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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3주차(무네미고개→부아산→석성산→구성교차로)
2012년 4월 7일(토요일) 맑음
▶ 개요
-. 24:00 울산출발
-. 04:20 수원 버스터미널 도착
-. 05:30 수원역 출발(10-5번 시내버스)
-. 06:20 용인터미널 도착(조식)
-. 07:13 용인터미널 출발((22번 시내버스)
-. 07:29 무네미고개 안터마을 입구 도착
-. 07:48 무네미고개 출발
-. 08:21 함박산 (349m)
-. 09:11 하고개
-. 09:26 부이산
-. 09:40 부아산(403m)
-. 11:31 42번 국도
-. 12:57 멱조고개(진전에서 중식 12:04 ~ 12:50)
-. 14:28 석성산(471m)
-. 15:14 작고개(마성 에버랜드 입구)
-. 15:45 할미성
-. 16:15 향린동산 입구
-. 17:09 구성교차로 동백 주유소(금일 한남정맥 종주 도상거리 : 18.4km /누계거리 : 58.6km)
-. 18:04 동백 주민 센터
▶산행기
-. 24:00 울산출발
구정맥의 마지막 코스인 한남정맥을 지난해에 시작해 두고도 이런 저런 다반사로 일 년이 훌쩍 지나갔다. 나의 산행의 멘토 이었던 홍범이 형이 정년퇴직을 하고는 귀농을 하겠다며 고향으로 가벼려 그렇게 되었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형을 원망할 수 없겠지만, 회사 근무 중에 1대간 9정맥을 끝내는 마지막인 한남정맥의 종착지 보리곳에서 화환도 걸어주고 성대한 졸업식 이벤트를 열어줄려고 했던 나의 작은 바램이 이루어 질 수 없어서 속이 마이 상한다.
이러다 나도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 둘 수 있겠다 싶어 용기를 내서 작심을 하고 혼자서 나섰다.
-. 04:20 수원 버스터미널 도착
-. 05:30 수원역 출발(10-5번 시내버스)
-. 06:20 용인터미널 도착(조식)
-. 07:13 용인터미널 출발((22번 시내버스)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심야버스가 수원터미널 당도하여 내려서자 이른 꼭두새벽이라서 인지 아직은 찬 기운이 돈다(04:20).
택시를 이용해 수원역으로 이동을 한다. 여기도 아직은 봄이 이른지 새로 지은 역사이지만 을씬년 서럽다.
혼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다 광장으로 나가 용인 행 첫차인 10-5번 시내버스에 올랐다(05:30).
여명이 밝아와 용인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여 주변 24시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요기하고 택시를 이용하려다 멀지 않은 곳이라 장수 막걸리 한 병을 사서 배낭 옆구리에 꽂고는 22번 시내버스로 이동을 한다(07:13).
-. 07:29 무네미고개 안터마을 입구 도착
-. 07:48 무네미고개 출발
(안터골 입구 무너미 고개)
(안터골 입구)
(무너미 고개 이정표 : 오늘의 들머리)
(신설된 45번 국도 우회로)
지난번 차주에는 45번국도 무네미 고개의 은화삼 골프장 입구에서 조금 아래에서 마무리를 하였지만 오늘은 조금 위에 있는 45번 국도의 무네미 고갯마루 정류소인 안골 정류소에서 내렸다. 4거리 이다. 오른쪽으로 신설 우회도로의 굴다리 아래로 진입하면 안터골 마을로 가는 길이다. 입구에서 다시 왼쪽으로 도로 벽을 따라 올라간다. 커버를 돌면 오른쪽은 오리집 가든과 시내버스 차고지이다. 시멘트 포장 소로를 약간 올라서면 묵정밭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45번 국도가 내려다보이며 반가운 한남정맥의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채비를 마치고 스트레칭으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출발을 한다(07:48).
-. 08:21 함박산 (349m)
(그린농원 입구)
(함박산 정상)
(함박산 정상의 이정표)
등로는 또렷하다. 뒷동산을 산책 하듯 천천히 나아간다. 그린농원 입구를 지나자 서서히 가팔라진다. 숨이 차 올 무렵에 동산을 살짝 올라서니 함박산(349m 08:21)이다. 벤치가 여럿 있고 공원 같은 널찍한 마당에 푸른빛이 도는 청석의 정상석이 아침 햇빛을 받아 빛이 더욱 푸르다.
