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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종주산행기 제5구간
일 자: 2005년 5월8일 일요일 날 씨: 흐림,맑음
구 간: 흥룡사주차장~원효사~천성산(922m)~제2천성산(812m)~안적고개 ~정족산(700m)~공원묘지~통도사골프장~지경고개
산행거리: 약22km(실거리) 산행소요시간: 10시간
참여인원: 이성일 최선범 유선옥 최정길 박명자 황보종대 정명수 황병권 한양신 이영구 안병철 최령 김기진 외1인
여주출발 02시00분
<철죽군락속에서>
요즘 낙동정맥 산행시마다 비가 온다거나, 아니면 일기예보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가 내릴것이라고 해서 산행을 중지하니까 하늘이 더없이 맑지를 않나... 이거 혹시 금년도 시산제를 한남정맥에서 지내서 그런가??
산속을 헤메는 작업이니까 하늘과 산신령님이 도와줘야 하는데...... 어쨌든 오늘은 일기예보상으로도 그렇고,구름은 약간 끼었지만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날이다.
먼저 이구간에서 유의할점 몇가지, 첫째, 천성산에서 제2천성산으로 능선을 약20분 정도가다보면 능선길이 좌측 사면으로 아주 잘나있다. 무심히 가면 그길로 가기쉬운데 아마 내원사로 내려가는길 같다.
제2천성산이 정맥능선상에서 볼때 정면이나 아니면 좌측으로 보여야 한다 둘째, 안적고개를 지나 주남고개 바로 전에서 무심히 가다보면 좌측으로 정맥능선을 벗어나 580봉을 거처 천성산 순환산판도로에 닿는다.
다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주남고개로 가지만 580봉을 넘어온 시간과 열량도 만만치 않다.
세 번째, 공원묘지에서 지경고개로 가는길이 어느길이 정맥능선인지 아직까지 확실치않다. 정맥능선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능선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선답자들의 산행기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낙동정맥지도로 볼때 세가지길을 들수가 있는데,
첫째가 지도상에 명기된 골프장을 좌측으로 우회해서 답곡리를 지나 통도사 I.C.로 가는길, 둘째, 포장도로를 따라 골프장 중앙을 관통해서 통도사 I.C.로 가는길, 셋째, 노상산(342m)을 거처 골프장을 우측으로 우회해서 지경고개로 직접가는길. 위의 세가지중에서 우리는 둘째길로 내려갔는데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다시 읽어본결과 거의 우리와 같은길로 갔고 다만 한 산행기에서 만이 골프장을 북쪽으로 관통해서 노상산을 거처 지경고개로 가는길이 정맥능선이 아닌가? 하고 의견을 달아 놓았다
그렇다면 지도상에 명기된 정맥능선은 갈수도 없고 또 아무도 가보지 않은곳에 지형도 등고선만 보고 등산로표시를 해논건 아닌지??...(“유니산사랑팀”은 그곳으로 갔는지 확실치않다. 능선상에 342봉이 두군데나 있기때문)
다만 본인 생각에는 노상산을 거처 지경고개로 내려가는 것이 지형과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때 정맥능선으로 타당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흥룡사 주차장 07시20분
<산행시작>
주차장 포장도로위에서 일찍암치 아침식사를 한다. 무게도 줄일겸.... 가저온 막걸리로 반주를 해가면서...이래도 잘 올라가 질까???
오늘은 지난번 하산때와는 달리 원효암으로 직접 오르기로 했다. 거리상으로도 그렇고, 흥룡사에서 화엄늪까지 너무 급경사라 시작부터 힘뺄일이 없을거 같아서....
주차장에서 직접 임도로 들어서면 조금 오르다가 좌측으로 작은 계곡을 건넌다. 넓진 않은데 많은 사람이 다녀서 잘 닦인 등산로 주위로는 키큰 잡목들이 울창하다. 주위의 식물들이 오염이 거의 돼지않았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경사도 그리 급하지 않고 등산로 주위로 나무가 많아서 여름철에도 그리 더울거 같지않다.
원효암 08시30분
<원효암>
절이 상당히 높은데 있다. 고도가 거의 해발 700m 는 될거같다. 석가탄신일이 얼마 않남어서 그런지 아담한 절 주위로는 연등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걱정근심도 없애주고 소원도 성취하게 해 달라고.....
경건한 분위기에 우리도 조용조용히 사진 한 장찍고, 슬그머니 되돌아 나온다. 몇발작 나오니 그곳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승용차와 절에 운행하는 버스도 주차해있다 그러니까 아무차라도 여기까지 올라올수 있나보다.
