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정강왕부와 우산공원을 관광하고 오후에 다시 하문
으로 돌아간다
정강왕부(靖江王府)는 계림의 중심부에 있으며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朱元璋)의 손자인 주수겸(朱守謙)이가 통치하던 왕정부이다
청나라시대에는 광서지방의 과거를 치르던 광서공원(貢院)으로 되었다가
장개석때는 도청 이었고 지금은 광서사범대학 부지로 되어 있으며 정강왕부때의 주 궁인 승운전에서 정강부때의 변천사를 전시하고 관광객에게 유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출입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서니 중앙통로 양옆에 넓은 마당에는 잔디가 잘 가꾸어져 있었다 통로 중앙에는 승운전이 우뚝서있다 거대한 중국역사에
비하여 왕부치고는 다소 외소하고 남루해 보이기까지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더욱이 승운전에서의 당시에 쓰던 무기인 여러종류 창, 철퇴,칼 등을 전시 하여 보관해 놓았는데 그 모양이 너무 조잡하기까지 하였다
그때 당시의 것 이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가짜인 생각이 들었다
<정강왕부 승운전 앞마당이다 기와집은 출입문이고 중앙은 통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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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창한 용수나무가 왕정부를 둘러 싸고 있다, 독수봉으로 가는길 >
아마도 진품은 따로 보관하고 모조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생각 되었다
그 외 청나라시대 과거시험문제지와 답안지 그리고 생활용품들이 초라하게 전시 되어 있었다 하긴 황제가 거처하는 궁이 아니라 황제 가족의 지방정부 즉 왕부니까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 하게 된다
승운전을 지나면 마치 밀림같이 수목들이 건물들을 둘러 싸고 있다 그중에서도 회화나무와 용수(榕樹, 벵골 보리수나무)나무가 서로 엉켜 같이 자라고 있는데 하나로 엉킨 모습이 부부같다고 하여 부부수 라고도 하는 나무가 있다 그렌데 재미있는 것은 회화나무를 엉켜 싼 용수나무 가지하나가 거시기를 닮아다 하여 사람들이 많이 거시기를 만져서 윤이 날정도란다 멀리서만 보고 가까이가서 확인은 못해 봤다
거시기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리고 궁 외곽에는 월아지(月牙池)가 있는데 그 모양이 달을 닮았다 하여
월아지 라고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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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운전을 지나오면 독수봉(獨秀峰)이 보인다
독수봉은 정강왕부에 있는 높이 66.5m로 계림시내에서는 제일 높다고한다
입구를 보니까 상당히 가파른 계단으로 되었다
계단이 모두306개가 있다고 한다 오전이기는 하나 더운날씨 탓에 왕부내부도 제대로 관광을 하지 못한 우리는 힘들지만 모두가 독수봉에 오르기로 했다
< 독수봉 오르는 길 경사가 말이 아니다 >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다가 계단 중턱에서 돌아보니 계림시내가 발아래로 보인다
시내 뒷쪽은 계림특유의 곡선을 이루는 산들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그리고 이강도 보인다
우리는 다시 계단을 올라 306개의 계단에 이르니 남천문이 보이고 이곳을 지나니 독수봉 정자가 있다 여기가 정상이다
시내 건물높이를 통제 하는 덕에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은 산수가 시내와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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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봉 정상 멀리 계림특유의 산들이 보이고 시내는 발 아래에 있다 >
우리는 독수봉 정상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먼 계림의 경관을 바라 보며서
여행을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말에 모두가 동감 하는 눈치다
하긴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가파른 독수봉 계단길을 오르기 어려웠을
것이니까
독수봉을 내려오니 우리와 동행을 하지 않았던 가이드는 힘들어하는
우리를 잠시 쉬게 하면서 독수봉에 대한 설명을 한다
독수봉 아래쪽에는 돌을 파서 세겨 놓은 전각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송나라 선비인 왕정공이 쓴
유명한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 의 글귀가 세겨져 있다고한다
그러나 우리는 힘들어서 확인하지 않고 다음 여행지인 우산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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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공원(愚山公園)은 태평성대를 이룬 순황제인 우제가 다녀간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우제사당’을 짓고 모시고 있다한다
현재의 것은 1997년에 재건되면서 현대공원으로 조성되어 있고 장개석 기념관도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정강왕부와 달리 앞이 확~ 트인 넓은 공간이 더움을 달래주는듯 시원스럽게 나타난다
현대식으로 가꾸어진 화원이 나오고 계단으로 된 양옆에는 꽃밭으로 폭이 큰 계단 위로는 높은 곳에 위치한 중앙 분수대에서 흐르는 물이 폭이 넓은
계단을 타고 내려온다 마치 여울물이 흐르는것 처럼 시원함을 더해준다
< 우산공원 정문앞 분수대, 중앙계단에 여울처럼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
여기서 우리는 분수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한컷하고 이동을 한다
야자수등 밀림을 연상하는 정원을 나서니 우제사당으로 연결되는 길옆에
