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지리산 문화제 첫날을 지내고 둘째날 ~ 5일째 걷는길
탑동마을로 귀촌하신 70대 초반의 민박집 주인아저씨
저녁에 온돌방에 장작을 땟는데 더운물을 쓰라고 새벽에 다시 아궁이에 장작을 때주셨다.
어제밤에 마신 동동주 덕분에 잘자고 일어났다
마을주변을 산책하고 마을회관에서 아침식사를 마친후... 우리는 또 길떠날 준비를 한다.
경운기를 타고 가면 반칙인데 ....
경운기 타고 올라온 죄로 깨밭에서 낫질를 하고 있었다. ㅎㅎ
우리는 재를 넘기 위해 천천히 걷는다
외지에서 둘레길 걷기행사에 참여한 둘레꾼들은 모두 10여명, 서울, 군포, 용인, 전주, 남원, 부산, 정선, 등에서 온 사람들이다,
마티노님은 둘레길 걷기행사 참가자 중 최고 연장자이다.
어르신 힘내세요 ~
YTN 아침뉴스에 우리가 나왔다고 전화가 여기저기서 오기 시작했다.
힘들게 재를 넘으니
이번엔 광주 MBC 사진기자 일행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뛰어 다니기도 하고 차로 먼저 내려가 우리가 내려 오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데...
우리는 정자에서 쉬면서 놀고 있었다.
왼쪽부터 닉네임이 흐물이와 애벌레 ~ 흐물이는 검정고무신 신고 잘도 걷는다.
난동마을까지 내려오니 차가 대기하고 있어 우리는 구례읍 장터로 이동했다
오늘이 바로 구례 오일장날이라 장터에서 점심을 먹고 3시까지 시장을 구경하며 자유시간을 가졌다.
9월 25일에 방송된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마티노님은 여기서도 광주 MBC 기자와 인터뷰를 했었다.
지리산극단은 장터에서 뙤약볕 아래 마당극공연을 하고 있었다.
오후시간은 날씨도 덥고 구례읍 서시천을 따라 걷는 길은 포장이 되어 있어서 발바닥도 아프고 지루하다.
우리의 그림자가 많이 길어지고, 오늘의 목적지 수한마을에서는 저녁 준비가 다되었는데 언제오냐고 전화가 와서
오늘 계획된 길을 다 걷지 못하고 지름길을 돌아서 수한마을로 들어왔다.
수한마을 경로당안에서는 부녀회가 잔치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마을정자에도 바람을 막을수 있도록 문을 달아 놓았다.
이미 준비된 밥상에는 내가 좋아하는 증편 떡도 보이고
나중에 나온 국은 북어 홍합 표고버섯 등이 들어간 맑은 국인데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다.
지리산 향토가수 고명숙씨 공연 ~ 이번 문화제 행사를 위해 "지리산 아리랑" 이라는 노래를 새로 만들어 불러주었다.
마을사람들과 같이 공연을 보면서 막걸리는 계속 돌아가며 권하고
마을잔치에서 마티노는 걷기행사 참가자 대표로 "칠갑산" 을 부르고
지리산문화재 추진위원장님이 "흙에 살리라" 를 부르면서 1부 순서는 끝나고
걷기참가자들은 마을회관, 경로당, 교회등으로 숙소가 배정되었고
불꽃놀이와 마을사람들 여흥시간으로 2부 순서가 이어졌다.
21일 수한마을에서 잤던 숙소 주인과 아주머니가 다시 만나 반갑다고
술을 따라 주면서 불편하면 당신 집으로 오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마을회관 넓은 방에서 편안히 잘잤다.
흐르는 노래 : 흙에 살리라 / 홍세민
첫댓글 저도 그냥 시간을 내서 지리산둘레길을 갔는줄 알았는데...지리산문화제 축제에 맞추어서 호강?하신것 같소이다만,숙소는 마을회관,밥은 축제추진위에서 제공되었는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