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그 도전과 성공
IMT-2000은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2000을 줄인 말로, 공중 주파수 사용과 단일 기술 표준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하나의 단말기로 음성, 데이터, 동영상 등 고속의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을 뜻한다. 이러한 IMT-2000의 출현은 단순히 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서비스의 차원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보통신 산업 및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되었다. 이는 기존의 아날로그 이동전화가 기술 제약에 따른 용량 한계와 국가별 상이한 시스템으로 인해 이동성에서 제약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IMT-2000 기술개발 설명회 (1999. 10. 6)
차세대 이동전화인 IMT-2000 개발을 향한 장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광대역 CDMA개발에 착수한 1994년이었다. 그로부터 6여 년 후인 2000년 1월 27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주행 중 국제간 원거리 IMT-2000 영상 시험 통화에 성공했다. 이 날 통화는 128Kbps 전송속도의 IMT-2000시스템으로 차량 주행 중에 통화한 국내 최초의 사례이자 IMT-2000 시스템의 세계 첫 로밍 성공 사례였다. SK텔레콤은 이 날 영상 시험 통화에 성공함으로써 1996년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또다시 이동 환경에서 국가간 IMT-2000 시험 통과를 성공시킨 세계 최초의 업체가 되었다.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
2000년 IMT-2000은 사용자에게는 꿈의 이동통신으로, 관련 업체들에게는 황금의 이동통신 사업으로 생각되었다. 당시 IMT-2000 사업 전개 방향에 따라 21세기 재계 서열이 정해진다는 얘기가 경제계에 떠돌 정도였으며, IMT-2000 사업자 선정 결과는 통신 시장 재편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IMT-2000 심사사항에 대한 각 사별 획득 점수
2000년 7월 26일 정보통신부는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간통신 사업자 허가 신청 요령 및 심사 기준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으며 2000년 10월 18일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의 균형적 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1동기 1비동기 1의미 로 기술 표준 정책을 수정해 발표했다. 그리고 2000년 12월 15일 심사 결과에서 SK IMT는 동기식 사업자로, 비동기식 사업자로는 KT IMT가 선정되었으며 비동기식에 신청한 LG글로컴과 동기식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한국 IMT-2000은 탈락했다.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개시>
IMT-2000 서비스는 2001년 3월부터 본격적인 IMT-2000 서비스 준비 작업에 돌입하여 2001년 8월 30일에는 IMT-2000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인 모바일 프로토콜(모바일 IP)기술과 화상통신 프로토콜을 혼합한 CDMA2000 1X 이동화상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이어 9월부터 국내 및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IMT-2000 장비 개발 협력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가 2001년 11월 26일에는 7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그리고 2002년 4월 17일에는 GSM Association에 정식으로 가입해 전 세계 비동기식 IMT-2000 및 GSM사업자들과 글로벌 로밍을 위해 원활한 협의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한편 2003년 5월에는 2차 IMT-2000 장비 공급 협력 대상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선정되었다. 그리고 2003년 11월 1일 비동기식 IMT-2000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고 12월 29일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IMT-2000을 꿈의 통신이라고 소개한 신문 헤드라인 (2000. 1.)
2. 동기식 IMT-2000 서비스의 등장
2000년 9월 1일 세계 최초로 CDMA2000 1X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0년 10월 1일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CDMA2000 1X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기존 IS-95A/B 시스템보다 2~10배 이상 빠른 144Kbps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제공은 물론 단말기에 따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2001년 6월 1일에는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23개시에서 세계 최초로 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한 VOD와 AOD서비스 등 멀티미디어 상용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휴대폰 하나만으로 영화나 뉴스를 보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선 인터넷 멀티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VOD 서비스는 CDMA2000 1X망을 통해 최고 153Kbps의 속도로 동영상 데이터를 이동전화에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꺼내 볼 수 있는 다운로드 방식 중심으로 제공되었으며, 뉴스와 연예 정보 같은 서비스는 스트리밍 방식을 채택해 무선 인터넷상에서 바로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했다.
CDMA 네트워크의 기술 진화도
CDMA2000 1X 서비스 개시는 CDMA2000 1X EV-DO 상용 시스템을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개발해 낼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어 마침내 2002년 1월 28일 세계 최초로 동기식 IMT-2000(CDMA2000 1X EV-DO) 시대를 열었다. CDMA2000 1X EV-DO 서비스는 전송 속도가 CDMA2000 1X 망의 144Kbps에 비해 16배 이상 빠른 최고 2.4Mbps로 이동 중에도 고속의 인터넷 검색은 물론 쌍방향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이로써 이동 중에도 자연스러운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고해상도 화상 전화는 물론 포토 메일 서비스 등도 본격화되었다.
그리하여 2002년 2월 25일 CDMA2000 1X EV-DO 상용 서비스가 서울 지역으로까지 확대, 실시되었다. 그리고 4월에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전국 26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구축, 서비스가 실시됨으로써 전국 단위로 확대되었다.
2003년 6월에는 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해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화상전화 상용 서비스가 SK텔레콤에 의해 국내 최초로 실시되었다.
한국 이동전화의 세계 최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