화강석으로 된 벽이 2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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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의 벽에는 ‘壽’ (수)라고 크게 세겨진 글이 중앙에 있고 그주위에는 같은 글이나 글체가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글체 수는 전서,예서,초서,궁서 등 80가지가 넘었다 역시 중국의 문자는 복잡하고 그 깊은
오묘함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다
또하나의 벽체에는 ‘福’ (복)자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 수(壽) 자 와 복(福) 자가 공원길옆에 돌벽에 세겨져 있다 >
역시 사람은 중국이나 우리나 복을 많이 갖고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마찬
가지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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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벽에 세겨진 당나라 여인네들의 모습 >
벽체에 또 하나의 벽면조각이 보인다
당나라 여인내 들의 그 당시 모습들을 여러가지 형태로 한 조각을 지나면
멀리 하늘을 찌를듯한 첨탑이 있는 5층 목조로 된 오복탑이 보인다
멀리서 봐도 아름답다
오복탑 가는 길에 ‘우제사당’이 나온다 중국 순황제의 영정을 모신
우제사당 옆에는 장개석이 잠시 거주했다는 별장이 보인다 우제사당의 모습은 당시의 태평세월의 번성함이 주는 건축미를 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모택동에 의해 대만으로 쫓겨간 장개석이라 중국 본토에서 대접을 못 받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장개석 별장은 장개석이 거주당시 사용했던 침구와 소품 영정 그리고 다수의 액자들을 모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나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검소했다고 표현 해야 할지 모르지만 침구의 모습은 화려하지도 않고 빛이 바랜 전시물은 세월의 흐름이 덧없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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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개석 부부의 침구 >
오복탑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오복탑 제일 꼭데기층인 5층까지 올라 갔었다
5층에서 본 아래쪽은 독수봉에서 보는 아스라한 먼산의 풍경보다 한결 또렷한 우산공원내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깨끗해 보였다
그리고 우제사당도 한눈에 그 모습이 다 보인다
< 오복탑의 아름다운자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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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제의 영정을 모신 사당 >
오복탑 아래로 내려 오며는 광장 바닥에 원형테두리 안에 ‘誠 ’(성)자가
큰 글씨로 쓰여져 있는데 그 앞에 현자의 상이 하나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 이 현자 상은 ‘우제’ 라고도 한다
<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현자의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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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재미있는 것은 이 현자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이 많이 만져서 반들반들 빛이 나고 있었다
나도 은근 슬쩍 만지니까 모두들도 한번씩 만져 본는 것 이었다
하긴 머리가 좋아 진다는데 만져서 손해 볼일은 없으니 만져 보는 것도
좋으리라
‘우제’인 현자의 상을 조금 지나며는 우산공원의 마지막 코오스인 동굴이 나온다 동굴입구에는 누어서 편안하게 웃고있는 천진한모습의 아기 달마상, 용, 뚜꺼비 ...등 의 섬세한 조각들이 보이고 동굴 내부에는 수많은 진귀한 모습을 한 수석들이 즐비하다
< 동굴입구에 편안한 미소를 짓는 아기 달마상 >
더운날씨에 지칠 데로 지친 우리들은 주변에 있는 넝쿨나무 아래에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버스를 기다린다
가이드가 오더니 여기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점심을 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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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몸을 그늘 아래에서 쉬고있다 >
시내를 벋어나 공항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그런데 특이하게 생긴 가로등 모습이 상당히 이체로운 모습으로 되어
있었다
철재 기둥위에서 술병2개가 국화꽃 모양과 산 모양을 한 가로등을 받치고
있는 길가의 가로등이 즐비하게 서있었다
가이드에게 물어 보니까
국화꽃 모양은 계수나무를 상징하고 그 아래 산모양은 상비산을 상징을
하는 것이고 술병은 이지방의 특산주인 삼화주 라고 한다
계림을 상징하는 계수나무와 상비산은 알겠는데 삼화주는 처음 들어 본다
시내를 벋어난 관광차는 한참 달리다가 식당 앞에서 우리를 내려다준다
식당은 시골스러운 풍을 하고 있었다
계림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라 그런지 언제 또 오랴 싶어서인지 음식 맛도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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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때마침 털털하게 생긴 식당주인이 계림의 특산주라고 자랑하며 특별히 공짜라며 한잔씩 따라 주는 것이
아닌가?
