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이렇게 후원회 카페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영자로서 스스로 소개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한국현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연구원은 1978년에 고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원래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2005년에 오늘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원에는 한국학을 공부하려는 내국인 외국인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저는 1993년에 전북대학교에서 이곳으로 부임하여,
2012년에 두 번째의 안식년을 허락 받아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헝가리 페치대학에 파견되어 강의와 연구를 하였습니다.
페치대학에서는 인문대학에서 두 학기에 걸쳐 한국어 강의를 하였습니다.
페치에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페치교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곳에서, 교민은 한 사람도 살고 있지 않은 곳에서
유학생들이 교회를 꾸려 가는 것이 참으로 대견하였습니다.
부다페스트 한인교회에서 매주일 설교자를 파견해 주셨고
또 주일마다 한국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우리 학생들을 대접해 주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또는 특별한 절기에는 담임목사 문창석 목사님이 오셔서 설교를 해 주셨고,
두 주일에 한 번은 이희수 협동목사님(아주대학교 교수를 마치시고 목사 안수를 받아 헝가리 선교사로 오신 분)이
또 그 나머지 주일은 구경희 전도사님이 교대로 오셔서 설교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부다페스트 한인교회에서는 주일 예배 후에 간단한 다과 정도로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페치교회에 오셔서는 밥도 찌게도 반찬도 한식으로 잘 차려 주셨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을 우리 페치를 위해 사용하신 것입니다.
가을 학기가 시작하면서는 이연길 목사님을 모시고 신앙 수련회를 1박2일간 가졌습니다.
이연길 목사님은 제가 대학부 때 지도해 주셨던 분으로 미국 달라스 빛내리교회에서
조기 은퇴하시고 한국 장신대에 초빙교수로 5년간 계셨으며, 이제는 공식 사역을 다 마치신 상태였습니다.
제가 헝가리에서 초대하니 불원천리 오셨고, 우리 학생들을 위한 집회와
한인교회 두 곳의 예배 인도, 신앙수련회 인도도 해 주셨고,
헝가리 선교사회에서 선교사 수련 모임도 인도해 주셨습니다.
가을 학기에는 마침 이희수 목사님이 한국으로 당분간 가시게 되어
불초 제가 그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평소 성경을 문학으로 연구하던 차에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어서
학생들에게 제가 경험한 성경을 이야기로 전달하였습니다.
또 그 주일에는 부다페스트에서 식사 봉사를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제 집사람이 식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집사람은 페치 도착 이후에 예배 찬송가 피아노 반주도 하였습니다.
페치에 학생들이 많아지고, 또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며,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임 사역자가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문창석 목사님과 상의하였으며, 헝가리 선교사회와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뜻밖에도 김선호 목사님께서 부임하시게 되어서
학생들도 매우 좋아하고, 또 저희가 페치를 떠나게 되면서
페치에 거주하는 사역자가 계시게 되어서 기쁘기가 한량 없습니다.
여러 사람이 이를 위해 기도하였는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분을 보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한 일입니다.
저희 내외는 지난 2012년 말에 한국으로 귀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페치교회를 도울 수 있는 사명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후원회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페치에 있을 때에 학생들에게도 취지를 설명하고 부모님께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평소에 기도하고 계시던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참여 의사를 밝혀 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협조해 주셔서 페치교회가 든든히 뿌리박고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페치교회가 나름대로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후원회가 교회 운영에 일부분만을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페치에서 졸업생이 나오고, 이들이 전세계 각지에서 사역을 하게 되면
영혼의 고향인 페치를 위해서 다시 헌신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순환이 계속되면서 많은 의료 선교사들이 양성될 수 있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데에 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페치에서 공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아주 씁쓸한 체험이겠지만
사실 페치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록 학생들이 스스로 살아가야 하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것보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은 학생입니다.
공부의 압박은 너무 심하여 스스로는 이겨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김선호 목사님께서 과거 단국대 원목으로서 의대생들을 많이 상담해 보셨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도 아주 적절한 사역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부모님들과도 소통하면서
학생들이 페치 생활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또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운영자 김병선 드림
첫댓글 카페를 개설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겠고 기도로 도울수 있어 감사합니다
에린이 엄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