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천유봉(天遊峰)
하차후 산길 따라 가다보면 갑작스럽게 무지막지한 절벽이 길을 막는다.
구곡계 협곡의 맑고 풍부한 물과 부드러운 듯한 거대한 바위 절벽이 어우러져
환타지 무협영화에서도 못볼 엄청난 풍경을 자랑했다.
그 급격한 절벽을 깍아 만든 800여개의 계단을 오르는 데..
한 걸음 오를 때마다 뒤돌아보며 쑤시는 다리도 잊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네
오르면서 내려 보게 되는 무이구곡(4~7곡)과 주변 산세라니..
고작 해발 409m(상대 고도차 215m. 무이산 최고봉은 약 700m) 밖에 되지 않는데
어떻게 신선들이 이리도 아름답게 꾸며 놓았을까?
게다가 옆에는 천길의 폭포까지....
‘천유봉에 오르지 않고는 무이산을 보았다고 하지 마라’







정면은 계단 낼 공간도 없어 철계단으로 오르게 만든 접선봉이
현재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정작 정상엔 작지 않은 절 하나(천유각)와 매점이 멋 없이 자리잡고 있었고...
산 뒤로 하산길이 보이는데..
조금 전진하면 다음과 같은 팻말이...


7) 천유봉 - 대홍포 트레일..
차밭 만드는 3명외에
단 한명도 만나지 못한 너무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꿈길같은 차밭길
실제는 천유동 주차장에서 대홍포 주차장까지 7.8km를 아우르는 길
길도 모두 돌을 깔은 정갈한 길...
그야말로 하늘을 거니는 산상(山上)의 길
도처에서 재배되는 차밭이 깨끗이 이발하고 손님을 맞는다.
실제 무이산은 무이암차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11세기부터 16세기까지 이곳에는 황실의 차 농장이 있었으며, 황실에 바칠 차를 생산했다.
천유봉에서 원점회귀하는 버스 정거장까지 거진 1.6km.
그리고 2번의 버스 대기와 타는 시간 합하면 결코 믿지는 장사가 아니었고
후에 갈 사람에게도 강력히 권하고 싶은 길..







8) 대홍포(大紅袍)
큰길로 나오니 바로 대홍포 입구다
약간 시간이 남고 편도 800m의 짧은 거리니 다녀가기로..
깍아지른 절벽 사이의 좁은 협곡..
평탄한 길을 끝까지 가면 '중국 차중의 왕'이라는
대홍포 차나무의 종자나무(실제는 손자뻘?)가 절벽에 붙어 있더구나..
여기서 수렴동까지 2600m 트레킹은 시간상
내일 반대편에서 오기로 결정하고 오늘을 마감했다.








무이산 대홍포차
( 武夷山 大紅抱茶)
무이산 대홍포는 오룡차의 하나로서 이른 봄 차 잎이 필 때 멀리서 바라보면 차나무의 빛이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아름다우며 붉은 천을 드리운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홍포는 무이암차 중의 왕이며 산지는 복건성 무이산으로서 연평균 18.5℃로 따뜻하며
강우량은 2000mm 정도이다. 현재 대홍포는 절벽에 네 그루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하며 5월경에
사다리를 이용해 차 잎을 딴다. 재배한 차 잎은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을 하며 양이 매우 적어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다((모수 ; 母樹)에서 난 완성된 차 잎 20g이
15만 위안에 경매되었다). 맛은 순하고 향이 진해 그윽하다(분류 : 오룡차).
무이산의 대홍포차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무이산을 지나가다 병이 생겨 사경을 헤매고 있었는데 근처 사찰의 승려가 원숭이를
시켜 절벽에 있는 차를 따서 먹이자 병이 완치되어 무사히 과거를 보게 되었다.
이 선비는 과거에 장원을 하였을 뿐 아니라 왕의 부마로 책봉되어 공주와 혼인하게 되었다.
신세를 진 부마는 은혜를 갚고자 승려를 찾아가 절을 새롭게 단장해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왕비에게 병이 생겨 천하의 명의를 불러 치료하였으나 완쾌되지 않았다.
이에 부마가 승려에게 차를 부탁하여 왕비에게 먹이자 질병이 완쾌 되었다.
왕은 너무 고마워 자신의 홍포를 벗어 나무위에 덮어 주었다.
그러나 한 나라에 왕은 둘이 될 수 없다는 듯이 왕의 옷을 입은 차나무는 점점 말라
죽어 갔다. 이 사실을 안 부마가 왕이 내린 홍포를 걷어내자 오색찬란한 빛이 생기고
차나무는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이산 대홍포차 [武夷山 大紅抱茶] (차생활문화대전, 2012. 7. 10., 홍익재)
빗발이 강해져 우산쓰고 버스를 대기했다..
맑은 날 보다는 못하지만 그나마 참아준 날씨가 얼마나 고마웠나..
적적하고 축축한 흐린 날이 오히려 운치를 배가시키기도..
산에 사람들이 많으면 절망적인 곳인데..
관광객도 전혀 많지 않았고 모처럼 상쾌하게 30,000보 넘게 걸은 날

참고사진.. 책자에서 옯겨온 천유봉 오르는 길..
아마도 출입금지 시키는 앞산에서 찍은 듯...
이날도 비가 오는게다......



역시 같은 참고 사진..
대홍포 차나무의 원종이 있던 곳.. (지금은 후손으로 대체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