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편]
지난번에 라이트코트에 도전한 것은 벗겨내지 말아야 할 본드를 벗겨내어 엉뚱하게 다림질을 하여 망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화면 동영상에서 보던 것과 달리 쉽지 않은 작업이라 우진과학에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 라이트코트 입히는 작업이 아주 어려운 작업이라고 알려주었다.
갈등하다가 이전 것은 뜯어내고 다시 입히기로 결정하였다.
가슴아팠지만 너무 주름이 많아 들고 가기가 좀 창피할 정도였었기에... 다 뜯어내어야만 했다.
그리고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천처럼 생긴 하얀 놈을 우선 씌운 다음 그 위에 라이트 코트를 입히기로 하였다.
어차피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다음에는 제대로 도전하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노력해보기로 하고 우선은 급한 대로 본드를 붙인 채로 다시 입히기로 한 것이다.
큰 다리미로 하는 것도 불편하였지만 불을 가까이 대면 쪼그라들면서 달라붙는 것이 온도가 높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낮은 온도로는 이쪽을 자리 잡아 놓으면 저쪽이 떨어지곤 하는 바람에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가 없어서 시간관계상 온도가 높은 대로 그냥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우진과학의 라이트코트는 주름이 잘 잡히고 작업이 어렵다고 누군가 알려주었다.
그렇게 대충 붙이고 나니 날개가 휘어지는데 도대체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이쪽 대각선으로 다림질 시험을 해보고 저쪽 대각선으로 시험해보고 하다 보니 어느 쪽으로 가열을 더 하면 다시 조금씩 바로 잡히기에 그렇게 해 나갔다. 하지만 이것은 한계가 있었고 결국은 온전한 모양이 되지 못해서 다시 뜯었다가 다시 붙이기를 반복하였다.
결국 젊은이 다 떠나간 시골에 홀로 남아 고구마 캐는 할머니의 손등마냥 주름진 비행기 날개를 가지게 되었다.
작업을 여기서 멈춘 것은 그나마 날개가 덜 휘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하여 국제규격 고무동력기의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처재네 아이들것과 우리 아이들 것 해서 많은 비행기와 고무동력기를 만들어야만 했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러 대의 고무동력기와 글라이더의 몸체와 날개, 그리고 프롭을 조합하여 여러 번 시험을 반복하였고
이를 가로 세로로 날개와 몸퉁을 프롭별로 구분하여 기록을 하였고
여기서 가장 좋은 조합을 골라서 이를 꼬리날개 종이를 떼어내고 보관해 두었다.
그리고 동영상을 찍어서 수시로 이를 보고 분석하고 다음 시험 준비를 하곤 하였다.
이 작업은 거의 매일 이루어졌으며 2달 가까이 반복하였다.
다만 처제네 아이들은 인천에 살지 않아서 토잉 연습을 처갓집에 갔을 때 딱 한번 연습한 것 이외에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연습 가운데 발사나무로 만든 프롭도 시험을 해 보았는데 작은 비행기 에서는 무게는 줄일 수 있었으나 모양 때문인지 그다지 효력은 없었으며 시험도중 부러지고 말아 재미를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새로 만든 글라이더를 한대 준비하고 또 내가 야심차게 반 자작으로 발사를 깎아서 만들기로 작정을 하였다.
우진의 퍼펙트 T1-X를 한대 구입하고 날개 키트를 구입하였다.
T1-X는 정상제품이고 날개 키트는 자작몸통에 사용할 것이었다.
아래 사진의 노란 날개는 정상제품이고 하양 날개는 자작품에 사용할 키트를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제품의 몸통의 머리부분을 조립하고 보니 좌로 약간 휘어져 있기에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인지 어떤지를 확인하고자 우진과학으로 전화를 하였다.
우진 과장님은 사출과정에서 휜것이지 일부러그런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부착하고 마무리를 하였다.
이 글라이더는 연습과정에서 너무 흡족하게 날아주어서 8~10미터의 높이로 토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나는 정말 열심히 달려야만 했었다.
시합이 열리는 미관광장의 주변에는 차가 다니는 도로인지라 큰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약간만 기류를 타면 멀리 가버리는 이 멋진 비행기는 곱게 모셔두고 다른 비행기의 시험에 기준이 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제 야심찬 창작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하여 발사 나무를 준비하였다.
==============================
[3편]
아들을 위해 만든 글라이더는 매우 흡족하여 만점짜리였으며 그 무게는 27.17그램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무를 깎아서 만들고자 하는 글라이더는 이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었다.
짧은 경험으로 미루어봐서 강한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글라이더는 그다지 큰 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약간의 바람에도 낙엽처럼 날아가 줄 수 있는 글라이더를 만들고 싶었다.
우선은 지름 10과 지름 3의 발사 나무를 준비하고 머리에 쓸 실리콘 덩어리를 준비하였다.
