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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책을 읽으며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읽을 땐 별반 기대를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의 출발점이 과체중으로 또래와 관계에 어려움에서 출발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결론도 뻔하기 때문이다.
<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는
열네 살에 우울증과 거식증 진단을 받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에세이다.
사랑받는 딸이고 싶은 주인공에겐 공부 잘하고 예쁘기까지 한 동생이 있다.
가득이나 성적 압박에 시달리는 주인공에게 가족들이 무심코 하는 말은 상처가 된다.
주변의 외모 평가와 또래들의 따돌림을 겪으며 살을 빼기로 한다.
먹는 것을 줄이자 체중이 줄기 시작했고 예뻐졌다는 소리도 듣는다.
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먹는 것, 먹는 행위에 더 예민해 진다.
씹고, 뱉고, 먹고, 토하고.....
164 센티미터의 키에 54키로그램이었던 체중은 38키로그램으로 변한다.
그때서야 엄마는 주인공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아채게 되고 엄마에게 이끌려 병원을 가게 된다.
그리고 우울증과 거식증을 진단 받는다.
우울증과 거식증은 병원을 다닌다고 금방 좋아지는 게 아니다. 아니 우울증은 완치되는 게 아니라 완화 될 뿐이란다.
약물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지루하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한다.
자해,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겨운 투병생활을 진솔하게 풀고 있다.
자해, 자살이란 단어가 나온다고 자극적이거나 하진 않다.
반항하며 때로는 우울증 거식증이란 상황을 방패 삼기도 한다.
가족들의 지속적인 돌봄, 꾸준한 의사와의 상담은 우울의 근본 원인을 찾도록 도와준다.
청소년의 우울을 가벼이 넘기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가득 들어 있다.
청소년에게 국한 된 책이라기보다 우리 회원 모두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우울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고
회원 대부분이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한 기본 이해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쪽수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러나 적은 쪽수라고 가벼이 대할 책은 아니라는 생각에 회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2025.7.26 정인복)
첫댓글 경험이 담긴 소중한 에세이네요.
믿고 보는 선배님의 책 추천 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