그렇잖아도 종석이와 나는 술생각이 간절하던 차였는데 왠가 싶어 홀짝
받아 마셨는데
어라?!
술맛이 중국 특유의 강한 향에다가 도수 높은 알콜 맛이 아니다
한잔 더 줄수 있냐며 한잔씩 청해 더 마셨는데 그리 높지 않은 도수에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은 나를 반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의 명주 ‘죽엽청주’ 맛과 도수가 비슷하나 향이 죽엽청주보다 나은 것 같이 느껴졌다
아! 하~
그래서 가로등에다가 특산주 라고 형상화 한 술병이 있었구나 하고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한 듯 나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결국 그냥갈수가 없어 삼화주 2병을 샀다
종석이와 석걸이도 1병씩 산것 같다
계림양강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끝내고 나니까 2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정이든 가이드와의 헤어짐의 악수는 언제나 그렇듯 이별의 아쉬움이 긴 여운을 남긴다
여름철이라도 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있었다
비행기가 공항에서 이륙을 하려고 활주로를 달리는 비행기의 창밖의
먼 하늘에서는 여름철에도
좀처럼 보기 드문 대형 버섯모양을 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이륙하고 5분이나 지났을까 하는데 비행기창에는 증기물방울이 스치며 구름을 뚫고 하늘을 오르니 양털 위를 사뿐히 내려 앉은 듯 미끄러져 나아 간다
잠깐 눈을 붙이는가 싶었는데 벌써 하문국제공항에 곧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에 잠이 깻다
벌써 하문공항에 도착 하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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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분경 공항을 나오니 조호걸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선족3세인 가이드는 이미 우리들과는 구면이라 어색함이 없이 서로
반갑게 상면을 하였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니 아파트의 6층이하의 집들이 창문에 쇠창살이 보인다 전부는 아니지만 띄엄띄엄 보인다 도둑을 방지하기 위함 이란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다소 의아한 느낌이 든다
최근 5년 동안 5~10층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 섰단다
그것은 한국과 같이 여기도 예외 없이 부동산 붐이 일어났다고 한다
내부 장식이 없는 아파트 25평형이 1억원가량 하였다고 한다
부의 형성이 빈부를 갈라서게 하면서 도둑도 늘어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문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일월곡온천으로 바로가니까 15시 20분경
도착하였다 온천욕을 저녁때까지 즐기고 다시 시내로 나와 저녁을 먹고 호텔에 가면 오늘 일정은 끝난다
‘일월곡온천(日月谷溫泉)’리조트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 대표적인 온천으로 건륭제 당시 현지 주민들이
‘보생대제’ 라는 이름의 온천에서 몸을 씻고 병을 치료하는 것을 보고 비석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 비석이 존재 한단다
지금도 그 효능을 믿고 심신을 치유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평균 82C에서 최고 92C에 이르는 온천수가 매일 쏟아져 나와 양질의 온천욕을 즐길수 있다고 한다
2만5천평에 80여개의 온천탕이 있고 35개의 특색탕이 마련되어 있고
리조트 객실에도 24시간 온천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2만5천원정도이나 우리는 패케지에 포함된 것이라 그냥 들어갔다
탈의실은 우리나라 대형 찜질방 수준이고 샤워실은 삼프,린스,등을 쓸수 있도록 고정식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가니 모두가 노천으로 되어 있었다
마치 식물원 같았고 여러 갈레 길따라 가다 보며는 중간 중간에 온천탕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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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 장미, 라벤더,국화 등 ‘꽃잎온천탕’ 그리고 여러 가지 명귀약재를
우려낸 ‘본초온천탕’ 커피,적포도주,야자,레몬,맥주를 이용한 ‘가미온천탕’
원주기둥에서떨어지는 온천물방울 샤워 , 석반을 깔아서 만등 온천탕등
여러 테마 온천탕이 곳곳에 있었다
우리들은 공원내부약도를 보면서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온천욕을 즐겼다
아쉬운것은 사진을 못찍게 하는 것 이었다 그래서 아예 안갖고 들어왔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꽃잎탕에서 몸을 맡기니 그간 여행에서 밀린 피로가 사르르 녹아 내린다
