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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재경 계성 산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용운62
상하이, 항주, 황산을 우리함께 Ⅲ......
(제 3부)
2009. 2. 1.(일). 06:00시.
오늘은 황산을 보는 일정이라 조금 시간이 빡빡한 모양이다.
피곤한 가운데서 모닝콜을 앞당긴 것을 보니......
조찬을 위하여 식당을 들어서니 어제의 항주 호텔보다는 한 수 아래다.
항주에 비하면 시골스럽다는 말씀.....
삶은 계란에 우유, 그리고 흰죽과 빵들............
그래도 우리 젊은 후보생들은 맛있게 잘 먹고....
우리도 오늘 황산 트레킹(?)을 위하여 이것저것 챙겨서 최대한 먹는다.
호텔에는 우리 일행 이외에 내국인 몇 명과 관광객이 조금 있을 뿐 참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그래도 종업원들은 나름 친절한 미소를 보이고.......
등산복장으로 완전무장을 하고서 호텔 앞에서 포즈를.....
자, 그렇게도 멋있고 좋다던 황산!!!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길을 나선다.
07:50분.
황산을 별도로 안내하기 위한 새로운 남자 가이드 허용태씨와 미팅.
옌벤이 고향인 가이드는 빳다도 치고 기합도 많이 주는 장교후보생을 만나러 오려니 가슴이 많이 떨렸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인사를 올린다.
“어허...... 요새 빳다 없다카이......” 한 마디 거든다.
이곳 “안희성”은 면적이 13.96㎢, 약 5,700만평이란다.
중국의 23개 성(省) 중에서 두 번째로 작은 성이라니 중국의 규모가 가히 짐작된다.
양자강이 안희성을 가로 질러 강남, 강북으로 구분되고 황산은 그 강남에 위치한 곳이다.
황산시는 면적이 9,807㎢이며 인구는 약 150만명이 거주하는 조그마한 도시란다. 황산시는 예전에는 “휘두”라고 불리웠다는데 바로 중국의 3대 문화가 돈황문화, 티벳문화, 휘두문화라네요.
황산시는 3개 구역, 4개 현으로 이루어졌는데 1987년에 휘두를 황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네요. 1984년에 등소평이 황산을 개발토록 지시하여 시작했다는데 우리나라의 자연보호주의자나 환경단체가 오면 산을 훼손했다고 촛불시위를 하지나 않을런지......
전당강의 상류인 신안강을 막 건너면서 가이드의 설명은 이어지는데,
이 지역이 예전 “오나라”지역이며 강택민 중국주석의 고향이 이곳 황산이기도 하단다.
짙은 눈썹의 청렴한 경찰관리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포청천의 고향이 이 지역 안희성이기도 하고......
수십만년 전에 이 지역은 바다였었는데 융기현상으로 산으로 변했으며, 예전에 이산(대왕 정조 아님...)으로 불렸던 것이 황산으로 바뀌었다는데
거기에 대한 전설이 또한 있는 모양이다.
바다가 산으로 변하고 이산이 황산으로 바뀌었다......
그 전설의 내용을 살펴보자.
중국의 대표미인 양귀비의 남편이 바로 당나라 현종인데 영원토록 오래살고자 하는 욕심에서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했겠다....
그런데 바로 이곳 이산에서 어느황제가 흰머리가 검어지고 하늘로 승천을 하였다고 하여 그때부터 황제의 산이라고 황산이라 불렀다는데 정작 한문으로는 황제 황자를 쓰지않고 누루 황자를 쓰네요.
황산(黃山)...
뒤에 시커먼 바위같은 것이 이 산에는 참 많네요....
황산은 3개의 큰 봉우리가 있는데 제일 높은 곳이 연화봉으로 1,864M인데 지금은 휴식기라 올라 갈 수가 없고, 그 다음이 광명정으로 1,860M이며 천도봉은 1,810M로서 그것들 보다는 조금 낮네요.
그리고 계단이 약 15만개로 되어있다는데 우리는 한 7-8,000개 계단만 밟으면 된다네요. 오리지날 트레킹을 하려면 약 10만개의 계단을 밟고 9시간을 올라야 한다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가지요.
강원도 오색에서 올라가는 설악산 대청봉 코스와는 감히 비교가 안되는......
그러나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해발 896M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하고 그 다음에 케이블카를 타고서 1,662M까지 이동 후 약 200여 미터의 고지만 오르면 되니까......
