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에서 2013년의 마지막날 그리고 새해를 맞이한다. 많은 미션보다 2~3개의 미션을 준다. 어려운 곳 보다는 찾기 쉬운 곳을 정해서 돌아다니게 하면 스스로 길을 찾으며 둘러보면 더 재미있게 마련이다. 여행에서 전체적으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트레킹처럼 전체적으로 돌아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달팽이 여행의 맴버쉽이 생기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때로는 조별로 아이들 스스로 다니면서 자신의 자발성이 생기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달팽이 여행은 그래서 미션을 제외하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아이들 일기를 쓰게 하고 제 시간에 모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동하거나 레져프로그램에 신청하여 함께 즐긴다. 거의 하루에 한번 쯤 전체모임을 하는데 처음엔 잘 모이는데 이제 스스로 익숙해지다보면 자꾸 늦어진다. 그럴 땐 이유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어떻게 보면 꼰대처럼 말이 많이지기도 한다. 그래서 초반에 아이들의 동기유발을 위한 보상을 준다. 하지만 보상이 계속 이어지면 애초 동기는 사라지고 보상이 없으면 하지 않게된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명 벌칙이다. 둘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설득이 힘들때는 한번씩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 나의 경우는 이런 보상이나 벌칙에 이야기는 하지만 잘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저 동기유발을 위한 환기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한번 정도 이야기 할 뿐이다.
아이들 모임이 자꾸 늦어지고 일기 쓰는 것을 미루다보니 한번쯤 환기를 위해 이야기 하였다. 모임에 늦거나 일기를 미루면 전체적으로 지급하는 돈을 깍아서 준다고...그래서 치사한 꾸미가 되었다. 물론 깍은 경우는 없다..ㅎㅎ 그래서 보상은 그렇게 좋은 교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끔씩 부모 자녀간 이번 성적이 오르면 뭘 해준다는 것을 보는데 이것 또한 한번쯤은 괜찮지만 습관화되면 더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보상안하면 더이상 할 의욕이 없어지니까. 아직 나 또한 많은 부분 부족하기에 돈을 깍아서 준다는 것 또한 큰 효과는 없다. 그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제일 좋은 효과라 생각된다.
마지막날 미션은 두개다. 왓쩨디 루앙의 사원을 갔다오기와 밤에 깔레 나이트바자를 갔다오기. 어떤 사원인지 직접 숙소 인터넷을 찾아보던지 알아서 가보라고 하였다. 아이들이 출발 한 후 혼자 길을 걷다보니 우연히 관오, 승엽, 성민, 정헌이를 만났다. 나에게 길을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아이들의 경험을 애써 뺏을 순 없다. 그저 뒤에서 조용히 따라갔다. 길을 잘못 들어도 그냥 뒤에서 따라가보니 관오가 열심히 지도를 보고 사람들에게 묻고 잘 간다.
전체 사진찍기 미션..외국인에게 부탁하여 사진도 곧잘 찍는다. (근데 사진기를 잃어버려서 정작 사진은 없다..ㅎㅎ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만이 절대 아니다. 아이들 가슴속에 경험이 남기에..사진 찍기에 너무 열중하다보면 정작 여행지의 감흥은 남지않고 외관상 자랑만 남게 된다. 나 여기 갔다왔어~~자랑질만...ㅋㅋ 이건 제대로 된 여행이라 할 수 있을까??)
절 안의 화장실에 갔는데 스님전용 화장실이 따로 있다. 역시 불교국가 답다. 여기에선 스님을 함부러 만지거나 무시하면 바로 경찰서로 직행한다고 한다. 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여행의 기본이다.
치앙마이 타페문앞 광장에 새해맞이 행사장이다.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가 보아야겠다.
더운 날씨 그리고 치앙마이 트레킹 후 휴식 또한 필요하다. 시간이 없다고 하루에도 지나치게 많이 돌고 도는 한국인 스타일은 여행보다는 관광에 가깝다. 그저 어떤 시설이 있는지 돌아보고 사진찍기만 한다. 쉬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생각하고 그리고 친구를 만드는 일..그래서 여행은 삶과 비슷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삶 또한 늘 바쁘게 여유없이 지내다 다른 나라에 여행을 와서도 여유는 커녕 얼마나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았는지 경쟁하듯 바쁘게 돌아다닌다.
숙소에서 조금 있으니 송하가 막 울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사정을 들어보니 한나가 엄마 생각이나서 울었는데 옆에 송하가 자신이 다니는 센터가 없어져서 선생님이 오늘 떠나는 날인데 함께 있지 못해서 슬프지만 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한나가 우니 자신도 막 울었다고 한다. 송하방에 가니 멀쩡하다. 그래도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럴땐 그냥 천천히 걸어다니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이 최고다. 여자아이들, 송하, 민진, 한나와 함께 꾸미 따라서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하니 모두 따라나선다.