이 발사 나무는 애초에 깎아서 파이프를 만들어 실내고무동력기를 만들어 보고자 준비한 것이었는데
우진사장님이 그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하면서 얇은 판재를 말아서 파이프를 만든다고 알려주어서 이 나무를 글라이더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후에 파이프를 만든 사진은 이선님이 게시판에 올려주어서 확실하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엄청 어려울것이란 것도 함께 알게 되어 사실상 당분간은 파이프 형태의 실내 고동을 만들기는 아마도.. ㅠㅠ
이 발사 나무를 절반 가까이 깎아내고 갈아내어서 주날개를 얹어 중심이동이 가능하게 한 다음 작은 발사를 끝에 붙혔다.
앞서 만든 글라이더의 몸통 무게는 3.77그램이고 이 나무의 몸통 무게는 2.98이었다.
그러나 이 무게가 결코 가벼운 무게가 아니란 것을 가족대회를 준비하다가 어제(10월16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머리에 무게 추로 사용하려고 준비한 실리콘 덩어리를 나무에 끼울 수 있도록 칼집을 내고 끼워보았다.
이 실리콘 덩어리의 무게를 제어보니 14.84 그램인데 앞서 만든 글라이더의 머리 무게가 7.54그램이었기에
이 것을 깎아서 7.5그램으로 맞추었다.
그리고 다시 발사에 끼우니 이건 모양이 무슨 잠자리 같기도 하고 사마귀 같기도하고 남자들의 몸에 있는 아기씨 처럼 보이기도 하여 숭해보여서 그다지 곱지많은 않았다.
이제 열심히 수직 꼬리날개를 만들었는데 아뿔사
앞서 만든 글라이더의 수직꼬리 카본의 무개는 0.17그램인데 이 녀석은 0.23그램이 나간다.
어허 이건 아니구나 싶었지만 카본의 탄성을 이기기엔 본체가 약해보여서 그냥 이놈을 갈아서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서사용하기로 하였다.
조심스럽게 갈아내고 0.2그람으로 맞추게 되었다.
수직꼬리날개 올리기 전 미완성
이런 식으로 수평날개도 얇게 만들고해서 앞서 만든 키트를 부착하여 글라이더를 완성하였다.
23.23그램의 글라이더가 탄생하였다.
원래의 글라이더가 27.17이었으니 14.5%의 무게를 줄인 셈이다.
꼬리날개가 아래로 처진것은 무게 때문인데 공중에 뜬 상태라면 저렇게 되지 않을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 글라이더를 완성한 시각이 밤 12시를 넘긴 시간이었는데 그 한밤중에 참을 성 부족한 나는 기어이 밖으로 나가 이를 날려보고야 말았다.
노란 글라이더와 함께 수투로 날려보니 노란글라이드는 멀리 날아가고 내가 만든 이 글라이더는 거리는 짧지만 더 오래도록 날았다.
두대를 동시에 던지며 즐기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가 감탄을 하시며 이것 저것 물어보셨다.
10번에 8번은 가벼운 글라이더가 더 오래 날았고
난 아주 흡족하여 내일 날이 밝으면 두대를 동시에 던진 장면을 촬영하여 카페에 올려 자랑하리라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기분좋게 두대를 동시에 던졌는데 두대가 서로 엉키더니 그만.. 이 약한 글라이더가 부러지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와 꼬리와 몸통을 접착재로 다시 붙혔지만 수평을 맞출 재간이 없어 대략으로 붙하고 말았다. 그 결과.....
순간접착제로 고정하다보니 수정할 겨를도 없이 굳어버려 꼬리부분이 사진처럼 약간 올라게게 되었다.
이것을 시험해보니 피칭이 너무 심하여 이것을 주익각도로 조정해보니 사진처럼 되었다.
이런 어마어마한 각을 가지고 비행 할 수는 없기에 결국 꼬리부분을 다시 수정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꼬리의 각도를 변경시키면서 아예 무거운 꼬리를 가벼운 것으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대나무살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0.87그람의 대나무살을 갈고 갈아서 0.5그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편평하던 꼬리부분을 곡면(캠버)으로 처리하였다.
꼬리부분 종이가 매끄럽지 못한것은 나중에 다시 뜯어내기 위해 마무리를 하지 않앗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만든 몸통과 꼬리의 무게는 4.71그램이었다.
이렇게 하여 수정완성된 몸체에 머리를 달고 주익을 달고 무게를 재어보니 23.16그램이었다.
27.17 짜리를 23.23으로 줄이고 다시 몇시간을 애를 썼는데 23.16이라니..
무게 줄이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비행기역시 몹시 흡족하게 날아주어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하였는데
토잉이 문제였다. 아직 토잉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처제아이들은 아직 토잉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마침 장인 생신때 처제집으로 일찍가서 토잉 연습을 시킬때 이것도 시험해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9대하고 연습용1대 해서 총 10대의 글라이더를 가지고 처제집이 있는 남양주로 갔다.