이곳 황산은 1990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는데 정말 좋은 산은 산인 모양이다. 예로부터 중국의 5악 이라하면 우리나라 시조에도 등장하는 태산, 소림사가 위치한 종산, 그리고 화산, 형산, 황산 등인데......
5악을 보고나니 보통 산이 싫어지고 황산을 보고나니 5악도 싫다네.....
그런 말이 있을 정도니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기대되네요.
몇 년 전에 태산을 올랐는데 우리나라 서울 북한산 정도의 규모인데도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이런 시조가 생긴 것은 중국 칭다오에서 한 7시간을 찦차로 고속도로를 달려도 오로지 평지, 평지 였다가 갑자기 나타난 산이 바로 태산이라..... 그 당시 그 일대에서는 아마도 무지무지하게 높은 산으로 인식된 것도 과언이 아닐지어다.
배경 좋고 포즈도 좋을시고...................
황산지역은 1년 365일중 약 228일이 안개나 비로 인하여 그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는데 우리는 아주 행운아란다.
우리나라 금강산과 견주어 그 아름다움이 손색이 없을 황산을 그리며.....
중국의 장삿속은 에로부터 알아주는 법,
황산입구에서 입장권을 팔고도 모자라 모두들 셔틀버스로 별도요금을 받고 케이블카까지 이동을 시키고.....
셔틀버스를 타고 통제된 지역으로 들어오니 중국 전통장례를 치르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에 장례버스나 장례모습을 보면 재수가 좋다는데 역시 오늘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쭉쭉 뻗은 대나무가 푸르름을 더하고 곧게 뻗은 낙엽송들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줄을 지어 서있다.
몇 구비를 돌아 커다란 바위산이 누네띠니 버스 안은 “와우!!”하는 함성으로 가득하다.
대나무통밥 담을 정도의 굵기의 대나무가 무리지어 서있는 모습
09:15분.
드디어 케이블 승강장에 도착한다.
케이블을 타고 오르니 그야말로 기암괴석에 천년이상을 바위틈에서 자랐다는 소나무, 그리고 울창한 대나무 숲, 저 멀리 운해까지.....
케이블카는 씽씽 달리고..... 잘 어우러진 바위와 소나무들......
이곳 황산의 3대 볼거리는 기봉, 그리고 괴석, 운해인데 요즘은 한 가지를 더 추가하여 온천을 꼽는다네요.
이번 일정은 너무 짧아 온천욕은 즐길 수 없지만.....
케이블카를 내려서 이제 계단을 즈려밟고서 정상을 향한다.
그런데 계단은 모두 자연석을 현장에서 맞추어 깔았나보다.
그 무거운 돌들을 어떻게 다 운반했는지.....
중국이야 인원이 워낙 많으니 그 정도야 쉽게 할 수 있었으리라 짐작은 하면서도 대륙인의 기질에 잠시 부러움도 느껴본다.
싱그러운 젊음을 간직한 후보생과 뒷배경이 잘 어우러진 명작품....
두 번째 높은 봉우리인 광명정 정복(?) 기념.........
저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광명정보다 약 4M 더 높다는 연화봉이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사진을 찍고 호연지기도 키운다.
그런데 이 산꼭대기에 옥외 소화전이 보인다.
산에 웬 소화전이???
아마도 이 좋은 명산에 만약 산불이 나면 큰 일이 나니까 그렇게 했을 것 같은데 흡연구역도 철저히 통제한다.
가이드의 설명이 별도로 없더라도 그 분위기가 저절로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다.
역시 대국적인 기질이여.
산 정상부위 군데군데 소화전을 설치하여 유사시를 대비하는 정신, 바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서 우리 호국간성들이 배워야 할 그런 대목이다.
광명정 바로 아래쪽에 설치된 옥외 소화전
이곳은 내국인 관광객도 꽤나 많은 곳인데 핸드 마이크를 들고서 뭐라고 아주 시끄럽게 설명을 한다.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되는 것이지...
우리나라의 설악산보다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은 못하지만 일단 그 웅장한 규모에서 아주 대단한 명산이다.
11:10분.
광명정 정상에서 이젠 비래석(일명 천도봉)을 향한다.
가는 길목엔 두 손으로 합장 하는듯한 형상의 합장봉이 있고 절벽위의 소나무와 칼날처럼 날카롭게 뻗은 바위군들이 조화를 잘 이루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비래석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그야말로 절경이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 뒤에 보이는 것이 바로 비래석, 일명 천도봉이다
비래석은 손오공이 하늘을 날면서 복숭아를 먹고 있었는데 이곳 황산의 절경에 홀려 먹고 있던 복숭아를 떨어뜨렸데요.
