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달리기, 요령을 알고 뛰면 더욱 좋아요
바야흐로 달리기가 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무턱대고 달린다고 해서 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올바른 자세로 달려야 비로소 건강을 다질 수 있다. 달리기 요령과 달릴 때 주의사항, 올바른 복장과 신발 고르기까지 달리기 올 가이드.
한강 둔치나 집 근처 공원에 나가면 아침마다 달리기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성인 남녀는 물론 주부, 70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연령층과 성별도 다양하다. 때로는 사이좋게 부부가 함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렇듯 달리기가 붐을 이루다 보니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 달리기 동호회가 서울에만 100여 개에 이르는 실정.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달리는 것일까. 이유를 물어보면 취미 삼아, 건강을 다지기 위해서, 살을 빼기 위해서,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 등 나름대로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예전부터 달리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유난히 곳곳에서 달리기 행렬이 줄을 잇는 것은 달리기로 살을 빼고 건강을 챙겼다는 연예인 덕도 있는 듯하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는 달리기는 가장 안전하고, 쉬운 운동이며 하체근력 키우기, 심폐기능, 체중 조절 등 가장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적은 투자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제대로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이 상할 수도 있다는데. 올바른 달리기 요령과 주의사항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어떻게 달릴까
달리기 전 자신의 몸 상태부터 살핀다
심장이나 혈관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달리기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상시에 무릎, 허리를 비롯한 관절부분에 통증이 있는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많이 차는지, 운동할 때 가슴 주변에 통증이 있는지, 고혈압·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있는지, 운동하다가 실신한 적이 있는지, 기타 질환이나 정형외과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우선 살핀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에서는 동맥경화나 관상동맥질환 등이 몸속에서 진행되더라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세심하게 살핀다. 만약 자신의 몸에 의심이 가거나 부담이 간다면 운동하기 전 정기검진을 받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운동부하검사나 근관절 기능 검사 등 스포츠 의학 측면에서의 사전검사를 받는 것이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한 달리기 기초 준비이다.
초보자는 걷기부터
지금까지 운동을 전혀 해오지 않은 경우 우선 무릎과 다리 근육이 자신의 체중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먼저 발목, 손목, 무릎, 어깨, 목 등 관절 부위를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천천히 부드럽게 풀어준다. 그런 다음 어깨를 뒤로 해 가슴을 펴고 아랫배와 엉덩이에는 힘을 주어 척추를 곧게 해 걷는다. 이때 시선은 수평보다 조금 위에 둔다.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고 발은 진행선 중앙에 양발 엄지발가락과 뒤꿈치 안쪽이 스칠 정도로 옮기는 일자걸음을 유지한다. 처음에는 평소 산책할 때의 속도 정도로 천천히 걷다가 5분 정도가 지나면 빠른 걸음을 걷는 정도로 속도를 높여 걷기 시작한다. 이렇게 매일 30분씩 일주일 이상을 한 뒤 천천히 뛰기 시작한다.
내게 맞는 달리기법
운동 강도는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60% 정도로
어느 정도 거리를, 어떠한 강도로 달리면 좋을까는 연령,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기보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운동량의 강도는 자기 몸의 맥박수를 재어 ‘220―자기 맥박의 60% 수준의 운동량으로 반복 운동하다가 차츰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즉, 500m를 달려봐서 숨이 차고 힘들면 60% 정도인 300m를 2∼3주 정도 달려본다. 만약 달리고 나서 피로가 2∼3일간 계속 유지되면 좋지 않으므로 좀더 운동강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의 강도와 속도는 서로 편안하게 대화하면서 가볍게 달릴 수 있는 수준이 좋다. 일주일에 3∼4회, 처음에는 1회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무턱대고 속도를 내다보면 오히려 몸이 상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우선, 달리기를 하기 전에는 자신의 발에 맞고,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가벼운 조깅화를 준비한다. 그런 다음 5분 이상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준 뒤 달리기를 시작한다.
달릴 때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달리고 있을 때는 몸무게의 3배 이상의 하중을 받게 되어 아무렇게나 달리면 힘도 들고 충격으로 무릎과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충격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머리는 숙이지 말고 70∼80m 앞을 보며 가슴을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해 지면과 수직을 이루게 한다. 양쪽 발과 무릎끼리는 나란히 가깝게 스치듯 평행이동 한다. 착지는 방아 찧듯이 지면을 치면서 달리지 말고 뒤꿈치가 지면을 뒤로 스치듯이 살짝 닿으면서 발 앞부분으로 달리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소리나지 않게 착지가 이루어져야 부드럽게 달리게 된다. 팔은 겨드랑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고 주먹은 가볍게 쥐어 팔을 앞뒤로 흔들며 나아간다. 이때 긴장을 풀고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호흡은 복식호흡으로 길고 깊게 호흡하는 것이 좋은데, 잘되지 않으면 자신이 편하게 호흡하면 된다. 단, 입으로 들이쉬지 말고 코로 호흡하도록 한다. 코 속에는 온도변화를 조절하고 먼지를 거르는 장치가 있지만 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마친 후에는 정리운동으로 다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물론 처음부터 지금까지 말한 자세로 달리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무리하지 말고 길들인다는 생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운동하면 적응이 될 것이다.
