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화창한 봄날에 문수실버복지관의 실버기자봉사단은 울산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작년 1월에 개관한 새건물이라 내부가 넓고 깔끔하였으며 제2전시실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안목( 時代眼目)" 이 열리고 있었으며 입장 시에는 티켓을 확인하므로 반드시 티켓을 지참해야 하고 재관람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2만3천여점의 작품들이 국가에 기증되었는데 "시대안목"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이건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국내 저명한 개인켈렉션 중에서 엄선한 작품 100여점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미술에 문외한이라 작품에 대한 안목은 없으나 "시대안목"에 대한 역사성에 관심이 있어서 살펴본 결과 1930년대 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중섭, 박수근, 유영국, 변관식, 이응노, 천경자 등 40여명 거장들의 명작을 태동 (근대적 시선에 눈을 뜨다), 성장 (독자적 양식을 모색하다), 정착 (한국적 모더니즘을 구현하다), 확장 (모더니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의 네 가지 테마로 분류하여 자세한 내용과 함께 전시하여 한국 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미술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공감이 가는 시간이었다.
미술품 애호가이자 문화와 예술의 적극적 후원자였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즐기기 위한 특별전 기간은 2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이며 이번 기회에 미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미술이 주는 우리들 삶의 정서적인 영향과 미술의 역사성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입장료는 울산시민은 500원이며 19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무료로서 시립이라 저렴한 편이다.
2023년 3월 21일 김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