그 복숭아가 날아왔다고 해서 일명 천도봉이요 하늘에서 날아 온 돌이라는 의미로 비래석(飛來石)이라 한다는데 이 비래석을 왼손으로 3번 만지면
관운과 재운과 복운이 온다는데 계속 만지면 여자운, 아들운까지 따른다니 실컷 만져봐야지.....
바위틈에서 자라난 수많은 소나무 군락과 발아래 펼쳐진 운해....
날씨가 다소 흐려져서 그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니 가슴이 저리지만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생생한데....
이러다가 나도 북한산도 싫고 설악산도 싫다고 앞으로 등산을 안가겠다고 우기는 것은 아닌지......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해본다.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서 걷고 또 걷고.....
중국인답게 돌계단 일정구간 옆에 자연과 잘 어울리는 자연석으로 자그마한 휴지통(?)을 만들어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참 실용주의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하긴 시멘트나 플라스틱 같은 자원이 부족해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절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물통을 매달고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한 흔적이 엿보이는 곳을 둘러보니 세월이 흘러 자물쇠는 녹슬고....
그 사랑은 지금도 변치 않고 잘들 있는지를 생각하며 한 컷.............
우리의 우정도, 후보생들의 전우애도 영원히 변치 않길 기원하면서!
어느 방향에서 어디를 쳐다봐도 모두다 절경, 절경이다.
메아리가 되어 소리가 돌아온다는 회음벽에서 내국인들은 뭐라고 계속 고함을 질러댄다. 아마도 우리 말로는 “야호!!!”쯤 되리라.......
배운정에 들러서 일단 공식 탐방을 마치고 서해대협곡을 탐방할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후보생들은 그 젊은 패기로 좋다고 뛰어가고 우리들도 그 뒤를 따라 기암절벽을 감상한다.
서해대협곡의 폐쇄지점까지 한참을 걸어가니 참으로 기막힌 풍경이다.
트레킹 코스의 경치는 이 보다도 훨씬 좋다니 다음엔 트레킹을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 커다란 돌바위가 갈라져 동굴형태를 이루고 저 아래 협곡은 소나무와 바위들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갈라진 바위사이로 돌계단이 놓여있고........
12:10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산 위에 위치한 서해산장 식당에 도착하여 미역국에 밥을 말아 오찬을 즐긴다. 보령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들이 우리 후보생들 잘 생겼다고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 어느 학교 학군단인데......
그런데 그 중 한아주머니의 별명이 “오드리 햅번” 이라는데, 옆에서 한마디 거든다.
우리 집사람 별명은 “오곡에 햇반”이라꼬........
그런데 다시 질문이 온다. “닭의 부인은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냐고?”
멀뚱멀뚱하게 보고있는 우리에게 그 아줌마 한마디....“닥 처!!!”
오고가는 유머가 아름답다. 유머가 있는 곳에 젊음이 있고 그리고 사랑도 있다는데.....
황산의 명품 소나무인 단결송(團結松) 앞에서.....
이 단결송의 이름은 여러 개의 가지가 잘 단결하여 아주 반듯한 소나무가 되었다고 명명한듯하다.
우리도 단결!!! 그리고 충성!!!
13:30분.
이곳에서 짐들은 별도의 짐꾼에게 시켜서 옮기는데 참 특이하다.
이름 하여 셀파(?)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짐을 약 100m 운반하는데 고작 2위안(우리 돈으로 약 400원)이라니 이게 뭡니까.....
그러니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짐꾼을 부리는 것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바로 그런 짐꾼이 힘들게 계단을 밟고 오른다.
아이고, 그러니까 좀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지 그랬어......
흑호송이라고 명명된 잘생긴 명품 소나무를 하나 더 지나 계속 길을 걷는다.
이제는 하도 비슷비슷한 풍경을 보았더니 다 그게 그거다.
그래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도 있는 것이고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우리네 속담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역시 처음이 좋고 드물고 흔하지 않는 것이 귀하고 좋은 것이리라.
진주 같은 보석처럼........... 우리 후보생들도 그런 명품이 되길 빈다.
조금 전에 케이블카 내린 곳에 다시 도착을 했는데 매표소 앞에 키를 재는 커다란 줄자가 그려져 있다. 아마 나이를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려니 하도 거짓말도 하고 또 호적이 없는 아이들도 있으니 아예 키를 재어서 면제, 어린이 요금, 그리고 어른 요금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렇지....