천천히 걸어 쏨펜시장에 가니 과일과게가 있다. 먹기 좋게 짤라서 파는데 10바트(330원정도), 20바트 가격도 싸다. 여러개를 싸고 나서 거리에 앉아서 먹었다. 사탕수수 아니? 응...이게 사탕수수야..어떻게 먹어? 먹어보지는 않았다. 그냥 씹고 껍질은 버려...다들 하나씩 빼 먹는니 너무 맛있다고 난리다. 다음은 와로롯시장에서 각종 꼬지를 사먹고 마지막으로 므앙마이에서 또 과일을 사먹었다. 다른 아이들에게 줄 과일도 샀다. '두리안 먹어봤어?' 천국의 과일이라고 하지만 역한 냄새가 나서 숙소나 대중이 모이는 곳에는 금지품목이기도 하다. 경험삼아 먹어보라니 난리가 난다. ㅎㅎ 이제 모두 기분이 좋아졌나보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 쉬다 깔레 나이트 바자로 천천히 걸어갔다. 타페문 근처엔 벌써부터 노점이 들어섰다. 연말 분위기다. 타페문에서 깔레 나이트 바자까지 계속 이어지는 노점, 그리고 드디어 깔레 나이트 바자에 도착 저녁을 먹으러 가니 옆에 한국인 부부가 아는체 인사한다. 여자애들이 너무 음식을 잘 먹는다며 대견하다며 칭찬한다. 동남아의 음식엔 팍취가 많이 들어가서 음식을 가리는 사람은 꽤 힘들어한다. 하지만 살려면 먹어야하는법. 모두 잘 먹어서 다행이다. 모두 씩씩하게 웃으며 숙소로 돌아오니 관오와 함께 간 남자애들이 관오가 도중에 없어졌다고 한다. '아마 관오가 똑똑하니까 혼자서 잘 돌아올거야.' 하니 자기들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놀다 돌아왔다고 한다. 중간에 툭툭타고 이동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헤어졌나보다. 조금 후 관오가 돌아온다. 사람들 때문에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함께 간 아이들과 헤어졌다고 한다. 역시 이런 경우도 아이들과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한 후라 별 걱정은 없었다. 서로 찾게되면 서로가 여행을 망치고 더 큰 사고가 일어나는 법..그냥 헤어지면 돌아오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된다. 관오가 툭툭타고 숙소로 돌아왔다고 한다.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타페문 근처 시장이다.
전체 모임을 마친 후 각자 알아서 새해맞이 구경을 가기로 했다. 도중에 음식도 사고 풍등도 날리며 12시 자정을 기다렸다.
하늘엔 별처럼 수많은 풍등이 올라간다. 태국과 라오스의 축제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풍등이다. 불교국가의 문화와 소원을 기원하는 풍등의 의미가 어울려 등장하게 되었다. 풍등이 날아가면 어디로 떨어질까 궁금했는데 역시 그냥 땅으로 떨어진다. ㅋ 아침에 나와보니 수많은 풍등들이 거리에 뒹굴고 있었다.
카운트 다운 시작..외국인이 많아서 영어로 할 줄 알았는데 역시 태국어로 한다. ㅎㅎ
마치고 사진을 찍으니 역시 남자와 여자아이들의 차이점이 딱 나타난다. 사진 찍기 싫어하는 중딩들 얼굴을 일제히 옆으로 돌린다. ㅎㅎ
1시쯤 숙소로 돌아오니 아직도 아이들이 다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 오늘이 2014년이니 마음껏 놀아라...
다음날 아침 중딩 남자들의 후일담이 들려온다. 승엽이랑 몇몇 친구들이 숙소로 돌아오다 클럽이 보여서 잠깐 들어갔는데 외국 여자가 승엽이에게 접근해서 술을 함께 마시자고 했다고한다. 헉....승엽이는 임자있다고 거절하고 바로 도망왔다고 한다..뭐..좋은 경험했다.
이제 다시 이동이다. 치앙마이에서 라오스로 넘어가기 위해 치앙콩까지 가야한다. 약 5시간,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잤으니 이동중에는 잠이 최고다. 정신없이 잔다.
몇몇은 음악듣고 잠도 자고..이동중...
잠시 왓 롱쿤(화이트 템플)에 들러 절구경도 했다. 역시 새해라 현지 사람들이 많다.
지옥에서 살라달라는 메세지일까? 수많은 손과 헤골과 뼈 등등..이 또한 하얀새 조각으로 만들어져 분위기가 오싹하게 만든다.
하얀 색 절은 드물다. 그래서 인지 톡특한 느낌을 준다..
치앙마이에서 새해맞이 이제 아이들 생각 속으로 들어가보자..
