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잠이 안 와서 한편 더 쓰고 자려고 밤에 접속했네 진짜 디씨에 로그인 하는 건 거진 10년 만이네, '웹 편집기'가 장족의 발전을 한 듯해
내가 언어학적 베이스가 없어서 목차를 몇 번이나 생각하다가, 폐기하기를 반복하고 있어 아무래도 초급미얀마어 강의는 제법 들어서 거의 외울 정도는 됐는데, 어떻게 써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없네
일단 앞 강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1> 버마말은 '일본어' 배우듯 접근하자 .. "한글로 배우자" 2> 한국어 흡사.., 그런데 너무 집착하지 말자 3> 미얀마는 티벳어족
나도 공부삼아 찾아보면, 중국-티벳어족(한장어족) 하위에 티벳-미얀마어족 (장면어족 / 藏綿語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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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장어족-장미엔어족을 이해하려면 지도를 다시 보는게 좋아 아시아 문명의 양 축인 인도와 중국 사이에 "티벳 고원"이 딱 하고 자리잡고 있잖아,
그런데 정말 저기가 평균 3000미터 이상의 고원이야 일부 지역은 평균 4000미터도 넘지, 그런데 최근엔 라싸까지 철도가 뚤렸잖아, 씨짱철도라고, 중국 얘들이 티벳에 대해서만큼은 결사적이더라고 마치 미국이 중동에 대한 전략적 점유를 포기하지 않듯, 중국은 사실상 "티벳"이 가장 전략적이 위치지 머, 티벳을 잃는 순간 중화패권은 사라지는 거니까.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그래, 핵심은 "강"이야 중국의 양쯔강과 황허강이 바로 티벳고원에서 발원해, 문제는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그 바로 아래로,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이 발원하고, 그 바로 아래 미얀마의 생명줄인 "이라와디강-살윈" 강이 발원하지
머, 복잡하긴 한데, 중국인이나 버마인이나 티벳 인이나 강을 따라 올라가면 다 만난다는 논리인데 나는 한 가지 궁금한게, 왜 신석기 시대 인류가 저 추운 동네에서 옹기종기 모여살며 언어를 만들어 분화해나갔는지, 그게 정말 신기해 !! 누가 좀 가르침을 좀 주셨으면 ~
아, 1편에 "쀼 족의 기원은 티르꿀(tircul), 이라는 설명을 했잖아, 이게 돌궐이라는 가설도 있지만, 당연히 티벳이라는 가설도 있지 ... 토번이나 티벳이나 튀핏이나 '티' 자로 시작하기는 하는거니까,
오늘은 잡다구리한 것 몇개 설명하고 갈께
우선, 한국과 외형적으로 닮은 것 몇 가지
"상투(knot)"
상투 트는 민족이 꽤 많은 편인데, 여기 버마 민족들은 그 전통이 가장 최근까지 진행된 대표적인 동남아 민족일 듯 영국인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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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럴싸 하지? 버마의 마지막 왕조(1752-1885) 인 꼰바웅 왕조 왕이시던가?
아래 그림은 확실한 왕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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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이 약간 몽고족을 닮은 것은 확실해 보이지? 복장은 기후 탓에 서늘하게 입은 듯 그런데, 복장도 잘 찾아보면, 무슨 당나라 시대나, 우리나라 삼국 시대 복장과도 흡사해 거참 신기한 일이라니까, 미얀마가 그렇게나 많이 중국과 교류한 것은 아니거든 말에 인도쪽 빨리(팔리)어 어휘가 70%라는 것만 봐도 머, 윈난 쪽 왕조와 교류한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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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도 꼰바웅 왕조의 고위 관료들이라던데 어때보여? 동남아보다는 표정이나 패션이 동북아를 닮은 것은 확실해 보이지? 이 그림은 미얀마 사람들이 그린 유명한 그림임
나는 누군가, 이 사진 보여주면서 "신라-고려시대 복장입니다"라고 설명하면 깜박 속아넘어갈 듯 해
사실, 오늘 미얀마어 "가나다라"에 해당하는 "까카가가응아"를, 시작해볼까 했는데 쉽지 않네, 교재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찍었어, 미안하게도 주말에 다시 잘 찍어 올릴께 죄송하게 됐어
어쩔수 없이 옆길로 새는 수 밖에 없네,
1) 미얀마 or 버마
앞서도 설명했듯이
꽤냐 민감하면서도 재밌는 주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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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므란마"가 어원이야, 이게 좀 변해서 "먄마"가 됐다고 하네, 진짜 열씸이 발음해 보면, 므란마가 먄마가 되었다가, 버마로 변하는 기적을 찾아볼 수 있음
므란마 => 미얀마 => 먄마 => 바마 => 버마 말이 되나? 자꾸 해보면 돼긴 하더라고 ㅁ 와 ㅂ 는 역시 쉽게 바뀌는 것 같아 미얀마 북쪽 도시 중에 "바모(반머)"라는 도시가 있는데, 일종의 우리로 따지면 신의주나 요동반도 정도 위치인 듯.
