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재발견

[데미샘]

원주의 재발견, 사회적경제로의 도전(part.3) 국내외SE우수사례

2012/06/22 17:33

◈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로의 발전

80년대 신군부의 탄압과 90년대 1세대 원로들의 타계 이후 정체되었던 원주 협동조합운동은 2000년대 들어 IMF 이후 생존권의 약화와 농업의 몰락, 실업의 가속화, 협동조합 간 공동 대응의 필요성 등이 대두되면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의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게 된다.

2002년 밝음신협, 원주생협, 원주 한살림의 공동 발의로 만들어진 원주 의료생협은 협동조합 간 협동의 모델로 사회적 협동조합의 시초가 되었다. 이렇게 2000년대 이후 원주지역의 협동조합운동은 그 동안 신협의 여신운동과 생협의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한 농업 살림을 넘어서 노인과 취약계층 등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사회복지 영역과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영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2003년 설립된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는 지역의 협동조합운동을 하고 있는 조직들이 모여서 지역사회를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로 만들고자 설립되었다. 여기에는 협동조합은 아니지만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상대로 복지사업을 전개 하면서 협동조합을 통해 삶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원주지역자활센터와 성공회 나눔의 집 같은 협동조합 운동을 지원하는 조직들도 가입하게 된다. 원주지역 협동조합 운동 주요 단체들의 활동 내역과 규모는 아래와 같다.

단체명	창립연도	규모 및 주요활동 (2009년 기준)
원주밝음신협	1972	조합원 약16,700명 / 자산830억 /자본금 47억 지역사회 공헌 사업 및 서민경제 지지
원주생협	1989	생산자 조합원 200명, 소비자조합원1,200명 총사업규모 21억 7천 친환경 농산물 생산 유통을 통한 생활공동체 지향
원주한살림생협	1985	조합원 5,400명. 공급액 32억2천5백 친환경 농산물 소비 유통
남한강삼도생협	2003	조합원수 130명 강원, 경기, 충북 접경 지역 농산물 직거래
원주의료생협	2002	조합원수 1,680명, 매출 12억 1천만 의료 서비스 제공 및 건강사회 구현
성공회 나눔의 집	1999	후원회원 200명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
원주자활센터	2001	64명 자활근로, 10명 자활공동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일자리 제공
공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	1999	25가구 조합원 학부모 출자로 교육 자치 실현
원주노인생협	2005	조합원 1,100명 노인복지와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
원주가농영농조합	1976	출자회원 88명, 조합원 250명 친환경 농산물 생산 유통
상지대생협	2005	조합원 3,200명 물자 및 서비스 공급 구매, 교육 및 홍보
참꽃 어린이 교육협동조합	2005	조합원 13가구 대안교육기관
문화생협	2007	조합원 350명 지역 문화사업 및 매장 활동
갈거리 사랑촌	1991	노숙인 지원 및 지역 복지사업
(주) 살림농산	2008	2008년 원주 한살림에서 법인 분리

이외에도 협동사회경제연구원,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아동청소년 교육지원 네트워크 ‘물꼬’ 등의 관련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원주의 협동조합의 회원 수는 약 3만 800여명 규모로 이는 (중복 조합원 포함) 원주 인구의 10%에 달하는 숫자이다. 이 같은 원주의 사회적 경제 조직의 근간에는 초기 신용협동조합 운동으로 설립된 많은 신협 조직들이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밝음신협의 경우, 위 표에서 보듯 2009년 말 기준 16,700명의 회원에 830억의 자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주축이 되어 소액무담보 대출을 운영하는 누리협동조합과 원주 노숙인 쉼터와 쪽방에 거주하는 이들을 주조합원으로 예ㆍ적금, 소액신용 대출을 하는 갈거리 협동조합 등이 신용분야의 특징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의 가능한 자원을 활용, 생산, 소비, 금융, 교육, 문화, 의료, 복지, 사회서비스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동조합 운동의 확산은 사회적 기업의 출현으로 이어져 지역 내 더욱 확대된 경제 활동과 서비스 구조를 갖춤으로써 독자적인 경제 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바탕위에 기존 원주 협동조합운동협의회는 2009년 원주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로 한 단계 진화하게 된다. 현재 원주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속한 다양한 단체들을 분야별로 분류해 보면 아래 표와 같다.

분야	단체명
친환경 농업	가톨릭 농민회, 삼도생협, 원주생협
신용	밝음신협, 갈거리 협동조합, 누리 협동조합
소비자	원주한살림, 원주생협, 노인생협 원주의료생협, 상지대 생협, (주)살림농산
사회 서비스	나눔의 집, 갈거리, 자활센터
교육	참꽃어린이, 소꿉마당, 껴벙이 길찾기
사회적 기업	다자원(재활용), 노나메기(집수리), 시루봉(장애인떡사업), 아가야(보육) 급식센터, 신화마을(문화예술, 농산물 가공유통) 햇살나눔(농산물 유통)
문화	문화생협

원주 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는 상호부조 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에 있는데 ‘협동카드’와 ‘공동의 홈페이지 구축(쇼핑몰 포함)’, ‘협동기금 출연’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개별 조직들 간의 활동을 실제 경제생활을 통해 보다 손쉽고 효과적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참고 자료

원주시청 홈페이지 http://www.wonju.go.kr/

김용우, ｢원주지역의 생명운동과 협동조합운동의 전개과정 고찰｣, 2006.

박원순, ｢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검둥소, 2009.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현황 소개, 2009.

원주 사회적 경제 블록화 심포지엄 자료집 - ｢‘원주에 사는 즐거움’잔치｣, 2011.

최혁진, 2011.3.18 농정연구센터 213회 월례 세미나자료집 中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출처] 원주의 재발견, 사회적경제로의 도전(part.3) |작성자 SE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