12/31
오늘은 미션데이 왓쩨디루앙과 깔레 나이트 바자에 가는게 미션이다. 처음에 밥을 먹기위해 꾸미를 따라가 맛있는 팬케이크와 빵 과일을 먹고 왓쩨디 루앙으로 가기위해 조원을 모았다. 처음 창섭이 형이 길을 안다면서 따라오라 했지만 1시간동안 한 곳만 뺑뺑 돌았다. 짜증나서 툭툭을 타려는 순간에 찾았다. 솔직히 얼마 못봤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엔 미션 실패인 것 같다. 그래도 툭툭타고 타페문 가서 숙소 돌아온 뒤 잤다. 일어나서 탁구를 쳤는데 정말 재밌었다. 탁구를 치다가 나이트 바자에 갔다. 가서 먼저 볼거리를 보고 먹거리를 먹었다. 재밌었다. 그리고 오늘은 기대된다. 왜냐면 내일이 1월 1일이기 때문에
1/1
오늘은 새해 즉 2014년의 시작이다. 12시가 되기 전에 카운트다운을 세기 전에 타페문으로 갔다. 하늘에는 많은 등불들이 날고 있었고 폭죽을 막 터트리고 있었다. 등불을 날리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많아서 별같이 온통 하늘을 뒤덥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그럴 수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 이런 좋은 경험을 하니까 왠지 기분이 좋았다. 15분 남긴 시간에 꾸미와 친구들은 걸어서 타페문으로 갔다. 정말 맛있고 재미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무대에서 갑자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태국어로 카운트 다운을 하는데 타이밍을 못잡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환호를 했고 하늘에 불꽃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며 새해를 즐겼다. 그리고 먹다가 등불을 팔고 있는 아저씨를 보았다. 작은 건 30바트 큰 건 100바트 우리는 거지이기 때문에 30바트짜리를 사서 올려보았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띄어 올렸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등불을 올리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외국인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는 새해였다. 그리고 돌아다니다 폭죽을 발견해서 가지고 놀았다. 폭죽이 하나 불발해서 내 손이 물집이 잡혔다. 또 놀다가 클럽도 가보고 도마뱀도 잡고 재밌었다. 다음에도 해외에서 새해를 맞이해 보고 싶다.
-15세 성래
12/31
나이스 플레이스 2 숙소로 돌아오고 아침이다. 이전 3일 동안은 피곤해서 일기에 내 마음이 덜 전달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늘 있었던 일은 쭉 쓸거다. 아침엔 역시 빠졌던 당구에 몰입한다. 그리고 탁구도 쳤다. 그리고 점심엔 승엽이 형이 소개한 밥집 아니 빵집에서 밥을 먹었다. 메뉴는 superbreakfast 이름부터 위엄이 엄습한다. 밥이 나왔다. 완전 서양적인 메뉴다. 배 터지게 먹고 아침모임에서 받은 미션. 왓쩨디루앙 찾아가 뭐하는 곳인지 알고 인증사진 그 다음 6시부터는 깔레 나이트 바자 갔다오기를 수행하기 위해 왓쩨디 루앙을 향해 걸었다. 시골 쥐가 서울에 왔듯이 우리는 아무 길도 모르는 곳에서 왓쩨디루앙을 찾는다. 이외로 지도를 잘 보는 관오형 덕분에 20분만에 찾았다. 가 봤더니 사원이다. 많은 불상이 있었고 높이가 원래는 약 80m였지만 1545년 지진으로 인해 약 60m로 깎인 탑도 있었다. 웅장했다. 나는 연예인 같은 거인을 본 듯 마음속으로 감탄했고 다른 사원이 있으면 또 가보고 싶었다. 다 둘러본 뒤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와서 낮잠을 한숨자고 성민이랑 맛사지를 받으로 돌아다녔다. 가격이 200b인 맛사지 가게에 들어갔다. 발을 씻겨준 다음 편한 옷을 주더니 침대에 눕혀 마사지를 해 주었다. 엄청 시원했다. 끝났을 때는 온몸에 긴장이 풀리더니 추운데 있다가 온천에 들어갔을 때 싸~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정말 값진 200B였던 것 같다.
1/1
새해가 밝았다. 작년에도 외국에서 크리스마스랑 새해를 맞이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왠지 한국한테 미안하다고나 할까 뭔가 그랬다. 하지만 기분좋은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지냈다. 먼저 10시에 15인승 차를 타고 5시간 정도 달려서 치앙콩에 왔다. 새로운 느낌이다. 여기서는 좀 활기차게 지내볼 생각이다.
-14세 정헌
12/31
미션으로 왓쩨디 루앙이랑 깔레 나이트바자에 갔다. 먼저 아침에 왓쩨디 루앙에 갔는데 중간에 창섭이형이 길을 잘못 들어 1시간 정도 걸렸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해서 그런지 기쁨에 심취해 왓쩨디루앙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다. 나중에 돌아보니 너무 아쉬웠다. 6시쯤에는 쎵떠우를 타고 깔레 나이트바자에 갔는데 현지인이랑 같이 타서 그런지 20바트만 내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중간에 관오형이 사라져서 조금 당황했다. 그리고 파란색깔 이쁜 전등걸이를 살려고 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내 집엔 그런데 쓰는 전등이 없어서 안샀다. (조금 아쉬움)
그리고 자정엔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타페문에 갔는데 존나 시끄러웠다.
