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산팀과 바다수영길 개척겸 탐험이 있는 날이다. 거리는 약 3km로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험이 많지 않은 회원
에게는 부담이 되는 거리이다. 논산에 영주가 군산팀과 합류해서 같이 오고 있다 한다.
오전에 바다에 나가 있던 경식형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안개가 너무 짙다 하신다. 오늘 바다수영은 틀린 것인가? 이미 일주
일전부터 세웠던 계획이라 안개 때문에 포기하기는 죽어도 싫었다. 그래서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려 입수시간을 한, 두시간 늦
추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안되여 카약 경식형님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왔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백리포에 도착. 총 입수인원은 17명. 1팀과 2팀으로 나누어서 바다수영경험이 있거나 속도가 빠른 회원들은 1팀에, 속도가 약간
느리거나 바다수영겸험이 부족한 회원들은 2팀에..... 1팀과 2팀은 자발적인 나눔이다. 내가 경험이 적은 2팀의 선영자 역을 해야
하나 선두를 믿고 나는 1팀의 선영자를, 2팀은 선두가 선영자 역을 하기로 했다.
준비운동... 그리고 입수...
그리고 1팀과 2팀을 나누어 정렬...
1팀 출발...
곶 근처에 낚시꾼들이 배를 세워두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난 선영자로서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배를 돌아 지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배를 두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배가 아니라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곶의 끝이 꽤 길었기 때
문이었다. 1팀은 꾸준히...그리고 어느 때는 관광모드로...
2팀도 곧 출발했다.
바다수영대회서 1등, 4등의 경험이 있는 영순이 누님은 과히 철인이라 할 수 있다. 2팀에 있다가 1팀으로 합류한 것이다.
이미 1팀은 탐험길 절반 이상을 역영하고 있었고 약 300미터이상 뒤처진 2팀은 김학겸님과 나인식님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나인식님이 앞을 차지했다. 후에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니 줌 덕분에 저 멀리 1팀의 역영 모습도 보였고, 2팀 중 뒤에 쳐진
몇 분이 2팀 선영자인 선두로부터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상태로 조언을 듣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무슨 조언을 한 걸까?
이후 나는 해안 약 500미터를 남겨두고 1팀을 멈춰 세웠다. 같은 2팀 사이에서도 서로 거리가 멀어져 있었던 탓에 2팀이 걱정되었
던 것이다. 우선 1팀을 해안 상륙지점을 향해 전력질주하도록 한 후 2팀을 마중나갔다.
2팀...오늘의 새로운 인물...최준묵, 그리고 그의 친구... 둘은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서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은 속도로 가면
서 수영길을 잘못들면 같이 잘못 들었다가 바로 잡으면 같이 바로잡아 가곤 하였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나는 얼마나 웃었는
지...
그래도 대한하다. 경험이 거의 없는 이들이 완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마지막으로 국토해양부장관배 맨발 3.2km를 신청해 놓고 걱정하시는 전한규님을 끝으로 모두 출수완료...
우리는 기념촬영를 한 후 구름포로 자리를 옮겨 샤워를 마쳤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이번에 개척한 코스는 운치가 있어 앞으로 서해핀의 수영길로 삼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좋은 바다수영에 감사합니다.
바다수영 의 묘미 를 처음 으로 체험 했습니다.글구 안전에 만반의 준비 를 해주신 서해핀 회원님 들에게 다시한번 감사 의 말씀 드립니다.
ㅋㅋ 감회가 새롭네여.뭣모르고1진에 합류했다 태안 바다구경도 못하고 선두 따라가느라 가지랭이 찢어질뻔했네여.또한 노을님이 옆에있어 완영할수있었네여.노을님! 쌩유~~.서해핀 여러분! 좋은 환경에서 같이 부대낄수있어서 즐거웠고 감사인사 늦게나마 올립니다.서해바다를 사랑하는 여러분 고마워요.~~
멋진 실전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