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경 자
Marina view School
오전 11시, 전교생이 학교 앞마당에 집합했다. 오늘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 등반 50주년 기념일(Summit Day). 뉴질랜드 인 Sir Edmund Hillary에 의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처음 뉴질랜드 국기가 꽂혀진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전교생이 모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지점, 그 위로는 우주만이 있는 지점, 그 당시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지점, Mt. Everest. "Mrs. Seo. Is Sir Edmund Hillary is coming here?" 우리 학급의 한 아이의 질문으로 많은 사람들의 폭소와 함께 조회가 시작되었다. 힐러리 경이 오늘 전체조회에 초대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보다.
교감 선생님이 오늘 조회의 목적 설명을 했다. 뉴질랜드 전국의 학교들은 오늘 이 시간 네팔에서의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83살의 힐러리와 함께 1953년 5월 29일 정상 정복을 축하하는 조회를 한다. Year 1 학생들이 오늘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 듯하다.
약 10명되는 각각의 아이들이 Edmund Hillary에 대해 연구한 결과들을 발표했다. 그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등등. 뉴질랜드 5달러지폐에 그려져 있는 생존 인물. 50년 전 33살의 나이로 네팔인 enzing Norgay(1989년 죽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한 사람. 그리고 지난 수 십 년간 네팔 인들을 위해 병원과 학교들을 짓고 그들의 복지를 위해 인생을 바친 탐험가. 그는 뉴질랜드라는 조그만 남태평양의 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린 뉴질랜드의 영웅이다.
그러면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세계 최초로 정복한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을까.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고한다.
지방 신문 편집장이었던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란 힐러리는 친구들이 별로 많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리고 그는 매우 왜소했으며, 소극적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책읽기를 매우 사랑한 학생이었다. 특히 모험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다. 그래서 힐러리는 시골길을 걸으면서 항상 책에서 읽은 멋진 모험가를 꿈꾸곤 했다. 독서를 통해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외롭지 않았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로는 하루에 왕복 4시간을 기차를 타고 오클랜드의 학교에 다녔는데 이기간에 그는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책은 모험과 세계적인 위인들에 관련한 책이었는데, 독서를 통해 위대한 인물의 업적과 인생이 힐러리의 어린 시절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했다. 특히 그는 책 속에서 자신의 평생에 영향을 준 인물로 남극 탐험가인 Shackleton이라는 사람을 만났고 그는 힐러리의 영웅이 되었다. 힐러리는 그가 매우 강하고 훌륭한 지도자였으며, 자신이 남극을 탐험할 때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할 때도 이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Year 1 학생들의 힐러리에 관한 연구발표가 끝나고
교장선생님의 짧은 연설이 있었다.
50년 전 오늘, 오전 11시 25분, 정상을 5분 앞두고 힐러리 경은 한 발 한 발 힘든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었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모두 눈을 감고 힐러리 경이 서있었던 8850미터 높이의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상상한다. 극도로 산소가 부족하고 시속 150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힐러리의 힘찬 도전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오전 11시 30분. 그는 마침내 정상에 뉴질랜드의 국기를 꽂고 감격의 순간을 맞는다.
전세계가 그를 대단한 용기와 정열을 가진 사람으로 평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겸손해 한다. 그는 꿈을 꾸는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기부여(Motivation)가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다. 그리고 "높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라. 실패하더라도 쉬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은 이루어 낼 수 있다"고.
33살에 지구의 정상에 선 에드먼드 힐러리 경. 하지만 그는 16살의 나이에 하얀 눈과 높은 산을 처음 봤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한 독서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미래를 모험과 탐험으로 꿈꾸고, 마침내 뉴질랜드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는 쉬지 않고 또 다른 그의 꿈을 위해, 네팔이라는 조그만 나라의 환경과 복지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
"I was a very great reader. And I enjoyed dreaming."
첫댓글 힐러리경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어떻게 세계 최고봉을 정복할 수 있었나요?" "뭐, 간단합니다. 한 발 한 발, 걸어서 올라갔지요.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이룰 때까지 합니다. 안 된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방법을 달리해도 안될 때는 그 원인을 분석합니다. 분석해도 안될 때는 연구합니다. 이쯤 되면 운명이 손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꿈을 위한 한 발은 이미 내 딛었으니 앞으로 그 정상을 향해 차근차근 한 발씩 전진해 나가야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