-. 09:11 하고개
(명지대 갈림길 안부)
(우측이면 명지대 : 갈림길 이정표)
(내려다 본 명지대 캠퍼스)
(서울 공원묘지)
(용인대 캠퍼스)
(하고개를 넘는 도로)
(하고개 동물 이동통로)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간다.
잠시 만에 운동시설이 있는 안부에 서니 이정표는 오른쪽이면 명지대학 갈림길 이란다. 안부를 지나서 살짝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니 명지대학 캠퍼스 현대식 건물이 웅장하다.
잠시 후 왼쪽이 시원하게 뻥 둘리며 공원묘지가 나타난다.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 오른쪽으로 용인대학 켐피스를 내려다보며 내려간다. 파란 인조잔디가 깔린 큰 운동장에서는 토요일 이지만 축구경기가 한창이다. 내려서면 하고개이다. 도로를 동물 이동통로로 덮어놓아 지나가기가 수월하다. 잡초 속에 이정표가 외롭다.
-. 09:26 부이산
-. 09:40 부아산(403m)
(부아산 정상)
(부아산에서 내려다 본 용인 시가)
(전 천하장사 이 태현씨와 함께 : 고목에 매미?)
가파르게 올라서 참나무 사이를 잠시 따라 올라서니 부이산 이란다. 별 특징은 없지만 선답자가 달아놓은 종이 이정표로 가름을 한다(09:26). 큰 오르내림 없이 널널하게 진행을 하다 다시 살짝 올라서니 육모정이 있는 부아산이다(403m 09:40).
벤치에는 먼저 당도하신 산님이 막걸리 등 간식을 시작하시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준다. 나도 자리를 잡는다. 그분이 가져온 막걸리 한잔을 권하지만 내 것으로 마신다. 가까운 오산에서 오셨단다, 나 보다는 조금 젊어 보인다. 골프 등으로 여가를 즐겼지만 이제는 산행에 빠져서 주변 산을 두루 돌아다닌다고 한다. 다시 서울 장수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있는데 곰같이 덩치가 큰 사람이 불쑥 나타났다가 스치듯 지나간다.
“어, 어, 어...저기요...”모습은 알겠는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예! 안녕하십니까?” 지나가다 말고 먼저 인사를 한다.
그제야 생각난다.
“천하장사 이태현씨 아닙니까? 용인 시청 선수로 뛰나보죠? 내는 고향이 거창인데 천하장사는 고향이 아마 금릉(김천)이죠?”하며 친근감을 보이자, (학창시절에 거창에서 서울로 가려면 김천에서 고속버스나 열차를 갈아 타야해서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아! 예. 이제는 용인대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반갑게 손을 잡고서 정상석과 함께 추억을 간직하고 먼저 내려간다.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용인 시가지도 가찹고...
한참을 쉬다가(40여분) 조심해서 내려간다. 선답자들이 이곳의 이정표가 헷갈려서 알바를 했다는 곳이라고 알고 있던 지라...
-. 11:31 42번국도
(뒤 돌아본 부아산)
(42번 국도 가로 지르기)
철봉 아래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잠시 만에 내려서니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간다(10:30). 오른쪽이면 ‘영진골프 연습장’이라고 한다. 절개지 철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다 65번 철탑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잠시 만에 가파르게 절개지를 내려서니 42번 국도다. 왼쪽이면 수원방면이고 오른쪽이면 용인 방면이다. 왼쪽 바로 아래에는 용인 정신병원 이였지만 지금은 요양원 이란다. 도로 건너에는 성산 주유소가 자리하고 있다. 4차선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을 한다(11:31).
