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숱한 와인이 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천차만별의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몇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포도의 품종, 떼루아, 양조의 방법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떼루아 즉, 토양, 기후 지질 등은 달리 각자가 와인 맛에 또다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후는 포도의 성장, 당도의 수준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만약 기상이 나빴고 수확기에 비가 지속되었다면 포도당은 함량 미달에 이르게 되고 끝내 수준급 와인의 양조는 기대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빈티지의 이야기는 이처럼 기상과 떼어 놓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태양이 늘 쬐이는 남국의 와인에 비해 아무래도 가뭄, 서리, 얼음, 우박, 강우, 바람 등의 기상 변화가 수시로 일어나는 북쪽 와인 산지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래서 빈티지는 남반부(southern hemisphere)의 신세계 이야기라기보다는 북반부(northern hemisphere) 구세계의 기상과 연관된 이야기이다.
빈티지의 정의
‘빈티지(vintage)’란 ‘포도수확’을 의미한다. 영어사전에서 볼 수 있는 이 낱말의 뜻이다. 프랑스어로 밀레짐(mill?sime)이라 일컬으며 사전에서 ‘제조연도’로 표현하고 있다. 이 두 낱말을 한데 얽어보면 곧장 빈티지라 함은 ‘포도의 수확’인 동시에 와인이 ‘양조된 해’라 하겠다. 즉, 수확과 양조의 뜻이 함께 들어 있는 것이다. 포도는 가을밭에서 수확한 즉시로 양조장으로 옮겨져 와인을 빚는다. 포도의 저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 한다면 빈티지란 포도의 수확년도인 동시에 양조의 연도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포도를 수확해 와인을 양조한 당해년도(the year)이다.
빈티지가 갖는 몇 가지 의미
좋은 포도수학의 해를 가리켜 ‘good vintage'라 한다. 이는 포도가 자라고 익어가는 무렵 비와 바람이 알맞고 일조량이 풍부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훌륭한 포도의 당을 얻게 되고 질 좋은 와인을 빚게 됨을 의미한다. 달리 빈티지는 언제 와인이 양조 되었고 언제까지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가늠 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통상적으로 와인의 라이프 사이클은 주어진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화이트는 3~5년, 레드는 5~10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점을 감안할 때 빈티지는 와인을 마셔야 할 데드라인을 일깨워주는 기초 자료가 된다.
레이블에 빈티지가 보이면 이는 특별히 질 좋은 와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빈티지 샴페인, 빈티지 뽀르뚜 와인 등이 그러한 경우이다. 특별히 좋은 해에 수확한 포도로 와인이 빚어졌음을 선언적으로 알리는 의미가 있다. 물론 값도 비싸게 받는다. 이와는 달리 레이블에 빈티지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는 양조 연도가 다른 2가지 이상의 와인을 한데 블렌딩 했음을 의미한다. NV 또는 non-vintage로 표지된다.
빈티지가 좋고 나쁜 경우를 해마다, 산지별로 정하는 차트가 있다. 바로 ‘빈티지 차트’이다. 그러나 이를 정하는 공식기구는 없다. 와인 전문가, 네고시앙, 지역단체 등이 나름대로의 기준에 의해 정한다. 빈티지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나라는 프랑스이다. 한 사례로 보르도 유명 샤또의 1993년 빈티지 한 병이 170유로인데 비해, 1996년의 것은 240유로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1993년이 보르도에 있어서 썩 좋지 않은 빈티지로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와인 역시 오래 숙성될 수록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화이트 와인3~5년,레드5~10년 이내에 마셔야 좋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근데 일반인이 vintage만 보고 그해 만들어진 와인이 좋은 와인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일반적으로 vintage가 있으면 좋은 와인이라 생각하면 되는지요? 아님 프랑스 와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많은 남미의 와인을 마시는 것이 안정적인 건지? 와인! 참 갈수록 어려워집니당.
첫댓글 어제 저도 와인전문가에게 와인강의를 들었어요..학무님께 와인상식을 조금 익힌 관계로 '아는 만큼 보이더라!'는 말을 실감했지요. 감사합니다.
와인 역시 오래 숙성될 수록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화이트 와인3~5년,레드5~10년 이내에 마셔야 좋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근데 일반인이 vintage만 보고 그해 만들어진 와인이 좋은 와인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일반적으로 vintage가 있으면 좋은 와인이라 생각하면 되는지요? 아님 프랑스 와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많은 남미의 와인을 마시는 것이 안정적인 건지? 와인! 참 갈수록 어려워집니당.
그거이 빈티지 챠트가 있다잖아유~유명한 와인전문가의 말 한마디로 와인값이 천차만별로 뛰기도 한다더군요..빈티지가 있으면 어느정도 믿을만 하긴하다라고 대답해 주시던데..제일 좋은건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거래요..
평상시에 가볍게 마셨던 와인 한잔에 이렇게 심오한 역사가 숨어 있을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