1/1 – 해피 뉴이어~~
타페문에서 카운트 다운을 하고 주위의 가게들을 둘러보는데 맛있는 것이 존나 많아서 돈을 너무 많이 썼다. 그래도 닭다리 아이스크림 폭죽 등등의 후회안할 물건들을 사서 즐거웠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치앙콩으로 가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 나올뻔했다.(죽을뻔함.ㅠㅠ) 도착하고 나서는 저녁먹을 때까지 그냥 빈둥빈둥거렸다. 저녁으로는 볶음밥을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그런데 세븐일레븐에 갔다오는데 700바트가 어디로 갔는지 안보인다. 아아..곧 과자를 사러갈텐데 가방에 넣어 놨는데 어디갔는지를 모르겠다. 나중에 제대로 다시 찾아봐야겠다.
-14세 수원
12/31
오늘은 미션으로 왓쩨디루앙을 갔다. 왓쩨디루앙에는 황금벽과 황금빛 동상으로 번쩍번쩍 했다. 그리고 사원 뒤편에는 60m정도의 탑이 있었다. 이 탑은 웅장함을 알렸고 그 안에 있는 동상은 매우 유명해서 동상을 보러온 사람이 아주 많았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는 스님이 매우 많았는데 스님을 손가락질 하거나 때리고 놀리는 행위를 한다면 철컹 철컹하면서 경찰에게 잡혀간다. 그리고 점심은 피자 4판을 5명이서 먹었는데 정말 비싸고 맛있었다. 그리고 깔레 나이트 바자라는 시장에 갔는데 규모가 정말 크고 신기한 물건들이 정말 많았고 한국돈으로는 너무 싼데 태국돈으로는 너무 비싸서 먹을거 말고는 너무 비싸서 살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담배나 술은 청소년이 살 수 없는데 여기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술이나 담배를 그냥 막 판다. 그래서 담배는 건강 때문에 안샀고 승엽이형이 술을 샀는데 술을 좀 먹었고 나이트바자에서 나오고 숙소에 왔는데 관오형이 중간에 없어져서 찾으려고 했는데 결국 못찾았다. 하지만 즐거웠다. 근데 너무 비싸서 짜증나고 새로운게 많아서 신기했다.
1/1
12시가 넘자마자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수원이랑 관오형이랑 나랑 타페문에 가는중에 길거리에서 안전장비없이 폭죽이 너무 가까이에서 터져서 깜놀했다. 순간 개 쫄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타페문까지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냄새가 완전 짜증났다. 그리고 주스 조금한거 하나에 20바트나 해서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새벽에 클럽을 갔는데 사람들이 졸라 많아서 신기했고 폭죽을 사서 터트렸는데 완전 재미있었고 클럽에 좀 있으니까 여자가 승엽이형한데 대쉬를 걸어서 개 졸았다. 그리고 오후에 자동차를 타고 5시간을 탔는데 멀미 때문에 죽을 뻔했고 식권으로 뷔페를 먹고 오늘은 아무조록 재미있고 개 쫄았다.
-14세 성민
12/31
오늘은 미션데이다. 우리는 왓쩨디 루앙이랑 깔레 나이트바자를 가야된다. 먼저 왓쩨디 루앙에 갔다. 우리조는 관오랑 나랑 성민이 정헌이랑 한 조였다. 우리는 꾸미랑 같이 나갔다. 첨에는 길을 잘 몰랐다. 관오덕분에 왓쩨디루앙까지 갈 수 있었다. 우리끼리 갔으면 겉만 잠간 보고 왔을 것 같은데 꾸미 덕분에 엄청나게 큰 절도 볼 수 있었다. 한바퀴 쭉 둘러보니까 진짜 거대했다. 그러고는 다시 숙소에 와서 탁구를 치다 7시에 썽떠우를 타고 깔레 나이트 바자로 갔다. 가니까 그냥 보통 시내와 비슷했다. 거기서 한참 돌아보니까 배고파서 밥을 사먹고 있으니까 관오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면서 찾다 못찾고 한사람당 20바트씩 내고 툭툭을 타고 숙소에 왔다. 와서는 탁구를 치다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11시 40분쯤 나가니까 꾸미를 발견했다. 꾸미를 만나서 여자친구 애기를 했는데 너무 보고싶다. 여행 끝나고 한국가서 계속 사귈지도 모르겠다. 그냥 매일 불안하다. 어쨌든 새해를 맞이하러 공연하는데로 갔다. 거기서 새해를 맞았는데 매년 그렇듯 별 다른 느낌이 없다. 그래도 고등학생이란 생각에 조금 불안하다. 어쨌든 새해를 맞이했다. 그렇게 있다 맛있는 것도 먹고 등불도 날렸다. 그리고 불꽃놀이를 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갈려는데 노래가 나와서 갔는데 클럽이었다. 그래서 잠시 들어갔다. 그러다 다시 숙소로 가는데 또 클럽이 있었다. 그래서 잠시 보는데 어떤 금발 여자가 나한테 와서는 손을 내밀었다. 나는 임자있는데 하면서 도망왔다. 외국인 표정이 엄청 실망한 표정이었다. 미안해 죽을 것 같다. 어쨌든 숙소로 돌아와 잤다. 그리고는 짐을 챙겨 치앙콩으로 왔다. 오늘은 진짜 재미있고 신났다.
