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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리자 마자 마을 입구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
종로교장 맞은편 마을은 몇가구 안되지만 채소 등 밭농사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개량된 봉선화 인가요?-
-민가에서 가꾸어 놓은 이름모를 꽃-
-김장용 배추도 잘 자라고 있었어요-
-요게 뭔줄 아세요/피마자 밭도 있어요-
-같이 버스를 타고온 이름 모를 산악회 산님들이 한번 길을 헤맨다음 들머리를 들어서고 있어요-
-내려다 본 평화로운 마을 모습-
약8분여 정도 짧은 비알을 치고 올라가니 대부분 산악회 회원들의 베이스 켐프격인 타이어 고지 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빙둘러서서 자기소개도 합니다. 뭐야님..산소녀님..토마스님...거미님..불암산님.. 등 자기 닉네임으로 이름을 대신하죠 오늘도 타이어고지에는 000산악회 회원 40여명이 마침 자기소개를 하고 있네요. 그래서 몰카로 촬영합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000산악회 회원들-
이제 상장능선의 정상인 왕관봉까지의 된비알을 팥죽같은 땀을 흘리면서 30여분동안 치고올라 갑니다. 많은 산악회 회원들이 자기 식구들을 챙기지도 못하고 헉헉거리며 오릅니다.
-오름길에 본 백운대, 인수봉, 숨은벽-
-오름길에 본 맞은편 노고산-
노고산(老姑山-496미터)은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늙은 시어미의 산이다. 그런데 지리산의 노고단과의 같은 노고의 한자라 지리산처럼 풀이하면 늙은 어머니 즉 산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노고산은 靈이 스며있는 산이다. 1968년 1월21일 청와대 습격 미수사건의 주범인 124군 특수부대가 이 노고산의 7부능선을 따라 시속10키로 이상의 속도로 침투하여 진관사와 비봉을 거쳐 자하문까지 다다랐던 것이다.
-상장능선 초입의 삼각점-
이제 삼각점을 만남으로 된비알은 끝나고 길고 긴 능선길을 따라 좌측으로 오봉과 도봉산, 우측으론 백운대, 인수봉을 보면서 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느끼고 각종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실껏 마시면서 갑니다.
-능선 초입에서 바라본 송추 주변의 풍경-
-왕관봉(546미터)-
어떤 산님들이 올라가 있는 암봉이 등로 정면에서 본 왕관봉입니다. 초보자들은 저기를 못오르죠. 우리들은 저 봉우리 중턱으로 오를 겁니다.
-암반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왕관봉 중턱으로 오르고 있는 산님들-
보긴 저래도 긴장을 하면서 올라야 합니다. 초보자들은 약간의 긴장과 떨림이 있죠 그리고 겨울철에는 반대편 내려가는 곳이 얼기때문에 안전을 위해 우회해야 합니다. 저 아저씨도 아줌씨들을 조심조심 안전하게 인도하고 있었어요
-암반사이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 저 소나무 없으면 올라가는 데 애로가 있죠-
-고사목과 북한산 인수봉, 백운대 주변 모습-
-좌측으로 여성봉과 멀리 사패산-
-등로 앞에 다시 나타난 또 다른 암봉-
-왕관봉 내림길의 암반/ 조심조심 미끄럼 주의-
-내려온 암반 /상장능선에서 제일 주의 요망지점-
-건강한 소나무-
-기암-
-단풍나무잎이 곱게 물들고 있어요-
-뒤돌아 본 왕관봉의 위용-
-뒤돌아 본 왕관봉의 위용-
-오봉이 드디어 관망되기 시작합니다-
다섯개의 암벽이 받침을 만들고 그 위에 작은 암반 다섯개가 올려와 있어요. 자연의 조화란 참 신비하기만 합니다.
-옆에는 여성봉도 있지요-
-그리고 우측을 보면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등을 품고 있는 도봉산이 조망됩니다-
-가까이 보면 도봉산 주봉으로 연결되는 우이능선이 길에 누워있어요-
-가야할 좌측의 영봉과 만경대, 인수봉이 조망됩니다-
-이창열 박사 추모비-
이 추모비를 기점으로 상장능선은 끝을 맺고 영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앞쪽으로 가면 유격장으로 뒤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우이동이 나오죠 이 영봉은 금년 1월1일부로 휴식년제가 만료되어 마음대로 출입을 할 수가 있어요.영봉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반가운지 모름니다.
-영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상장능선-
-풍경-
-도봉구 상계동쪽 아파트 군-
이날 개스가 잔뜩끼어 조망이 별로 장쾌하지 못합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아직도 내집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도봉산 전망-
-영봉과 인수봉-
-사기막골과 노고산-
-빨간 열매가 먹음직 스러워요/보리수가 아닙다-
-영봉과 멀리 만경대, 위문, 인수봉-
-도봉구, 우이동쪽의 수많은 아파트 군-
- 기 암 -
- 기 암 -
-불에 타서 고사목이 된 소나무-
이곳이 휴식년제를 적용한 것은 보는 바와 같이 산불이 발생하여 아름드리 소나무와 많은 생물들이 불에 타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회생의 기미가 보이고 많은 등산객들의 건의로 금년부터 영봉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죠.