달리기 좋은 곳
평탄하고 약간의 탄력이 있는 지면을 달리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나무나 흙, 잔디와 같이 표면이 부드러운 장소를 달리면 하지에 충격을 덜 주게되지만 딱딱한 아스팔트와 같은 도로를 달릴 때는 무릎, 정강이, 발목 등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급격하게기울어진 곡선 길은 곡선을 회전하는 순간, 안쪽에 놓여 있는 발의 바닥이 밖으로 돌아가면서 다리에 부담이 증가하므로 피한다. 따라서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주변에 달릴 코스를 미리 물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이나 냇가를 따라 난 자전거 도로나 공원의 산책로,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운동장을 돌 경우에는 반드시 달리는 방향을 번갈아 가며 달린다. 또한 동대문 운동장 등 공공 운동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트랙을 달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바깥 레인을 사용하고, 2∼3바퀴에 한 번씩은 방향을 바꿔준다.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해서 달리면 한쪽 다리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도로를 달려야 할 상황이라면 도로 가장자리의 흙길을 이용한다. 코스를 2∼3개 정도 확보해 놓는 것도 달리기를 기분 좋게 하는 하나의 방법. 계속 같은 코스만 달리다보면 어느새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워 달리기에 싫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달리던 길을 반대 방향으로 달려본다든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강이나 냇가 주변으로 이동해 달려보는 것도 좋다.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은 가급적 삼간다. 하지만 오르막길을 달릴 때는 몸은 앞으로 굽히고, 팔은 V자로 유지해 흔들며 착지는 앞꿈치부터 닿게 하고 보폭은 좁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은 가속이 붙게 되므로 착지 때의 충격도 커진다. 이때는 팔을 L자형으로 유지해 온몸을 편안하게 하며 달린다. 착지는 뒤꿈치부터 닿게 하고 보폭을 크게 뻗어준다.
달리기의 좋은 점 & 주의할 점
심폐기능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달리기는 심근경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달리기를 하면 심장 박동수가 떨어지고 심장의 1회 박출량이 증가하며 혈압은 하강되고,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 축적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몸의 전체 일 소모량이 증가되고 신체의 기초 대사율을 높여주며, 지방층의 재분배가 일어나고, 근육을 단단하게 해주어 체중감소를 가져온다.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운동을 하면 골 조직의 손실이 감소되고 지연되기 때문이다. 요즘 현대인들의 질환인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달리기를 하면 몸매 등 자신의 이미지 관리가 되고, 그런 만큼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못된 달리기는 오히려 몸에 이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심하게 경사진 언덕을 달리거나 너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아킬레스건에 부담을 많이 주게 되어 건염의 원인이 된다. 낡은 운동화를 신었거나 내리막길 혹은 좁은 실내 공간에서의 과도한 훈련도 장경인대증후군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콘크리트로 된 인도와 같이 딱딱한 바닥을 달리거나 러닝화의 선택이 잘못되어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곤 하는데,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달리기를 일단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따라서 달리기 전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무리한 욕심을 자제하며 차츰차츰 제대로 된 훈련을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달리는 사람들
마라톤은 기분전환의 이벤트
고희경(28·직장인)
어릴 때부터 달리기라면 항상 맡아놓고 꼴찌였어요. 4명이 뛰면 4등, 8명이 뛰면 8등…. 그랬던 제가 작년 11월 제2회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결심을 했던 건, 생활이 너무 무료해서였지요. 반복되는 일상의 스트레스, 풀리지 않는 가슴 답답한 고민거리들을 친구들과 술 마시며 수다로 풀어버리기엔 한계가 있더라고요. 몸만 더 지치고요. 뭔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자극,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 마라톤 대회 공고가 눈에 띄었어요. 내가 가장 못하는 걸 한번 해보자 싶었죠. 무작정 신청하고 보니 대회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더군요. 일단 헬스클럽 이용권을 끊어 러닝머신을 이용해 연습했어요. 일간신문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4주간 훈련법을 참고로 해서 걷기, 걷기와 천천히 뛰기, 천천히 뛰기, 제 속도 내기 등으로 단계를 높여가며 거리를 조금씩 늘려갔죠.