-16세 승엽
오늘은 미션하는 날이다. 미션은 왓쩨디루앙을 찾아가는 것이다. 우리조는 성래 나 창섭이형, 수원이 이렇게 4명이었다. 우리조의 리더 창섭이형이 당당하게 지도를 펴고 왓쩨디 루앙을 찾아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왓쩨디루앙을 1시간 40분이나 걸은 이유는 창섭이형이 지도를 잘못봐서이다. 원래는 3분거리인데. 짜증났다. 하지만 루앙에 도착하니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난 생각했다. 저걸 짓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을까..생각은 하다가 애들이 툭툭을 잡아놔서 숙소로 향하였다. 그리고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새해맞이를 기다렸다. 벌써 2번 연속 해외에서 해외맞이라 기분이 영 별로였다. 하지만 내 본인인건가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따라하고 2014년의 기대 그리고 2013을 떠나는 슬픔을 생각하는 순간 사람들의 환호와 폭죽소리가 들렸다. 순간 머리가 멍했다. 아..이제 2014년이구나..
- 14세 찬이
12/31
오늘 아침 토스트를 먹었다. 빵두개에 30바트였는데 2개를 먹어서 60을 썼다. 그리고 아침겸 점심으로 빵과 계란 커피가 있는 세트요리를 먹고 110을 더 썼다. 맛있었다. 밥을 먹고 절 같은 곳에 가라는 미션이 있어서 갔다. 길 찾는데 약간 힘들었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가니 빨리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과일도 먹고 숙소 근처의 인터넷 방에서 볼일도 보고 6시쯤에 바자에 갔다. 가서 돌아다니다가 뚱뚱한 백형이 날 막아서 고립이 됐다. 그래서 30분동안 다른 애들을 찾다가 포기하고 게임 CD를 하나 샀다. 그리고 100바트를 주고 숙소에 왔다. 숙소에서 콜을 먹고 당구도 치고 모임을 하고 조금 쉬니까 10시 반쯤이 되었다. 그래서 인터넷 좀 하다가 타페문에서 폭중 터지는 것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씻고 일기도 적었다. 이제 자야겠다.
1/1
새해 아침을 춥게 일어났다. 짐을 챙겨야 해서 아침을 못 먹고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자다가 휴게소에서 40바트짜리 밥을 먹었다. 행복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자다가 멈춰서 일어났는데 잘 사람은 자라고 해서 잤다. 그렇게 기사아저씨랑 자다가 숙소에 도착했다. 짐 내리고 똥도 샀다. 그러고 나서 식권으로 6시 40분쯤에 밥을 먹으러 갔다. 뷔페식이라서 배부르게 먹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코코아도 큰 걸 먹으니 잠이 온다. 똥을 덜 싸서 그런지 똥도 마렵다. 똥싸고 씻어야겠다. 아~물 공짜로 준 Nice place 사장아저씨랑 빨래 값 6바트 깎아준 아저씨도 감사.
-16세 관오
12/31
오늘은 12월 마지막 날이자 센터 선생님이 가시는 날이다. 마음이 무겁기는 했지만 친구들을 위해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은 한나가 꾸미랑 먹으러 가고 민진이와 나 둘이서 토스트를 먹었다. 각각 25B가 들었다. 식빵이 매우 부드러웠다.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왓쩨디 루앙으로 향했다. 근데 한나가 모자를 잃어버려서 한나가 아침을 먹은 가게에 다시 돌아가다가 출발했다. 또 가다가 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에도 들렸다. 그리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다. 가다가 30B짜리 바나나 쉐이크를 사 먹었는데 만드시는 분이 다른 과일을 갈다가 만 것을 같이 섞어서 만들어서 짠맛이 나서 먹는 도중에 버리고 갔다. 정말 30B가 아까웠다. 그리고 왓쩨디 루앙에 도착했다. 왓쩨디 루앙은 사원이고 지진 때문에 부서졌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구경을 하다가 날다와 쏘링을 만나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같이 했다. 그리고 나와서 친구들이 산 수박과 파인애플도 나누어 먹었다. 