- 도봉산쪽 조망-
-도봉구 쪽 조망 / 멀리 불암산-
- 기 암 -
- 영봉 정상석-
드이어 영봉(靈峰)(604미터)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 영봉은 인수봉 암벽등반을 하다가 추락사한 등반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각종 비가 위치있습니다. 따라서 80도 초반에 누가 이곳을 영봉으로 명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봉 정상석 받침판에는 이런 글이 있어요
산을 어디라 손 대려 하느뇨 산에 들면 가득한 영기에 감사할 지니 산에 정기 있으메 푸른 기운 솟고 산에 자연 있으메 맑은 물도 흘러 산과 더불어 모든 생명사노니 산이여 영봉이여 만고불변하여라.
또한 저 아래 추모비에 이은상씨가 지은 추모 시도 있어요
백운대 푸른 하늘아래 그대들 산새되어 날고 인수봉 바위틈에 그대들 산꽃되어 피고 우리 여기 올적마다 그대 이름 부르마
-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우이동 조망 / 덕성여대도 보여요-
-영봉에서 내려오면 하루재 이정표가 사방으로 가지를 치고 있어요-
이곳은 서울 시민들이 무수히 오르고 지나가는 유명한 하루재입니다. 내려서면 도선사가 나오고 긴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가면 우이동이 나타납니다. 나는 이제 막바지 등산을 위해 백운대 쪽으로 가지요
-백운대 쪽으로 가는 널찍한 등로-
-제법 멋들어진 단풍나무들도 듬성듬성 보이고....-
-경찰 산악구조대 막사-
고생하는 친구들이죠. 대부분은 인수봉 밑에서 언제 발생할 줄 모르는 추락사에 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구조요청이 요면 어느곳이든 신속하게 달려가죠.
-인수봉의 또 다른 모습 / 암벽 등반가들이 거미처럼 매달려 있어요-
-위문 오름길에 내려다본 풍경/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 백운산장의 수많은 인파들-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 우물은 잘 마르지 않는데 오늘 보니 물이 나오지 않아 우물뚜겅을 굳게 닫아 놓았네요
-위문에서 바라본 만경대 초입암벽-
-만경대 정상부-
-백운대를 오르 내리는 수 많은 인파들-
주말 백운대를 오르고자 하면 1시간 이상은 이곳 오름이나 내림에서 허비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 나는 이곳은 주말에는 포기하고 꼭 오르고 싶으면 외박을 이용해 오르곤 했는데 오늘 모처럼 한번 올라 본다. 인산인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무시기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지..........
-오름길에 바라본 인수봉-
-윗 부분만 당겨본 인수봉-
언젠가 신문을 보니 인수봉을 좋아하는 여성메니아가 환갑잔치를 이곳 정상에서 하고 싶단다.
-하산하기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인파들-
-백운대 정상에서 본 숨은벽 능선-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염초봉에서 넘어오는 마지막 구간-
-백운대에서 여우굴쪽으로 하산하는 산님들-
-염초봉과 멀리 원효봉-
-백운대 정상에서 쉬고 있는 수 많은 인파들/ 미리 하산할 줄도 형성되고...-
- 만경대가 발 아래 ...-
-만경대 정상 모습-
-백운대 정상의 휘날리는 태극기-
- 다시한번 당겨본 인수봉-
-하산하는 중-
나도 하산하기 위해 저 위에서 부터 줄을 섰는데 중간중간 새치기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았아요 초등학생이 "새치기 하지마세요" 하고 울먹이는 소리로 하소연 해도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들은채, 미안한채도 하지 않고 대범하게 끼어 드네요. 내 앞에 터번 처럼 머리에 수건을 쓴 두 친구도 새치기 한거구요. 이 앞에는 야들 부모님으로 보이는 중년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우리나라 가 월드컵을 두 번씩나 치룬나라 맞나요? 이러니 후진국 소리를 못 면하고 점점 더 어려운 대한민국으로 빠져 들고 있어요.
-어쪗든 하산길에 오리도 여전히 잘있어요-
-위문을 지나 북한산성으로 하산합니다-
-산성마을엔 음식점들 마다 뒷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계곡에도 먹자판이 벌어지지요-
-삽겹살 굽는 냄새 자욱하고 막걸리로 하산주 건배하는 소리도 드높습니다-
이게 국립공원안에서 정상적인 모습인가요? 올바른 모습인가요? 여기가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북한산 맞는가요?
-북한산엔 계곡 탐방로도 있지요/그런데 위에 음식점들이 있어요-
-메마른 계곡 풍경-
장마질땐 굉음과 함께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그 많던 물은 어디로 가고 메마른 먼지만 황량하게 날리고 있는 계곡입니다.
-좌우측 성곽과 연결되는 수문이 있던 자리죠. 복원을 하지 않고 있네요-
-산성매표소 전경-
오늘 하늘이 열린 날 , 그동안 수없이 들락거린 북한산 이지만 색다른 모습으로 많은 것을 보았던 것 같다. 북한산은 계절의 변화는 물론 이거니와 365일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을 반겨맞아주는 희망의 산이요, 감사의 산이요, 환희의 산이다. 영봉에서의 싯귀처럼 산에 들려면 가득한 영기에 감사를 하고 들어와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산에서의 새치기, 이건 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두지 않는 행위이다. 따라서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산에 대한 배신을 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자. 그리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어 보자. 백운대 태극기 힘차게 펄럭이는 모습을 보지 않았느가?
- 해맑은 코스모스 처럼 살아가라 하네-
저의 허접한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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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산행갔다가 온 기분입니다.... 보람이 있을 것 갔군요
아! 봤군요... 한번 떠나봐요
잘 보았소! 작년 11월에 한 번 가 보고 또 다시 북한산에 다녀 온 기분이구려! 작년보다 훨씬 많은 장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