이 아이 같으면 어린이 요금에 해당될 것인데.......(1.22M)
공안요원에게 여기서 흡연해도 되느냐고 바디 랭귀지로 물으니 무표정한 얼굴로 실내를 가르킨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실외는 금연, 실내에서 흡연이라....
안으로 들어서니 재떨이가 놓여 있고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우-우 모여서 흡연을 즐기고 있다.
아이고, 한두 시간 이상을 참았으니 그것도 고역이긴 하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하더니 이 녀석들이 꼭 그 격이네....
차라리 실내에서도 흡연을 금지시켜야지.....
산불예방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하니까 말이다.
14:00시.
황산 트레킹으로 모처럼 땀을 흘리고 상쾌한 마음으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이라.
우리 황산 가이드와 함께 타고서 내려오는데 가이드의 핸드폰이 울린다.
그런데, 그 벨소리가 우리나라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라....
한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어 좋다.
14:35분.
셔틀버스를 타려고 왔더니 기사들이 일부는 춘절휴가, 일부는 장거리로 돈 벌러 나가서 버스가 자주 움직이질 못한다네요.
이런.... 결국 선발대와 본대로 나누어 두 대의 버스로 분승 후 꼬불꼬불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길을 내려와 아래에서 도킹이라......
15:10분.
다시 최초 황산 입구로 원복이라.
웅장하고 아름다운 황산을 뒤로하고서 다시 갈 길을 나선다.
자, 지금부터 상하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저녁식사를 어디서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상하이에서 먹자니 너무 늦고 황산에서 먹자니 너무 빠르고.....
토의 끝에 이른 시간이지만 황산에서 먹기로 하고 일단 황산을 향한다.
그런데, 황산 관광 경비를 계산하니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1인당 셔틀버스 왕복 26위안, 입장료가 120위안, 그리고 케이블카 탑승비가 왕복 130위안이라.....
합이 276위안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60,000원이다.
에고..... 뭔 관광비가 이렇게도 비싸냐.
그렇게 생각하니 역시 등소평의 선견지명이 돋보인다.
별로 돈벌이가 없는 이곳을 개발하여 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이렇게 많은 수입을 창출하다니.....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라 하지 않을 수가 없네....
16:00시.
“한국 아리랑” 식당에 도착.
한국 아리랑이라.....
이른 시간이라 식당 내부는 춥고 썰렁했지만 서빙하는 알바 여학생은 정말 친절하고 싹싹하다.
자기의 열정을 다 바쳐 임무를 수행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와 더불어 한국 돈 2,000원의 팁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우리 모두도 항상 이와 같이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리라.
잠시 짬을 내어 스팟 교육을 시행한다.
나는 “집중”과 “효율”을 주제로 짧고 강하게 교육한다.
중국 역사탐방의 교훈을 앞으로 소대원들 교육에 어떻게 활용하고 또 임관하기 전까지 어떤 자세로 생활 할 것인지 집중하여 보고 배우라고.....
17:25분.
이른 만찬을 마치고 이제 상하이를 향한 6시간여의 대장정에 오른다.
버스에 올라 “나를 따르라”, “용사의 다짐” 등의 군가로 분위기를 띄우고서 모두들 그간의 느낀 소감을 피력하고 각자 하고 싶은 말들을 발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참 좋았던 시간으로 기억되리라......
명사회자 후보생의 진행으로 뜻 깊은 시간이......
나는 다시 한 번 소대장에게 있어서 스피치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서 백석대학교 학군단의 파이팅을 외쳐본다.
어느덧 차창에는 빗방울이 맺히고 우리는 젊음과 용기, 패기를 배우고 익히면서 열정의 분위기를 즐긴다.
우리 진기사님은 시끄럽다고 생각하겠지만 한국말을 알아듣는 가이드는 함께 즐거워하며 웃고 동참한다.
가이드의 자녀도 이렇게 훌륭한 장교후보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22:55분.
길고 긴 강행군 끝에 드디어 강홍대주점 호텔에 안착....
멀고 먼 여정이었던 것 같다.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좋게 남아있을.............
상하이답게 야경도 좋고.......
모두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룸 배정을 받아 하루의 여정을 되새긴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3일차 듕국 탐방기를 가름해본다.
2009. 2. 7(토)
혜공 박용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