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내려온 다음 생긴 버릇이 있는데 말이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달력을 본다는 것이지요.
몇 월 며칠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날짜의 끝자리가 중요한 것이지요.
바로 오일장 때문이에요. 다들 아시겠지만, 제주는 지금도 지역마다 오일장이 활발하게 열리거든요.
어느 장엘 가나 싱싱한 제철 과일과 야채, 생선 등을 살 수 있지요.
저 역시 제주로 이사 오면서 오일장 도움을 톡톡히 받았어요. 제주에는 아직 백화점이나 번듯한 쇼핑센터가
없기 때문에 공산품은 주로 대형마트(제주시에 이마트 2곳과 롯데마트가 있고, 서귀포시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있습니다.)
에서, 야채와 과일, 말린 생선 등은 오일장에서 구입한답니다.
그런데, 오일장에 가끔 기차게 멋진 쇼핑 아이템이 등장하곤 해요. 자, 사진을 보시죠.

하하하, 중문오일장(끝자리 3일, 8일에 열립니다)의 잡화 가판대에서 발견한 이 아름다운
꽃 스타킹의 자태가 정말 놀랍지 않나요? 아~주~ 귀족적이죠. (큭큭)
신축성 좋고, 컬러 선명하고 동시에 정교한 플라워 프린트가 마치 겐조의 작품 못지않습디다! (아, 겐조님께 죄송...)
게다가 빨아도 올 하나 흐트러짐 없이 짱짱한 것이 얼마나 감탄스럽던지요.
가격은 한 켤레에 2000원이지요.
요, 꽃 스타킹을 신고 저는 오늘 '대평리 1%' 로 변신했습니다. 행복해요 정말, 스타킹을 신을 수 있는 뇨자라서요~
제주도 여행오시면 날짜 한번 보시고 인근 오일장에 들러보세요. 이곳에서 저렴하고 멋진 기념품을 득템하실수도 있을거에요.
<제주도 오일장 정보>
제주시민속오일시장_ 064-743-5985, 끝자리 2, 7일 / 1998년에 정착된 제주 최대 규모의 오일시장. 시장 규모가 엄청나고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서귀포시향토오일시장_ 064-763-0965, 끝자리 4, 9일/ 서귀포시 최대 규모의 오일시장.
서귀포시 중문오일시장_ 064-760-2634, 끝자리 3, 8일/ 여행자의 접근성이 좋은 오일장으로 규모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오일시장.
서귀포시대정오일시장_ 064-760-4073, 끝자리 1, 6일/ 모슬포항 내에서 열리는 오일장. 바다가 곁에 있어 독특한 정취가 있고 잡화점과 모자가게가 특히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장을 본 다음엔 시장 입구 옥돔식당에 들러 보말칼국수 한 그릇 맛볼 것.
서귀포시 고성오일시장_ 064-760-4273, 끝자리 4, 9일 / 성산일출봉 출입관문에 위치, 청정 농축수산물 판매
서귀포시 표선오일시장_ 064-760-4474, 끝자리 2, 7일
서귀포시 성산오일시장_ 064=760-4273, 끝자리 1, 6일
제주시 세화오일시장_ 064-728-4152, 끝자리 5, 10일
제주시 함덕오일시장_ 064-728-7801, 끝자리 1, 6일
제주시 한림민속오일시장_ 064-796-8830, 끝자리 4, 9일
첫댓글 오일장 정보가 참 유용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드카 병도 참 예쁩니다.
어머, 세상에. 새벽 6시39분에 이런 감사한 글을 남겨주시는 바오로님은 멋쟁이~. 감사합니다.그런데요, 사실은 저 보드카 병은 '다이소'에서 산 거에요. 흑. 스타킹만 찍기에 밋밋하여 배경으로 세운 것이 그만.........죄송해요. 미리 말씀 못드려서요. 그런데, 잘 찾아보시면, 저 보드카병(저금통이어요)처럼 멋진 물건들이 오일장 잡화점에도 많아요~. 제주도 오일장 사랑해주세요. ^^
헛, 스타킹 너무 알흠답네요...ㅠㅠ
ㅎㅎ 저 아이템을 제눈으로 직접 봤다죠~ 겐조필의 또다른 꽃가라 아이템도 있던데요...
오일장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