-. 12:57 멱조고개(진전에서 중식 12:04 ~ 12:50)
(멀리 군 부대가 점령한 석성산이 조망되고)
(용인 경전철 기지가 내려다 보이고)
(중식 만찬 : 생탁과 새우탕 그리고 김치)
(멱조고개)
(도로 넘어 소나무 쪽으로 굴다리 통로가 보인다)
(경천철 선로를 통과하는 굴다리)
(굴다리를 통과하면 오른쪽은 공사 현장)
(절개지 위로 마루금은 연결)
주유소 왼쪽으로 절벽에 가까운 절개지를 치고 올라간다. 작은 봉우리에 서자 건너로 군부대가 점령한 석성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른쪽에는 매스컴에서 요란한 용인 경전철 선로도 내려다보인다.
등로 주변 양지쪽에 자리를 잡고 만찬을 가진다. 새우탕 큰 사발과 장수 막걸리에 배추김치와 무김치이면 진수성찬이다(12:04 ~ 12:50). 우쩨던 무슨 메뉴라도 언제나 제일 즐거운 시간이다.
만찬을 마치고 잠시 만에 배수지 철망을 오른쪽에 끼고 따라 내려서니 멱조고개이다(12:57). 4차선 포장도로와 경전철 선로가 나란히 지나간다. 왼쪽이면 수원방면이고 오른쪽이면 용인 방면입니다.
-. 14:28 석성산(471m)
(석상산을 향하며 안부에서)
(통화사 입구 갈림길)
(통화사 도량이가 내려다 보인다)
(석성산 아래 샘터가 있는 쉼터)
(석상산에서 조망)
(석성산 정상 : 실제는 정상은 부대가 차지 여기는 어깨쯤)
(석상산에서 조망)
(석상산에서 내려다 본 에버렌드)
(석성산의 이정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 주유소 앞에서 도로를 횡단하여 경전철 아래 굴다리로 통과한다. 굴다리를 통과하니 오른쪽은 동백 하이엔드 타워 신축 공사현장 철제 펜스 울타리이다. 울타리를 끼고 한 바퀴 돌아가는 형국이다. 반대편 펜스 옆 왼쪽 묵정밭을 가로 지르고 다시 절개지 옆면을 따라 등로가 이어진다.
-. 15:14 작고개(마성 에버랜드 입구)
(서낭당이 있었다는 유적의 표시석)
(에버렌드 입구 마성 톨게이트)
(터키군 참전 기념비)
작은 봉우리 하나 넘고 안부를 지난다. 운동 시설이 있고 많은 산님들이 쌍쌍이 모여 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고는 처음으로 많은 산님들을 만난다. 아마 석성산을 찾으신 주변분들 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통나무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시멘트 포장 소로와 만나니 석성산 아래에 자리한 통화사 갈림길이다. 여기서부터 마루금은 점령군으로 인해 우회를 한다. 왼쪽 길은 정상을 차지한 군부대 진입로 이고 오른쪽 통화사 입구를 지나 통화사를 내려 보며 마루금은 우회를 한다. 이제는 물이 말라버린 약수터를 지나서 가파르게 잠시 올라서니 정상을 군부대에 양보하고 조망 처를 따로 마련하여 대신하는 정상이다(471m 14:28). 좁지 많은 않지만 오늘은 많은 산님들로 대처 같다. 뿌연 가스로 시야가 멀지는 않지만 사방이 후련은 하다. 아주 오래전 가 보았던 용인 에버랜드 놀이기구들도 희미하게 보인다. 이동주부 아저씨께 부탁을 하여 정상석을 배경 잡아 흔적을 간직하고는 막걸리 한 추바리 사서 목을 축이니 시원한 냉 막걸리가 달다.
-. 15:45 할미성
(복원 공사가 진행중인 할미성)
(마성 톨게이트를 우회하라는 등로 안내문)
(할미성)
이정표가 가리키는 마성, 할미산성 방향을 확인하고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길 이다. 등로가 평온을 찾고 큰 무덤 하나 지나 내려서니 도로 옆 그루 터에 마가실 서낭이라는 검은 표시석이 세워져있다. 아마 이곳이 옛날에는 유명한 서낭당이 있던 곳이었나 봅니다. 왼쪽으로 계단을 따라 마저 내려서니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도로이고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서니 에버랜드 마성 요금소이다. 왼쪽 도로 아래에는 터키 참전 기념비가 있다. 마루금 연결이 뚜렷하지 않아 잠시 두리번거린다.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려니 불안하고...
