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해양 스포츠 후루가다..
흔히 해양 스포츠를 이야기하면 남태평양이나 동남아를 이야기하는데 이집트에도
좋은 포인트가 많다..
모세 이야기와 수에즈 운해 최근의 소말리아 해적으로 유명한 홍해를 끼고 있는데
홍해 물의 온도가 연중 24-26도 선으로 연중 해양 스포츠의 선택이 가능한 곳이다..
여름에 사막기후의 나일 쪽과는 달리 태양이 뜨겁기는 하지만 시원한 홍해의 바람이
불어와서 30도 넘는 기온에도 그늘에서는 추위를 느끼게 하는 곳..
이외에도 시나이 반도의 다합과 이스라엘 점령 시절 이스라엘이 개발한
샴 알럄 쉐이크등의 바닷가가 유명하나 나일 문화 관광을 왔기에 가장 이동이 가까운
후루가다로..
평상 여행에는 한인 민박이나 한국인 운영 시설을 좋아하지 않으나
조금 위험한 레포츠라고 할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도전이고 사실 왼쪽 귀도
그다지 좋지 않아 지금까지 망설인 종목이라 한국인 운영의 “레드 시 다이브”를 찾았다..
후루가다 시내 아쿠아 펀 호텔 옆의 핼리오폴리스라는 수영장이 있는 숙소를 운영을
하는데 도미토리도 냉장고, 에이컨이 구비되고 깔끔한 것이 좋다..
5일 오픈워터와 어드밴스 코스를 420불에 계약!! 첫날부터 다이빙 강습에 나선다..
첫날은 수영장에서 다이빙 기본 교육..
나만 기본 교육이고 기존 있는 사람들은 배를 타고 오픈 다이빙을 위해서 출발..
여기도 다양한 군상들이 모여 산다..
운영하는 사람 남자 2, 여자 1명..
다이빙 강사 5명.. 세상에 강사가 의사 출신도 있고, 해병대 부사관 제대한 친구도 있다..
어떻게 왔느냐고 하니 인터넷으로 지원했다고 하는데 보수는 그다지 없는 모양..
오늘 교육받는 강사에게 물어보니 세계적 다이브 스쿨 PADI의 위탁 교육을 하는데
기본 5일 코스를 접수받으면 1인 30불의 커미션이 돌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수입은 숙소 운영!! 관광 산업..
젊은이들 상대는 그다지 황금알이 생기는 종목이라고 할 수가 없다..
첫날은 비디오, 이론 교육과 수영장에서 장비 운영, 기타 사항 교육..
1시간 30분 정도 수강했는데 상당히 재미있고 익사이팅 할 것 같은 느낌..
숙소에서 일이 터진다..
과일이 먹고 싶어서 포도를 사서 먹고 간단하게 운동하러 나갔는데 몸이 근지럽기 시작..
알르레기 발생했다..
황급히 귀가 하였는데 두더러기가 온 몸에 엉망이다..
약국에서 항 히스타민제 구입 복용.. 차도가 별로 없다!!
숙소 근무 현지인과 멀리 약국에 가서 주사를 맞는다.. 조금 불안하네!!
분명 항히스타민과 스테로이드일 것인데 바로 차도가 생기면서 몸이 축늘어지고
잠이 쏟아지기 시작..
다이빙 할 수 있을 지 걱정되네??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별 문제가 없다.. 속이 조금 더부룩!!
어제 저녁도 먹지 않았다는 생각에 빵으로 아침 떼우고 나간다..
다이빙 보트가 있는 곳이 몽땅 유명한 호텔이다..
메리오트, 하야트, 힐튼 등등..
한 보트에 35명이 탑승하고 다이빙 포인트로 출발!!
약 40분 정도가니 산호초가 보인다..
큰 것은 리프, 작은 것이 보초처럼 나온 것을 피나클이라고 부른다고 하네..
강사와 안전 점검하고 인생 첫 다이빙 시작..
처음에 이퀄라이징(압력 평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조금 당황!!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니 겨우 견딜만!!
