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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전통 한국어 |
현대 한국어 |
recommendation 명사 |
천거하는 것 ‘천거’가 동사의 역할 |
천거 ‘천거’가 명사의 역할 |
The doctor’s careful examination brought about the patient’s speedy recovery.
추상명사인 examination, recovery가 주어와 목적어로 쓰임 |
의사가 꼼꼼히 돌봐준 덕분에 환자가 빨리 나았다.
영어와 달리 추상명사가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오는걸 꺼림 |
의사의 꼼꼼한 진찰은 환자의 빠른 쾌유를 가져왔다.
영어처럼 추상명사가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자연스럽게 사용됨 |
하지만 한국어는 여전히 동사를 잘 사용할 때에 더 부드럽고 쉬운 문체가 된다.
① 주어나 목적어 자리에 딱딱한 추상 명사나 사물이 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The next 25 years in science will see the elimination of infectious disease as a cause of death.”를 “과학에서 향후 25년은 사망원인으로서 전염병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직역하면 형편없는 문장이 된다.
② 서술어에 딱딱한 명사가 들어가면 부담스러운 문장이 된다.
“…… had more than religious connotations.”를 “종교적 함의 이상을 갖고 있었다.”라고 번역하는 것보다 “종교의 차원을 넘어서는 뜻이 깃들어 있었다.” 하고 동사로 풀어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③ 그다지 딱딱하거나 추상적이지 않은 영어 명사도 동사를 덧붙여서 옮기면 쉬운 문장이 된다.
“I thought I knew your character and your thought.”는 ‘너의 성격과 생각을 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옮기는 것보다 “네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하는 편이 쉽게 다가온다.
④ 주어 자리의 명사를 동사로 바꾸었을 때 생기는 주어의 공백을 문맥에 따라 적절하게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
2. 한국어 부사의 역할, 점차 형용사에 그 자리를 내주다.
원래 동사의 비중이 높은 한국어에서는 부사의 역할이 컸으나 명사 중심의 영어 번역문 영향으로 형용사 중심의 문체가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영어 형용사는 될수록 한국어 부사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형용사+명사의 위치 |
나쁜 예 |
좋은 예 |
주어 자리 A careful comparison of them will show you the difference. |
그것들의 자세한 비교는 차이점을 드러낼 것이다. |
그것들을 자세히 비교하면 차이점이 드러날 것이다. |
목적어 자리 The president had a sudden fall in his popularity. |
대통령은 지지도의 갑작스러운 하락을 경험했다. |
대통령 인기가 뚝 떨어졌다. |
보어 자리 The film was a beautiful evocation of traditional Korea. |
영화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재현이었다. |
영화는 한국의 전통을 아름답게 재현했다. |
** 이때 부사가 한정하는 대상이 명확한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부사는 형용사처럼 명사만 정확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동사, 형용사, 부사 모두를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3. 한국어, 시제에서도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다.
영어의 논리에 따른 시제 구분을 굳이 한국어 번역문에 반영할 필요는 없으며 한국어 논리에 충실하게 따르는 시제 사용이 바람직하다.
John told me that he had met Jane three days before.
-존은 사흘 전에 제인을 만났었다고 나에게 말했다 (X)
-존은 사흘 전에 제인을 만났다고 나에게 말했다. (O)
4. 번역문의 영향으로 ‘의’의 비중이 커지다.
영어의 명사와 명사를 이어주는 전치사인 of를 번역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하지만 ‘의’가 너무 많이 쓰이는 것을 한국어는 아직 많이 낯설어 하기에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
첫댓글 고딩때 배웠던 물주구문이라는 문법부분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직역체로 해석안하면 선생님이 혼냈던 웃지못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전 사물이 주어로 올때, ~이므로, ~때문에로 번역을 하는 편인데 본몬과 같이하면 훨씬 한국어의 묘미가 잘 살아나내요. 그리고 of의 처리를 어떤식으로 하느냐가 자연스러운 번역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영어의 형용사+명사를 한국어의 부사+동사로 옮기는게 국문번역의 관건인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여기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번역을 주로 하고 있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