정말 고맙고 친구가 있어 난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다. 우리들은 천천히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또 놀고 쉬다가 한나가 엄마보고 싶다고 울었다. 마침 나도 오늘 센터선생님이 가시는 날이어서 숙소에서 민진이와 함께 울었다. 근데 오빠들이 한나가 울 땐 아무 말 안했는데 내가 우니까 욕을 했다. 내가 얼마나 슬픈지 몰라주는 오빠들이 미웠지만 조금 미안했다. 근데 오빠들이 꾸미한테 내가 운다고 말해서 꾸미가 우리방에 들어왔다. 나는 우는 내 모습을 꾸미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얼른 눈물을 딱고 문을 열었다. 꾸미는 우리를 보곤 오빠들에게 누가 우는데?라고 하며 오빠들을 의심했다.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했다. 그 후 쉬고 있는데 꾸미가 놀러가자고 와서 지친 몸으로 따라갔다. 그런데 처음으로 사탕수수도 먹어보고 길거리 음식도 먹고 재미있게 놀았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렇게 놀다가 숙소로 돌아와 10시에 모임을 하고 10시에 모임이 끝난 후 꾸미와 함께 깔레 나이트 바자를 다녀왔다. 그곳에서 예쁜 수첩도 샀다. 70B나 해서 조금 망설였지만 친구들도 다 사길래 나도 샀다. 근데 저녁으로 먹은 쌀국수와 밥+오이+닭고기가 꾸미가 사준 꼬치와 함께 내 배를 꼬았다. 배가 정말 아팠다. 근데 꾸미가 내 손을 주물러 주어서 배가 나아졌다. 그러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돈을 내야 했다. 근데 같이 들어가던 남자(중국인)분이 10B를 내면서 그냥 들어가라고 했다. 나는 고마움을 전하고 시원하게 해결했다. 더 이상 배가 심하게 아프진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조심했다. 케익, 타꼬야끼 등등 모두 지나쳤다. 안타까움이 내 몸을 덮어버렸다. 그 후 우리는 죽 진진하다가 진짜로 깔레 나이트 바자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사진도 찍고 구경도 했다. 그리고 풍등도 날렸다. 근데 다른 아이들이 돈을 다 내서 나는 공짜로 날렸다. 근데 다른 분들처럼 날아가질 않아서 계속 사진만 찍었는데 옆에 있는 외국인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풍등을 날릴 수 있었다. 우리는 풍등이 높이 높이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다가 앉아있었는데 꾸미가 사라져서 꾸미를 기다렸는데 꾸미가 술과 바나나 팬케익을 들고 왔다. 우리는 길가에 앉아서 처묵처묵 하다가 고추장 오빠와 찬이 오빠 성래오빠를 만났다. 우리들은 기다리다가 타페문으로 가서 12시까지 기다리다가 카운트 다운을 들었다. 5,4,3,2,1 Happy new year! 와 함께 폭죽들이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았다. 정말 화려했다. 우리는 실컷 구경했다. 숙소로 돌아왔다. 너무 피곤했다. 그래도 이는 닦고 잤다. 어쨌든 모두 Happy new year!
1/1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이 한나는 꾸미와 아침을 먹고왔다. 우리는 우리들끼리 민진이와 나 둘이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갔다. 나와 민진이는 어째어째 하다가 꾸미와 한나가 먹은 아침식사 세트를 먹었다. 110B나 했다. 우리는 서둘러 먹은 뒤 건망고를 사고 다시 숙소로 달려왔다. 도착하니 이미 짐들은 다 나와 있고 준비도 다 되어있었다. 우리 둘은 싸놓은 짐을 옮기고 차에 탔다. 2시간동안 자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다시 차에 타서 1시간쯤 가다가 하얀색 사원에 가서 구경을 하고 화장실에 갔다. 근데 청결을 위해 신발을 슬리퍼를 신고 가야했다. 우리랑 달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급해서 빨리 신고 들어가 누고 나왔다. 다시 차를 타고 2시간쯤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니 좋았다. 트레킹 때의 숙소보다 훨씬 나았다. 우리는 숙소에서 씻고 짐 정리하고 모임하고 뷔페식으로 먹었다. 나는 3그릇이나 먹었다. 나는 밀린 일기를 지금 쓰면서 민진이를 기다리고 있다. 별로 한일이 없던 하루였다.