마성 요금소 옆 순찰대 주차장 뒷면 고랑이 눈에 쉽게 보인다. 월담을 하여 올라서니 나와 같이 헤매던 선답자들이 있었는지 오래된 표지기가 몇 개 보인다. 치고 올라서 등로를 확보한다. 기념탑 옆의 절개지 부근으로 등로가 있었나 보다. 그곳으로 올라온 등로와 만난다.
다시 오름길이다. 숨을 고르며 올라서니 돌담 축대 정비 공사가 한창인 할미산성이다(15:45). 한 노파가 혼자서 축성을 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할미산성이라 부르고 있단다. 용인시에서 한남정맥 개요도를 만들어 놓았다. 방금 지나온 마성 요금소 입구 구간이 고속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구간이라 위험하니 우회로를 안내한다. 잠시 간식을 하고는 내려간다.
-. 16:15 향린동산 입구
(동백마을 갈림길 이정표 : 마루금은 직진)
(여기도 갈림길 : 우측으로)
(향린마을과 골프장의 경계 사이로 )
(향린마을로 내려 가는 길)
(우측길을 따라서)
(철대문을 월담하고)
(왼쪽은 향린마을 오른쪽은 88CC)
등로가 편안하다. 산책로를 따라 간다. 운동시설을 지나고 한남정맥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왼쪽이면 동백 마을로 곧장 내려가는 등로이다. 오른쪽으로 잠시 이고 다시 삼거리에서 오른쪽 철망 울타리를 끼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접시형 안테나를 지나 포장 소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쭉 진행한다. 한참을 도로를 따라 내려서 철제문을 월담하고 포장도로와 다시 만나니 오른쪽은 골프장이다. 도로가 마루금을 대신한다. 한참을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향린동산이란 부자 동네인 전원마을 정문 경비초소이다(16:15).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쉬 지친다. 도로 옆 한적한 풀밭에 배낭을 베개 삼아 잠시 누워 쉬다간다.
-. 17:09 구성교차로 동백 주유소(금일 한남정맥 종주 도상거리 : 18.4km /누계거리 : 58.6km)
(갈림길에서 우측도로를 따라)
(직진으로 영동고속도로 아래 동백지구로)
(오늘의 날머리 동백주유소)
진입 도로가 끝이나 갈림길이니 덮개가 있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큰 다리를 지나 아래로 내려서니 4차선 도로이고 영동고속도로가 왼쪽으로 지나가는 구성 교차로이다. 고속도로 아래로 4차선 도로를 따라 동백방향으로 내려가니 오른쪽에는 동백주유소이다(17:09). 오늘은 여기까지 일정을 잡고 마루금 잇기를 마친다.
-. 18:04 동백 주민 센터
(동백 주유소에서 직진으로 내려가면 버스 정류소)
(동백 주민센터 뒤편에 있는 오늘의 안식처 : 1층에서 순대국 5층에서 취침)
계속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서 4거리를 지나 버스 정류소에서 장비를 철수하며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조금아래 동백지구에 찜질방을 검색해서 왔다.
그러나 여기는 이상하다. 울산 촌놈을 알아 보다. 시내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도 알고 왔던 동백 주민 센터가 나타나질 않는다, 아뿔싸...나는 지금 반대로 가고 있다. 버스를 내려서 도로를 횡단하여 같은 번호의 시내버스를 타서야 내가 처음 기다리던 곳이 반대쪽이라는 것을 알았다. 조금 위의 4거리가 유턴지역 이였나 보다. 30여분을 버스타고 알바를 했다. 다행히 등로에서 알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위안을 삼고 저녁 식당을 잡았다(18:05).
씨원한 소맥으로 갈증을 풀고 순댓국으로 허기를 채우니 세상은 다시 내 것이다. 오랜만의 장시간 산행으로 몸이 파김치가 되었다. 샤워를 끝내고 찜질방에 자리를 잡자 티비의 재미있는 주말연속극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작은 딸아이에게 안부를 전하고 나니 눈이 절로 감긴다. 내일 또 다른 미답의 마루금을 기대하며 조용히 심신을 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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