< 와인 온천탕 >
와인을 푼 탕에서는 잠깐 있었는 데도 마치 술에 취한 듯한 것 같았고
사우나방에도 들러 보았다 사우나방에는 밖에 걸려있는 큰 타올을 갖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와 별로 다르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 한약재가 썪여 있는 탕에서는 중국황제 건륭제의 온천욕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니 스스로 왕이 된 기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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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분전환으로 온천수영장엘 갔었다
그런데 당연하지만 수영모자가 없으면 수영장에는 입욕을 할수 없단다
마침 요즘 기초수영강습을 받고 있는 나의 아내와 또한사람이 수영모를
갖고 와서 그들의 수영을 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 보고 있어야 했다
< 온천 수영장 모습>
<온천욕을 마치고 온천리조트 바깥 입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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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이름도 다 기억 못하는 여러 온천탕을 드나들면서 즐기는 사이 벌써 어둑해지면서 네온 불빛과 조명이 들어 올 때 쯤 온천욕을 끝내고 리조트 밖으로 나왔다
안에 있을 때는 탕이 노천이라 지금 바깥과 기온이 같으리라 생각 했는데
밖에 나오니 아스팔트와 시멘트에 덮혀진 공기가 여름밤의 열기가 더 후끈거린다 그런데도 오히려 기분은 온천욕 때문인지 산뜻하고 가벼운 마음이다
시내로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길인데 멀리보이는 항구도시이기도한 하문의 야경은 멋스러움을 한껏 자랑하듯 여러 가지 조명이 내륙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와 항만시설, 그리고 화려한 밤거리의 야경은 너무 아름답다
하문은 또한 대리석석제 생산이 세계 1위 이기도하다
즐비한 고층건물이 조명을 받아 항구의 멋과 부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특이 하게도 건물주가 조명시설만 하게되며는 전기료는 정부에서
공짜로 제공 한단다 국제항으로서 공산정권의 선전이 되기도 하니까
그런가 ? 하는 생각을 해본다
< 하문시의 야경 너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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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8일>
지난 14일 하문에 도착하여 1박 하였던 라마다호텔에서 어제께 일월곡
온천욕 덕택에 쌈박하게 숙면을 취한 우리들은 가뿐한 마음으로 기상하여 호텔1층에 있는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갔다
4성급 호텔치고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림에서의 호텔조식에 실망한터라 웬만큼 차려져 있어도 그렇게
보였으리라 원래 중국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나는 잘 차려진 뷔폐식 음식물을 골고루 접시에 담고는 국 대신 쌀국수에다 뽁은 고기고명과 싱싱한 야채를 덤뿍 넣고 양손으로 음식물을 들고 식탁으로 와서 접시에 담은 음식을 먼저 맛나게 먹고는 쌀국수를 입에 되는 순간 중국 특유의 향 냄새에 도저히 국수를 먹을 수가 없었다
이름 모를 야채 탓이다 우리나라 쑥갓 모양이라서 많이 넣었는데
영 아니 올시다다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해서 할수 없이 야채를 다 걷어내고 국수 건더기만 먹었다
국대신 국물을 먹으려했는데 건더기만 먹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한동안 특유의 향냄새는 내 입안을 역하게 만들었다
모두들 후식으로 열대과일과 달콤한 케익을 먹는데 나만이 속앓이를
해야했다
남보타사를 향하는 버스는 어제께 먼진 조명을 받아 하문시 항만을 빛낸
다리를 다시 건너려고 다리 위를 달리고 있었다
‘남보타사(南普陀寺)는 당나라 오대(五代)시기에 창건한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이다
명대(明代) 1628년에 전화(戰火)로 소실되었다가 청대(靑代) 1684년에
재건되면서 중국 4대 불교도량중 하나인 절강성 보타산(普陀山)의 남쪽에
위치한다하여 현재의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3만2천평 경내에는 천왕전, 대웅보전, 대비전, 장경각이 들어서 있는데 주로 관음(觀音)을 모신다고 한다
대웅보전에는 현세불인 ‘석가모니불’ 외에 과거불인 ‘구나함모니불’과 미래불인 ‘미륵불’ 까지 3대불상이 한데 모셔져 있다