아들녀석은 사촌형제 앞에서 잘난척 하고 싶어서 까불다가 나에게 많이 혼나기도 하고
일부러 토잉이 잘 안되는 녀석으로 한참 연습을 하기도 하였다.
비행기야 내가 워낙 오랫동안 시험해서 조합해놓은 것이라 별 다른 문제없이 잘 되었고 모든것이 순조로웠다
처제아이들 글라이더도 짧은 토잉줄을 사용했는데 몇번이나 학교 운동장을 벗어나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했고
길가에 운전수로부터 대단하다는 칭찬까지 듣기도 하였다.
사실 글라이드르 접해보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종이비행기 수준을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글라이드라도 대단하게 보일것이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만든 이 글라이드역시 토잉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어떤 비행기보다 오래도록 공중부양을 해주었기에 맘에 아주 아주 흡족함을 가득 담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아파트에 들어서면서 이 흐뭇한 비행기가 나르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손으로 살짝... 정말 살짝 날렸는데...
한참을 가더니 아파트에서 도로로 나서려 대기한 아주머니의 자동차 바퀴에 툭 내려 앉았다.
그때 까지만 해도 그냥 가져오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거의 다 다가 갔는데 이 아줌마가 출발을!!!!
크게 고함을 치며 뛰면서 손짓과 소릴 질렀는데 이 김여사 핸드폰에 대고 깔깔거리며 유유히 날개 한쪽을 밟고 지나가 버렸다....
아.... 허탈감...
정말 많은 땀을 쏟아부은 내 첫작품...
만약 비행기가 아니라 아기가 넘어졌다면 어쩌려고...
한동안 넋을 잃고 있다가 부상병을 수습하였다.
날개는 댓살 카본이 터지고 끝 리브가 부러져 손으로 날리면 기우뚱 거리지만 그럭 저럭 날아가기는 했었다.
하지만 시험삼아 토잉을 해보니 영락없이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당황해서 그 당시의 사진은 찍어두지 못하였다.
이후 다시 새로이 날개 키트를 주문을 하였고
아들은 비행기의 머리부분이 좀 창피하다고 해서 바꿔줄까 했더니 아니요 괜찮아요 하는데
그저 아빠말이라면 하나님말처럼 생각하는 녀석이라. 내가 알아서 조금 바꾸기로 하였다.
이쁘게 바꾼다기 보다는 기능적으로 바꾸기로 하였는데
머리부분에 못을 달고 앞쪽으로 더 먼 거리에 무게를 둔다면 추의 무게가 좀 가벼워도 같은 효과를 낼것이란 생각때문이었다.
그리고 충격완화용으로 여전히 못과 몸통의 이음은 실리콘으로 하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부러진 날개를 테이프로 조금 손을 보고 리브는 본드로 대충 붙이고 새로운 키트가 올 때까지 손보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이 비행기를 또 다시 수정하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행기의 무게는 22.99그램이었다.
27.17 → 23.23 → 23.16 → 22.99
아주 조금씩 무게가 변해가는데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그리하여 종이를 조금이라도 가벼운 것을 사용하고자 꼬리 날개 종이를 더 가벼운 것으로 바꾸고있는데
아들이 옆에서 이리저리 구경하다 그만 또 비행기를 부러뜨리고말았다.
=================================================
[4편]
아들이 옆에서 만지작 거리다 결국 또 부러뜨린 비행기...
결국 나는 이 참에 너무자주 잘 부러지는 이 원형 모양의 가는 꼬리쪽 몸체를 철골모양으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업 하는김에 꼬리날개도 아예 카본으로 바꾸고 카본의 탄성에 틀리지 않게끔 만들기로 하였다.
그리고 앞 날개 지지대 역시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구멍을 뚫었다.
이렇게 줄인 무게가 어느정도 인지 기록한 메모를 찾지 못하겠는데 아래글에 올린 메모는 날개와 몸통의 비행조합에 대한 기록일 뿐이고
새로운 것을 시험하고 하면서 조건을 매번 기록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기록이 존재하는데 이를 다 컴터에 정리하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들판에 나가 기록하고 자동차에 싣고 와서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비행기관련 물건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져오면 기록지는 어디 갔는지..
더듬 더듬 기억에 의존해서 정리해보지만 워낙 몽테뉴 못지 않은 기억력 나쁜 내 브레인 탓에 기록지를 잃어버리면 대부분 놓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한 편이다.
좌우간 아... 사진에 글씨가 보인다.. ㅋㅋㅋ
2.41 → 2.23으로 줄었군요... 7.5% 정도... 그나마 가벼운 놈으로 시작해서...
그리고 몸통을 만들 나무와 꼬리에 사용할 0.8카본을 준비 하였다.
국제 규격에 사용하고 남은 두꺼운 발사나무를 자르고 기존에 달려 있는 둥근 몸통을 과감하게 자르고 네모지게 다듬어서 길이를 대충 맞추었다.
꼬리날게 뭉치의 무게를 잠깐 재보니1.08그램이다.