-13세 송하
12/31
오늘 아침에는 한나가 꾸미랑 아침을 먹으러 가서 나랑 송하랑 같이 숙소에서 파는 토스트로 때우고 그리고 준비를 해서 미션인 왓쩨디루앙에 갔다. 가는 길 중간중간에 현지인들에게 왓쩨디루앙이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앞에 두고 물어봤더니 바로 옆을 가르켰다. 머쓱해지는 순간이었다. 왓 쩨디 루앙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음식도 먹고 서로 나누는 사원이었다. 탑이 있었는데 지진으로 부셔졌다고 했다. 근데 나랑 송하랑 한나랑 바로 앞의 큰 기도하는데밖에 안갔다와서 이런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본거였다. 그래서 인터넷을 보기 전까지는 탑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길을 가면서 사원같은 데를 너무 많이 봐서일까? 그래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더니 얻은 건 사진뿐이었다. 그리고 숙소에 와서 조금 쉬다가 꾸미랑 시장에 갔다. 가는 길에는 과일집에서 사탕수수랑 수박이랑 망고(망고인줄 몰랐는데 꾸미가 알려줬다) 그리고 빨갛거나 초록색인 사과같이 생긴 과일을 샀다. 다른 과일집에서는 20바트에서 30바트씩 하는데 여기는 다 10바트에서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었다. 사탕수수는 이번이 처음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었다. 달달한게 딱 내 스타일이었달까..(정말 나는 단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시장에서 바나나를 샀는데 10바트밖에 안해서 감짝 놀랐다. 정말 과일이 이렇게 싼줄은 몰랐다. 사서 다 같이 먹고 꾸미가 두리안을 사줬다. 근데 냄새가 정말(대박이었다 과일에서 이런 냄새가 날 수 있단걸 알았다) 그리고 꼬지(나는 맛살, 송하는 오징어, 한나는 어묵)을 사서 먹고 문어인가 오징어 비슷한 걸 튀긴 것도 먹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가 깔레나이트 바자에 가는 길이었는데 타페문 근처에 큰 시장(근데 깔레 나이트 바자에 갔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는 걸 많이 팔았다. 구경하면서 가다가 깔레 나이트 바자에 도착 정말 아까 타페문 근처에 시장(특별한 날에만 연다고 했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다. 거기서 수첩(팬더모양이 그려진 것)도 사고 가면서 타코야끼, 컵케익도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완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저녁(먹는데 거기서 한국인을 만났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얼마나 반갑던지...)을 먹고 타페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팬케익(그리고 꾸미가 산 맥주 한모금)을 먹고 풍등도 날리고 새해 카운트다운을 봤다. 새해를 외국에서 맞는건 처음이라 더 설레었다. 뭔가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새해에 가족을 못보니까) 묘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숙소로 와서 이빨닦고 바로 꿈나라로~~~
1/1
오늘은 아침에 꾸미가 깨우러 왔는데 나랑 송하는 자서 한나만 꾸미랑 아침 먹으러 가고 나랑 송하는 좀 더 늦게 일어나서 짐을 대충 챙기고 한나랑 꾸미가 오늘 아침에 먹었다는 집으로 갔다. 근데 찾는게 오래 걸려서 빨리 먹고 나와야 했다. 그런데도 시간이 빠듯해서 오늘 길에 살짝씩 뛰면서 왔다. 그리고 짐을 가지고 치앙콩까지 타고갈 차를 탔다. 그리고 퍼질러 자다 일어나니 점심을 먹는데 도착했다. 휴게소 아마 맞을거다. 나는 볶음국수를 먹고 오레오도 (초코크림이었다. 초코초고) 사고 멘로스도 사고 건조 코코넛(과자처럼 된 것)도 샀다. 그리고 다시 차를 타고 한 시간 그쯤 타고나니 하얀색으로 된 사원에 도착했다. 맨날 금색으로 떡칠된 사원만 보다 이걸 보니 정말 색달랐다. 그 사원으로 들어가는 다리에 보니 옆에 사람 손이 팍 올라와 있었다(물론 조각이었지만) 공포가든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달까? 그런데 여기는 해골이나 악마 얼굴 비슷한게 많았다. 왜 사원에 그런게 있었을까? 하여튼 그리고 안에 들어가니 커다란 불상과 모형으로 만들어진 스님(처음에는 진짜 사람인줄 알았다)이 있었다. 구경하다 나와서 조금 앉아있다가 다시 차를 타고 한두시간쯤 갔더니 (물론 이때도 퍼질러 잤다) 치앙콩에서 하루묵을 숙소 도착. 겉으로 보기에는 꽤 좋아보였다. 숙소에서 (송하랑 한나는 씻고 나는 일기를 쓸려고 했는데 모기를 잡는다고 못썼다) 있다가 나는 모기약을 받으러 (둘이 씻는 동안 거의 열대아 모기한테 헌혈을 했다. 정말 이게 가능한걸까? ) 송하는 다리를 치료받으러(저번에 다쳤다) 꾸미방에 갔다. 그리고 숙소에서 더 있다가 또 내 귀 뒤가 까였는지 조금 따가워서 약을 바르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뷔페식이라 했는데 음식이 거의 시작과 동시에 끝나버렸다(특히 볶음밥이랑 볶음국수가) 그렇게 먹고 밀린 일기를 쓰러 숙소에 갔다. 그리고 지금 일기 쓰는 건..끝...이제 씻고 놀아야지..
