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계 백합은, 고온기에 정식(定植)하는 억제재배에서는, 뿌리가 잘 내리지 않아 품질이 떨어진다. 그 때문에 저온에서 싹을 키워 뿌리내림을 촉진시켜 정식하는 방법이 확대되고 있다.
니가타(新潟)시의 新津농협 원예작목반에서는 온도관리를 연구하고 있다. 동(同)작업반에서는 42명 중 24명이 오이엔탈계 백합을 억제재배하고 있다. 구근(球根)은 종묘업체에서 구입하여 각 농가에서 4월 이후 포장(圃場)에 심어 양성(養成)한다. 가을에 구근을 파내 냉장고에 넣어 5도의 저온에서 2개월 정도 보관한다. 해가 바뀌면 발아(發芽) 전에 빙온(氷溫)저장을 시작하여 구근에 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정식 3주일 전(6월 하순~8월 하순)에 빙온고에서 꺼내 10~15도에서 1개월 정도 발아처리를 한다. 정식은 7월 하순~9월 하순에 실시하고, 9월 하순부터 채화(採花)를 시작한다. 기노시타(木下內雄史)씨는「카사블랑카」를 4동(10a)의 비가림하우스와 2동(2.6a)의 온실에서 재배한다. 구근은 15a의 포장에서 양성하여, 지름이 24~26cm인 것을 억제재배로 돌린다. 구근은 냉장 후 영하 1.5도의 빙온에서 저장한다. 백합은 구근이 클수록 줄기가 굵고 꽃의 수가 많아진다.
기노시타씨는「큰 구근으로 줄기가 튼튼한 백합을 키워 꽃수를 5, 6송이로 억제하고 싶다」며 발아처리를 연구한다. 수요가 많은 쪽은 꽃의 크기나 꽃봉오리 정도의 균형이 잘 맞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출하하는 백합은 빙온했던 구근을 1도에서 3주일간에 걸쳐 해동(解凍)하고, 그 후 3, 5, 15도로 1주일마다 온도를 올려 10cm까지 싹을 틔운 것이다. 꽃수는 줄일 수 있었지만,「전체의 볼륨이 다소 약해졌다」고 말한다. 발아처리는 품종이나 구근의 상태에 따라 온도나 기간이 달라진다. 조건이 나쁘면 기형(奇形)꽃이 나오는 일도 있다.
(뿌리내림 촉진 순서)
(1) 약 반년 간 양성한 구근을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파낸다.
(2) 저온(5도)에서 2개월 보존함으로써 휴면(休眠)을 깨고, 1월 하순에 빙온보존한다.
(3) 6월 하순~8월 상순에 출고하여 해동한다. 기간은 5도에서 1주일정도가 기본이다.
(4) 싹이 나오기 시작하면, 12~13도에서 싹을 10cm정도 키운다. 기간은 2~3주일이다.
(기술의 개요)
백합의 뿌리내림의 적정온도는 8~13도로, 고온기에 정식할 경우 땅속부분의 줄기에서 나오는 윗 뿌리가 나오기 어렵다. 윗 뿌리가 양수분(養水分)을 흡수하기 때문에 이 뿌리를 확실히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억제재배의 구근은 일정량의 저온을 가해 휴면(休眠)상태를 깨운 후 발아(發芽)를 멈추기 위해 빙온에서 보존한다. 이 때문에 해동직후에 정식할 경우 싹에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따라서 해동 후 생육의 최적온도인 12~13도에서 2~3주일 걸쳐 10cm정도 싹을 키움으로써 윗 뿌리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