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허난 정저우를 처음 가보다

[이진귀80]

물론 일 때문에 가게 된 거지만, 하여간 이 동네를 처음 가본다. 중국 살면서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너무나 많다. 언제 다 돌아 다녀 볼지...

5월 10일 일. 오후 비행기로 상하이 홍차오에서 출발하여 1시간 반만에 정저우에 도착. 정저우(鄭州)는 허난성(河南省)의 성도로, 황허강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우선 정저우 국제공항에서 공항 버스(15원 주고)를 타고 약 1시간만에 시내 민항대주점(호텔)에 도착, 다시 택시를 타고 정저 우후이짠종신(會展中心), 즉 전시관에 들어 일을 보고 나서, 다시 물어서 26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진수에루(金水路) 국제반점 정거장에 내려 익스프레스 할리데이인 호텔에여장을 풀었다.    

저녁을 먹어야겠기에오다 보았던 아리랑 한국식당을 찾아가 보았다. 조선족이 하는 식당이라 맛이 영 안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여기 어떨지 한번 시켜 보기로 하고 삼겹살 1인분 20원에 시켰다.잡채라고 시켰는데, 이건 완전히 내가 생각한 잡채가 아니다. 그나마 도라지무침은 먹을 만하다. 삼겹살을 석쇠가 문제인지 숯불에 굽는데, 고기 조금과 기름이 완전 분리되고 불이 붙어 고기가 그을음에 그을려 맛을 완전히 잃었다. 먹을까 하다 맛만 조금 보고 밥 한그릇 시켜 도라지 무침으로 먹었다.

내일 넥타이가 필요할 것 같아 안가져 온 탓에 시내로 나가 사기로 하고 아까 오다 본 맨하탄 광창으로 갔다. 여기엔 한강이란 한식집이 있었다.남성복 매장중 유일하게 RAMBOW라는 브랜드로 문을 연 곳에 넥타이가 있엇다.들어가 이것 저것 보다 아가씨에게 어느게 어울리냐고 물어 약간 녹색의 넥타이를 골랐다. 외투와 어울 릴 것 같아서다. 주인인지 경리라는 사람이 아직 문을 연지 며칠 되지 않아 손님이 통 없단다. 현재의 브랜드 옷이 맘에 안들어 바꿀 거란다.  고맙다고 하고 70원 주고 명함도 하나 갖고 나왔다.

5월11일 월. 오후 배가 고파 어제 본 한강 식당을 찾아 맥주 한잔에 식사를 했다 . 다행히 훨씬 나은 음식이 나왔다. 이런데 와서 중국 음식을 안 먹고 한국식을 찾느냐고 묻는데, 사람이 적을 때는 한식이 훨씬 먹기에 편해서고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고 나서 다리가 아프기도 해서 발맛사지(足療)를 하였다. 금액은 발톱 깍는 거 포함해서 98원..야! 여기 정저우 물가 장난 아니네. 전혀 지방이고 싸다는 생각이 안 든다. 허긴 오다 가다 보니 높은 건물이며 개발이 한창이고 길거리 차량도 넘쳐 막히기 일쑤다.

5월12일. 화. 해가 떨어지기 전. 정저우의 기차역앞이 가장 붐비는 곳이라기에 거기를 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핸드폰 바테리도 충전할 겸. 26번 버스를 타고 다시 쭉 들어가 역전 앞 소상품성이 있는 곳에 내렸다. 역과 버스터미널이 마주 하고 있었다. 샛길을 걸어 나오다 보니(德化街) 옷가게,신발 가게도 많이 보인다. 광동 동관에서 온 조류전선이란 가게도 보인다. 송혜교 사진이 안에 걸려 있었다. 조금 더 나오니 알치광창(二七廣場)이 나왔다. 주변에 수잉디앤치, 구오마오등 전자할인매장이 있고, 삼성핸드폰 전문 매장도  있었다. 잘 되엇다 싶어 달려가 핸드폰 충전하려 했더니  여기서는 그거 할 수 없단다. 충전용기가 전혀 없는 것이다 . 어기구 도움이 안되네.

하는 수 없어 조그만 가게를 뒤지니 한군데에 임시 충전기가 있다. 10원주고 샀다. 마음이 놓였다.오늘이 스촨성 원촨 대지진이 일어난 일주년의 날이라 광장에 많은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 기념 행사를 하고 있었다 . 촛불 들고 있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배워 온 느낌이 든다. 인민루를 밤길 따라 걸어 가다 보면 하리수 사진도 보고 길거리 잡상인 단속하는 경찰관도 보이고 그야 말로 여기서도 숨바꼭질이눈에 띈다. 

정저우는 소림사가 가까이 있어 한국 관광객도 많이 온단다. 발맛사지 받고 나오는데 한무리 한국 노인 관광객들이 발맛사지 맏으러 들어오고 있다. 발맛사지잘 받고 피로 확 풀고 잘 가십시오....전 상하이로 갑니다. .

 아리랑 식당 삼겸살 구이 준비..뒤 어떻게 변했는지는 상상에 맞기고...

 정저우 역전

 정저우 버스 터미널.

 조류전선

 조류전선 매장 안의 송혜교사진...

 앞쪽에 더화지에..야시장도 열리는 모양이다.

 알치광창의 탑.

 

 알치광창에서 열리고 있는 원촨 지진 희생자를 기리고 그 가족의 재기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중국 뉴스에선 후진타오주석이 참석한 원촨 행사장의 소식을 전해 주기도 했다. 

인민루에 하리수 사진을 걸고 정형외과를 홍보하고 있는 광고. 허남정형미용의원. 한국 하리수가 먼저 와 한(首選合作)

의원이라고? 이 광고 길거리에 쫙 깔려 있는데....

 동방정형광고...건물에 가면 역시 한국과 협력해서 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사진이 흐릿한데...동방여자의원..의외임신(意外姙娠) 동방여자의원으로 오세요...

 안전,보궁(자궁보호),무통,사밀(개인비밀)

 

 진수에루에 있는국제반점들..소피텔(뒤쪽), 엑스프레스 할러데이인, 크라운 프라자(왼쪽) 

 맨하탄 광장의 한강식당. 조선족이 주인장

 정동신구에 개발되어 있는 아파트와 빌딩들

 정동신구 안의 전람관

이렇게 높은 탑을 건축중...

정저우 국제 공항  

 정저우 공항에서 핸드폰 전지 충전시키는 중...급할 땐 그래도 아쉬운 대로 이게 있어 다행이다. 어제저녁 산 

 내것과 같은 것이다. 10원짜리....  

 2009.5.15 JACK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