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을 쓰고 강한 햇빛을 보면 눈부심 (glare)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과 빛의 관계로 눈부심 현상을 설명한다면 눈이 적응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생기는 현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눈부심 현상을 막는 방법에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모두 줄입니다. 이렇게 하면 빛의
양이 전체적으로 감소되기에 다소 눈부심은 없어지지만 시야 역시 같이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선글라스 고글 렌즈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
2) 눈부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특정 빛만을 걸러냅니다.따라서 약간만
시야가 어두워진 상태에서 눈부심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편광
렌즈에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편광 렌즈의 원리를 좀더 알아보면... 우리가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빛은 여러 방향에서 들어옵니다. 이중 수직방향으로 들어오는 빛은 대상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수평방향으로 들어오는 빛은 눈부심
(glare)을 일으킵니다 (이외에도 수평방향의 빛은 빛이 번지는
산란 현상 역시 잘 일어나 난반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편광 렌즈에는 수평방향의 빛을 걸러내는 편광 필터가 들어 있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눈부심과 난반사를 막아줍니다.
눈의 피로감이 줄어들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색상 구별이 뚜렷하여 사물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편광 렌즈가 유용한 대표적인 경우는 낚시입니다. 강과 호수, 바다의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은 수평방향이 많아 눈부심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낚시할 때 편광 렌즈를 착용하면 수면을 훨씬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편광 렌즈는 다른 수상
스포츠에도 아주
좋습니다.).
운전할 때 편광 렌즈는 차창에서 강렬하게 반사되는 빛을 막아주기
때문에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차창의
선팅에 따라 편광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며 LCD 디스플레이가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편광 렌즈가
운전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100%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원근감이 다소 떨어지므로 자전거와 같이 속도가 빠른,
동적인 스포츠에는 편광 렌즈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편광 렌즈와 원근감의 문제는
개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심한 경우, 어지럼증을 느끼는 분들도 보았지만 반면 전혀 문제 없는
분들도 많이 보았으니까요. 따라서 자전거 탈 때 편광 렌즈를
써도 괜찮은지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편광 렌즈의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빛은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지나갑니다. 이러한 빛이 편광 렌즈 내부의 편광
필터를 지나게 되면 수평 방향 빛은 제거되고 수직 방향 빛만
남게 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gchoia/22016557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