네모지게 다듬은 꼬리몸통은 T자로 칼로 깎아내고 좌우 상하 굽힘에 견디도록 하였고 무게를 0.5그램으로 맞추었다.
왠만하면 0.5로 맞추는게 몸에 스미는 듯 하였다.
그리고 한쪽을 구멍을 뚫어서 꼬리뭉치를 끼우고 무게를 재 보았다.
1.61 .... 1.08 + 0.5 - 드릴로 깎인 극미량의 무게 + (이건머지?) = 1.61 ???
0.03 이상의 무게가 본드무게인 것일까? 본드가 정말로 이렇게 무겁다면 다시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
이 궁금증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시험해보지 않은 것은 순전히 게으름 탓이다.
이렇게 하여 경량의 몸통이 완성 되었다.
(눈 썰미 좋으신 분들은 위 사진에서 뭔가 어색함을 느낄것이다.)
그리고 못에 무게를 더하느라 끼운 스프링을 없에고 또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못 머리를 글로건으로 발라서 모양을 만들었다.
길이가 늘어난 만큼 무게도 7.5그램에서 7.18그램으로 줄였다.
그리고 꼬리날개에 사용할 카본이 튕겨져 나가지 않도록 홈을 내고
탄성으로 펴져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도록 안쪽으로 홈을 내주었는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았던게 손으로 수평을 잡으면서 홈을 내고 이것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드로 붙힐수도 없고...
이것을 구멍을 뚫어서 해결하자고 한다면 그 작업에 걸맞는 장비가 있어야 할텐데 그런것이 잊을 리가 없지 않은가... 공장에 가면 MCT라도 있겠지만.. 거기에 이걸 물려? ㅋㅋ
그렇게 작업을 하고나서 비로소 몸통이 완성되었다.(몸통의 완성 사진이 없음,. ㅠㅠ)
이제 자동차에 깔린 주 날개를 한쪽을 뜯어내고 새로운 카본으로 대채하여 수리하였다.
종이의 무게가 기존의 하얀색은 무겁고 파란 줄은 매우 가벼우며 이 무게를 맞추려 더 무거운 빨간색으로 끝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글라이더가 완성되었으나 아직 더 시험하고 만들것이 남아 있었다.
비행기가 차 바퀴에 깔리고서 날개 키트를 한대 더 주문한 것이 있는데 여기에 야심찬 필름을 올려보는 것이다.
이 필름의 무게는 무척으나 가벼워 한번 사용해 보고 싶었던 것인데 아끼다가 여기 사용해 보기로 한 것이다.
참고로 종이의 무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것이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색상별로도 무게가 다른것은 잉크의 차이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내가 국제규격 글라이더에 사용한 한지는 청색이 43.7g/㎡ 녹색이 35.9g/㎡
별도로 구입한 플라이 스판 황색, 23.8g/㎡ ~ 흰색 20.5g/㎡
보라매 고무동력 20.02g/㎡ ~ 글라이더 19.9g/㎡
우진 고무동력 플라이스판 18.2g/㎡ 글라이더 황색 14.13g/㎡(이건 운빨인듯)
코스모 청색 체크무늬 14.17g/㎡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자 하는 은박필름 7.48g/㎡
실내비행기에 적용되는 마이크로필름 2.13g/㎡
( 이 외에도 종이 무게 기록한것이 많은데 집에 도 있고 게을러서 평균도 못내고 해서 걍 회사 컴터에 저장된 것 올림)
위 비교에서보듯 이 은박 필름이 무게가 거의 1/3 수준에 가까워 이를 사용해 보기로 한 것이다
이 필름은 이전에 비행기 제작 하시던 분께 얻은것인데
개발하느라 오래전에 유럽과 중국을 드나 들다가 샘플로 구입하신것이라 했는데 너무 비싸서 중단했다고 하던 것이다.
필름이 가벼우나 종이보다 훨신 찔겨 잘 찢어 지지도 않았지만 팽팽하지 못해 나폴 거리는 단점이 있어
잘 붙히지 못하면 양력을 얻는데에는 단점이 될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정도 잡아 두어야 할 것 같아서 글라이더에 실을 붙혀서 고정 시키기로 결정 하였다.
이렇게 실을 붙혀서 모양을 잡고 그 위에 필름을 붙혔다.
그런데 이 필름이 순간 접착제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니 목공풀로도 온전히 붙지 않아서
이 부분은 다른 풀을 개발해야만 할 것 같았다.
마치 알미늄 호일 처럼 보이지만 그냥 늘어나지 않는 은박지 비닐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차에 깔린 날개 수리한 것과 초 경량 은빛날개(오.,.멋있는 표현이다) 두가지를 갖추고 글라이더 준비를 마쳐...
쳤다고 생각 하려는데...
이렇게 멋진 모양의 기대 꽉 찬 비행기가 되었는데.. 뭔가 어색한것이..
그렇가 꼬리 날개가 거꾸로 달린 것이다. ㅠㅠ
엉엉엉...