대회 당일 등번호를 달고 어찌나 가슴이 뿌듯하던지. 달리기 꼴찌에겐 동경의 공간이던 잠실 메인 스타디움을 돌 때의 그 으쓱한 기분은 달려본 사람만이 알아요. 일반 5km 부문(제한시간 2시간 이내) 완주에 성공하고 숨을 헐떡이며 땀을 닦아내던 순간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예요. 몸의 한계를 업그레이드 시킨 기분이랄까요? 내 체력과 의지력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못했기 때문에 싫어했던 운동에 취미를 붙여 헬스, 스쿼시, 수영 등을 하게 됐어요. 기분전환과 재충전 외에도 다이어트 효과까지 봤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요.
역시 다이어트에는 조깅이 최고
강수영 (27·주부)
임신을 하면 체중이 느는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잘 먹으니까 몸무게가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늘더군요. 하지만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낳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간절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망가지는 몸매에 대해선 별로 신경 안 썼어요. 처녀 때, 다이어트 한번 안했던 타고난 몸매를 과신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낳고 예쁜 아기에게 빠져 있던 기쁨도 잠시, 20Kg 가까이 늘었던 몸무게가 딱 10Kg 빠지더니 더 이상 변동이 없더라고요. 살은 저절로 빠진다며 산후조리가 중요하다는 어른들 말씀에 몸보신에만 신경 썼거든요. 하지만 더 이상 저절로 살이 빠질 것을 믿으며 가만히 있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헬스를 끊기엔 좀 부담이 가고, 어떻게 하면 저렴하고도 확실한 방법으로 체중을 줄일까 고민했죠. 그러던 와중에 들은 획기적인 다이어트 성공담이 바로 탤런트 박철 씨의 조깅 다이어트였어요. 매일 새벽 5시면 5분이라도 더 잘 궁리만 하는 남편을 흔들어 깨워 동네 등산로를 오르고 천천히 뛰었죠. 비 오는 날은 집안에 있는 러닝머신을 이용했고요. 그리고 걷기도 꾸준히 했어요. 바쁘지 않다면 버스로 두세 정거장 되는 거리는 꼭 걸어서 다녔어요. 차비도 아끼고 운동도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죠. 덕분에 아직 처녀 때의 몸매로 완벽하게 돌아가진 못했지만 건강과 미를 동시에 찾아가고 있답니다.
걷는 것만큼이나 편안한 달리기
박영석(71·서울마라톤클럽 회장)
제가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것은 50이 넘어서였어요. 복부비만에 소화불량, 변비를 앓던 제게 아내가 먼저 조깅을 권했죠. 처음엔 200m 운동장 두 바퀴도 힘들었지만 그렇게 뛰기 시작한 지 3개월 후에는 다섯 바퀴를 뛸 수 있었고 만성 소화불량이 없어지더라고요. 규칙적으로 매일 뛰다 보니 하루하루의 삶이 의욕적으로 변했고요. 제 스스로도 제 자신의 변화가 신통해서, 인체생리학 관련 서적을 구해 읽으며 건강과 달리기의 상관관계와 달리기의 요령을 익혔어요. 요즘은 각종 달리기 교실에 나가 강의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달리기의 바른 자세, 걷는 것만큼이나 쉽고 즐거운 달리기의 요령을 사람들에게 알려줍니다. 건강 달리기로 시작한다면 기록에 집착하기보다는 완주의 느낌을 가지고 천천히 올바른 주법으로 하루 10km쯤 뛰면 충분해요. 건강 달리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거든요. 지구력과 리듬감을 잃지 말고 착지를 부드럽게 굴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착지를 위해선 턱과 무릎의 선이 수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요.
달리기는 50%의 정신, 30%의 기술, 20%의 체력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리고 자기개혁, 자기변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운동이죠. 강한 집념, 정신력이 없으면 결코 완주할 수 없는 것이 달리기의 세계거든요. 제 경우 1년에 2번 마라톤 완주를 하고 있으며 또 하려고 합니다.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정신력이라면 세상 어떤 일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달리기 복장과 신발 고르기
제대로 달리기를 하려면 운동복과 신발이 갖추어져야 한다. 특히, 신발은 잘못 선택했을 경우 질병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고려한다.
