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이 준 가장 큰 선물이자 많은 사고를 일으키는 발명품 중 하나가 자동차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쿠버 다이빙 또한 현대과학이 만들어 낸 가장 과학적인 레저이지만 호기심만으로는 접근하기는 두려운 레저가 분명 합니다.
저는 그 동안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하며 학생들에게 유독 자동차 운전과 비교를 많이 해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 주장 그대로 스쿠버 다이빙과 자동차운전을 비교해서 한 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이 설명은 다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반론을 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예전에 우리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쉽게 운전을 배울 수도 있었고 독학으로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초창기 스쿠버다이빙 또한 주위의 동료나 아는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도있고 혼자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전을 배우기 위해서 자동차 학원에 등록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스쿠버다이빙 또한 이제는 대부분 다이빙 샵을 찾아가 교육을 받습니다.
운전학원에서 코스연습을 하고 이론강의를 듣듯이 다이빙 풀에서 기술을 익히고 이론교육도 받습니다.
그리고 도로연수를 받듯이 스쿠버도 바다로 가서 오픈워터라는 실기교육 과정을 거치고 면허증을 받으면 자동차학원은 졸업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스쿠버 다이버 또한 자격증을 받으면 다이빙 샵 과는 이별을 하는 것이 순리일겁니다.
그런데....지금 우리나라 스쿠버 다이빙 시장과 강사들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스쿠버 교육을 다 받기도 전에 장비를 사야하고,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시작한 강사는 학생을 마치 자신의 전유물처럼 언제까지고 붙잡고 있으려 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다이빙 시장확대에 장애물은 아닌지 깊이있게 한 번 생각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외국처럼 다이빙교육과 장비판매 다이빙투어가 분리되지 못하는 것일까요...?
다이빙 샵이 영세하다는 이유만으로 언제까지 소비자인 다이버가 계속 손해를 봐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은 자기에게 평생 즐길 수 있는 레저를 지도한 선생님에게 욕질을 하고 그래야 합니까...!
저에게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네가 다이빙 샵 한 번 해 봐라 그런 말이 나오는가"
다이빙 장비가 어디 짜장면 사 먹듯이 자주 사 먹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사면 평생인데, 이왕이면 비싸고 좋은 장비 권해주면 더 안전한 다이빙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저도 반문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과연 자동차 운전을 배우기도 전에 차를 먼저 사야 합니까....?
운전학원에 수강등록 하려면 차를 사야 교육 해준다고 하면 수강생이 더 많을까요....?
그것도 학생의 형편은 고려하지 않고 이왕 사는 차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중형차나 외제차를 사라고 합니까...?
운전 자동차 학원에서 자동차 구입을 강요하나요...?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운전 하시는 분이 면허증 따자 마자 고급차 사서 운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운전학원에서 자동차를 판매하지는 않습니다...물론 소개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런데 왜 우리는 수영장교육 시작하면서 강사분 들로부터 장비를 사야하는 압박 속에 그것도 고가의 장비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야 하는 걸까요...?
내 형편에 맞게 중고차 사서 운전연습 하다가 형편대로 경차를 사거나 중형차를 살 수 있듯이
다이빙 장비도 반복숙달 훈련하는 동안 다양한 렌탈장비로 충분한 연습도 하며 각 제품의 장단점도 비교하면 안되나요...?
제가 이러면 이렇게 반문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다이빙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처음부터 자기 장비로 익숙해지는 것이 더 좋다
말은 맞습니다...그렇게 말하면 이왕 사는 자동차 면허증 따자마자 처음부터 자기차 사서 익숙해지면 좋겠지요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정확한 답변이라고 자신있게 말씀 하실 수 있나요.....?
이제 우리나라 다이빙 시장도 변화를 해서 자유시장 경제에 맡겨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강사는 교육하고, 샵은 장비팔고, 리조트는 투어 진행하고 그렇게 분업화되어
더 많은 분이 자유롭게 다이빙을 배우고, 필요할 때 여기저기 비교해서 장비도 알아서 사고, 아니면 렌탈장비 빌려서 다이빙 다니고.....!!
그래서 다이버가 많아지면 강사도 교육하느라 바쁘고, 샵도 장비도 더 많이 팔리고, 리조트도 손님이 넘쳐 나고
그러다 보면 다이빙 관련 법도 만들어져서 어민들과 다툴 일도 없고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운전자가 면허증을 따고도 어디를 가려면 미리 자동차학원에 물어봐야 할까요...?
많은 강사분들이 안전을 위해서 교육생들 투어 데리고 다니는 것도 학생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선생님이면 선생님답게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는 좋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을 이용해 장사를 하려는 투어는 과연 그 학생의 안전을 책임지려 하는 자세가 맞을까요..?
학생들에게 자격증이 주어지고 나면 그 학생이 다른 샵에 가서 투어를 가든 인터넷 동호회를 가서 투어를 가든 그것은 그 학생의 자유입니다.
말로는 안전을 강요하며 학생을 내 소유물로 인식하고 붙잡아 두는 듯한 행동은 최소한 선생님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선생님이 학습교재나 팔고 수학여행비에서 커미션 챙기고 그러면 세상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듯이
다이빙 강사 또한 자기 교육생에게 장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권유로 끝나야 된다고 봅니다.
80년 초기 해외여행의 자유화로 많은 젊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체험다이빙을 경험하고 돌아와, 큰마음 먹고 스쿠버다이빙 배우려 모처럼 결심한 잠재 다이버들에게,
과거 선배 강사들은 금전적 부담과 사치스러운 레저로 비치게 해 스쿠버 다이빙을 대중에게 멀어지게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실수를 우리가 반복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선생님은 선생님 다워야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그 명예를 지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쿠버 천국"에 오시는 많은 다이빙 강사님들은 저의 이런 취지를 공감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앞으로 장사꾼으로 남을 것인지 선생님으로 남을 것인지 잘 판단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느꼈던 부분이지만 대한민국 다이빙계에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문제점일 듯 합니다.
저를 강사로 만들어준 분이 항상 말하더군요... "다이빙샵이 영세해서 위와같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