절에서 나오자마자 좌측사면으로 오르니 길옆에 변압기가 세워저 있는 아스팔트 도로다. 지난번에 올때 이곳을 통과했는데, 그렇다면 원효암 바로 옆을 지나면서도 어디가 원효암인지 모르고 지나친거다. 워낙 구름과 안개가 많이 끼어있어 뭐 볼수가 있었어야지.......
포장도로를 따르다 전과같이 이정표삼거리에서 도로를 벗어나 우측 사면을 빙 돌아간다
천성산(922m) 09시10분
<무사한 산행을 빌며....>
이곳에서 가저온 떡과 마른 명태 한 마리를 놓고 간단한 제례를 지낸다 금년도 시산제는 한남정맥에서 했지만, 그래도 치성은 드리면 드릴수록 나쁠게 없을거 같아서....
제례후 제2천성산을 향해 전망좋고 주위에는 온통 철축밭 인 능선길을 흥얼흥얼 하면서 터벅터벅 걷는다. 음복을 동동주로 한잔씩 했겠다 경치도 좋고 갈길도 급하지 않겠다 잘 나있는 등산로를 꽂구경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간다
그런데 자꾸 제2천성산이 우측으로 벗어난다. 이러다가는 계곡을 건너야 할판이다. 그래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독도를 한다, G.P.S.로 현위치를 확인한다 하고 북새를 떨어보니 아닌게 아니라 우리가 정맥에서 좌측으로 많이 벗어나 있다 다시 빽......
항상 우리가 산행하면서 하는말..“길이 좋을때 조심하라” 이길은 내원사로 가는길 같다. 10시00분에 다시 능선삼거리. 주위에 소나무숲이 울창한 우측등산로로 내려간다. 1
0시10분에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 삼거리. 이곳에 전방으로 두길이 있는데 표식기가 두군데 붙어있다. 좌측으로.... 이곳부터 제2천성산 까지는 정맥이 임도와 붙었다가는 떨어지고..아니면 나란히 가고한다.
이곳임도는 차가 다닐수있을 정도의 도로폭과 노면 정비가 잘되어있다. 아닌게 아니라 승용차도 가끔 지나간다 오늘이 철죽제라 그런지 등산객이 꽤 많다. 제2천성산 전의 암릉을 우측으로 약간 우회해서 올라가면 제2천성산이다
제2천성산(812m) 10시45분
<제2천성산 정상>
천성산 정상은 갈대와 철죽이 뒤덮인 육산이지만 이곳은 완전히 암봉이다 멀리서 보면 암봉 두개로 이루어진 이곳의 운치가 천성산보다 오히려 낫다 암릉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내원사 가는길이 있고 우리는 잘 나있는 능선길을 계속 간다.
역시 등산로 주위로는 푸른잡목과 빨간철죽이 어우러저 색깔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나은편이었다. 시간상 등산객이 거의 올라올 때라 그런지 등산로 교통체증을 일으킨다.
어디서 오느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영산대학교 방향에서 온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양산시 웅상읍에서 안적고개를 거처오는거다 다시 임도. 바닥에 깬돌들을 깔아놓아 차다니기가 아주 좋다.
안적고개 11시55분
삼거리에 등산객이 상당히 많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웅상읍이고, 우리는 직진해서 능선길을 따른다. 이곳부터는 약간 한적하다. 모처럼 조용하고 주위가 잡목으로 울창한 등산로에 들어섰다.
좌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그 울창한 숲속에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이렇게 주위에 나무가 많은데 어떻게 삼각점을 이용하나??? 그리고 내리막길, 새로 신설중인 임도와 만난다. 넓은 공터에 산소도 몇기 있고....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하다.길도 좋았고, 표식기도 간혹있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앞의 정족산을 보니 똑바로 가면 아무래도 계곡을 건너야 할거같다 또다시 모여앉아 현위치 파악을 분주히 한다.
그러나 틀렸더라도 정맥능선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찾기가 어려운 법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장소가 좋으니 우선 점심식사부터 하기로 한다.
점심식사 12시15분 12시55분
산소옆 양지바른 잔디위에서 넑직이 둘러앉아 역시 푸짐한 중식을 마치고 임도따라 조금 오르니 능선을 따라 설치되어있는 능선임도와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안적고개를 지나 조금가다 우측사면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우리는 봉우리위에 삼각점이 있는 좌측 580m봉으로 오른거다.