수심에 닿았다.. 약 10미터..
그리고 다이빙 시작..
얼마하지 않으니 심리적으로 안정도 되고 중성 부력도 대충 잡힌다..
강사의 도움으로 수심 12미터의 바닷속에서 약 45분간의 새로운 체험을 한다!!
그런데 사실 귀도 조금 찡하고 그동안 즐기던 스노클링과 별 차이도 느끼지 못하겠다!!
어떤 감동을 느끼는 상황이 되어야 몰입할 건데 스키에서 느끼던 감정과 비슷..
이번 5일 체험이 마지막 다이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그리고 물밖에서 식사를 하면서 휴식.. 왼쪽 귀가 아픈 상태는 아닌데 조금 좋지 않다..
오후 다이빙에서 사고 발생..
내려가는데 불과 3미터를 내려가지 않아서 왼쪽 귀 이퀄라이징(압력 평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약 15분 정도를 똑같은 동작을 반복..
오히려 더 심하여 진다!! 결국 포기..
배를 타고 오는 동안에도 기분 나쁜 통증은 계속되고 피곤하여 배에서 쿨쿨..
나의 인생 마지막 다이빙은 이렇게 끝난다!!
크게 감동도 오지 않는 종목을 건강에 무리하면서 까지 할 필요는 있나??
그래도 공기통을 메고 홍해 바닷가 산호초를 짧은 시간이지만 보면서 즐겼다고
사실은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
숙소 도착하여 맥주 한잔하고 쉬다보니 귀가 조금 나아진다..
운동하러 후루가다 해변으로..
후루가다 해변은 이집트가 아니라 남국 휴양지 쇼핑 센타와 호텔 분위기와 똑같다!!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는 했지만 같은 숙소 일행중에 무려 15일, 30일씩 다이빙만
즐기러 온 관광객, 그리고 강사들을 생각하니 큰 흥미가 생기지 않은 이유가 궁금..
첫째 시야가 좁고, 하루 종일 즐기는 시간이 길어도 3시간, 많은 장비를 착용하고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등등의 이유가 아니겠나하고 생각하여 본다!!
사실 장비를 구매하거나 많이 이용하는 운동은 그다지 즐기지를 않는다..
골프, 페러, 행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요트, 윈드스핑, 승마, 스키등 조금씩은 접해
보았으나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접하고는 그다지 집착하지 않았다..
최근에 트라이애슬론도 마찬가지네!! 그래도 삼종은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싶기도..
그런데 결국 물에서 놀아야 하니 왼쪽귀가 걸림돌이다..
카이로로 돌아가서 다이빙 문제로 아쉽지만 포기했던 이집트의 사하라
시와 사막으로 가야겠다!! 오늘 새벽 1시 버스로 카이로로 이동하여 피라미드 관광하고
사막으로 가자!!
그곳에서 이틀을 보내고 다시 카이로 돌아와서 박물관 위주로 구경하면
이집트 여행도 끝난다!!
다이빙 때문에 부담스러워 마시지 못하던 맥주 마시다보니 시간 잘가네!!
이집트 역시 이슬람 국가로 음료 판매가 제한 되면서 간혹 파는 집이 있을 정도인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이빙 센터가 되다보니 맥주를 준비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집트 맥주 대표적인 것이 2가지..
스텔라와 사카라인데 스텔라는 과일향이 조금 강하고 사카라가 담백하네!!
새벽 1시 버스편으로 이집트로 향한다.. 후루가다 안녕..
그래도 다이빙 사진이 몇장 있어서 올립니다..
제법 폼나게 다이빙 했었는데 귀가 문제더군용!!
어떻게 다이버처럼 보이십니까?? 아래도 쭈우욱 감상해 보시죠!!
처음 경험치고는 아주 잘한다고 하던데..ㅋㅋ
홍해 바다속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장 익사이팅한 경험은 돌고래 조우..
자주 마주치기 힘들다고 하던데 반나절 경험에 돌고래를 조우했습니다..