 우회해서 오는 길에 지나는 굴인데 무슨 이름이 있는지?
우측으로 삼불봉, 좌측으로 관음봉이 보인다.
관음봉 고개다. 여기서 삼불봉까지는 법정탐방로이고 몇 번 와본 적이 있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삼불봉 가는 길에 계곡 안의 동학사의 모습을 찍었는데.....
삼불봉 가는 능선에서는 뒤돌아보는 경치가 좋다.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좌측으로 부터 천황봉, 쌀개봉, 가운데 관음봉, 그리고 문필봉, 연천봉까지 한눈에 보인다.
바로 앞에 삼불봉이 보인다.
삼불봉 갈림길이다. 여기서 바로 금잔디 고개로 바로 가면 한 20분 쯤 단축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발길은 삼불봉을 향한다.
멀리 계룡저수지가 보인다.
삼불봉에서 바라본 천황봉에서 연천봉까지의 모습
삼불봉고개다. 우측으로 가면 동학사 좌측으로 꺾으면 금잔디고개다. 금잔디 고개에서 좌측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갑사로 가고 정맥길은 직진한다. 여기도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다. 금잔디고개의 이정표를 분명히 사진을 찍었는데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
수정봉은 어디인지도 잘 분간할 수 없었고, 좌측으로 절집이 보이면 좌측으로 꺾어내려 오면 만학골 재이다.
만학골재이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 이제는 다 왔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어떤 정맥길도 그렇지만 대개가 마지막까지 힘을 뺀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327봉과 265봉(비록 해발은 낮지만 제법 힘을 뺀다.)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327봉을 오르는 길에 산맥의 류수기 대장의 리본이 반갑다.
이제서야 입산통제가 풀린곳이라서 그런지 리본이 많다.
327봉의 삼각점이다. 여기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265봉을 오른다. 그리고 잠지 내려가면 윗장고개다. 논산에서 공주로 넘어가는 691번 도로가 지난다.
중장삼거리이다. 버스가 제법 다니는 곳이다. 윗장고개에서 약 20분 쯤 거리다.
버스 갈아타고 양정고개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한 구간 더 하고 갈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비소식도 있고 해서 성에 차지 않지만 오늘은 한코스로 끝낸다. 차를 회수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집으로 직행, 9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