힘들어 죽겟는데...
거의 한달 가까이 주야로 시간만 나면 고민하고 만들고 시험하고 고치고 차에 깔리고... 아이고... 힘들어...
결국 다시 꼬리 쪽을 부러트려야만 했다.
거꾸로 만든 글라이더 꼬리를 다시 부러뜨리고 이를 뒤집어 다시 붙인 다음 시험을 해 보았더니
이게 어쩐 일인지 운 좋게도 딱 맞게 붙어주어서 받음각 등을 조절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렇게 만든 글라이더의 무게는 22그램이었고 애초에 같은 크기의 제품이 27그램이었으니 81%정도의 수준으로 줄인 셈이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말하거니와 발사 한번 잘 선택하면 한방에 더 줄일 수 있으니 이를 어쩌리오.. ㅠㅠ
이 모든 수고가 절반은 헛된 것이란 걸 글 쓰는 지금 알게 되었으니...(이것도 조만간 공개 할 예정임)
어쨌거나 이렇게 글라이더의 준비를 마쳤다.
고무동력 또한 이 것 저 것 조합해서 처제 아이들것을 만들어 놓고 우리 아이 것은 내가 자주 써오던 방식을 채용했는데
그것이 뭔가 하면
내기 시험한 것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는데 이론과 실제가 같은지 어떤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들이다.
이 중에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사진 맨 위에 있는 좀 엉뚱한 방법인데
모양이 좀 어설퍼서 좀 그런데 중학생들이 날리는 고동을 줄여서 초딩 크기에 맞춘 것이다.
그냥 잘라만 낸 것이 아니라 고동 그대로 손보지 않고 고무줄 고리 바로 뒤를 잘라버리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꼬리 날개가 잘려 나가는데
이 꼬리날개를 앞으로 당겨 고무줄 걸이 위에 위치시키고 수직 꼬리날개는 고무줄에 걸리지 않도록 위로 올리는 것이다.
이것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고무동력기에 지식이 없던 시절에 그저 고무줄이라도 오래 풀리게 하여 재미를 보고 자 만든 것이었다.
그런데 초딩 크기의 기체로 이런 식으로 만들면 몸체가 고무줄의 장력을 이기지 못해 진동이 발생하여
낭패는 보는 경우도 간혹 있었기 때문에 아예 조금 무겁더라도 중딩 크기를 잘라서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러면 물론 날개의 크기 때문에 하강 속도가 빠른 단점도 있지만 고동에 미숙할 시절에는 활강의 시간은 좀 의미가 없었고
고무줄이라도 좀 더 오래 풀려 그저 오래 날다가 바람이라도 잘 만나면 다행이니 그 확률을 높이는 정도였던 것이다.
하지난 이 고동이 솔직히 재미를 봤었기 때문에 그렇게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시합을 하루 이틀 앞두고 시험을 하던 날도 멋지게 날아 오른 것이었다.
이렇게 고동과 글라이더 모두를 준비하고 이제 마지막으로 국제 규격도 발사로 만든 큰 프롭도 준비를 마치고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서는 설레는 맘으로 아침을 맞아 하게 되었다.
행여 운동장 주변에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될까봐 일찍 서두르는 탓에 거의 잠을 못자고 미담광장으로 달려나왔다.
항상 미리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빠진 것 부족한 것이 있고
춘천대회와 달리 여기서는 다시 꼬리 제작 과정이 있었기에 로켓부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쁘기는 더 바쁜 듯하였다.
꼬리를 만들려고 모인 아이들에 다가가 종이 등을 전해주고
행여 가위가 풀 때문에 잘 들지 않거던 사촌형이랑 함께 하라고 이야기 해주는데
심판이 들어오지 말라고 하도 심하게 굴어서 종이는 전해줘야지 옆에서 코치하는 것도 아니고..
왜들 이렇게 심하게 구나,,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멍석을 깔고 자리를 잡은 곳이 아이들 제작하는 곳과 거리가 먼 곳이어서 헥헥 거리면서 뛰어 다녀야만 했다.
여튼 아이들이 꼬리를 제작하고 나서 고무줄을 찾는데 난 고무동력기 고무줄을 찾는 줄 알고 또 열심히 뛰어 가서 보니
날개를 부착할 고무줄이 없다는 것이어서
다시 자리로 뛰어와 혼자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며 고무줄을 챙겨주려고 가니
아이들이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온몸이 땀에 젖도록 뛰어다녔다.
또 열심히 가서 찾아서 전해주고 나니
아이들이 공작 도구를 모두 그 자리에 둔는 탓에 바람에 날릴 것은 날아가고 여전히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심판들이 굳이 순서대로 날려야한다고 우겨서 더더욱 날 바쁘고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던 대회였다.
그렇게 아이들 날리는 준비를 하고 이제 내가 날릴 차례였다.
