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많으신 우리 엄마
지금도 낮잠 중이시다. 그런데 얼굴에 구겨진 A5 용지가 덮혀있다. 들춰보니 구구단을 기록해둔 종잇장이다
아마 외우다 잠이 드신 모양이다
꿈 속에서도 외우고 계실터이다.
팔삼은이십사 , 팔칠이오십육 ----
"아이구야 팔단이 잘 안 외워 지네~"
" 살다보면 살아지듯, 외우다보면 외워 집니데이
엄마 홧팅!"
울엄마 임여사님은 올해 98세로 100세 고지가 눈앞이다
깃발은 꽂으셔야 할텐데, 요즘은 기력이 많이 떨어져 계셔 다소 걱정이다.
울엄마는
6년째 기억돌봄학교에 다니고 계시며, 덕분인지 기억은 단단히 붙들고 계신다.
모범생으로 학구열도 높으시다.
영어 알파벳은 벌써 다 떼셨다(뗏다는 의미는 A에서 Z까지
순서 안틀리고 다 외우신다는 뜻)
"고것 참 영어도 한자씩 나오니 통 모르겠네, 텔레비젼 저 위에 있는 저 글자는 뭐꼬? "K'-B'-S' 입니다"
이제는 밤낮으로 구구단 암송에 매진하고 계신다.
구구팔십일. 마침표를 찍는 날이 곧 도래하리라!
그래도 잠은 못 이기신다.
첫댓글 제 시어머님도 우리 연세로 아흔여덟이세요. 1929년 음력 5월 26일생이시니까 만97세. 가벼운 치매와 사귀고 계시는 중이시죠. 박 선생님 자당께선 인지능력이 그만하면 수재, 영재급이세요. ^^잘 읽었습니다.
가까운 기억돌돔학교로 모셔보셔요~
임여사님, 대단하시네요.
그 연세에 멋있게 사십니다.
박수드립니다.
읽다보니 저도 구구단이 ? 구단을 외워봅니다
앞뒤로 맞추니 ㅎㅎ 어머님 존경합니다^^
훌륭한 어머님,^^
공부하는 사람은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고 해요.
성심성의껏 박임순 선생님이 응원하고 있으니
모친께서 무난히 고지를 넘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모전여전인 듯합니다.^^
어머니의 건강한 비결같네요. 잠이 많으면 미인도 되고 장수도 하고 근육도 살지요. 어머니 구구단외시는 모습이 넘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