요즘처럼 날이 더워지는 때는 땀흡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고, 열을 흡수하지 않는 운동복을 입는다. 가벼운 반바지와 셔츠가 적당할 것. 가끔 살을 빼기 위해 땀복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땀은 많이 흘러도 열이 발산되지 못해 체온을 상승시키므로 피한다. 양말은 땀을 그대로 흡수하는 100% 면양말보다 땀이 밖으로 잘 배출되는 아크릴, 쿨 맥스, 나일론, 폴라텍스 등의 합성소재나 자연소재와 합성소재의 혼합소재 양말을 착용한다. 땀이 배출되지 않아 발이 젖게 되면 물집이 생기고 마찰로 인해 멍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집예방을 위해서는 발가락 양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발이다. 신발은 달리기용으로 나온 운동화 중 바닥(미드솔)이 두툼하고 깔창(인솔)이 푹신한 것으로 선택한다. 달리기를 하는 중에는 발이 부어 오르므로 발이 부어 있는 오후 4∼5시쯤 양말을 신은 채로 운동화를 신어 편안한 상태인 것이 좋다. 발꿈치와 뒤축부분(힐컵)이 딱 들어맞고, 발끝에 1cm 정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발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발이 신발 안에서 놀면 안 된다. 신발 목은 복사뼈가 신발 위 가장자리에 닿지 않는 것이 좋다. 신발은 양쪽 다 신은 채 매장을 걸어보고, 한쪽 발로 서서 느낌도 시험해 본다. 신발 교체 시기는 신발을 평평한 표면에 올려 놓아 닳은 부분이 대칭을 이루지 않으면 바꾸는 것이 좋다.
1 조깅웨어 네이비 색상의 깔끔한 디자인. 통기성이 좋고, 미니 브리스터 소재를 적용, 운동할 때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상의 3만2,000원, 하의 3만1,000원-휠라인티모.
2 조깅웨어 미니 브리스터 소재를 사용해 운동할 때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후드 안감에 스트라이프를 넣어 발랄해 보인다. 상의 5만5,000원, 하의 4만 원-휠라.
3 하이퍼 99g 초경량. 충격 흡수 기능이 우수하고, 특수고무를 사용, 밑창 부분이 잘 닳지 않는다. 통풍성이 뛰어나 신발 내부를 쾌적하게 해준다. 6만9,000원-프로스펙스.
4 세이프런 충격흡수, 통풍 기능이 좋고, 특히, 뒤축에 형광소재를 부착해 새벽이나 야간 조깅시 사고 위험을 예방해주는 기능성 신발. 7만4,000원-프로스펙스.
5 세터스 W(Cetus W) 발의 비틀림을 막아주는 토션 기능, 앞발의 탄력을 높여주는 아디프랜 플러스 기능. 발등 부분에 그래픽을 넣어 패션감각을 살렸다. 여성용. 7만9,000원-아디다스.
6 도미니온 W(Dominion W) 역시 토션 기능과, 아디프랜 플러스 기능이 있고, 뒤꿈치의 충격을 막아주는 아디프랜 기능도 더했다. 여성용. 11만9,000원-아디다스.
7 쿠바토 플러스 RC(Cubato Plus RC) 아디프랜 기능. 초경량, 통기성을 극대화해 발바닥에 공기가 통하는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여성용. 7만5,000원-아디다스.
8 F1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3액션 기능과 신발 변형 방지 기능이 되어 있다. 통기성이 좋고, 이태리 디자인으로 패션감각이 돋보인다. 8만4,000원-휠라.
달릴 때 주의사항
자신에게 알맞은 러닝화를 선택한다
발목이 높은 농구화나 테니스화, 에어로빅화를 신고 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강한 충격을 흡수해 줄 수 있는 안전한 뒤꿈치를 염두에 두지 않고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좋지 않다. 가격에 부담이 되더라도 달리기에 적합한 운동화를 구입한다. 가급적 두 켤레의 신발을 구입해 번갈아 가며 신는 것이 좋은데, 한 신발만 계속 신으면 땀에 밴 신발이 건조될 시간이 부족하고, 체중에 눌린 신발의 쿠션기능이 제대로 회복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헤드폰은 끼지 않는다
달리기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달리곤 한다. 그러나 바깥을 달릴 때는 다가오는 차, 개와 같이 위험요소에 덜 민감하게 되므로 피한다.
차의 흐름을 마주 보고 달린다.
도로에서 달릴 때는 차의 흐름을 마주 보고 달리고, 운전자에게 잘 보이도록 가벼운 색깔이나 반사되는 옷을 입는다.
어둡고 외진 지역은 달리지 않는다
직장일로 바쁘다 보면 늦은 저녁 시간을 이용해 달리기도 한다. 이때 외진 공원이나 산길은 피하고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고, 사람들이 많은 곳을 달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15∼20분마다 적절한 양의 수분을 보충한다
운동 전 최소 두 컵, 운동 중에는 매 15∼20분마다 반 컵이나 한 컵, 운동 후에는 세 컵을 마시는 것이 좋다.
도움말·박원하(성균관대 의대 교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제품 협찬·아디다스(02-2186-0300) 프로스펙스(02-799-7563), 휠라(02-3470-9593)
사진·한준호 기자 | 진행 ·김미정
[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