글라이더를 날렸는데 이미 한번 삐뚤어진 글라이더였기에 이번에 수리 할 때는 실로 중심선을 잡고 고치는 등
정말 나름대로 정교하게 수리를 한 탓인지 토잉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 됐다 싶은데 줄이 빠지지 않는 것이었다.
힘들게 당겨서 줄을 풀고 나니 이 글라이더가 출렁거리며
춘천대회 때 말했듯이 그저 일직선으로 가게 만든것이라 멀리만 가는 것이었다.
다시 제작하면서 수직꼬리를 약간 비틀기는 했는데
이것이 토잉할 때 문제가 될 것이 두려워 아주 조금 틀어놓은 탓에 비행기는 자꾸 멀리 큰 원을 그리며 달아나고 있었다.
열심히 비행기를 쫒아 가는데 우진과장님 등 심사하시는 분들이 다 웃는 것이다. 잃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는데 비행기는 공사한다고 펜스를 쳐 놓은 곳으로 들어가는 듯하였다.
그러다가 거어기 멀리서 내 비행기와 비슷한 것이 파란색이 지나가는데 보기에 작아 보여서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그곳으로 직선으로 달려가지 않고 공사장 펜스를 좌로 끼고 우측으로 돌기 시작하였다 .
제법 넓은 펜스를 한 바퀴 뛰어서 도는데 펜스의 높이는 5미터 정도로 거의 2층 높이 수준인데 문은 아예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아, 글라이더는 한대뿐인데 이를 어쩌나,, 싶었고 담을 넘기라도 해야 할 텐데 하고 걱정하면서
펜스를 거의 한 바퀴 돌고 이제 다시 운동장 쪽으로 뛰어오는데 어떤 사람이 아까 지나간 비행기를 들고 서있었다.
사람과 같이 있으니 그 크기가 큰지라 다가가니 과연 내 것이었다.
그 사람은 가져가려다가 내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그저 멋적게 웃으며 건네주었다.
그렇게 날린 시간이 48초였다.
그 도중에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을 보니 사진에서 본 이선님이 확실해 보여 찾아가 인사를 나누었다.
빅파파님과 신지님을 만났는데 빅파파님은 생각보다 빅사이즈는 아닌 것 같았고 이선님은 언제 웃나, 싶었다.
신지님은 한눈에 미남이란 느낌이 팍 들었다.
내가 망친 라이트코트도 보여주고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난 여전히 바쁜 시간 가운데 있었다.
그리고 다시 허겁지급 아이들에게 다가가 처제애 부터 고무동력을 날리게 하고 보니 나름 잘 날았기에 크게 염려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둘째 준비하느라 또 고무줄을 감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안 보인다고 시간을 끊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끊긴 시간이 1분 30여초였다. 어허...
그리고 둘째 녀석도 날리게 하였는데
이 녀석 날리고 역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안심 하구선 이번엔 우리 아들 고무줄을 감느라 못 봤는데
이 녀석도 건물에 가려 안보였다고 끊었다고 한다.
그 시간이 2분 조금 넘긴 시간인데 나중에 물어보니 비행기가 공사하는 건물 뒤로 간 것이 아니라
(공사하는 건물 뒤로 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것이 그 곳이 가까워 보여도 엄청 먼 거리였음)
그 앞으로 지나갔는데 심판의 눈에만 안보였고 아이나 그 엄마의 눈에는 보였다고 한다.
심판이 망원경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저 자기 주관대로 마구 끊어 버린 것도 참 아쉬운 내용이었다.
그리고 우리 아들이 내가 개조한 중딩 비행기 자른 것으로 날렸는데
이 비행기가 춘천 때도 1분여를 한참 날다가 공중에서 철사가 다리에 걸리는 기묘한 현상이 생겨나 추락하였는데
이번에는 타라락.. 하는 소리가 나더니 오르다가 그냥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비행기가 그리되면 안 되는 이유가 너무 많은 시험을 거쳤기 때문인데
주워 보니 바퀴도 하나 떨어지고 날개도 찢어지고 또 부러져있어 도무지 이것이 무슨 원인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사실 고무줄을 좀 길게 하기는 했지만 딸아이 것도 춘천 때 같은 크기로 무한을 날렸는데
특별한 것도 아니고 시험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었다.
아래는 이 몸체로 시합전에 미담에서 연습하던 영상임. (길이 210미리 고무줄 50회 감은 비행임)
(기록은 그런데 날개 색상이 다른걸 보니 주 날개는 다른걸로 시험한 영상이군요.
본 영상도 어딘가 있을텐데...
적게 감앗는데 옥상에 떨어져 줏어로 올라간 기억이 있는데....)
우리 아들이 5학년이고 12월생이라 이번엔 반드시 일등을 하리라 맘먹었는데
공참대회 부터 춘천대회 이번까지 참 허탈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또 내가 날릴 차례가 지나 독촉을 받고 있었기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내 자리로 뛰어가 두 번째 글라이더를 날리게 되었다.