장경각에는 1만여 장서가 보존되어있고 지붕이 화려한 대비전에는 ‘천수관음상’(千手觀音)이 안취 되어 있다 특히 천수관음상은 불교미술의 명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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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타사 입구부터가 많은 관중들로 인해 복잡하다 마침 일요일이라
그런지 중국인민 관광객도 엄청 밀려온다
주변에 관광차 주차 시설이 부족하여 도로가에 주차를 서로 하려고
난리법석이다
날씨는 맑고 깨끗하나 햇빛은 아침부터 뜨겁다
경내로 가는 입구에는 나무그늘이 그나마 뜨거운 햇빛을 막아줘서 다행이다
입구 앞에서 단체사진을 한컷 했다
남보타사를 입장료를 지불 하고 관문을 지나는데 우리나라의 사천왕모습을 한 천왕들이 눈을 부릅뜨고 위엄 있게 우리를 노려 본다
경내로 들어서니 향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러나 싫지는 않다
향피우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향로가 있는데는 작은향을 여러개를 피우거나 아니면 큰향을 사서 꽂는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중국남부지방의 특유한 처마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모든 기와지붕 처마끝에는 용(龍)모습의 조형물이 한 마리씩 있다
‘천왕전’앞쪽에는 사각형의 연못에는 수백마리의 잉어가 한가로이 물속을 유영하고 있다
그리고 담장 둘레를 따라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는 연꽃이 꽉 차 있었다담 벽락 넘어에는 샤먼대학의 현대식건물도 보인다
< 남보타사 경내들어서는관문입구에 있는 사천왕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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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 나한상 앞에서 >
‘대웅보전’을 지나 대비전으로 가는 회랑을 따라 지나는 통로에는 108나한상이 가부좌를 틀고서는 조용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 하는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한상을 지나면 ‘대비전’이 보인다 역시 대비전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8각형 처마에 3단으로 된 탑 모양으로 내부는 층이 없이 큰 공간에 불교미술의 명작이라는 천수관음(千手觀音)상이 모셔져 있었다
모든 건물이 그렇듯 여기도 용(龍)의 조각이 지붕 처마꼬리에 앉아 있었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화려한 지붕 처마는 남보타사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었다
1만여 장서가 보관되어 있다는 장경각을 돌아 뒷산 계단을 조금 오르며는
자연석 바위에 큰 ‘佛’(불)자가 금빛으로 세겨져 있었다
산을 좀 더 오르며는 남보타사 경내와 샤먼대학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멋진 장관을 볼수 있다 하였으나 더위와 많은 인파에 지쳐 산을 오르기를 포기하고 우리는 잠시 주변 나무그늘에서 땀을 식히고 나서 왔던 길을 되돌아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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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관음상이 모셔진 아름다운 대비전 모습>
< 장격각을 지나 뒷산 입구에 4M높이의 자연바위에 세겨진 ‘佛’ (불) 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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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일정인 아름다운 해변도로를 관광하고 모든 일정을 마감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나서 하문공항에서 16시 25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면 오늘뿐 아니라 이번 ‘참으로 오붓한 여행’은 마감을 하게 된다
비행장으로 가는 길에 해안도로 즉 여기서는 환(還)도로라 부르는 도로를 따라 가는데 과연 주변 환경이 너무 깨끗하고 잘 가꾸어진 화단 그리고
가로수등 조경은 해안공원이라 불리울만 하였다
하문에서 제일 자랑하는 관광명소인 고랑서(鼓浪嶋)를 보고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행일정에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별도 돈을 지불해야 갈수 있단다
하문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고랑서는 깨끗하고 쪽빛 하늘과 코발트색 바다는 그야말로 해상낙원으로 불리우는 지중해기후의 유럽풍 아름다운섬이란다
해안가를 달리는 버스 차창 넘어로 시야가 확 트인 멀리보이는 풍경은
마치 해수욕장 같은 바닷가 백사장에는 사람들이 따가운 햇빛을 양산으로 가린채 해변을 거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후 차가 주차장에 멈추더니 관광할 시간을 준다
와~ 멋지다!
