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우울증]말 벗만 있어도 '절반 치료'
최근 전 대법원장을 지낸 유태흥씨가 한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요통 등 지병 악화를 비관했기 때문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즉 자살원인은 바로 우울증이었다. 이렇듯 경제력은 물론 사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노인들 중에 의외로 우울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성 우울증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노인성 우울증의 증상은 보통의 우울증과 증상이 다를 뿐 아니라, 노화의 일반적 현상과도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
노인 우울증은 그러나 자살, 뇌졸중, 심근경색, 치매 등으로발전할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노인 자살의 원인으로는 많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노인성 우울증으로 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02년 경찰청 자료를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노인 자살율이 60∼64세는 평균 34.9명, 65∼69세는 36명, 70∼74세는 52.5명, 75∼79세는 71.9명으로 국민 평균 19.1명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하기 쉬운 노인성 우울증=우울증은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이다. 노인성 우울증은 기분이 가라앉음, 절망감, 우울감 등 마음의 고통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무기력, 두통, 복통, 식욕감퇴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자각하기도 어려워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드물다. 또한 외상처럼 주변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닐 뿐 아니라 핵가족의 확산으로 고령자들이 독립해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노인성우울증의 원인은 ▲뇌의 노화▲심리적원인▲사회적원인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체 노화와 같이 뇌가 노화되면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양적변화와 부신피질, 갑상선, 하수체 등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변화도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심리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성격변화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힘이 약해져 노인성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격의 노화는 사소한 걱정거리도 탄력있게 대응하기 어렵고 젊었을 때처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어려운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사회적으로는 노화과정에서 자신이 할 일이 줄어든다든가 주변 사람들의 죽음, 퇴직, 경제적 안정의 위험과 같은 유·무형의 상실을 체험하면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육체적인 질병, 수술이 직접 우울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으며 염색체 이상과 같은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과 특징은=여러 가지 증상이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거나 노인의 특성상 감정 호소가 적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 식욕부진, 복통, 두통 관절통 등 신체적 증상이 더 우세한 게 특징이다. 환자들은 직접적으로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대신 팔, 다리, 머리, 속(위)이 아프다고 말하거나, 단순히 “몸 이곳저곳이 안 좋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건강에 대해 강박적으로 불안해하거나 걱정을 한다. 때로는 기억력이나 인지력에 문제가 생겨 치매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가성(假性) 치매’라 한다.
여기에 자신이 중대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심기망상’, 큰 죄를 지었다는 ‘죄책망상’, 자신의 소재나 지위가 없어졌다는 ‘빈곤망상’ 등에도 사로잡힌다.
그 밖에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말을 하거나, 갑자기 술을 자주 마시거나, 잠을 자지 못하거나 반대로 잠을 너무 자주 자거나, 식욕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식욕이 왕성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성 우울증은 재발이 흔하고 합병증을 보이는 예도 많다.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은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치료하나=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면담과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또한 노인성우울증은 내과적인 질환과도 연관이 강하므로 일반 혈액검사, 소변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통해 신체질환에 의한 우울증 여부를 진단한다. 뇌의 기능이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를 하게 된다.
치료는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와 같이 약물요법과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약물치료는 신체 노쇠에 개인 차이가 심하고 부작용의 가능성도 높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신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는 전문가와 면담을 통해 원인이 되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실생활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직접 배우게 된다. 특히 노년 우울증환자의 경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태도로 접촉하면 그 자체로 치료의 반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치료효과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같이 비교적 예후가 좋아 70∼80% 정도는 치료가 되고 일부환자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주기도 한다. 노인성우울증은 치료효과가 좋은 반면 상태가 좋아졌다고 유지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1년 후 1/3이 재발하며 5년 후에는 75%정도가 재발할 정도로 재발율이 높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가 오면 독감예방접종을 통해 독감을 예방하듯 노인성우울증도 적극적인 생활 방식 유지가 많은 도움이 된다.
<도움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오강섭 정신과 교수>
◇노인성 우울증 생활 예방법
1. 항상 즐겁고 긍정적 태도를 갖는다.
2.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수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3. 주변사람들과의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한다.
4. 취미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5. 힘든 일이 생기면 가족이나 친척, 친구와 자주 상의한다.
6. 과도한 음주와 약물은 금지한다.
7. 노후 계획을 미리 세우고, 젊게 살도록 노력한다.
8. 책과 신문읽기, 글쓰기, 컴퓨터 등 정신활동을 지속적으로 한다.
9. 노인대학·단체에 가입해 활동한다.
10. 하루, 일주일, 한 달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기른다.
파이낸셜 뉴스(fnnews.com)에서 가져왔습니다.
우리 카페에 열심히 출입하여 읽고, 생각하고 ,글쓰는 동기생들은 8번 만으로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노년의 길잡이가 되기도 합니다
첫댓글 댓글 쓰는 회원은 절대 안걸리 겠지여~~
웃음이 나왔어요,댓글 쓰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건데 뭐가 오겠어요?! 말 친구를 잊어 먹지만 않으면 될거예요
시방은 그럴 새도 없답니다.
혼자든, 여럿이든, 무엇이든 활동을 해야지..
카페에서 우리는 대화(말)를 많이 하자구요, 스트레스 주는친구들도 없고 속이 후련 해지면서 우울증같은것은 접근 못해요,이것도 내말이 틀렸나 의사에게 물어 보아도 좋다니깐요. 허허
카페에서 우리는 대화(말)를 많이 하자구요, 스트레스 주는친구들도 없고 속이 후련 해지면서 우울증같은것은 접근 못해요,이것도 내말이 틀렸나 의사에게 물어 보아도 좋다니깐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