그때 누군가 내가 토잉 중 푸는 것을 잘 못 풀어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그냥 손잡이를 하늘로 던지면 된다고 알려주어서
이번엔 좀 더 잘 하리라 맘먹고 숨도 고르지 못한 채 헉헉거리며 토잉을 하였다.
항상 느끼는 것이 국제 글라이더를 토잉할 때는 그 묵직한 느낌이 너무나 좋다.
더 올릴 수도 있었는데 운동장이 끝이 나고 숨이 차서 더 뛸 수가 없어서 시킨 대로 손잡이를 하늘로 던졌더니
토잉줄이 쉽게 풀리면서 글라이더는 맘에 들게 날아다녔다. 난 땅에 주저앉아 잠시 쉬었고 ...
다시 일어나 이리저리 쫒아 다니며 잡초랑 갈대가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간 글라이더를 주워 오는데
이 역시도 처음처럼 땅에 닿기 전에 측정을 중단하였는데
미담광장이 너무나 좁아 대부분의 비행이 그리 하였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두 번째는 토잉을 더 높이 하지는 못했지만 좀 맘에 드는 비행을 하였고 그렇게 나온 시간이 1분14초였다.
솔직히 첫 번째 준비 할 때는 이사람 저 사람이 알려 준대로 하였고
두 번째에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내가 생각한대로 빼라고 한 꼬리 날개 쪽에 받음각을 몰래 다시 받치고 날렸다. ㅋ ㅋ
그리고 다시 허겁지금 아이들 글라이더를 잡아주려 뛰었는데
처제아이 첫째는 연습도 부족하거니와 꼬리날개 붙인 것도 영 맘에 들이 않아서 토잉에 실패를 하고
둘째는 꼬리 날개는 너무 못 붙여서 이건 뭐 몰래 좀 손보고 싶었지만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대로 올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녀석도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울 아들 차례가 되었는데 울 아들의 것은 완벽하다고 생각한 것인데 꼬리도 잘 붙이고 연습도 잘 했는데
아,, 아들도 첫 번째 토잉에 실패를 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다시 내가 고무 동력기 날릴 차례가 되어 자리로 뛰어 가 이것을 날리는데 이강선씨가 중심을 잡아준다고 도와주었다.
그리고 안전하게 감아서 날린 것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53초를 날고 내 생각과 달리 일찍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 있는 곳으로 뛰어와 처재아이들 두 번째 글라이더를 토잉 하였는데
둘 다 두 번째도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아이에겐 저어기 가면 양복입은 호리호리한 아저씨 (이선님)에게 아까 부러진 고무동력기 가져다 주라고 하였다.
그리고 울 아들에게 노란 것 말고 내가 한 달이 넘도록 만든 회심작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이 나폴 거리는 은빛날개는 날개가 팽팽하지는 않지만 마치 낙하산처럼 공중 부양을 해주기 때문에
비장의 무기로 사용하게도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아들이 아직 순서에 여유가 있어서 내자리로 돌아가
다른 사람들은 모두 국제 규격이 다 끝나고 나만 남은 상태에서 고무줄을 거는데 고무줄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다.
아,, 정말 짜증이 밀려오는데 환장할 지경이었다.
서두르면 서두를수록,...더 고무줄이 감기지 않았고 난 점점 초초해졌는데 심판들은 괜찮으니 천천히 준비하시라고 하셨다.
이 와중에 항상 참가하시는 나이드신 분께서 고무줄이 끊겨 여분이 없냐고 찾으셔서
내가 가진 두꺼운 고무줄을 찾아서 드렸고 그분은 돈을 줘야 하는데 ... 하셨지만
돈 받기가 좀 뭐해서 그냥 가져가시라고 하였다. 솔직히 그러면 그래도... 하시면서 돈 줄줄 알았다.
그 고무줄이 하나가 8000원인데.. ㅠㅠ
이강선씨가 다시 와서 고무줄 끼우는 막대를 가져오셨는데 자신이 고안한 것인데 우진에서 따라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너무 너무 기발하고 편리해서 정말 쉽게 고무줄을 끼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저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지금 직접 만들어서 잘 사용하고 있음)
그리고 시간에 쫒겨 썰렁한 운동장으로 나갔는데 심판이 보이지 않았다.
소리쳐서 심판을 불러서 날렸는데
아뿔사
나는 무게추를 고정시키지 않고 국제 규격은 가능한 날개를 움직이지 않고 무게추를 움직여서 중심을 잡도록
나름 고안해서 비행을 하는데
아까 비행을 하고 땅에 부딪힐 때 무게추가 앞으로 밀려왔는데 그것을 손보지 않고 날려 버린 것이다.
그리하여 두 번째 비행은 앞이 무거워 올라가지 못하고 빙빙 돌다가 고무줄이 다 풀리기도 전에 활강도 없이 땅에 내려앉았다.
그렇게 39초만 비행을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남은 한 번의 기회때 회심작을 토잉하기로 하였다.
