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 괴산군행복교육지구 교원협의체 3차 마을탐방했습니다.
이날의 일정은 괴산읍 청소년문화의 집- 감물 흙사랑 영농조합- 감물 계담서원- 감물 목산공방- 목도 양조장의 순으로 진행 되었어요. 10시에 시작해서 8:30분에 마친 마친 강행군이었지요.
청소년문화의집은 2003년에 개관한 군 직영의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인터넷 이용은 물론, 포켓볼시설, 노래방시설, 비디오 감상실, 춤연습등이 가능한 넓은 다목적실 , 악기가 풀 셋팅된 밴드연습실, 동아리활동방들이 두루 갖추어져 있었어요.
친구집에 민폐끼쳐가며 학습발표회 춤 연습했다던 저희반 아이들이 떠올랐네요. 노래방도 꼭 이용하고 말겠어요!!
청소년 지도사 서현주님의 안내를 들으니 그간 몰랐던 청소년문화의 집 운영 프로그램들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은 물론,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괴산중 학생들이 참여했음), 충북문화재단과 연계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동아리 활동지원(중등은 특히 관심가져주세요)등이 그것이었지요. 학교가 그간 너무 강한 권력의 중심에 서서 교육을 독점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불필요한 교육내용, 일, 활동을 줄이고 주위를 둘러볼 걸, 둘러보면 알았을 걸, 알았다면 함께 연대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요.
알았으니 올해는 전도에 힘써야 겠어요.
서현주 지도사님의 안내 후 이런저런 말을 나누던 중에 중원대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많은 학생들이 괴산에 있는데 교류가 없다, 그 교류없음에 우리가 중원대를 너무 도구화하려 하지는 않았나, 우리가 먼저 환대해 줄 수는 없었나, 그래야 하지 않겠나하는 새로운 관점의 의견도 있었어요. 하시는 말씀들마다 금과옥조가 따로 없습니다.
점심은 감물교장선생님(우관문)께서 사 주셨어요. 그리고 예쁜 학교에 가서 차 대접도 받았습니다. 감사하단 말씀 다시 전합니다.
다음은 감물초 가까이 있는 흙사랑 영농조합입니다. 폐교한 감물중학교를 임대 개조해서 쓰고 계셨어요.
흠.. 영농조합이 뭘까요? 조합은 농협, 수협 밖에 몰라서 익숙치 않네요.
흙사랑 영농조합은 자연주의 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곳입니다. 한살림매장에 가면 제품을 볼 수 있을거예요. 전화주문도 할 수 있고요. 양배추브로콜리 즙을 시음 할 수 있었는데 맛은 과연 건강했습니다. 2층을 숙박시설로 개조해 한방에서 3~4명정도 잘 수있고요. 진짜 넓은 식당,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조리실까지 잘 갖추어져 있어요. 지역의 학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얼마전 1월초에도 한살림 강원영동생명학교가 이곳 흙사랑에서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그대로 지역 학생들에게 오픈하면 어떨까요? 아무튼 좋은 곳 이었습니다. 홈페이지 있으니 들어가 보세요.
다음은 계담서원입니다. 순조때 세워졌고 대원군때 없어졌으나 1990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학자(?) 안명세님의 위패가 가운데 있었고 익숙한 분들의 위패가 죽 있었어요. 이이, 김구, 홍범식, 연병호, 주세붕등등이요.
봄 가을에 한 번씩 큰 제사가 있대요. 귀농하신 젊은 마을 분 두 분께서(진짜 30대 같으신 50대 안*수, 안*두) 서원과 마을, 그리고 교육을 연계하기 위해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곧 답이 나오지 말입니다.
목상공방입니다.
강성철 명장님이 목공예를 하시는 곳입니다. 아이들 말로 예술가 포스 쩌세요.^^
꽁지머리, 구속되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 술(?), 그리고 예술가의 필수 가늘고 긴 손가락을 마지막으로 유쾌하고 선하신 분 이셨어요.
학생들 교육은 손이 너무 많이가고 안전 문제때문에 적극 환호하지는 않으신것 같았습니다.
이해가 갑니다.고무판화만 해도 "내가 같은 말 백번하려고 이걸 했나?" 자괴감이 들잖아요?
만약 학교와 연계한다면 충분한 명장님 대우가 있어야 할 듯하고 또 절대 인원이 많으면 안되겠어요. 서로 존중하는 차원에서요.
나무가 주는 편한함과 난로에 구운 계담서원 30대 같으신 50대 안*두님 제공 유기농감자 , 또 다리 건너 목도 양조장에서 사온 막걸리, 그 옆 치킨가게에서 사온 치킨을 안주로 만주,요동, 요서이야기, 박근혜 이야기등등으로 깜깜한 저녁을 즐기면서 잘 마쳤습니다.
행복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데도 있더랬습니다.
첫댓글 중원대학교 교수님과 학생들이 괴산고등학교 학생들의 방과후 진로탐색/프로젝트 수업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앞으로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고등학생들의 대입 수시전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중원대학교 학생들이 괴산군의 여러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괴산지역 문화유산답사코스를 만들어서 공정여행개념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요. 아니면 드론을 조립하고 하늘에 띄워서 카메라로 찍고 괴산군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구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