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 4 ) 반
‣ 모둠원 성명: ( 김정은 ),( )
2-(1) 접동새 -김소월
“질문을 통한 모둠 탐구활동”
※ 모둠원과의 토의를 통해 다음 물음에 대한 답을 탐구해 보세요. 답을 기록할 때는 모둠원 간의 논의를 거쳐 ‘최상의 답’ 혹은 ‘적절한 답’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적습니다. 만약, 모둠원의 의견 모두가 가치 있다면 그 모두를 적어도 됩니다. 솔직히 선생님은 모둠원의 다양한 의견이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의를 할 때는 녹음을 하고 기록이 역할 1명~2명, 최종 기록(편집) 1명으로 역할을 배분하세요. 수업 시간 발표 후, 제출합니다.
1. 이 작품의 화자는 누구이며 어떤 상황에 처해 있나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는 어떠한가요?
이 작품의 화자는 아홉 오라비 중 한명으로 ‘접동’하면서 우는 접동새의 소리를 들으며 의붓어미의 시샘으로 죽은 누나를 떠올리며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다.
2. 이 시에서 접동새가 상징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삶 중에서 이와 비슷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소재가 있다면 그 이유와 함께 말해 보세요. 또한 이 시에서 ‘접동’을 반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며, 이 시의 운율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해 봅시다.
시 ‘접동새’에서 접동새는 죽은 누나를 상징하고 있으며 ‘접동’을 슬픔의 의미지가 있는 접동새의 울음소리로 생각해볼 때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으며 ‘접동’을 반복함으로써 운율감을 형성해주는 것 같다. 또한, 7.5조 음수율을 찾을 수 있고, 3음보를 이용하여 민요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 <접동새>와 아래 두 작품을 비교하여 감상해 보세요.
귀촉도(歸蜀道) / 서정주(徐廷柱)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횐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귀촉도에 관한 설화
옛 중국의 촉(蜀, 지금의 쓰촨성)에 이름은 두우(杜宇), 제호(帝號)는 망제(望帝)라고 불린 왕이 있었다. 어느날 망제가 문산(汶山)이라는 산 밑을 지날 때 산 밑을 흐르는 강에 빠져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오더니 망제 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나는 것이었다. 망제가 이상히 생각하고 그에게 물으니 "저는 형주(刑州) 땅에 사는 별령(鱉靈)으로 강에 나왔다가 잘못해서 물에 빠졌는데 어찌해서 흐르는 물을 거슬러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듣고 망제는 하늘이 자신에게 어진 사람을 보내 준 것이라고 생각해 별령에게 집과 벼슬을 내리고 장가도 들게 해 주었다. 망제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약했다. 정승자리에 오른 별령은 은연중 불측한 마음을 품고 대신과 하인들을 모두 자기 심복으로 만든 다음 정권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때마침 별령에게는 천하절색인 딸이 있었는데, 그는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여 국사를 모두 장인인 별령에게 맡기고 밤낮으로 미인과 소일하며 나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 별령은 여러 대신과 짜고 망제를 나라 밖으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온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망제는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고 싶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두우(杜宇)·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불렀다.
견우의 노래 / 서정주(徐廷柱)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에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
허이언 허이언 구름 속에서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 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칠석날만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견우와 직녀의 설화
원래 직녀는 하느님[天帝]의 손녀로 길쌈을 잘하고 부지런했으므로, 하느님이 매우 사랑하여 은하수 건너편의 하고(河鼓)라는 목동(견우)과 혼인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매우 게을러졌으므로 하느님은 크게 노하여 그들을 은하수를 가운데 두고 다시 떨어져 살게 하고, 한 해에 한 번 칠월칠석날만 같이 지내도록 했다.
은하수 때문에 칠월칠석날도 서로 만나지 못하자, 보다 못한 지상의 까막까치들이 하늘로 올라가 머리를 이어 다리를 놓아 주었다. 그 다리를 ‘까막까치가 놓은 다리, 즉 ‘오작교(烏鵲橋)’라 하며, 칠석이 지나면 까막까치가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져 돌아온다고 한다. 또한, 이날 오는 비는 ‘칠석우(七夕雨)’라 하여, 그들이 너무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라고 하며, 그 이튿날 아침에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이라고 전한다.
▶ 비교해서 감상할 수 있는 요소
-작품에 나타난 주된 정서나 분위기는?
-시적화자가 처해 있는 각각의 상황은 어떠한가?
-상황에 대한 화자의 태도 내지는 극복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배경설화의 주요 소재가 어떠한 양상으로 작품에 반영되었으며, 작품의 주제의식을 형상화해 내는데 어떠한 문학적 효과를 발휘하는가?
서정주의 ‘귀촉도’
: 이 시의 시적화자는 임과 사별한 한 여인으로 현재 임을 그리워하고 있다. 시에서는 전반적으로 임과 헤어져 슬프고, 임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3~4연에서는 과거에 해주지 못한 행동들에 대해 후회하고 탄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역 삼만리’, ‘파촉 삼만리’라고 표현한 것은 임과의 정서적인 거리감을 나타낸다고, ‘지친 밤하늘’은 화자 스스로가 지쳤기 때문에 밤하늘도 지쳐 보인다고 표현하였으므로 화자의 감정이 이입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목이 젖은 새’는 귀촉도를 떠올리게 하여 슬픔의 심화를 불러일으킨다.