이 비행기는 토잉이 좀 어려웠는데 절대로 빨리 토잉하면 문제가 되는 비행기였고 아이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남은 아이들이 다 비행을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가 글라이더를 가지고 오다가 또 다시 부러지고 만 것이다. 아 환장...
남은 아이들이 다 시합을 끝내고 심판이 보는 앞에서 그 자리서 다시 부러진 모양을 맞추고 붙여서
대회의 맨 마지막으로 토잉을 하였다.
천천히 천천히 처음엔 올라가지도 않고 수평으로 비행기가 나아가니 심판들이 웃기 시작하다가
점차 올라가니 다행이라는 듯 감탄사를 내 뱉았다.
그리고 토잉줄이 풀리고 이 비행기는 때론 경사있게 내려오다가
바람이 조금 불면 다시 내려오기를 멈추고 살살 올라가기를 반복하면서
그다지 높지 않은 고도를 유지하며 내려오지도 않고 오르지도 않는 것처럼 움직이며 도로 쪽으로 날아갔다.
나는 필사적으로 쫒아 갔는데 갈대우거진 숲을 헤지고 또 언덕을 올라가는데 마침내 지친 다리에 쥐기 나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쥐가 나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이고
글라이더는 눈앞에 7미터 정도의 높이를 계속 유지하려 멀어지는데 난 뛰어가지도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쫒아가고 있었다.
근처 회사의 직원이 나와서 줏으로 가려다 쫒아오는 나를 보더니 멈추고 손으로 해를 가리며 바라 보았다.
곧 자그마한 언덕을 넘어 시야에서 사라진 비행기...
다리만 멀쩡하면 충분히 따라 갓을텐데 너무아쉬웠다.
그래도 10여미터만 가서 모퉁이를 돌면 땅에 떨어졌거나
나뭇가지에 걸린 비행기를 만날 것이란 생각을 하고 경련을 일으키는 다리를 끌고 언덕을 돌아섰는데
언덕 아래쪽으로 2미터 정도 지대가 낮았고 비행기는 보이지 않았다.
도로가엔 바람이 제법 불고 차들도 쌩쌩 다녔고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이 정도 바람이라면 분명히 멀리 날아갔을 것이라 생각되어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아픈 다리를 끌며 40여분을 찾아 헤메었다.
없었다.
멀리도 가보고 나무며 주변을 다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적어도 그 주변에 떨어진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하였다.
주워 갈 사람도 없었고 가능성이 있다면 차에 걸려 멀리 붙어서 가버린 것이 아니라면 그 주변은 없었다.
너무 허탈한 맘으로 자리로 돌아왔다.
내가 너무 오랫동안 찾았기에 가족들은 당연히 찾아서 오는 줄 알았다고 했다.
3분? 내 눈앞에서만 느낌을 아무리 감안한다고 해도 4분은 넘겼다고 생각되는 이 비행은 겨우 1분 41초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 높이라면 가로수에 가려 안 보인다고 우겨도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건 좀 섭섭하였다.
(동영상을 찾다보니 이 은빛날개의 수투영상이 있어서 추가 수정해서 올립니다.
자세히 보면 공중에서 날개가 낙하산 처럼 되는 것을 볼 수있는데 평소때 압력차에 의한 양력은 (베르누이) 떨어지는데
바람만 조금 불면 다른 글라이더보다 더 쉽게 밀려 올라가 재미를 보게 된것이죠
그리고 지금 영상은 날개만 은빛날개인데 몸통까지 더 한것은 과장하자면 정말 깃털같았어요)
그리고 아까 고무줄 얻어가신 분께서도 상을 타시고 그 상을 우리 아들에게 주셨는데
공압 포크레인 장난감 이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집에서 그것을 조립하여 너무나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늦게 남아 운동장의 쓰레기를 다 치우고 콘덴서 비행기를 하나씩 얻어왔고
그날 다들 성적이 좋지 않았는지 우리 아이들은 모두들 동상을 하나씩 타고 난 글라이더는 2위를 하고 고무동력은 3위를 하였다.
글라이더는 0.9초 차이로 2위를 하였는데
내가 조금만 더 토잉을 달릴 수 있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충분히 즐겁고 만족한 시간이었다.
다만 속상한 것은 아들의 문제였는데 왜 실전시합에서 기묘한 상황에 1등을 못하는지 그것이 속상하였다.
그렇게 인천대회를 마치고 뭔가 아쉽고 부족함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일요일엔 종이비행기 대회를 참석하였고
다음날 월요일 행여 한 달을 정성을 기울인 글라이더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주변을 몇 시간 동안 찾아다녔고
망원경을 들고 다녔지만 찾지 못하였고 화요일에도 아쉬운 마음에 다시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찾지 못하고 섭섭한 발길을 돌려야만 했었다.
그렇게 즐겁고도 아쉬운 올해 6번째의 시합을 마치게 되었다.
(사진도 없고 지루할 것 같은데 어쩔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