-13세 민진
12/31
아침에 눈을 떠보니 뭔가 밖이 시끌시끌해서 나가보았다. 꾸미 날다 쏘링 그리고 몇몇 남자오빠들..아침을 먹으러 가냐고 물었다 물론 속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방안에 있다가는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 한가지 더 나는 몰라도 언니들은 아침을 분명히 먹을 것이었다. 난 꾸미 쏘링 날다 등등이랑 가고 있었다( 뒤에 언니들이 오느는 줄 알고) 계속 가다보니 그제야 깨달았다. 아무튼 좋지 않은 속 때문에 팬케익 3숟갈..정도만 먹었다. 여차여차해서 미션 수행이 끝나고 숙소 도착(왓 쩨디 루앙만.) 그런데 방안이 답답해서 밖에 나왔다(일기장을 들고) 날다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았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나였다. 나는 정말 지금 울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조금씩 울기 시작했다. 한..1시간 울었나...송하언니가 갑자기 나와서 내가 우는 것을 봐버렸다. 언니들한테 안 들키려고 일부러 밖에서 울었는데 그리고 언니들에게 미안한 점..송하언니는 이번에 다니던 센터가 없어지고 가르쳐주신 선생님들도 모두 가신다고 한다. 여행에서 돌아가면 볼 수 없단다. 그런데 꾹 참고 그 마음을 다스리는 송하언니가 대견하고 많이 많이 부러웠다. 송하언니 말을 들으니 더 눈물이 났었다. 난 이제 25일정도만 있으면 가족 친구들을 볼 수 있을텐데..난 왜 이모양 이꼴인가..날다 꾸미는 울면 힘들다는 말을 하며 남에게 도움만 받지 말라고 했고..의지가 강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엄마 생각이 나지 않도록 다른 일도 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지금 나에게 맞지 않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답답했고 때론 짜증났다. 한참을 울다가 현지인들이 와서 좋은 말을 하나씩 해 주었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많은 도시도 돌아다니고..여행도 한 것은 기쁜 일이다. 울지말라..등 현지인 사람들이 아무리 그래도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건..가족의 품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주 조금 힘이 됐다고 나 할까..방에 들어갈려고 하니까 오빠들이 송하언니가 울고 있다고 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들어가보니 송하언니가 누워있었다. 아마 내가 오는 소리에 그런 것 같았다. 아..진짜 나는 왜 이렇게 힘든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현지인과 세븐 일레븐에 산책하러 갈겸 언니들 줄 쪼코쪼코도 사러갔다. 역시 쪼코쪼코를 주니 조금은 나은 것 같았다..쪼코쪼콕의 힘..구구절절 쓰다보니 벌써 3바닥째이다. 그리고 다시 꾸미랑 언니들이랑 우울한 마음을 떨쳐내고자 여러 시장에 돌아다녔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다가 깔레 나이트 바자에 갔다. 정말 볼 것 먹을 것 살 것 등등 많았다. 수첩도 사고 저녁도 먹고 한국인도 있어서 반가웠다. 신혼부부였던 것 같은데 정말 선남 선녀였다. 발이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 가서 전체모임 시간을 기다리면서 나이스 플레이스 2에 A-tom이라는 현지인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그 사이 한국은 1월 1일이 되었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엄마 아빠 언니 이모 슈키는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우리도 카운트 다운을 하러 타페문에 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여친과 연락못하는 승엽이 오빠도 참..불쌍하구려...
1/1
오늘 아침은 여유롭게 일어나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항상 아침에 학교갈 때면 늦잠을 자서 엄마와 투닥..장난 치는 모습이 생각나서 눈시울이 잠시 붉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꾸미 아침을 사주어서 많이 뿌듯했다. 220바트 썼다. 이제 다섯기간 차 탈 생각하니 막막 합니다..차 타고 가는 동안 좁아서 죽는 줄...그래도 숙소에 도착하니 너무 좋다. 샤워할 때 망할 오빠들이 옆방에서 차가운 물을 뿌려서 너무 힘들었다. 막막 울었다. 이럴 때 정말 힘들다. 가족 생각나고 그래도 이때까지 중에 엄마 생각난 것 중에 제일 힘들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의지가 강해졌나보다..꾸미, 날다 정말 고마워요. 조금은 힘이 됐어요.
-12세 한나
**꾸미 생각 : 한국의 글쓰기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저 정답찾기에만 매달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없지요. 학교에서도 배우는 것만 있고 마치고 또 학원에서 배웁니다. 배우면 끝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합니다. 학습에 있어서 배울 학..배우는 것보다 익힐 습..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학만 존재합니다. 그것도 뒤쳐질까봐 선행학습까지..수준에 맞는 생각하기은 없습니다. 오직 달달 외우는 것만 있을 뿐이지요. 아이들에게 글쓰기, 또는 일기를 적어라고 하면 거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처음엔..뭐 했다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 일기를 검사하며 검사하는데 중점을 두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를 충고하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하루아침에 바뀔 순 없지요. 그저 꾸준하게 훈련하고 자주 써야 합니다. 처음 일기가 짧다가 뒤로가면 늘어나기도 합니다.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되며 보여주기 식으로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일기를 검사하는 것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검사를 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답답함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늘 고민합니다. 그래서 일기엔 나에 대한 표현도 솔직하게 많이 나옵니다. 그것이 참 좋습니다. 저번 네팔여행때는 딱 한줄로 꾸미가 싫다며 욕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싫을 수도 있습니다. 나 또한 완벽하지 않기에...그 친구는 여전히 요즘도 힘들 땐 연락옵니다. 왜? 한국사회가 미쳤기때문에..오직 공부만 강요하기에...
달팽이 여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보다는 그저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그 힘이 이 힘든 미친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역시 나 또한 자꾸 꼰대가 되어가는지 참 설명이 길었네요..ㅎㅎ
다음 여행기는 라오스 이야기입니다. 루앙프라방까지 이동하며 겪었던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