PS: 누군가 므란마의 기원을 물어볼 수도 있는데, 진짜 한국인 스럽게 해석을 하면
물(강) 남쪽, 혹은 물아래, 물 앞, 이라는 썰도 나올 수 있을 듯
2) 고산지대는 인류학의 보물창고
아까 누가 게시판에 "하플로 유전자" 얘기 써놓았기에 갑자기 떠오른 얘기가 있어
사실 난 "부계 하플로 유전자" 이내용을 잘 몰라, 그냥 어느 전문가의 블로그 결론 글만이 생각나는데, 그건 바로 "한국인과 두번째로 가까운 하플로 유전자 군은, 인도 마니푸르와 나가 지방"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기억 나시나? 그게 어디냐면, 미얀마와 인도의 경계인 "임팔"이 있는 지역이야 지도로 표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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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어딘지 알겠지? 방글라데시 동북쪽, ,미얀마의 서쪽 경계선이야, 그런데 여기가 정말 대박지역이야 하플로 유전자 분석이 멀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가족"이라는 미얀마 방계 부족이 사는데, 피부색은 그냥 드라비다족처럼 까만 편인데, 얼굴 표정이 한국인을 많이 닮았어 딴 얘기 할 것 없이, 전통씨름 모습 보면, 깜짝 놀랄거야 전 세계에 씨름을 하는 민족은 사실 거의 대부분인데, 한국 씨름과 가장 닮은 모습은 사실 여기 뿐이야 이건 정말 확실하지, 내가 한번 보여줄 께 시간 있는 행자들은 한번 보셔,
사람 얼굴도 한 번 잘봐봐, 이건 바로 옆동네 마니푸르 씨름이야 나가랜드 옆동에인 셈인데, 사실상 버마야
어때?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나? 사실, 좀 들지,
여기 나가랜드부터 티벳, 그리고 태국 고산지대는 그러니까 신석기(?)대부터 거의 비슷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지구상에 좀 특이한 지역이라는 거야 혹자는 이 인도쪽 대륙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빙하기 피해"를 덜 입어서 오랜 전통이 잘 남아 있다는 해석도 하던데, 혹시 설명해줄 분 계신가? 인도 역사 보면 수만년 전 신화도 있는 걸 보니, 그럴싸 한 설명 같기도 하고,
전세계 인류학자들이 남태평양 섬이나, 아프리카 연구하는 사람 말고는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연구할 때 주로 고산지대에 가거든 거기는 골짜기가 수십, 수백만개가 되고, 거기는 멀게는 신석기, 가깝게는 청동기 씨족사회가 그대로 유지가 되니까
여기를 거쳐 출발한 민족의 무언가 원형 같은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하니까,
한국인의 형질과 비슷한 형질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는 거겠지, 머, 그냥 그렇다고, , 미얀마 얘기 쓸게 없어서 한번 지껄여 봤어,
혹시나 나가(족)랜드 관심 있는 사람은 잘 찾아보면, 나가족 풍습하고, 북아메리카 인디언하고 닮은 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간단하게 유추하면, 인도-버마를 출발한 어떤 씨족 집단이 북아메리카에 이른거겠지, (환빠들은 고구려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래서, 먼가 미얀마 언어도 그 속에 아주 오래된 과거의 언어 모습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야, 써놓고 나니 무척 조잡하네, 내공의 밑천이 드러나는 듯
마지막으로 미얀마 지도 한번 보여주고, 다음회는 꼭 언어 학습 들어갈께, 나도 마음이 급해졌다, 이게 언어글 아니라고 의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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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지도는 이렇게 생겼어 누군가는 "방패연"이라고도 하는데, 글쎄, 여튼 소수민족 천지고, 대부분 지금은, 자기 언어도 쓰면서, 국어 격인 미얀마어를 다 쓸줄 알게 됐지 머 군부가 40년간 독재하면서, 형식적이나마 통일 왕국을 꾸리긴 했어 그 와중에 "무슬림"은 차별하면서 "로힝야 사태"가 나오긴 했는데, 과연 아웅산 수찌가 그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까 싶어,
현재 미얀마도 독립하고 개방하고 못살면서, 그 경제적 궁핍을 차마 군부에는 못 향하고 경쟁자이자 이교도들인 무슬림, 로힝야 족에게 향한 상태야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는 참 편리한 도구지
자야겠다,
그럼, 다음회를 꼭 기대해주고, 수정할 것 있으면 꼭 댓글 달아주시고 나도 좀 배우면서 쓰고 싶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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