푸른바다는 언제보아도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릴 때도 그랬고 청년이 되어서도 그랬다
그것은 오늘 이렇게 갓 60세를 넘긴 지금에 와서도 설레는 마음은 똑같다
어릴때 동해안에서 처음 바다를 접하면서 통통배가 지나가는 저 먼 수평선 넘어에는 무었이 있을까 하는 막연한 미래의 희망을 동경하는 대상이 바로 바다 아니었겠는가?
소중한 것을 하나 깨우치고 간다
나에게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해본다
차광막 같은 그늘막 시설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편의 시설도 없다
도로해안공원주변, 백사장,바위등 모두가 깨끗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또는 쓰레기를 집 앞에 방치하거나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면 모두가 벌금을 문다고 한다
-51-
< 멀리 아스라히 대만(金門島)이 보인다 >
< 그늘막 편의시설이 없는 한가로운 께끗한 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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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아 멀리 섬이 보인다 가이드가 금문도(金門島)즉 대만 이라고
말해준다
대만은 소금문도(小金門島)와 2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이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3000억원을 들여 만든다고 한다
대만이 바라보이는 환(還)도로 옆에는 ‘일국양제통일중국(一國兩制統一中國)’이라고 쓰여진 대형 간판이 눈길을 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그러나 이면에는 중국과 대만과의 군사적 대치는 팽팽하다 거대한 중국도 요새화(要塞化)한 대만을 함부로 넘볼수 없으니 말이다
눈은 즐거우나 뱃꼽 시계는 정확 한가?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점심식사는 현지식을 하기위해 가는길 주변에 이곳저곳에서 크래인과 건설장비들과 사람들이 지역 개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가 찾아가는 식당주변에는 큰 호수가 있는가 싶었는데 땅을 파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인공호수라고 한다
개발과 함께 관광을 자원화 하려는 중국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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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당에 안내한 가이드 조걸호군은 우리일행에게 별도 방과 음식을 주문하고는 자리를 비운다 혼자 따로 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사전에 주문된 요리가 나오자 술이 없어 고량주를 시키는데
이거 영~ 말이 통하지를 않는다
술(酒)상품명을 몰라 그냥 고량주라고 하니 통하지 않았다
겨우 술 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우리는 반주정도로
할려고 조그만 한 것을 주문했는데 써빙아가씨는 계속 큰 병을 들고
들어온다 작은 병이 없다는 건지 말을 못 알아듣는 건지 답답해 하는 것을 보고서는 부녀팀의 아빠가 슬그머니 나가더니 술병을 하나 사서 갖고 들어온다
우리에게 소주를 많이 얻어 마셨으니 이번엔 자기가 쏘겠다는 것이다 사실은 우리도 큰병을 살수 있었는데 마누라의 눈치 때문에 선뜻 못산 것이었다
어쪘거나 맛 나는 요리에 감초 역활을 톡톡히 한 한잔의 술은 명주 못지않게 기분 좋게 마셨다 그리고는 지난번에 계림에서 차(茶) 마시면서 부녀팀에게 선물을 못 사주고 우리 부부팀 끼리만 선물을 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공항으로 가는데 바다를 가르는 큰 대교가 나타 난다
그 주탑 상단에 ‘五縺大橋’(오련대교)라고 큰 글씨가 있는데 장쩌민 필체란다
주탑에 쓰여진 글씨가 멀어져 가는가 싶었는데 어느덧 하문공항이 보인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닥아 오고 있었다
우리가 남긴 컵라면 과자 기타 먹걸이는 죄다 조호걸군에게 건네주었다
좋아라하며 받아든다
하긴 별로 한일 없는 신참 가이드라 괜히 주었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우리들은 그래도 조선족이라는 연민이 더 끈끈하게 느껴져 주었던것 같다
수속을 끝내고 출국 심사대를 거처 공항 휴게실 소파에 앉으니 집에 무사히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간다는 안도감이 있는가 하며는 한편으로는 짧은 여정이 우리를 아쉽게 만든다
여행! 여행은 인생을 살찌우게 한다 건강할때가라 !
참으로 오붓한 여행 이었다 패케이지 여행이 경비가 싸서 좋다 그것도
소그룹으로 가면 (15명이내) 일정을 조정 할수 있고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또 60세를 기념하는 친구부부가 함께해서 그래서 오붓한 여행이라 표현했다
같이간 일행 모두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면 더 좋겠다 그럼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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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문에서~계림. 여행기행문 자세한글 잘~감상했습니다! 좋은추억이 됐으면 합니다!!!!
그런데....어찌된 일인지~사진은 한장도 올라오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