설화의 내용을 참고하면 망제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다 지쳐서 죽고 그 영혼이 두견이라는 새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 시와 연관 지어 생각해볼 때 귀촉도라는 제재를 통해 여인의 한과 슬픔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다.
서정주의 ‘견우의 노래’
: 이 시의 시적화자는 견우이고, 시적대상은 직녀이다. 설화에 따르면 견우와 직녀는 한 해에 한 번 칠월칠석날에만 만날 수 있다.
1~4연에서 ‘이별’,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 ‘푸른 은핫물’, ‘불타는 홀몸’이 있어야 한다고 표현하였는데, 두 사람의 사랑에는 방해가 될지라도 시적화자인 견우는 이들의 사랑과 그리움을 위해서는 이것들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시어 ‘푸른 은핫물’은 견우와 직녀를 막는 장애물이지만, 동시에 서로를 더욱 그리워하여 사랑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5~7연을 보았을 때, 견우는 일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칠월 칠석이 되기까지 서로 맡은 바를 충실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시간까지 견우는 검을 암소를 먹이고 직녀는 비단을 짜야한다.
※ [조건]에 맞추어 백석의 ‘서행시초’와 이용악의 ‘낡은 집’ 중 하나를 선택해 감상한 후, 이를 한 편의 이야기로 재구성해 봅시다.
팔원 -백석
-서행시초 3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 승합자동차는 텅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 아이 하나가 오른다
옛말속같이 진진초록 새 저고리를 입고
손잔등이 밭고랑처럼 몹시도 터졌다
계집아이는 자성(慈城)으로 간다고 하는데
자성은 예서 삼백오십리 묘향산 백오십리
묘향산 어디메서 삼촌이 산다고 한다
쌔하얗게 얼은 자동차 유리창 밖에
내지인(內地人) 주재소장(駐在所長) 같은 어른과 어린아이 둘이 내임을 낸다
계집 아이는 운다 느끼며 운다
텅 비인 차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계집 아이는 몇해고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을 짓고 걸레를 치고 아이보개를 하면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손이 꽁꽁 얼어서
찬물에 걸레를 쳤을 것이다
낡은 집 -이용악
날로 밤으로
왕거미 줄치기에 분주한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들은
대대손손에 물려줄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
모두 없어진 지 오래
외양간엔 아직 초라한 내음새 그윽하다만
털보네 간 곳은 아무도 모른다
찻길이 놓이기 전
노루 멧돼지 족제비 이런 것들이
앞뒤 산을 마음 놓고 뛰어다니던 시절
털보의 셋째 아들은
나의 싸리말* 동무는
이 집 안방 짓두광주리* 옆에서
첫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송아지래도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마을 아낙네들은 무심코
차거운 이야기를 가을 냇물에 실어 보냈다는
그날밤
저릎등*이 시름시름 타 들어가고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한층 붉더란다
갓주지* 이야기와
무서운 절 가운데서 가난 속에서
나의 동무는 늘 마음 졸이며 자랐다
당나귀 몰고 간 애비 돌아오지 않는 밤
노랑 고양이 울어 울어
종시 잠 이루지 못한 밤이면
어미 분주히 일하는 방앗간 한구석에서
나의 동무는
도토리의 꿈을 키웠다
그가 아홉 살 되던 해
사냥개 꿩을 쫓아다니는 겨울
이 집에 살던 일곱 식솔이
어데론지 사라지고 이튿날 아침
북쪽을 향한 발자욱만 눈 우에 떨고 있었다
더러는 오랑캐령 쪽으로 갔으리라고
더러는 아라사로 갔으리라고
이웃 늙은이들은
모두 무서운 곳을 짚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제철마다 먹음직한 열매
탐스럽게 열던 살구
살구나무도 글거리*만 남았길래
꽃 피는 철이 와도 가도 뒤 울안에
꿀벌 하나 날아들지 않는다
* 은동곳 : ‘동곳’은 상투를 튼 뒤에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물건.
* 무곡(貿穀) : 장사하려고 많은 곡식을 사들임.
* 둥글소 : ‘황소’의 방언으로 큰 숫소를 말한다.
* 싸리말 : 싸리비. 함경도에선 아이들이 이것을 말 삼아 타고 놂.
* 짓두광주리 : 함경도 방언으로 바늘, 실, 골무, 헝겊 같은 바느질 도구를 담는 그릇.
* 저릎등 : 겨릅등의 함경도 방언. ‘겨릎’은 껍질을 벗긴 삼대.
* 갓주지 : 갓을 쓴 절의 주지승(住持僧). 옛날에는 아이들을 달래거나 울음을 그치게 할 때 이 갓주지 이야기를 했다고 함. ‘갖주지’의 오기(誤記)로 보고 ‘갖가지’ 즉, ‘가지가지’의 방언으로 해석하기도 함.
* 글거리 : 그루터기. 풀이나 나무 또는 곡식을 베고 남은 밑둥.
[조건]
· 갈래의 특성을 고려하여 창의적으로 만들 것.
· 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시적화자가 겪은 상황(사건)이 생생하게 드러나도록 서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