능선산행을 하다보면 올라갈때는 길찾는데 거의 신경들을 않쓴다. 거기다가 등산로도좋고 표식기도 몇 개 매달려 있으면 그냥 “GO”다 그대신 내리막이 길다싶으면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래서 오르막 삼거리에서는 항상 다시한번 주위를 살필일이다. 넓은 임도따라 조금 가니 이정표가 분주하게 서있는곳에 사람들이 많이들 몰려있고 임도와 등산로가 여러갈래 갈라저있다
주남고개 13시05분
<무수한 이정표>
이 근방은 지형도상에 표시가 무언가 덜되어있고 약간 잘못되어있는거 같다. 우선 임도가 능선따라 잘 나있는데 지도에는 표시가 되어있지않고, 또 주남고개위치가 울산시와 경상남도 경계인거 같은데 지도상에는 양산시 안에 표시되어있다
이곳부터 정족산까지는 임도와 정맥이 거의 나란히 간다. 잘 나있는 임도따라가면 정족산도 가고 그전에 있는 대성암도 가기 때문에 길에는 등산객도 많고 대성암 가는 승합차도 빈번히 지나간다
13시40분에 대성암 갈림길을 지나, 바닥에는 깬돌이 깔리고 도로 좌우로 소나무가 울창한 비포장임도를 따르면 도로차단기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능선길과 만난다.
그러니까 어느길로 와도 이곳에서 만난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사면을 급하게 올라채면 온산이 뾰족뾰족한 바위투성이인 정상에 닿게된다.
정족산(700m) 14시20분
<태극기>
바위는 많지만 넓은장소가 없어 여러사람이 한자리에 앉을수도 없는 이상한 바위무더기 정상에 누가 태극기를 붙여놓았다. 보통 태극기라면 천으로 된걸 연상하는데 이건 벽시계같이 네모반듯한 프라스틱제품이다. 그것참 신기하네.....
단체사진을 찍을만한 장소가 없을 정도로 무질서하게 바위가 세워저있다. 바위무더기위를 조심조심 건너가면 그다음부터 철죽 군락지의 연속이다
바래봉 철죽군락지보다 오히려 더 화려하다. 천성산은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아직 만개가 않됐었는데 이곳은 완전히 만개하여 등산로 주위가 온통 철죽밭이다.
우리는 주로 종주산행을 이어서 하니까 아주 운이 좋아야 계절에 맞게 이런장소에 올수가 있다 14시40분에 철죽군락지를 지나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임도따라 가다보면 15시10분에 산불감시C.C.T.V. 가 설치되어있는 삼거리에 닿게 되는데 전방으로 거대한 공원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곳에서 보면 우리가 가야할 정맥능선은 공원묘지를 가로질러 전면의 숲이 많은 능선상의 철탑을 바라고 가면 될거같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조그만 바위옆에 추모비가 세워저있다 부산의 운봉산악회에서 세웠다고 씌어있는데....아니 높이가 3m도 않돼는곳에서 사고났나?? 항상 조심할 일이다.
다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원묘지로 내려가는 절개지에 닿게되는데 경사도 급하고 돌들이 굴러떨어저서 아주 위험하다 한사람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내려는갔지만 비가 온다거나 눈이 있거나 하면 이길은 위험하고, 좀 전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야할거같다.
공원묘지 15시40분 16시00분
<공원묘지>
공원묘지를 지나면 임도건너 일반묘지가 몇기있고 정맥은 좌측사면으로 이어저있다. 잡목이 무성하고 길도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철탑을 바라고 가다보면 콘트리트포장도에 닿고 그곳에 은행나무를 많이 심어놨다
그곳에서 전방으로 가는임도가 있는데 표식기가 없다 그래서 좌측 포장도를 따라 조금내려가니 골프장이다. 지도를 보니까 골프장 좌측으로 정맥표시가 되어있어 골프장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골프장 잔디밭에는 한가한 골퍼들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서로 소가 닭본 듯이, 아니면 닭이 소본 듯이 잠간 멍하니 보다가 제길을 간다. 왜들 저러고 있는지 모른다는 듯이....... 여자들끼리만 4~5명이 모여 골프를 치고있다. 그것 참...골프 계원들인가???
계속 내려오다가 정문에서 아스팔트 포장길을 버리고 우측의 좁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조금 따라내려가면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I.C. 서울방향 진입로에 닿는다 그런다음 고속도로를 따라 약200m 정도 가면 고속도로를 건너는 육교가 있는 지경고개에 닿는다.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I.C.(지경고개) 17시20분 우리는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지경고개에서 대기하고있는 버스를 불러타고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
첫댓글 좋은 산행후 좋은 글을 읽으니 빨리 산에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글쓰기메뉴가 새로 바뀌어서 사진도 못넣고, 글씨도 작고....그것참 벌써 몇시간째 씨름하네...????
전과 같이 바꿔달라고 daum 에 메일은 보내놧는데......
일기 쓰시기 힘들죠? 자꾸 변경이 되서 컴을 공부해야하니 수고가 많군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